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O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O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4월 20일 장애인 차별 철폐의 날을 앞두고, 시민단체를 통해 제보를 받았습니다.
도심과 떨어진 산골, 중증 장애인 30명이 거주하는 시설 ‘선산재활원’에서 장애인 인권유린 행위가 이뤄지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장애인 폭행과 급여 착복, 근무 태만, 종사자 괴롭힘 등, 도무지 2022년에 일어난 일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가해자들은 학대 신고 의무가 있는 사회복지사였습니다.
이들은 한 공간에서 10년 이상을 가족처럼 함께 먹고 자고 생활해왔습니다. 그런데도 수년 동안 학대가 자행됐고, 내부고발자의 제보가 있기 전까지는 시설 밖의 그 누구도 알지 못했습니다. 지자체의 정기 조사에서도 발견되지 못했습니다.
결국 첫 보도(4.13.) 후 3개월 만인 7월 21일, 안동시는 선산재활원에 폐쇄 처분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폐쇄 처분 이후에 더 긴 싸움이 시작됐습니다. 행정처분 이후 시설은 최근까지 공익 신고자인 직원 4명을 해고했고, 폐쇄 처분 취소 행정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안동시는 소극적인 행정 조치로 일련의 과정을 막지 못했습니다. 행정소송에 들어가면 시설은 유지되고, 장애인들은 학대 시설에서 계속 생활해야 합니다. 공익 신고자들은 생계마저 잃은 채 투쟁을 계속해야 합니다. 꾸준한 관심과 행정 감시가 없으면 다른 지자체에서 발생했던 전례처럼 학대시설이 유야무야 유지될 수 있습니다. 또다시 장애인 시설 내 학대사건이 발생하면 선산재활원 사건은 중요한 사례로 남을 것입니다. 지난 4월부터 10차례에 걸쳐 이 사안을 다뤘고, 앞으로도 다뤄야 할 이유입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제보자들을 보호하고자 익명으로 보도했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특별한 관계가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모두 김서현 취재기자, 차영우 영상기자가 직접 현장 취재했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단독보도로, 선행보도는 없습니다.
타 매체 반향은 다음과 같습니다.
[MBN] 스토리추적M 안동시 작은 마을에서 일어나는 장애인 폭행(2022.8.4.)
https://www.youtube.com/watch?v=8n8evfUAZTQ
[프레시안] 안동, “장애인 급여 뺏고 눈에 거슬린다며 발로 차고”... 끊이지 않는 장애인 학대(2022.4.14.)
[영남일보] 안동서 인권유린 의혹 장애인 거주 시설 진상조사 촉구(2022.4.14.)
[매일신문] 안동, 장애인 거주시설 '임금횡령·인권유린' 논란(2022.4.14.)
[에이블뉴스] 시설서 장기간 장애인 학대, ‘시설 폐쇄 해야’(2022.4.14.)
[세계일보] 장애인 재활원 원장과 직원이 횡령·학대 정황… 경찰 수사(2022.4.15.)
[연합뉴스] "재활원 원장과 직원이 횡령·학대 정황"…경찰 수사(2022.4.15.)
[머니투데이] 장애인 임금 가로채기·상습 학대' 재활원 신고…경찰 수사 착수(2022.4.15.)
[조선비즈] “재활원 원장이 장애인이 번 돈 횡령” 신고… 경찰 수사 착수(2022.4.15.)
5.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경북지역 장애인 인권단체, 안동시장과 시 담당 부서에 항의 방문 및 기자회견 개최. 시청 앞에서 해결 촉구를 위한 1인 릴레이 시위 진행.
-첫 번째 보도(22.4.13.) 이후 장애인 폭행 행위에 대한 경찰 수사 개시. 안동시, 관내 장애인거주시설 전수조사 진행.
-전 이사장(직원 폭행, 시설 방화미수)/이사장 처조카(장애인 폭행) 검찰 송치
-이사장 여동생(장애인 급여 횡령) 구속 송치
-직원 25명 중 9명이 장애인 방임 학대 가해자로 판정, 분리 조치(출근 정지)
-7.8. 더불어민주당 민생우선실천단 산하 장애인 권리보장팀(국회의원 박찬대, 최혜영 등) 안동시 방문. 적극적인 행정조치 촉구.
-7.21. 안동시, 선산재활원 폐쇄 결정. 첫 단독보도(4.13.) 이후 3개월 만임. 안동시 최초 사례.
-폐쇄 처분 이후에도 공익신고자 탄압 등에 대한 안동시 대응 요구.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장애인 학대 정황을 충분한 근거자료(일기, 학대 정황 영상, 통장 사본 등)를 통해 낱낱이 고발함.
