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재정건전성과 노후보장 측면에서의 ‘국민연금 쉬운 이해’ 집중 시도>
모두가 다 알고 있는 것 같지만, 실상 제대로 알기 어려운 ‘국민연금’이라는 주제를 알기 쉽게 이야기로 풀어나갔습니다. 그동안 국민연금과 관련된 시사 프로그램은 보험료율이나 기금고갈 측면 등 재정 안정성의 측면에서만 뉴스로써 다루는 경향이 짙었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국민연금의 재정 안정성뿐 아니라 ‘왜 국민연금이라는 공적 보험이 만들어졌고 필요’하며, 앞으로도 유지해 나가야 하는지 ‘노후보장’이라는 사회보험의 기본 목적에 대해 깊숙이 다뤘습니다. 이런 현안들이 모두 거대담론이다보니 전문가 인터뷰 등을 바탕으로 당위에 머무르기 쉬운데, 그런 전문가 담론에 빠져 시청자들과 동떨어진 얘기를 하지 않도록, 국민연금의 중요 논쟁점과 문제점을 치열하게 겪고 있는 ‘시민들의 삶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보여주며 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논의의 장을 마련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초등학교 동창회를 통해 본 ‘현재 70대 노인들의 연금격차’>
세대 간의 서로 다른 이해관계가 집약된 국민연금의 문제를 제대로 분석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지금 법적 기준으로 65살이 넘은 노인들의 연금생활 문제를 진단했습니다. 프로그램은 연금을 통계가 아니라 삶의 이야기로 생생하게 구현하기 위해 강원도 평창에 있는 한 초등학교를 졸업한 75살 어르신 9명의 동창회를 찾아갔습니다. 이 동창회의 모습을 통해 월평균 1백만 원 이하를 수령 중인 국민연금 가입자와 월평균 3백만 원 이상을 수령 중인 공무원연금가입자, 국민연금을 해약해 월 30만 원의 기초연금만 수령 중인 빈곤 노인 등 연금격차의 현실을 생생히 보여줬습니다.
<기금고갈 예상되는 2050년쯤에 노인이 되는 청년들의 목소리>
국민연금이 전 세대의 뉴스로 강하게 떠오른 계기는 현재 929조 원에 달하는 막대한 기금이 저출산-고령화의 인구구조 변화로 인해, 2057년쯤 고갈된다는 정부의 재정추계가 널리 알려지고부터입니다. 그 뉴스에 즉각 반응한 미래의 노인인 청년세대의 목소리를 담았습니다. 연금 기금고갈 뉴스로 불안감에 떨고는 있지만, 실제 본인의 연금 납입금액과 예상 수령액 정보 등은 잘 모르고 있는 30대 국민연금 직장가입자를 심층 취재했습니다. 이를 통해 연금정보를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을 통화 쉽게 확인하는 방법을 시청자들에게 널리 전파했고, 동시에 연금 수익비가 가입 시기별로 상이해 젊은 세대일수록 손해인 연금의 실체를 드러냈습니다.
<미래의 노인인 청년들에게도 대물림될 지금 노인들의 연금격차 문제>
미래의 노인이 될 현재의 청년들이 겪고 있는 국민연금 관련 문제는 기금고갈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지금 현세대의 노인들이 직면하고 있는 ‘직업별 연금격차의 문제’가 그대로 청년 세대에게 대물림될 가능성이 큽니다. 일자리 계약이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 이뤄지는 플랫폼 경제의 확대와 로봇이 단순노동을 대체하는 4차산업혁명이 그 시대적 변화입니다. 신종직업인 플랫폼 노동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고용주의 불명확성과 그로 인한 지역가입자로의 편입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국민연금을 납부 유예하는 청년들이 증가하며 미래의 빈곤한 노인을 양산하는 ‘연금 사각지대의 문제’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KBS만이 할 수 있는 연금 선진국 독일 현지 심층 취재와 파독 간호사와 광부 어르신 조명>
이미 연금 선진국에서는 연금가입자와 실수령자의 불일치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도적으로 감시하고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 있습니다. 이번 프로그램에서도 이 같은 문제를 국내 언론 최초로 제기할 수 있었던 것은 연금 선진국인 독일 현지 취재를 병행했기 때문입니다. 연금역사 150년 독일연금공단과 독일 연금석학 등을 심층 인터뷰하며, 연금역사 30여 년으로 짧은 우리나라가 가야할 길을 제대로 조명했습니다.
