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한 이후 곳곳에서 구인난이 포착됐습니다. 기업 홍보담당자들과 만남에서 여러 번 얘기가 나오고, 자영업자 온라인 모임에서도 비슷한 글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통계청이 매달 발표하는 ‘고용동향’을 보면 고용률은 역대 최고 수준인데, 현장에서는 일하는 사람이 없다는 호소가 나오고 있었습니다.
취재진은 ‘젊은 사람이 없다’는 취재원들의 발언을 바탕으로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 가운데 2030만 따로 뽑아 업종별 이동 현황 및 종사상 지위에 따른 종사자 수 변동을 집계했습니다. 또 한국노동연구원, 한국고용정보원 등 전문가 집단과 심층 분석을 했습니다. 그 결과 구인난이 나타날 수 밖에 없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청년 구인난의 원인이 무엇인지, 이 문제가 우리 사회에 던져주는 과제는 무엇인지 보이고자 했습니다.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회사원’이 사라지고 있다. 통계가 말해주는 이 현실로 취재에 착수했습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5월과 2022년 5월을 비교해보면, 운수창고업 종사자가 41%나 늘었습니다. 반면 제조업과 도소매업 등 청년층 고용을 많이 하던 분야에서는 사람이 줄었습니다.
실제로 현장의 어려움은 컸습니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IT업을 가리지 않고 사전 취재한 모든 업체에서 구인이 까다롭다고 호소했습니다. 이 가운데 특히 일반 기업과 치과, 음식점, 주점, 제조업 중소기업, 조선업 협력업체 등 각 분야를 영상에 담았습니다. 어느 정도로 구직자가 안 오는지, 임금은 얼마인지, 근로 환경은 어떤지와 기업주는 왜 구인난이 벌어진다고 생각하는지를 따져봤습니다.
기업의 입장을 취재한 뒤, 실제 구직자의 얘기를 들었습니다. 기업도 현 상황에 위기를 느끼고 있지만 실제 구직자들의 생각과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프로그램에서 중시한 것은 수도권, 명문대, 대기업 퇴사자로 이른바 MZ세대를 규정하지 말자는 점입니다. 그래서 지역사회, 중소기업 근무 경험이 있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담았습니다.
더 나아가 한국고용정보원과 머리를 맞대고, 청년층의 인식 변화를 담을 수 있는 조사를 설계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50분 분량의 프로그램에서 익명 취재원은 한 명도 등장하지 않습니다. 회사의 어려운 사정을 말하는 업체 관계자나 퇴직 경험을 말하는 청년층 모두 이름과 경력, 나이를 밝히고 취재에 적극적으로 응했습니다. 문제의식을 공유했기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자료 화면의 활용은 1분 안팎으로 극히 적으며, 1명의 취재기자가 모든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기타 특이사항은 없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 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해당 프로그램은 청년층 구인난에 대한 심층 분석으로 ‘인력 부족’에 대한 유사 보도와 다릅니다. 프로그램에 인용된 통계 및 설문조사도 대부분 자체 예산과 기획으로 도출했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MZ 회사를 떠나다’의 시청률은 전국 4.3%, 수도권 4.6%로, 당일 방송된 모든 매체의 시사 교양 프로그램 가운데 3위를 기록했습니다. 심야시간대(밤 10시) 방송된다는 한계에도 선전했습니다. 특히 수도권 30~50대 시청률이 2.3%, 20~40대 시청률은 1.4%를 기록해 매체나 프로그램의 주 시청 층인 중장년층을 넘어서 젊은 층의 관심을 얻었습니다.
유튜브 조회수는 방송 7일 만에 25만 회를 기록해, 한 주 먼저 방송된 380회의 조회 수 12만 회의 두 배를 넘고 4주가 지난 378회(28만회)에 육박했습니다. 본편 동영상에 달린 댓글은 2천 개를 초과했는데, “시사 프로그램을 보고 이렇게 동질감을 느낀 건 처음입니다” “너무 잘 전달되었습니다.”“오랜만에 제대로된 주제로 기획을 한 듯 하네요”등의 댓글에 공감이 많았습니다. 나아가 회사의 역할과 세대간 간극에 대한 건강한 의견 제시가 이루어졌습니다.
네이버 등 포탈에서는 해당 프로그램을 주제로 삼아 블로그나 카페에 공개로 글 작성을 한 사례가 50개 이상 검색되는 등 의미있는 반향이 있었습니다. 특히 젊은 세대가 지상파 방송에, 그것도 50분 분량의 시사다큐프로그램에 이 같은 공감을 나타낸 것은 이례적인 일로 생각합니다.
