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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383회 · 2022년 7월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출품 4-02

[헤드라인 속의 ‘OO녀’] 뉴스에도 세상에도 노처녀는 없다

경향신문 데이터저널리즘팀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단독기획
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ㅇ),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여성가족부 폐지가 정부의 공식입장이 됐다. 지하철에서 벌어지는 성폭력을 ‘짖궂은 사내아이들의 자유’라 쓴 이는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을 맡았다. 여성 장관 후보자가 없는 것을 두고 인사 책임자는 “그 직전 위치까지 여성이 많이 올라가지 못했다”고 했다. ‘이대남, 이대녀’로 세대를 가른 성 구분은 정치권에서 더 많이 호출되고 이용된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페미니즘은 낯선 이들 앞에서 입에 올리기 조심스러운 단어가 되고 있다. 한국 언론은 성 대결의 원인을 분석하고 해법을 모색하기보다는, 그 자체를 부추기는 데 집중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나 유튜브에서 확인되지 않은 루머가 퍼지면 언론이 이를 베끼고, 그 기사가 다시 커뮤니티로 퍼지며 루머는 공식적 사건이 된다. 이런 방식으로 끊임없이 확대재생산된 대표적 여성혐오가 ‘여경 무용론’이다. 사실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성별에 초점을 맞춰 마구잡이로 보도하는 언론의 행태를 보면 우리 사회 성평등은 전혀 나아지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언론의 헤드라인을 들여다보겠다고 마음먹게 된 이유다. 언론의 헤드라인은 ①생산자(기자)의 판단 ②수용자(독자)의 선호 ③기업(언론사)의 이윤추구 행위가 ④사회적·문화적으로 허용되는 범위 안에서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물이다. 시대의 인식, 감수성, 통념이나 규범이 녹아있다고 볼 수 있다. 10년간의 언론 헤드라인을 분석해보면 한국 언론이 여성을 표현하는 방식, 여성에 대한 인식, 그 안에서 나타난 변화의 방향성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머신러닝을 활용해 여성(을 지칭하는 표현이 있는) 헤드라인을 구분해내고, 형태소 분석/감성분석 등을 활용해 10년치 헤드라인 안에서 변화해온 여성의 모습을 포착했다. 데이터는 더디나마 뚜렷한 인식의 변화를 담고 있었다. 성평등 용어 비중이 높아지거나, 특정 성별을 대상으로 한 차별적·혐오적 표현이 줄어들었고, 여성을 약하거나 감정적 존재로 묘사하거나 대상화하는 경우도 점차 사라지고 있었다. 멈춰선 안될 중요한 변화라고 판단됐다. 방대한 양의 데이터에서 포착할 수 있는 긍정적 변화를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기사와 별도로 인터랙티브 페이지를 제작했다. https://www.khan.co.kr/kh_storytelling/2022/gone-xxxgirl/ 페이지를 제작하며 가장 중점을 둔 사안은 헤드라인 안에서 나타난 여성의 변화를 시각적으로 구현하는 것이었다. 빈도와 폰트의 크기, 라인 차트와 덤벨 차트 등에 더해 독자의 동작으로 구체적인 정보(기사 제목 사례나 구체적인 수치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긍정적 변화를 포착하려 했지만, 현실의 성차별은 여전한 문제로 남아있다. 페미니즘의 입지는 한국 사회 내에서 점차 좁아지는 것으로 보인다. 다른 회차에서는 언론이 부추긴 성 대결이 극단적 형태로 분출하는 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10대와 50대의 만남으로 풀었다. 또 중단해선 안될, 성평등 교육을 이어가는 초등학교 교사의 고군분투도 들었다. 지금껏 성평등을 확보하기 위해 시도돼온 여러 노력들이 성과가 없는 것이 아니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여전히 녹록치 않지만, 여전히 성평등의 씨앗을 심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3회차의 기사에 자연스레 녹여내고 싶었던 기획의 메시지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 여하 익명 취재원이 등장하지 않음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제보자가 없음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바이라인에 이름을 올린 기자들이 모두 취재에 직접 참가함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없음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해외 언론사 The Pudding의 <WHEN WOMEN MAKE HEADLINES> (https://pudding.cool/2022/02/women-in-headlines/) 에서 기획의 실마리를 찾았다. 해당 기사의 필자는 인도, 남아공, 영국, 미국 네 나라의 186개 언론사 2005~2021년 헤드라인 38만2139개를 분석했다. 한국의 언론을 분석대상으로 삼으면서 헤드라인의 수는 763만8139건으로 늘어났다. 해당 기사는 인터랙티브 페이지에서 ‘헤드라인 속 노처녀가 사라졌다 inspired by When Women Make Headlines’ 하이퍼링크로 소개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퇴보는 기억에 남지만 진보는 눈에 잘 띄지 않잖아. 그걸 가시화한 기사 같다.” 한 독자가 자신의 SNS에 기사를 걸며 남긴 인상평이었다. 기사에서 담고자 했던 메시지를 정확히 파악한 반응이라 기억에 남는다. 나아갈 길이 멀지만 가시적인 변화에서 의미를 찾는 독자들이 많았다. 인터랙티브 페이지에서 조사 방법론(https://url.kr/mj6efh)을 수록한 것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경향신문 여성서사아카이브 플랫(flat)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독자들에게 “‘너 페미야?’라는 질문을 받으면 어떻게 대처하시나요”라고 물었더니 140여개 답변이 돌아왔다. 교실의 여성혐오를 짚은 2회 기사도 SNS에 반응이 많았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언론윤리강령기준을 모두 준수하며 기사를 작성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외부 지원을 받은 바 없으며, 언론중재위 피신청사항도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83회 전체 총평

