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O )
■ 1호기 1층 좌석번호 44A(창가쪽) “신OO”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첫 해외순방인 나토 정상회의 참석차 스페인 마드리드로 출국한 당일인 6월 27일(월). 1호기가 이륙하고 얼마 지나지 않은 그 날 오후, 복수의 취재원을 통해 1호기 귀국길 좌석표를 단독 입수했습니다. 저희는 눈으로 재빨리 좌석표를 스캔했습니다.
- 1층 좌석번호 44A(창가쪽) “신OO”.
1호기 좌석표에서 그 이름을 발견한 순간. 온몸에 흐르는 전율과 함께, 나도 모르게 탄성이 터져나왔습니다. “잡았다!!”. 지난 5월 신 씨에 대한 ‘사적채용’이 진행될 때, 6월 3일(금) 신 씨가 순방 답사팀으로 갔을 때, 6월 22일(수) 선발대로 출국했을 때 몇 번의 단독기사를 제 때 쓰지 않고 묵힌 채 기다렸습니다. 대어(大魚)가 돼서 돌아와 덫에 걸리기만을 기다리며 취재에 착수한 지 두 달. 그 대어가 자신의 존재를 지켜보는 누군가가 있다는 사실도 모른 채 여전히 물을 흐리고 있었습니다. 대어를 잡을 순간. 그리고 ‘비선보좌’와 ‘사적수행’, ‘사적채용’ 논란의 핵심 인물인 신 씨를 세상에 알릴 종착점인 1호기 탑승 시점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보도에선 이 좌석표를 공개하거나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1호기 좌석표는 3급 국가기밀인데다 당시 대통령실이 극도로 민감하고 예민하게 대응하는 상황에서, 좌석표가 공개되면 취재원을 보호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내부 논의 끝에 기사에 담지 않기로 한 겁니다. 하지만 보도 이후 한 달도 더 지난 시점, 이제는 MBC 단독 취재의 진실성과 차별성을 자신있게 밝히고, 두 달에 걸친 취재 경위를 설명하기 위해 최초로 신 씨의 이름이 적힌 1호기 좌석표를 공개합니다.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 신 모씨 관련 MBC 단독취재 내용
- 5월 10일(화)~27일(금) 대통령실 5층 부속실로 매일 출근하며 김건희 여사를 사적 보좌함.
- 5월 27일(금) 윤재순 총무비서관 딸 출근 의혹이 제기되자 조퇴. 이후 출근 중단함.
- 6월 1일(수) 신 씨의 채용 절차가 돌연 중단됨.
- 6월 3일(금)~10일(금) 마드리드 순방 답사팀 활동. 김건희 여사의 현지 일정과 동선 체크.
- 6월 22일(수) 스페인 마드리드 순방 선발대로 조기 출국함.
- 6월 27일(월)~30일(목) 스페인 마드리드 그란멜리아페닉스 호텔에서 윤 대통령 부부와 합류. 위아래층에 함께 머물며 김건희 여사의 일정과 동선, 의전 등을 사전에 체크하는 역할 수행.
- 6월 30일(목)~7월 1일(금) 1호기 1층 44A 좌석에 탑승해 윤 대통령 부부와 함께 귀국.
대통령실 이원모 인사비서관의 아내 신 모씨의 채용 시도가 ‘사적 채용’과 ‘이해 충돌’ 논란으로 불발된 사실을 6월 1일(수) 단독 취재했습니다. 그런데 이틀 뒤인 6월 3일(금), 대통령실 업무와 무관한 민간인 신분의 신 씨가 대통령실 직원 그리고 외교부 직원 등 총 15명으로 구성된 나토 순방 답사팀에 포함돼 대한항공을 타고 마드리드로 떠난 사실을 단독 취재했습니다. 충격이었습니다. 그럼 ‘사적채용’ 중단은 국민을 기만한 연극이었나? 여러 생각이 스쳐갔습니다. 곧바로 마드리드 현지 관계자들에 대한 취재에 착수했고, 답사팀에 포함된 신 모라는 여인이 대통령실에 채용 불발됐던 이원모 인서비서관의 부인 신 모씨와 동일인이라는 사실을 6월 4일(토) 단독 취재했습니다. 극도로 신분 노출을 꺼려하는 현지 취재원들을 장시간 설득해 신 씨의 약 일주일동안의 마드리드 답사 행적과 신 씨의 관심사항 등을 취재했고, 그 결과 신씨의 역할이 김건희 여사의 일정과 의전, 동선, 경호 체크 등 이라는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이같은 단독취재 결과들을 종합해 6월 13일(월) “이원모 인사비서관 부인, 순방 답사 논란..민간인이 1급 국가기밀 취급?”을 보도할 계획이었으나 통상 순방 답사팀 멤버들은 순방 본진으로도 간다는 사실을 바탕으로 신씨가 1호기까지 타고 갈 경우 더 심각한 문제가 될 것으로 판단해 보도를 연기하고 신씨의 1호기 탑승 여부와 순방 기간 신씨의 역할을 추가 취재해 보도하기로 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신 씨는 윤 대통령 부부 출국 5일 전인 6월 22일(수) ‘순방 선발대’로 출국하는 등 답사팀에 이어 선발대로도 적극적인 행보에 나선 사실을 단독 취재했고, 6월 27일(월) 단독 입수한 귀국길 1호기 탑승자 명단에 신 씨가 포함된 사실도 파악했습니다. 답사팀 취재 당시 확보한 현지 취재원들을 통해 3박 5일간의 순방기간 신씨의 마드리드 행적을 매일 체크했고, 그 결과 신 씨가 1급 국가기밀인 대통령 부부의 일정과 동선 등을 미리 받아보고 확인하는 등 김 여사의 의전과 경호, 일정 등을 직접 주도하고 있다는 사실을 단독 취재했습니다.