동시에 독일에 거주 중인 파독 간호사와 광부 어르신들의 연금 이야기를 보여준 것도 이번 프로그램의 백미였습니다. 선진국의 사례를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설명식이 아니라, 시청자에게 이야기로 쉽게 다가가는 스토리텔링적 방식을 독일 파독간호사와 광부 어르신들의 이야기로 펼치며 동시에 강원도 평창 어르신들의 동창회를 입체적으로 보여주며 프로그램의 완결성을 높였습니다. 또한 과거부터 현재까지 연금역사를 순차적으로 잘 보여주기 위해 KBS의 아카이브 영상을 활용해 프로그램의 구성미도 갖췄습니다.
<연금가입자와 실수령자의 불일치 문제 최초 조명>
연금계약을 한 가입자와 실제 연금을 쓰는 실수령자의 불일치 문제를 국내언론 최초로 조명했습니다. 프로그램 중후반부쯤 등장하는 공공 요양병원의 현장이 그렇습니다. 공공 요양병원에는 연금성격의 보훈급여급과 공무원 연금을 타는 노인들이 상당수 입원해 있었습니다. 100살에 가까운 어르신들은 거동은커녕 의식도 혼미한 상태가 많았습니다. 공공요양병원 의료진과 간병인 취재를 통해 연금 실수령자가 자녀들에게 집중돼 있다는 것을 알렸습니다. 동시에 제대로 의료 보호를 받아야 할 어르신들이 무자격 간병인에게 그대로 노출된 현실도 진단했습니다. 앞으로 연금 실수령액이 늘어나고 노인들의 수명이 연장되면 더 큰 사회문제가 될 연금가입자와 실수령자 불일치 문제를 미리 제기해, 앞으로의 더 큰 문제를 막는 ‘언론 본연의 파수꾼 역할’에 충실했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가입자 2천2백30만 명, 기금 929조 원, 월평균 수령액 57만 5천원의 실체>
시대적 화두인 ‘연금개혁’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루려면, 촘촘하게 엮인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입장과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현안들에 대한 이해가 가장 중요합니다. 국민연금의 가입자만 2천 2백만 명이 넘고, 기금도 1천조 원에 달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연금역사가 30여 년으로 짧다보니 성숙도도 높지 않아 연금 월평균 수령액은 57만 5천 원으로 1인가구 월평균 최저생계비 58만 3,444원보다도 적어 ‘국민용돈’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 프로그램은 이 같은 국민연금의 현주소를 생생하게 보여주며 국민연금에 대한 총체적 이해의 발판을 마련해, 왜 연금개혁이 중요한지 당위를 알기 쉽게 구체적으로 보여줬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국회연금특위 결성…‘베이비붐 세대가 연금고갈의 원인’이라는 고정관념을 깸>
방송 이후 지지부진했던 국회 연금특위가 결성됐습니다. 흔히들 연금고갈 문제를 진단할 때 가장 많이 나오는 분석이 710만 명에 달하는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입니다. 이런 단편적인 분석으로 인해 세대 간의 이해도가 낮아지고, 세대 갈등을 야기합니다.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베이비붐 세대가 산업화와 IMF 등을 겪어내며 대한민국의 발전에 공헌한 점을 짚어냈습니다. 프로그램 후반부에 나오는 50대 배달라이더의 사례가 그러했습니다. IMF로 인한 폐업, 이혼, 그리고 두 아들을 혼자 키워낸 50대 가장의 이야기였습니다. 이를 통해 자녀와 부모부양까지 하며 본인의 노후는 챙기지 못한 베이비붐 세대의 진솔한 이야기를 보여줬고, 세대 간의 이해 마련의 통로를 제공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코로나19와 타격이 큰 자영업자의 연금문제>
연금개혁을 하기 위해 우리 사회가 논의를 열어야 할 장은 기존 시대와는 다른 ‘코로나19라는 막대한 변수’가 생겼습니다. 이미 2년여 넘게 코로나19가 영향을 미치며 가장 큰 타격을 받은 자영업자들은 국민연금 체납을 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 1백만 명 넘는 지역가입자가 국민연금을 체납 중입니다.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했습니다. 모두가 위험을 경험한 경제적 사회적 위기 상황에서는 사회보장의 개혁이 더 유리한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과거 역사를 조명하며, 연금개혁의 당위와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83회 전체 총평