시사기획 창은 직접 기획, 발주한 청년층 퇴사 인식조사를 KBS 홈페이지에 공개했습니다. 한국고용정보원은 해당 프로그램 및 설문 결과를 앞으로의 연구에 인용할 계획을 밝혀왔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취재진은 취재 과정에서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했습니다.
출처: 한국기자협회http://www.journalist.or.kr/mybbs/bbs.html?mode=view&bbs_code=bbs_12&cate=&page=0&search=&keyword=&type=&bbs_no=32118)
7.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외부 지원 없이 내부 예산과 인력으로 취재를 진행했습니다. 보도 당사자의 반론 신청 및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은 없었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83회 전체 총평
383회 이달의 기자상에 6편이 선정됐다. 이례적으로 심사위원 사이에 갑론을박이 오갔다. 아깝게 수상의 영예를 놓친 작품이 많았고, 보도 내용 또한 훌륭했기 때문이다. 반대로 수상작 6편은 심사위원 사이에 이견이 없을 정도로 빼어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취재보도 1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MBC의 <1호기 속 수상한 민간인…윤 대통령 사적 수행·사적 채용 논란> 보도는 심사위원 사이에 이견이 없는 수작이었다. 우선 새 정부 출범 이후에도 말로만 떠돌던 사적 수행 논란을 처음 구체적 물증을 통해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컸다. 단순히 ‘얻어걸린’ 기사가 아니라, 실체적 진실에 접근하기 위해 취재원을 끊임없이 설득하고, 사실 여부를 하나하나 확인해 나가는 집요함, 과정에서의 사내 취재 정보 공유와 협력, 기사 출고의 신속함 등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일보의 <수상한 불법 외환거래> 보도는 경제보도 부문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접근하기 힘든 취재 영역을 꽤 오랫동안 추적하면서 특종을 만들어낸 노고가 우선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첫 보도로 인해 금감원이 이례적으로 브리핑을 실시하고, 연이은 언론의 인용·추격 보도로 은행 외환 영업의 구조적 문제점이 드러났고, 나아가 국회와 금융당국의 제도개선 논의까지 이뤄지는 등 사회적 반향이 큰 점도 가산점을 받기에 충분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은 한겨레신문의 <살아있는 김용균들> 보도는 여러 면에서 울림이 큰 기사였다. 우선 산재 사고를 다룰 때, 사망자가 나와야 ‘이야기가 되는’ 기사로 취급하는 언론 관행에 적지 않은 경종을 울렸다. ‘사망자 아니면 부상자’라는 이분법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살아남았지만 여전히 죽음과 맞먹는 고통을 받는 사람들의 산재 기록과 삶을 진정성 있게 추적했다. 이 과정에서 굳이 목소리 높이지 않더라도, 우리 사회의 문제점과 나아갈 방향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한정된 신문 지면에 갇히지 않으리라 마음먹고, 온라인을 겨냥해 충분하고도 다양한 기사를 생산해낸 의도도 좋았다.
기획보도 방송 부문 수상작 CBS <몰락한 재벌 회장의 재기 자금 추적기> 보도에도 박수를 보낸다. 재벌은 당연히 그럴 것이라는 섣부른 예단을 팩트로 확인하기 위해, 회생계획안 입수에서부터 주거지 이전 확인까지 꼼꼼하면서도 집요한 취재를 했다. 고의 재산 은닉으로 회생 절차를 밟았다면 처벌이 가능하다는 유권해석 기사로 보도의 완성도를 높였다. 타사가 많은 인용·추적 보도를 하지 않더라도 이달의 기자상을 차지하기에 넉넉하다는 데 심사위원 모두가 흔쾌히 동의했다.
광주, 춘천, 경남, 전주 MBC 등이 힘을 모은 <선거비 미반환 정치인 추적> 보도는 지역 취재 보도 부문에서 수상했다. 정보공개 청구와 데이터 분석을 통해 정치인 125명이 선거비용 230억 원을 내지 않은 사실을 처음 확인했고, 이들 가운데 적지 않은 사람이 지방선거에 출마한다는 사실도 심층적으로 다뤘다. 왜 이런 일이 반복되는지 구조적 문제점도 충실히 다뤄 기사의 완성도를 높였다. 내용도 신선했고, 완결성도 높은 ‘깔끔한 기사’라는 데 심사위원 모두가 동의했다.
지역 경제보도 부문에서는 경기일보 <청년농부 잔혹사>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귀농 귀촌을 다룬 보도는 많았지만, 청년 농부라는 주제를 한정하고, 이들이 왜 농촌을 포기하고 다시 도시로 돌아가는지를 구체적 사례와 문제점, 대책 등 15편의 연속 기사를 통해 솜씨 좋게 풀어냈다. 경기도 사례가 중심이 되긴 했지만, 전국 농촌의 문제점이 잘 투영됐다는 점에서도 높은 공감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