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판>
-[단독]성남FC 광고비 최대 6배 폭증…“대가성 없이 불가능”
http://www.sisa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241364
-성남시와 ‘한 몸’처럼 움직인 희망살림, 실체는?
http://www.sisa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241377
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2. 보도제작경위
-“의견은 자유이나, 사실은 신성하다(Comment is free, but facts are sacred).” 영국의 저명한 언론인 찰스 스콧이 한 말입니다. 저널리즘의 뼈대가 ‘사실(fact)’이란 뜻입니다. 사실과 의견을 구분하고, 사실에 대한 검증 절차를 거쳐야만 기사가 됩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둘러싼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입니다. 이 사건을 놓고, 온갖 추측이 제기됐습니다. 성남FC 사건의 핵심은 기업들이 성남FC에 지불한 광고비의 대가성 유무입니다. 이는 돈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들어왔는지를 살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이재명-은수미 시장 시절 성남시는 성남FC 자금 내역을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시사저널은 이를 확인할 수 있는 ‘2015~17년 성남FC 계좌 입출금 내역’을 단독 입수했습니다. 계좌 입출금 내역을 살펴보면, 몇월 며칠-몇 번에 걸쳐-어떤 명목으로-얼마의 돈을-누가 보냈는지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시사저널은 공정성과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2015~17년 성남FC 계좌 입출금 내역뿐만 아니라 2014~21년 재무제표·감사보고서도 함께 분석했습니다. 이 모든 과정에는 국내 유수의 A회계법인이 함께 했습니다. 시사저널은 A회계법인에 성남FC에 대한 회계감사에 준하는 분석을 의뢰했습니다.(*분석을 맡아 준 회계법인은 혹시 모를 정치적 불이익을 막기 위해 익명 처리했습니다.)
-이 결과 “기업들이 비정상적인 금액을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성남FC에 건넸다. 금액상으로는, 쉽게 얘기해서 ‘0’이 하나 더 붙었다고 보면 된다. 돈이 전달된 방식 또한 광고비라는 형식을 빌려 사실상 후원했다. '대가성이 없는 돈'이라는 주장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분석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시사저널의 취재를 통해, 절차 상의 문제도 새롭게 밝혀졌습니다. ‘성남시 지방보조금 관리 조례’에 따라, 성남시가 성남FC에 주는 기부금은 실적보고서를 작성해 시장에게 제출해야 합니다. 그런데 2014~17년까지 4년 간, 성남FC 기부금에 대한 정산검사를 실시한 내역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성남FC 계좌 입출금 내역 분석 결과, 두산건설이 성남FC에 58억7000만원을 지급한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습니다. 기존 보도에서는 42억원으로 알려졌습니다.
-네이버의 경우 희망살림을 통해 우회지원한 40억원 외에 NHN엔터테인먼트가 성남FC에 5억5500만원을 직접 지원한 사실이 새롭게 밝혀졌습니다. 또한 희망살림이 성남FC 계좌에 입금한 내용과 국세청에 신고한 내용이 다르다는 점도 밝혀졌습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2015년 8월 오픈하기 이전인 4월부터 매달 2000~3000만원을 성남FC에 지불해 온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2015~17년 3년간 7억1000만원이 성남FC에 전달됐습니다. 이 역시 새롭게 밝혀낸 사실로, 기존 보도에서는 5억원으로 알려졌습니다.
-분당차병원은 단 하루에 3년치 광고비를 모두 지불했습니다. 계약상으로는 2015년 5억5000만원-2016년 11억원-2017년 11억원-2018년 5억5000만원으로 돼 있습니다. 그러나 성남FC 입출금 내역에 따르면, 2015년 7월31일 단 하루에 33억원이 네 번에 걸쳐 성남FC 계좌에 입금됐습니다. 이는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이 역시 단독 보도입니다.