383회 이달의 기자상에 6편이 선정됐다. 이례적으로 심사위원 사이에 갑론을박이 오갔다. 아깝게 수상의 영예를 놓친 작품이 많았고, 보도 내용 또한 훌륭했기 때문이다. 반대로 수상작 6편은 심사위원 사이에 이견이 없을 정도로 빼어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취재보도 1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MBC의 <1호기 속 수상한 민간인…윤 대통령 사적 수행·사적 채용 논란> 보도는 심사위원 사이에 이견이 없는 수작이었다. 우선 새 정부 출범 이후에도 말로만 떠돌던 사적 수행 논란을 처음 구체적 물증을 통해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컸다. 단순히 ‘얻어걸린’ 기사가 아니라, 실체적 진실에 접근하기 위해 취재원을 끊임없이 설득하고, 사실 여부를 하나하나 확인해 나가는 집요함, 과정에서의 사내 취재 정보 공유와 협력, 기사 출고의 신속함 등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일보의 <수상한 불법 외환거래> 보도는 경제보도 부문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접근하기 힘든 취재 영역을 꽤 오랫동안 추적하면서 특종을 만들어낸 노고가 우선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첫 보도로 인해 금감원이 이례적으로 브리핑을 실시하고, 연이은 언론의 인용·추격 보도로 은행 외환 영업의 구조적 문제점이 드러났고, 나아가 국회와 금융당국의 제도개선 논의까지 이뤄지는 등 사회적 반향이 큰 점도 가산점을 받기에 충분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은 한겨레신문의 <살아있는 김용균들> 보도는 여러 면에서 울림이 큰 기사였다. 우선 산재 사고를 다룰 때, 사망자가 나와야 ‘이야기가 되는’ 기사로 취급하는 언론 관행에 적지 않은 경종을 울렸다. ‘사망자 아니면 부상자’라는 이분법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살아남았지만 여전히 죽음과 맞먹는 고통을 받는 사람들의 산재 기록과 삶을 진정성 있게 추적했다. 이 과정에서 굳이 목소리 높이지 않더라도, 우리 사회의 문제점과 나아갈 방향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한정된 신문 지면에 갇히지 않으리라 마음먹고, 온라인을 겨냥해 충분하고도 다양한 기사를 생산해낸 의도도 좋았다.
기획보도 방송 부문 수상작 CBS <몰락한 재벌 회장의 재기 자금 추적기> 보도에도 박수를 보낸다. 재벌은 당연히 그럴 것이라는 섣부른 예단을 팩트로 확인하기 위해, 회생계획안 입수에서부터 주거지 이전 확인까지 꼼꼼하면서도 집요한 취재를 했다. 고의 재산 은닉으로 회생 절차를 밟았다면 처벌이 가능하다는 유권해석 기사로 보도의 완성도를 높였다. 타사가 많은 인용·추적 보도를 하지 않더라도 이달의 기자상을 차지하기에 넉넉하다는 데 심사위원 모두가 흔쾌히 동의했다.
광주, 춘천, 경남, 전주 MBC 등이 힘을 모은 <선거비 미반환 정치인 추적> 보도는 지역 취재 보도 부문에서 수상했다. 정보공개 청구와 데이터 분석을 통해 정치인 125명이 선거비용 230억 원을 내지 않은 사실을 처음 확인했고, 이들 가운데 적지 않은 사람이 지방선거에 출마한다는 사실도 심층적으로 다뤘다. 왜 이런 일이 반복되는지 구조적 문제점도 충실히 다뤄 기사의 완성도를 높였다. 내용도 신선했고, 완결성도 높은 ‘깔끔한 기사’라는 데 심사위원 모두가 동의했다.
지역 경제보도 부문에서는 경기일보 <청년농부 잔혹사>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귀농 귀촌을 다룬 보도는 많았지만, 청년 농부라는 주제를 한정하고, 이들이 왜 농촌을 포기하고 다시 도시로 돌아가는지를 구체적 사례와 문제점, 대책 등 15편의 연속 기사를 통해 솜씨 좋게 풀어냈다. 경기도 사례가 중심이 되긴 했지만, 전국 농촌의 문제점이 잘 투영됐다는 점에서도 높은 공감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