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O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우리나라의 대응 방향을 취재하던 도중, 파이낸셜뉴스 취재팀은 5월말 마리우시 브와슈차크 폴란드 국방장관의 구체적인 방한 일정이 담긴 문서를 입수했습니다. 해당 문서를 통해 폴란드 방산 수출 계약이 급진전이 이뤄지고 있음을 파악했습니다. 자국 무기 구매에 큰 영향력을 가진 폴란드 국방장관이 폴란드 정계 거물급 인사라는 것에 주목한 본지 취재팀은 브와슈차크 장관의 방한 과정과 방한 이후를 정밀 취재했습니다. 아울러 국내 방산 업계를 심도깊게 취재해 방산 수출을 재차 확인했습니다. 그 결과, 본지 취재팀은 두달간 취재를 통해 폴란드 대규모 방산 수출 단독 기사를 일회성이 아닌 연속 보도하면서 역사적인 대형 방산 수출 계약 이슈를 주도했습니다. 입수한 정보를 바탕으로 추가 취재를 하면서도 러시아와의 관계를 고려한 당국과 방산업계 입장을 고려해 국익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기사를 출고했습니다.
폴란드가 국산 전차인 K2 매입규모를 당초 50대 미만에서 180대로 크게 늘렸다는 것과 함께 장기적으로 최대 1000대까지 물량을 요청했다는 정보를 입수한 본지는, 당시까지 확실한 주문 규모인 180대에 집중해 대당 협상 가격추이를 바탕으로 첫 단독 보도를 작성했습니다. 당시 현대로템에서도 생산가능한 물량이 많아야 총 400여대로 판단, 1000대 물량 구매가 가능할지 장담할 수 없다는 분위기를 파악한 본지는 1차적으로 180대에 맞춰 기사를 송고했습니다.
특히 6월1일 폴란드 국방장관이 한국을 떠난 뒤 5일만에 폴란드 군 평가단과 경제개발은행 등 관계자들의 방한 계획 문서를 입수한 취재팀은 관련 문서를 토대로 협상이 급속도로 진전되고 있음을 취재해 후속보도했습니다.
*[단독]폴란드, 3조원대 국산 전차 K2 180대 구매 요청 (입력 2022.06.07. 오후 4:46)
*[단독]폴란드 軍평가단 극비 방한…무기 구매 협상 (입력 2022.06.09. 오후 6:36)
윤석열 대통령의 나토 순방에서 대통령실에선 방산이 첫 성과가 될 것이라 밝히면서 기대감을 밝히면서 추가 취재는 이어졌습니다.
폴란드 정부가 K2전차 구매량을 180대에 이어 400여대를 추가 구매한다는 정보와 K2전차를 생산하는 현대로템·FA-50 경공격기를 생산하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K9 자주포를 생산하는 한화디펜스와 7월27일 수출계약을 체결한다는 정보를 입수해 사실관계를 파악했습니다. 사전에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고위관계자가 방산업체 경영진을 만나 수출 가격과 물량에 대해 논의했다는 것까지 확인한 본지 취재팀은 폴란드 정부 특성상 사실상 계약체결과 같은 MOU 체결 기사를 확인해 기사를 송고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파악된 계약규모는 최대 19조원 수준이었습니다.
*[단독]폴란드 가는 K방산…이달말 19兆 수출계약 [K-방산 수출 질주] (입력 2022.07.18. 오후 6:38)
*[단독]무기 급한 폴란드, K9 자주포도 4兆~5兆 구매 [K-방산 수출 질주] (입력 2022.07.18. 오후 6:35)
이후 최종적으로 폴란드가 K2전차 구매 물량을 1000대 정도로 늘리고 현지 생산물량으로 전환하는 등 양측간 계약 논의가 마무리됐음을 최종 확인한 본지 취재팀은 폴란드의 K2전차 물량 1000대 주문을 주 내용으로 다시 단독 기사를 작성했습니다. 폴란드의 K2전차 구매 물량은 단일무기로 역대 최대치인 17조원 규모로 추산됐고, 폴란드 정부와 국내 방산 3사간 7월27일 계약하는 규모도 당초 19조원대에서 25조원대로 확대됐다는 기사입니다.
*[단독]폴란드, K2 전차 300대이상 추가 구매... 총 1천대로 늘며 수출규모 17조 (입력 2022.07.21. 오후 7:09)
*[단독]'순망치한' 위기 온 폴란드, 17兆 K2전차로 방어태세 (입력 2022.07.21. 오후 4:46)
본지 보도 이후 폴란드 국방장관이 현지 언론에 "한국산 K2전차 180대, FA-50 전투기 48대 구매"를 밝혔고, 이에 본지 취재팀은 국가안보실과 방산업체가 만났던 내용을 추가 취재해 안보실과의 수출 추진동향을 후속보도했습니다.
*[단독]안보실, 폴란드 수출위해 방산업체 6개사 소집했다 (입력 2022.07.26. 오전 5:01)
본지 보도 직후 이번엔 폴란드 국방장관을 비롯해 폴란드 정부가 K2전차 1000대 구매 계획까지 밝힌데 이어 국내 방산3사와의 7월27일 계약 체결 소식을 알리면서 본지 기사를 인정했습니다. MOU 성격의 기본계약이지만 폴란드 정부 특성상 이번 계약은 본계약을 알리는 첫 시작이란 점에서 본지 취재팀은 취재를 이어갔고, K2전차 첫 본계약 체결 일정과 F-50 조기공급 등 계약의 구체적인 정보를 입수해 후속보도를 이어갔습니다.
