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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383회 · 2022년 7월 취재보도2부문 출품 2-01

허준이 필즈상 수상

매일경제신문 벤처과학부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단독취재
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O),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지난해 말 과학팀 발령을 받고 가장 먼저 올해 예정된 주요 일정을 확인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4년에 한 번씩 열리는 세계수학자대회(ICM)가 2022년 7월에 개최되며, 이 대회에서 수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이 수여된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또 한국계 수학자인 허준이 프린스턴대 교수가 4년 전부터 유력한 수상 후보로 거론된다는 것을 파악했습니다. 허 교수가 수상자로 선정된다면 당사자에게는 수상 사실을 사전에 알릴 것으로 짐작했고, 가까운 사이에는 이를 털어놓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후 주기적으로 여러 수학자들을 취재하며 허 교수의 수상 가능성을 어떻게 보는지 물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 취재원으로부터 당초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세계수학자대회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항의해 취소됐다는 사실을 들었고, 대한수학회 확인을 거쳐 첫 기사 <‘수학올림픽’ 러시아 개최 전격 취소>를 썼습니다. 이 기사를 쓸 때는 “업적만 놓고 봤을 때는 허 교수가 필즈상을 수상하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정도의 의견만 들은 상태였습니다. 과거 보도에서 나왔던 것 이상의 의미는 없다고 생각해 허 교수의 수상 가능성을 크게 다루지는 않고 간단히 언급만 했습니다. 그보다는 한 수학자로부터 우크라이나인 마리나 비아조프스카 교수도 유력 후보라며 만약 러시아에서 예정대로 세계수학자대회가 진행됐다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인에게 상을 주는 상황이 나올 수 있었다는 말을 들었고, 이 부분이 더 흥미롭다고 생각해 비아조프스카 교수의 에피소드를 중점적으로 다뤘습니다. 본격적으로 취재에 착수한 시점은 6월 초입니다. 수학계에 허 교수가 프린스턴대에 세계수학자대회 진행지인 핀란드로 가는 출장신청을 냈다는 소문이 돌았습니다. 평소라면 단순 참석일 수 있으나, 온라인으로 대부분 행사가 전환됐는데 허 교수가 굳이 핀란드로 가는 것은 필즈상 시상식에 참석하기 때문 아니겠느냐는 전망도 있었습니다. 여러 수학자들에게 허 교수가 필즈상을 받는지 물어봤으나 다들 “유력해 보이긴 하지만 직접 들은 것은 없다”는 태도를 보였습니다. 한 교수는 기조강연자에 허 교수의 이름이 없다는 등 이유를 들어 허 교수가 수상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습니다. 취재에 진전이 없던 상황, 허 교수가 실제 수상한다면 대한수학회 차원에서도 준비를 할 것이라 생각해 수학회에 연락했습니다. 수학회에 허 교수의 필즈상 수상 여부를 묻자 “모르고, 알아도 답 못 한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매우 유력하다고 봐도 되는지 재차 묻자, 수학회 관계자는 잠깐 침묵한 뒤 조금은 떨리는 목소리로 “그렇다고 봐야겠죠”라고 답변했습니다. 이 답변에서 확신을 얻고 데스크에 연락해 허 교수의 수상이 거의 확실해 보인다. 예고 기사를 써도 될 수준인 것 같다고 보고했습니다. 데스크에서도 기사를 쓰자고 판단했습니다. 그렇게 세계수학자대회가 열리기 4일 전인 7월 1일자 신문에 <허준이 교수 이번엔 ‘수학계 노벨상 품을까’>를 보도했습니다. 데스크는 이어 필즈상 수상 지면을 준비하며, 본인 인터뷰를 시도해보자는 취재 지시를 했습니다. 