-농협은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와 농협하나로유통 농협성남유통센터 등을 통해 광고비-시즌권 구입 등으로 2015~19년까지 28억5500만원을 성남FC에 지급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알파돔시티는 2015년 4월27일, 5억5000만원을 성남FC에 지불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이 일파만파 확산되면서 ‘자금 일부가 특정 인물에게 빠져나갔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그러나 성남FC 입출금 내역을 통해 2015~17년 ‘상여금’ 명목으로 나간 돈을 집계한 결과, 2015년 4억8800여만원-2016년 4억1400여만원-2017년 3억1800여만원으로 모두 12억2200여만원에 그쳤습니다. 스폰서 유치 성과금은 전체 금액의 약 10%로 지급됐습니다. 다른 성과금 역시 큰 액수는 없었습니다. 성남FC 자금이 특정 개인에게 흘러나간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 취재원 보호를 위해 익명을 사용했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 특별한 이해관계에 있지 않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 조해수, 김현지 기자가 공동 취재했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시사저널의 단독 보도입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경기남부경찰청은 이재명 의원을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혐의로 검찰에 송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83회 전체 총평
383회 이달의 기자상에 6편이 선정됐다. 이례적으로 심사위원 사이에 갑론을박이 오갔다. 아깝게 수상의 영예를 놓친 작품이 많았고, 보도 내용 또한 훌륭했기 때문이다. 반대로 수상작 6편은 심사위원 사이에 이견이 없을 정도로 빼어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취재보도 1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MBC의 <1호기 속 수상한 민간인…윤 대통령 사적 수행·사적 채용 논란> 보도는 심사위원 사이에 이견이 없는 수작이었다. 우선 새 정부 출범 이후에도 말로만 떠돌던 사적 수행 논란을 처음 구체적 물증을 통해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컸다. 단순히 ‘얻어걸린’ 기사가 아니라, 실체적 진실에 접근하기 위해 취재원을 끊임없이 설득하고, 사실 여부를 하나하나 확인해 나가는 집요함, 과정에서의 사내 취재 정보 공유와 협력, 기사 출고의 신속함 등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일보의 <수상한 불법 외환거래> 보도는 경제보도 부문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접근하기 힘든 취재 영역을 꽤 오랫동안 추적하면서 특종을 만들어낸 노고가 우선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첫 보도로 인해 금감원이 이례적으로 브리핑을 실시하고, 연이은 언론의 인용·추격 보도로 은행 외환 영업의 구조적 문제점이 드러났고, 나아가 국회와 금융당국의 제도개선 논의까지 이뤄지는 등 사회적 반향이 큰 점도 가산점을 받기에 충분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은 한겨레신문의 <살아있는 김용균들> 보도는 여러 면에서 울림이 큰 기사였다. 우선 산재 사고를 다룰 때, 사망자가 나와야 ‘이야기가 되는’ 기사로 취급하는 언론 관행에 적지 않은 경종을 울렸다. ‘사망자 아니면 부상자’라는 이분법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살아남았지만 여전히 죽음과 맞먹는 고통을 받는 사람들의 산재 기록과 삶을 진정성 있게 추적했다. 이 과정에서 굳이 목소리 높이지 않더라도, 우리 사회의 문제점과 나아갈 방향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한정된 신문 지면에 갇히지 않으리라 마음먹고, 온라인을 겨냥해 충분하고도 다양한 기사를 생산해낸 의도도 좋았다.
기획보도 방송 부문 수상작 CBS <몰락한 재벌 회장의 재기 자금 추적기> 보도에도 박수를 보낸다. 재벌은 당연히 그럴 것이라는 섣부른 예단을 팩트로 확인하기 위해, 회생계획안 입수에서부터 주거지 이전 확인까지 꼼꼼하면서도 집요한 취재를 했다. 고의 재산 은닉으로 회생 절차를 밟았다면 처벌이 가능하다는 유권해석 기사로 보도의 완성도를 높였다. 타사가 많은 인용·추적 보도를 하지 않더라도 이달의 기자상을 차지하기에 넉넉하다는 데 심사위원 모두가 흔쾌히 동의했다.
광주, 춘천, 경남, 전주 MBC 등이 힘을 모은 <선거비 미반환 정치인 추적> 보도는 지역 취재 보도 부문에서 수상했다. 정보공개 청구와 데이터 분석을 통해 정치인 125명이 선거비용 230억 원을 내지 않은 사실을 처음 확인했고, 이들 가운데 적지 않은 사람이 지방선거에 출마한다는 사실도 심층적으로 다뤘다. 왜 이런 일이 반복되는지 구조적 문제점도 충실히 다뤄 기사의 완성도를 높였다. 내용도 신선했고, 완결성도 높은 ‘깔끔한 기사’라는 데 심사위원 모두가 동의했다.
지역 경제보도 부문에서는 경기일보 <청년농부 잔혹사>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귀농 귀촌을 다룬 보도는 많았지만, 청년 농부라는 주제를 한정하고, 이들이 왜 농촌을 포기하고 다시 도시로 돌아가는지를 구체적 사례와 문제점, 대책 등 15편의 연속 기사를 통해 솜씨 좋게 풀어냈다. 경기도 사례가 중심이 되긴 했지만, 전국 농촌의 문제점이 잘 투영됐다는 점에서도 높은 공감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