귀국 날인 현지시간 6월30일(목) 신 씨는 예상대로 1호기 1층 창가쪽 44A 좌석에 탑승해 마드리드를 출발. 이 사실을 1호기에 탑승해있던 MBC의 또 다른 취재진을 통해 크로스체크 완료했습니다. 한국시간 7월 1일(금) 오후 1시쯤 1호기가 성남 서울공항에 착륙하자 1호기에 탑승해 있던 MBC 취재진과 연락을 주고받으며 신씨가 1호기에서 내리는 장면도 육안으로 재차 확인했습니다. 주말이 지난 7월 4일(월) 신 씨와 통화해 당사자 취재에 착수했고 같은 날 보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동시에 대통령실에는 ‘무자격 민간인의 1급 국가기밀 취급’ 의혹과 ‘사적수행’ 및 ‘비선 보좌’, ‘사적채용’ 의혹 등에 대한 질의를 보내 공식 답변을 요구했습니다. 대통령실이 공식 입장을 정리해 다음 날인 7월 5일(화)에 회신주기로 하면서 보도 시점은 7월 4일(월)에서 하루 늦춰진 7월 5일(화) MBC 뉴스데스크로 결정됐습니다. 보도국장과 정치부장, 취재 기자들의 논의 결과 ‘무자격 민간인의 1급 국가기밀 취급’ 의혹은 매우 심각한 사안이라고 판단해, 인터넷 어그로용 예고단신 없이 본방송까지 기다렸다가 기사를 터뜨리기로 하고 7월 5일(화) 저녁 7시 36분 “1호기 속 수상한 민간인”을 제목으로 MBC 뉴스데스크에 보도했습니다. 그리고 사전에 취재완료한 또 다른 단독 아이템들(인사비서관 부인의 ‘사적 채용’ 시도, 사적 영역과 공적 영역 혼재된 대통령실, ‘근무한 적 없다’ 대통령실 거짓 해명, 내부 문제제기 묵살하고 강행, 코바나 출신 직원도 1호기 동행)도 일주일동안 계획대로 연속 보도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 나토순방 질문 나오자 전화 끊어버린 신 모씨
MBC는 단독 취재답게 언론사 중 가장 먼저, 그리고 유일하게 신 씨의 입장을 직접 들었습니다. 하지만 신 씨는 MBC와의 통화를 이어가다 “어떤 자격으로 나토 순방을 가게 됐는지”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해당 질문을 듣던 도중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어버렸습니다. 그리고는 사실상 잠수를 탔습니다. 저희는 신 씨가 ‘나토 순방’에 대한 질문에 화들짝 놀라 전화를 끊는 순간 직감했습니다. 신 씨도 ‘사적 보좌’와 ‘1호기 순방 동행’에 대한 문제 의식을 갖고 있었고, 들통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을 갖고 있었다는 사실을 말입니다.