허 교수의 연락처를 수소문했으나 다들 허 교수가 해외에 있기도 하고, 본인이 연락처 공유를 원하지 않는다며 거절했습니다. 그러던 중 한 수학자로부터 “연락처는 줄 수 없지만 인터뷰 목적이라면 메일을 보내보라. 정 기자 메일에는 답변을 해 주라고 허 교수에게 얘기해 두겠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이에 용기를 얻어 7월 1일 허 교수에게 메일을 보냈습니다. 수상이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소감과 이제까지 걸어온 길에 대해 수상 이전에 서면 인터뷰가 가능할지 물었습니다. 허 교수는 시상식이 열릴 때까지 기사를 내보내지 않고, 자신의 답변을 편집하지 않는 조건으로 인터뷰에 응하겠다고 했습니다. 같은 날 질문을 준비해 허 교수에게 다시 메일을 보냈고, 허 교수는 7월 3일 질문에 대한 답변을 보내 왔습니다. 인터뷰 기사를 작성해 보고한 뒤 시상식을 기다렸습니다. 7월 5일 오후 4시께부터 세계수학자대회가 유튜브에서 생중계되기 시작했습니다. 이어 2022년 필즈상 수상자로 허준이 교수가 호명됐고, 즉시 단독 인터뷰 기사 <전과목 낙제생서 스타 수학자로...“맞추고픈 퍼즐 몇 개 더 있죠”>를 온라인으로 먼저 노출시켰습니다. 신문에도 초판부터 허 교수의 인터뷰가 한 페이지로 나갔습니다. 이후 신문 기사에서의 제목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공식 보도자료에서 허 교수가 밝힌 소감 내용으로 바뀌었으나, 본문에서는 허 교수의 인터뷰 답변을 그대로 기사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 관련 기사의 취재원은 모두 실명으로 등장했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 이해관계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 특이사항 없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 특이사항 없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허준이 프린스턴대 교수의 필즈상 수상이 유력하다는 보도는 지난 2014년부터 있었습니다. 본지에서는 지난해 5월, 조선일보에서는 올해 초 허 교수의 인터뷰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습니다. 허 교수의 인터뷰 질문지를 준비하며 과거 인터뷰를 참고하기는 했으나, 더 나아간 기사를 써야한다고 생각했고 질문을 표절하지는 않았습니다. 지난 2월 <‘수학올림픽’ 러시아 개최 전격 취소>는 연합뉴스와 동아사이언스 등에서 추종 보도했고, 여러 매체는 러시아에 가해지는 비판 기사에 내용을 반영했습니다. EBS에서는 전문가 인터뷰 형태로 본 기사에서 다뤘던 마리나 비아조프스카 교수의 에피소드를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7월 1일자 <허준이 교수 이번엔 ‘수학계 노벨상’ 품을까> 보도는 세계수학자대회가 열리기 전 허 교수의 필즈상 수상 가능성을 점친 첫 보도입니다. 이후 동아일보에서 허 교수의 수상 가능성을 다루는 보도를 냈고, 2일에는 연합뉴스와 뉴스1에서 관련 내용을 다뤘습니다. 4일에는 YTN이 수상 유력으로 제목을 달아 보도했습니다. 이어 세계수학자대회가 열린 5일 당일에는 이날 시상식이 진행된다는 예고기사가 나왔습니다. 필즈상 수상 당일 별도 진행한 인터뷰를 보도한 곳은 총 3곳입니다. 매일경제와 동아사이언스, 머니투데이입니다. 이 가운데 매일경제의 보도가 가장 빠르게 독자들에게 전달됐습니다. 동아사이언스의 보도는 시상식과 거리가 있는 지난 6월 진행된 인터뷰를 토대로 쓰여졌습니다. 머니투데이의 보도는 질문이 5개에 그쳐 충분한 내용이 담기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고 먼저 독자들에게 전달된 본지 기사와 똑같은 내용이 답변에 포함되기도 했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허 교수의 필즈상 수상은 한국 과학계에서 기념비적인 사건 중 하나입니다. 다만 수학은 과학을 취재하는 기자들 사이에서도 크게 관심을 받지 못하는 분야입니다. 