383회 이달의 기자상에 6편이 선정됐다. 이례적으로 심사위원 사이에 갑론을박이 오갔다. 아깝게 수상의 영예를 놓친 작품이 많았고, 보도 내용 또한 훌륭했기 때문이다. 반대로 수상작 6편은 심사위원 사이에 이견이 없을 정도로 빼어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취재보도 1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MBC의 <1호기 속 수상한 민간인…윤 대통령 사적 수행·사적 채용 논란> 보도는 심사위원 사이에 이견이 없는 수작이었다. 우선 새 정부 출범 이후에도 말로만 떠돌던 사적 수행 논란을 처음 구체적 물증을 통해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컸다. 단순히 ‘얻어걸린’ 기사가 아니라, 실체적 진실에 접근하기 위해 취재원을 끊임없이 설득하고, 사실 여부를 하나하나 확인해 나가는 집요함, 과정에서의 사내 취재 정보 공유와 협력, 기사 출고의 신속함 등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일보의 <수상한 불법 외환거래> 보도는 경제보도 부문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접근하기 힘든 취재 영역을 꽤 오랫동안 추적하면서 특종을 만들어낸 노고가 우선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첫 보도로 인해 금감원이 이례적으로 브리핑을 실시하고, 연이은 언론의 인용·추격 보도로 은행 외환 영업의 구조적 문제점이 드러났고, 나아가 국회와 금융당국의 제도개선 논의까지 이뤄지는 등 사회적 반향이 큰 점도 가산점을 받기에 충분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은 한겨레신문의 <살아있는 김용균들> 보도는 여러 면에서 울림이 큰 기사였다. 우선 산재 사고를 다룰 때, 사망자가 나와야 ‘이야기가 되는’ 기사로 취급하는 언론 관행에 적지 않은 경종을 울렸다. ‘사망자 아니면 부상자’라는 이분법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살아남았지만 여전히 죽음과 맞먹는 고통을 받는 사람들의 산재 기록과 삶을 진정성 있게 추적했다. 이 과정에서 굳이 목소리 높이지 않더라도, 우리 사회의 문제점과 나아갈 방향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한정된 신문 지면에 갇히지 않으리라 마음먹고, 온라인을 겨냥해 충분하고도 다양한 기사를 생산해낸 의도도 좋았다. 기획보도 방송 부문 수상작 CBS <몰락한 재벌 회장의 재기 자금 추적기> 보도에도 박수를 보낸다. 재벌은 당연히 그럴 것이라는 섣부른 예단을 팩트로 확인하기 위해, 회생계획안 입수에서부터 주거지 이전 확인까지 꼼꼼하면서도 집요한 취재를 했다. 고의 재산 은닉으로 회생 절차를 밟았다면 처벌이 가능하다는 유권해석 기사로 보도의 완성도를 높였다. 타사가 많은 인용·추적 보도를 하지 않더라도 이달의 기자상을 차지하기에 넉넉하다는 데 심사위원 모두가 흔쾌히 동의했다. 광주, 춘천, 경남, 전주 MBC 등이 힘을 모은 <선거비 미반환 정치인 추적> 보도는 지역 취재 보도 부문에서 수상했다. 정보공개 청구와 데이터 분석을 통해 정치인 125명이 선거비용 230억 원을 내지 않은 사실을 처음 확인했고, 이들 가운데 적지 않은 사람이 지방선거에 출마한다는 사실도 심층적으로 다뤘다. 왜 이런 일이 반복되는지 구조적 문제점도 충실히 다뤄 기사의 완성도를 높였다. 내용도 신선했고, 완결성도 높은 ‘깔끔한 기사’라는 데 심사위원 모두가 동의했다. 지역 경제보도 부문에서는 경기일보 <청년농부 잔혹사>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귀농 귀촌을 다룬 보도는 많았지만, 청년 농부라는 주제를 한정하고, 이들이 왜 농촌을 포기하고 다시 도시로 돌아가는지를 구체적 사례와 문제점, 대책 등 15편의 연속 기사를 통해 솜씨 좋게 풀어냈다. 경기도 사례가 중심이 되긴 했지만, 전국 농촌의 문제점이 잘 투영됐다는 점에서도 높은 공감을 얻었다.

이 회차 수상작 2022년 7월

제383회(2022년 7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1부문 · 1편
1호기 속 수상한 민간인..尹 대통령 사적수행·사적채용 논란
1-16 MBC 이기주·이정은·신수아
경제보도부문 · 1편
수상한 불법 외환거래
3-02 한국일보 김정현·강유빈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살아남은 김용균들
4-06 한겨레신문 정환봉·장필수·김가윤·백소아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몰락한 재벌 회장의 재기 자금 추적기
5-08 CBS 서민선
지역 취재보도부문 · 1편
선거비 미반환 정치인 추적
6-07 춘천MBC 허주희 한범수·이재경·이다현·김세진
지역 경제보도부문 · 1편
청년농부 잔혹사
경기일보 이호준·이연우·한수진·이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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