핵심 권력층에 대한 취재였기에 매우 조심스러웠고 신중하게 접근했습니다. 신 씨가 마드리드에 간 것이 맞는지, 혹시 동명이인은 아닌지, 신 씨의 마드리드 행적은 무엇인지 하나하나 팩트체크가 필요했습니다. 취재를 위해선 국내는 물론 현지에 있는 취재원들까지 설득해야 했습니다. 신 씨가 접촉한 인물이 매우 소수이다 보니 그들은 극도로 신분 노출을 꺼려했고 저희의 설득은 더욱 난항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저희의 진심이 통했는지 결국 용기를 내주신 몇 분이 나타났고, 마드리드 현지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업무를 보고 있는 여성이 이원모 인사비서관의 부인 신 모씨가 맞다는 사실을 제 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장기간 직접 취재하고 제보자들을 설득해 완성한 기사
하지만 보도 과정에서 납득하기 어렵고, 유치하기도 하고,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신 씨와 직접 통화했던 7월 4일(월) 오후, 언론 대응을 담당하는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로부터 “대통령실에 비상을 걸어놓고 어디갔나”, “오전에 이 기자랑 통화한 뒤로 자기네가 대응이 안될 것 같으니까 우리쪽에 SOS를 친 것 같다” 등 내용으로 먼저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그런데 곧바로 대통령실 내에 “MBC가 인사비서관 관련 큰 단독을 터뜨릴 것이다”라는 출처불명의 소문이 퍼졌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실이 민간인에게 1급 국가기밀을 취급하도록 방치했다’는 매우 엄중한 문제 의식을 가볍게 다루지 않기로 한 MBC 보도국의 방침에 따라, 개의치 않고 정규 뉴스시간까지 기다렸다가 “신 씨의 답사팀과 선발대, 순방팀 당시 행적, 신씨 당사자의 입장, 대통령실 내부 문제제기 묵살, 대통령실의 거짓해명에 대한 팩트체크 반박, 신 씨의 실제 부속실 출근기간 등” MBC만의 단독취재 내용을 더욱 풍부하게 담아 ‘비선보좌’와 ‘사적수행’, ‘사적채용’ 막전막후를 일주일동안 연속으로 단독 보도하게 된 것입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타 매체의 반향은 별도 첨부)
5. 사회에 끼친 영향
MBC 연속 보도 이후 대통령실 내 ‘비선 논란’와 ‘사적 채용’에 대한 취재 경쟁이 뜨겁게 불붙었을 정도로 큰 관심과 반향이 일었습니다. 그 결과 윤 대통령 6촌 친인척, 7급 유튜버 누나, 9급 행정요원 등 숨어있던 ‘사적 채용’ 논란의 인물들이 수면위로 드러나며 청년들과 국민들의 공분을 일으켰습니다. 보도 후 정치권에선 해외순방 수행원 명단을 공개하자는 법안을 발의하기에 이르렀고, 관련 국정조사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대정부질문과 각 상임위에서 지금까지도 관련 질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수많은 국민들이 현 정부의 공정과 상식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 질문들을 던지기 시작했고, 7월 한달간 대통령실을 둘러싼 ‘사적OO’ 논란이 봇물을 이루게 됐습니다. 그 결과 대통령실의 ‘불공정’ 논란과 ‘지인 챙기기’ 의혹에 대한 보도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세상이 조금 더 맑아지기를 바라며 용기를 내주신 많은 취재원분들의 증언과 협조에 깊은 감사과 존경을 전합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하였으며, 복수의 취재원들의 신분 노출이 되지 않도록 극도로 조심스럽게 취재를 진행하였으며 그들의 신분이 노출될 만한 내용은 아예 기사화 하지 않았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 없습니다.
취재후기
(383회) 1호기 속 수상한 민간인..尹 대통령 사적수행·사적…
1호기 속 수상한 민간인..尹 대통령 사적수행·사적채용 논란
MBC 이기주 기자
6월3일 신모씨가 마드리드 순방 답사팀으로 출발했다는 사실을 접하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신씨는 대통령실 현직 인사비서관의 배우자이자 사적채용과 이해충돌 논란으로 대통령실 채용이 불발됐던 인물. 그런데도 여전히 김건희 여사를 위해 피같은 세금을 써가며 마드리드까지 갔다는 사실이 놀라웠습니다.
사적채용 중단은 국민을 기만한 연극이었나? 하지만 기사를 바로 쓰지 않고 키우기로 했습니다. 1호기라는 덫에 신씨가 걸리기만 기다리던 6월27일.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귀국길에 탑승할 1호기 좌석표를 단독 입수했습니다. “1층 좌석번호 44A(창가쪽) 신OO”. 버젓이 적혀있는 신씨의 이름을 발견한 순간 나도 모르게 탄성이 터져나왔습니다. “잡았다!!” 며칠 뒤 신씨는 예상대로 1호기를 타고 윤 대통령 부부와 함께 귀국했고 <1호기 속 수상한 민간인..尹 대통령 사적수행·사적채용 논란> 연속 보도가 전파를 탔습니다. 단순히 “인사비서관의 부인이 1호기에 탑승했다”가 아니라 “어떻게 권한없는 민간인에게 국가기밀을 맡기나”의 문제 의식에서 진행된 두 달간의 취재였습니다.