연구 결과가 직접적으로 산업계와 연결되기 어렵고, 연구주제 또한 추상적인 경우가 많아 배경지식 없이는 주제조차도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한국계 수학자의 필즈상 수상이라는 역사가 제대로 다뤄지지 않을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1일자 신문으로 허 교수의 필즈상 수상 가능성을 언급한 보도가 있었기에 다른 언론사들도 충분히 수상 관련 기사를 준비할 수 있었다고 자부합니다. 일부 과학담당 기자들은 시상식 이후 대한수학회에 미리 기자들에게 수상 사실을 엠바고를 걸고 알려 준비할 수 있도록 했어야 한다며 비판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습니다. 당일에서야 수상 사실을 알게 돼 충분히 준비할 시간이 없었으며, 주요 기관들이 역량을 집결해 미리 알렸어야 더 신뢰성 있고 풍부한 내용을 국민들에게 전달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본지 기사에서 수상 가능성을 미리 언급하며, 이를 확인한 다른 언론사에서도 미리 기사를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 수상 당일에는 허 교수의 아버지 인터뷰, 과거 에피소드 등 사전에 준비된 기사들도 쏟아졌습니다. 국민들이 허 교수와 필즈상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데 저의 기사가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는 이유입니다. 본지의 인터뷰 기사 내용 역시 여러 곳에서 화제가 됐습니다. 특히 젊은 학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로 “스스로에게 친절했으면 한다”고 답변한 내용이 인상 깊었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허 교수는 이어 귀국길 공항 인터뷰와 기자회견에서도 스스로에게 친절해야 한다고 여러 차례 밝히며 입장을 재확인하기도 했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약 7개월간 꾸준히 관련 내용을 취재하며 허준이 교수의 수상을 사전에 확인했습니다. 본인에게서 수상 소감을 미리 받는 등 모든 준비를 마쳤지만 수상 사실을 단독보도하지 않고, 수상 이후 더 많은 정보를 독자들에게 주고자 했습니다. 인터뷰 기사는 이러한 취재의 결실로, 일약 스타로 떠오른 허 교수에 대한 정보를 독자들에게 적기에 제공했다고 생각합니다. 과거 인터뷰 기사에서 허 교수를 ‘수포자’라고 쓰는 바람에 허 교수가 직접 기자회견에서 “수포자는 아니었다”고 바로잡는 촌극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본지 인터뷰 기사는 약속대로 내용을 과장하거나 줄이지 않고 허 교수의 생각을 그대로 전달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이외에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어긴 바 없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을 받지 않았으며, 반론 신청이나 언론중재위원회 피신청 등도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83회 전체 총평

383회 이달의 기자상에 6편이 선정됐다. 이례적으로 심사위원 사이에 갑론을박이 오갔다. 아깝게 수상의 영예를 놓친 작품이 많았고, 보도 내용 또한 훌륭했기 때문이다. 반대로 수상작 6편은 심사위원 사이에 이견이 없을 정도로 빼어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취재보도 1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MBC의 <1호기 속 수상한 민간인…윤 대통령 사적 수행·사적 채용 논란> 보도는 심사위원 사이에 이견이 없는 수작이었다. 우선 새 정부 출범 이후에도 말로만 떠돌던 사적 수행 논란을 처음 구체적 물증을 통해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컸다. 