취재원 보호와 반론권 보장에 충실했음.
지자체의 허술한 장애인 시설 관리감독 행태를 지적해, 개선을 이끌어냈고, 장애인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통해 경북의 탈시설 정책 현황을 짚어봄으로써 대안을 모색함.
지자체의 적극적인 대응 및 실제 시설 폐쇄 처분과 경찰의 신속한 수사를 이끌어냄.
7.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회차 심사평
제383회 전체 총평
383회 이달의 기자상에 6편이 선정됐다. 이례적으로 심사위원 사이에 갑론을박이 오갔다. 아깝게 수상의 영예를 놓친 작품이 많았고, 보도 내용 또한 훌륭했기 때문이다. 반대로 수상작 6편은 심사위원 사이에 이견이 없을 정도로 빼어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취재보도 1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MBC의 <1호기 속 수상한 민간인…윤 대통령 사적 수행·사적 채용 논란> 보도는 심사위원 사이에 이견이 없는 수작이었다. 우선 새 정부 출범 이후에도 말로만 떠돌던 사적 수행 논란을 처음 구체적 물증을 통해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컸다. 단순히 ‘얻어걸린’ 기사가 아니라, 실체적 진실에 접근하기 위해 취재원을 끊임없이 설득하고, 사실 여부를 하나하나 확인해 나가는 집요함, 과정에서의 사내 취재 정보 공유와 협력, 기사 출고의 신속함 등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일보의 <수상한 불법 외환거래> 보도는 경제보도 부문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접근하기 힘든 취재 영역을 꽤 오랫동안 추적하면서 특종을 만들어낸 노고가 우선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첫 보도로 인해 금감원이 이례적으로 브리핑을 실시하고, 연이은 언론의 인용·추격 보도로 은행 외환 영업의 구조적 문제점이 드러났고, 나아가 국회와 금융당국의 제도개선 논의까지 이뤄지는 등 사회적 반향이 큰 점도 가산점을 받기에 충분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은 한겨레신문의 <살아있는 김용균들> 보도는 여러 면에서 울림이 큰 기사였다. 우선 산재 사고를 다룰 때, 사망자가 나와야 ‘이야기가 되는’ 기사로 취급하는 언론 관행에 적지 않은 경종을 울렸다. ‘사망자 아니면 부상자’라는 이분법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살아남았지만 여전히 죽음과 맞먹는 고통을 받는 사람들의 산재 기록과 삶을 진정성 있게 추적했다. 이 과정에서 굳이 목소리 높이지 않더라도, 우리 사회의 문제점과 나아갈 방향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한정된 신문 지면에 갇히지 않으리라 마음먹고, 온라인을 겨냥해 충분하고도 다양한 기사를 생산해낸 의도도 좋았다.
기획보도 방송 부문 수상작 CBS <몰락한 재벌 회장의 재기 자금 추적기> 보도에도 박수를 보낸다. 재벌은 당연히 그럴 것이라는 섣부른 예단을 팩트로 확인하기 위해, 회생계획안 입수에서부터 주거지 이전 확인까지 꼼꼼하면서도 집요한 취재를 했다. 고의 재산 은닉으로 회생 절차를 밟았다면 처벌이 가능하다는 유권해석 기사로 보도의 완성도를 높였다. 타사가 많은 인용·추적 보도를 하지 않더라도 이달의 기자상을 차지하기에 넉넉하다는 데 심사위원 모두가 흔쾌히 동의했다.
광주, 춘천, 경남, 전주 MBC 등이 힘을 모은 <선거비 미반환 정치인 추적> 보도는 지역 취재 보도 부문에서 수상했다. 정보공개 청구와 데이터 분석을 통해 정치인 125명이 선거비용 230억 원을 내지 않은 사실을 처음 확인했고, 이들 가운데 적지 않은 사람이 지방선거에 출마한다는 사실도 심층적으로 다뤘다. 왜 이런 일이 반복되는지 구조적 문제점도 충실히 다뤄 기사의 완성도를 높였다. 내용도 신선했고, 완결성도 높은 ‘깔끔한 기사’라는 데 심사위원 모두가 동의했다.
지역 경제보도 부문에서는 경기일보 <청년농부 잔혹사>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귀농 귀촌을 다룬 보도는 많았지만, 청년 농부라는 주제를 한정하고, 이들이 왜 농촌을 포기하고 다시 도시로 돌아가는지를 구체적 사례와 문제점, 대책 등 15편의 연속 기사를 통해 솜씨 좋게 풀어냈다. 경기도 사례가 중심이 되긴 했지만, 전국 농촌의 문제점이 잘 투영됐다는 점에서도 높은 공감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