MBC 보도를 계기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가파르게 고꾸라졌습니다. 김건희 여사는 한달 간 모습을 감췄습니다. 김 여사는 ‘사적 보좌’를 받으면서 아무런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고, 대통령실 누구도 사적 인연과 공적 업무가 뒤섞인 상황을 바로잡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잠시 주춤하겠지만 비선들은 또 창궐할지 모릅니다. 계속 지켜보겠습니다. 세상이 더 맑아지기를 바라며 큰 용기 내주신 취재원들께 이 자리를 빌려 깊은 감사와 존경을 전합니다.
회차 심사평
제383회 전체 총평
383회 이달의 기자상에 6편이 선정됐다. 이례적으로 심사위원 사이에 갑론을박이 오갔다. 아깝게 수상의 영예를 놓친 작품이 많았고, 보도 내용 또한 훌륭했기 때문이다. 반대로 수상작 6편은 심사위원 사이에 이견이 없을 정도로 빼어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취재보도 1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MBC의 <1호기 속 수상한 민간인…윤 대통령 사적 수행·사적 채용 논란> 보도는 심사위원 사이에 이견이 없는 수작이었다. 우선 새 정부 출범 이후에도 말로만 떠돌던 사적 수행 논란을 처음 구체적 물증을 통해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컸다. 단순히 ‘얻어걸린’ 기사가 아니라, 실체적 진실에 접근하기 위해 취재원을 끊임없이 설득하고, 사실 여부를 하나하나 확인해 나가는 집요함, 과정에서의 사내 취재 정보 공유와 협력, 기사 출고의 신속함 등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일보의 <수상한 불법 외환거래> 보도는 경제보도 부문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접근하기 힘든 취재 영역을 꽤 오랫동안 추적하면서 특종을 만들어낸 노고가 우선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첫 보도로 인해 금감원이 이례적으로 브리핑을 실시하고, 연이은 언론의 인용·추격 보도로 은행 외환 영업의 구조적 문제점이 드러났고, 나아가 국회와 금융당국의 제도개선 논의까지 이뤄지는 등 사회적 반향이 큰 점도 가산점을 받기에 충분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은 한겨레신문의 <살아있는 김용균들> 보도는 여러 면에서 울림이 큰 기사였다. 우선 산재 사고를 다룰 때, 사망자가 나와야 ‘이야기가 되는’ 기사로 취급하는 언론 관행에 적지 않은 경종을 울렸다. ‘사망자 아니면 부상자’라는 이분법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살아남았지만 여전히 죽음과 맞먹는 고통을 받는 사람들의 산재 기록과 삶을 진정성 있게 추적했다. 이 과정에서 굳이 목소리 높이지 않더라도, 우리 사회의 문제점과 나아갈 방향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한정된 신문 지면에 갇히지 않으리라 마음먹고, 온라인을 겨냥해 충분하고도 다양한 기사를 생산해낸 의도도 좋았다.
기획보도 방송 부문 수상작 CBS <몰락한 재벌 회장의 재기 자금 추적기> 보도에도 박수를 보낸다. 재벌은 당연히 그럴 것이라는 섣부른 예단을 팩트로 확인하기 위해, 회생계획안 입수에서부터 주거지 이전 확인까지 꼼꼼하면서도 집요한 취재를 했다. 고의 재산 은닉으로 회생 절차를 밟았다면 처벌이 가능하다는 유권해석 기사로 보도의 완성도를 높였다. 타사가 많은 인용·추적 보도를 하지 않더라도 이달의 기자상을 차지하기에 넉넉하다는 데 심사위원 모두가 흔쾌히 동의했다.
광주, 춘천, 경남, 전주 MBC 등이 힘을 모은 <선거비 미반환 정치인 추적> 보도는 지역 취재 보도 부문에서 수상했다. 정보공개 청구와 데이터 분석을 통해 정치인 125명이 선거비용 230억 원을 내지 않은 사실을 처음 확인했고, 이들 가운데 적지 않은 사람이 지방선거에 출마한다는 사실도 심층적으로 다뤘다. 왜 이런 일이 반복되는지 구조적 문제점도 충실히 다뤄 기사의 완성도를 높였다. 내용도 신선했고, 완결성도 높은 ‘깔끔한 기사’라는 데 심사위원 모두가 동의했다.
지역 경제보도 부문에서는 경기일보 <청년농부 잔혹사>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귀농 귀촌을 다룬 보도는 많았지만, 청년 농부라는 주제를 한정하고, 이들이 왜 농촌을 포기하고 다시 도시로 돌아가는지를 구체적 사례와 문제점, 대책 등 15편의 연속 기사를 통해 솜씨 좋게 풀어냈다. 경기도 사례가 중심이 되긴 했지만, 전국 농촌의 문제점이 잘 투영됐다는 점에서도 높은 공감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