단순히 ‘얻어걸린’ 기사가 아니라, 실체적 진실에 접근하기 위해 취재원을 끊임없이 설득하고, 사실 여부를 하나하나 확인해 나가는 집요함, 과정에서의 사내 취재 정보 공유와 협력, 기사 출고의 신속함 등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일보의 <수상한 불법 외환거래> 보도는 경제보도 부문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접근하기 힘든 취재 영역을 꽤 오랫동안 추적하면서 특종을 만들어낸 노고가 우선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첫 보도로 인해 금감원이 이례적으로 브리핑을 실시하고, 연이은 언론의 인용·추격 보도로 은행 외환 영업의 구조적 문제점이 드러났고, 나아가 국회와 금융당국의 제도개선 논의까지 이뤄지는 등 사회적 반향이 큰 점도 가산점을 받기에 충분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은 한겨레신문의 <살아있는 김용균들> 보도는 여러 면에서 울림이 큰 기사였다. 우선 산재 사고를 다룰 때, 사망자가 나와야 ‘이야기가 되는’ 기사로 취급하는 언론 관행에 적지 않은 경종을 울렸다. ‘사망자 아니면 부상자’라는 이분법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살아남았지만 여전히 죽음과 맞먹는 고통을 받는 사람들의 산재 기록과 삶을 진정성 있게 추적했다. 이 과정에서 굳이 목소리 높이지 않더라도, 우리 사회의 문제점과 나아갈 방향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한정된 신문 지면에 갇히지 않으리라 마음먹고, 온라인을 겨냥해 충분하고도 다양한 기사를 생산해낸 의도도 좋았다. 기획보도 방송 부문 수상작 CBS <몰락한 재벌 회장의 재기 자금 추적기> 보도에도 박수를 보낸다. 재벌은 당연히 그럴 것이라는 섣부른 예단을 팩트로 확인하기 위해, 회생계획안 입수에서부터 주거지 이전 확인까지 꼼꼼하면서도 집요한 취재를 했다. 고의 재산 은닉으로 회생 절차를 밟았다면 처벌이 가능하다는 유권해석 기사로 보도의 완성도를 높였다. 타사가 많은 인용·추적 보도를 하지 않더라도 이달의 기자상을 차지하기에 넉넉하다는 데 심사위원 모두가 흔쾌히 동의했다. 광주, 춘천, 경남, 전주 MBC 등이 힘을 모은 <선거비 미반환 정치인 추적> 보도는 지역 취재 보도 부문에서 수상했다. 정보공개 청구와 데이터 분석을 통해 정치인 125명이 선거비용 230억 원을 내지 않은 사실을 처음 확인했고, 이들 가운데 적지 않은 사람이 지방선거에 출마한다는 사실도 심층적으로 다뤘다. 왜 이런 일이 반복되는지 구조적 문제점도 충실히 다뤄 기사의 완성도를 높였다. 내용도 신선했고, 완결성도 높은 ‘깔끔한 기사’라는 데 심사위원 모두가 동의했다. 지역 경제보도 부문에서는 경기일보 <청년농부 잔혹사>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귀농 귀촌을 다룬 보도는 많았지만, 청년 농부라는 주제를 한정하고, 이들이 왜 농촌을 포기하고 다시 도시로 돌아가는지를 구체적 사례와 문제점, 대책 등 15편의 연속 기사를 통해 솜씨 좋게 풀어냈다. 경기도 사례가 중심이 되긴 했지만, 전국 농촌의 문제점이 잘 투영됐다는 점에서도 높은 공감을 얻었다.

이 회차 수상작 2022년 7월

제383회(2022년 7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1부문 · 1편
1호기 속 수상한 민간인..尹 대통령 사적수행·사적채용 논란
1-16 MBC 이기주·이정은·신수아
경제보도부문 · 1편
수상한 불법 외환거래
3-02 한국일보 김정현·강유빈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살아남은 김용균들
4-06 한겨레신문 정환봉·장필수·김가윤·백소아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몰락한 재벌 회장의 재기 자금 추적기
5-08 CBS 서민선
지역 취재보도부문 · 1편
선거비 미반환 정치인 추적
6-07 춘천MBC 허주희 한범수·이재경·이다현·김세진
지역 경제보도부문 · 1편
청년농부 잔혹사
경기일보 이호준·이연우·한수진·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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