*[단독]폴란드 K2전차 수출, 18일 첫 본계약..500대 국내 생산 (입력 2022.08.03. 오후 4:41)
*[단독]구체화된 20조 K방산 수출계약..추가 수출 기대감 고조 (입력 2022.08.03. 오후 5:01)
본지 보도 직후 대통령실에서도 폴란드 방산 수출을 공식적으로 언급하면서 향후 계약 계획까지 밝혔습니다.
*대통령실 "폴란드와 K방산 구매계약, 8~9월중에 체결" (입력 2022.08.04. 오후 7:36)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파이낸셜뉴스는 대통령실, 국방부, 방산업계 중역, 나토 등 국제기관 등을 다각도로 취재했습니다. 방산기사 특성상 익명으로 처리했습니다. 기타 특이사항은 없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국내외 90개 가까운 매체가 본지 보도를 인용했습니다. 본지의 초기 보도 당시 수많은 언론과 전문가들은 "폴란드 경제 규모 상 있을 수 없는 계약"이라며 보도의 사실 자체에 대해 의구심을 표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7월22일 로이터통신(REUTERS)에서 폴란드 국방부 장관의 인터뷰를 보도(Poland to buy jets, tanks and howitzers from South Korea, says minister 2022.07.22.)하며 폴란드 정부와 국내 방산 기업들의 계약 소식을 전한 이후로 수많은 매체에서 후속 기사가 쏟아졌습니다.
계약 사실이 밝혀진 이후에도 여전히 계약 규모가 의구심을 자아냈습니다. K2 전차 1000대를 비롯한 약 20조의 계약규모가 폴란드 경제 규모에서 감당할 수 없다는 취지에서 였습니다. 국군 보유량보다 많은 K2 전차 수주 규모도 불신에 한 몫 했습니다. 그러나 지난달 27일 폴란드 정부는 국내 방산업계와 본지 보도와 동일한 규모의 MOU 성격의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후 국내외 언론에선 해당 계약을 기정 사실화 하고 이후 해석 보도에 나섰습니다. 해당 방산 수출이 단기적인 계약이 아닌 한국의 산업 흐름을 바꿀 이슈라는 점에서 대다수 언론이 관련 기사를 출고했고 이 과정에서 본지가 보도했던 부분을 인용해 작성했습니다.
해외에서도 본지 보도에 대한 관심이 지대했습니다. 본지 보도를 1차적으로 인용한 로이터통신뿐만 아니라 파이낸셜타임즈(Financial Times), 씨엔엔(CNN), 포린폴리시(Foreign Policy) 등 해외 주요매체에서 수백여건의 관련 기사를 송고했습니다.
자본시장에도 큰 영향력을 행사했습니다. 본지의 첫 보도 이후 현대로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방산업체의 주가는 큰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증권사에서도 여러 리포트('현대로템, 방산 수출기업으로 거듭날 듯', 하이투자증권, 2022.08.01 등)를 통해 대규모 방산 수출에 촉각을 곤두 세웠습니다.
별첨으로 90건에 가까운 타 매체의 후속기사 리스트를 첨부했습니다. 타 매체들 역시 일회성에 그치는 보도를 넘어 심층적으로 이 문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윤석열 정부 출범 뒤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방산 수출을 꼽는 상황에서, 본지가 베일에 가려져있던 대규모 방산거래 취재를 통해 폴란드로의 최대 25조원 규모의 빅딜을 보도한 것은 국내외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본지 보도로 방위 산업이 우리나라의 차세대 먹거리라는 점이 부각됐습니다. 특히 유럽 내 안보 요충지로 주목받고 있는 폴란드향 수출은 국내 방산업계의 본격적인 유럽진출의 시발점이 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전세계는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말미암아 생긴 '신냉전' 국면으로 안보, 산업, 경제의 큰 방향타가 바뀌고 있습니다. 본지 보도는 어쩌면 이런 변화에서 나타나는 하나의 큰 움직임이었다고 평가받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본지 취재팀은 철저한 비공개로 이뤄지는 빅딜을 두 달간 취재하면서 확인되는 순간 마다 단독 보도를 이어갔습니다. 그 결과, 폴란드에서 먼저 계약을 발표하기 전 본지 보도로 폴란드 대규모 수출의 윤곽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추가 후속기사로 1차 본계약 일시도 단독보도하면서 이번 폴란드 수출이 예정대로 추진될 것이란 것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습니다. K방산의 쾌거를 파이낸셜뉴스 보도로 가장 먼저 국내외 독자들에게 알리면서 일반인들이 접하기 어려운 방산업계의 동향을 세세하게 보도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대통령실도 지난 4일 폴란드와의 본격적인 구매 계약 시기를 밝히면서 본지 기사를 인정했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 윤리 강령을 준수했습니다. 취재 과정이나 기사작성 등에서 불법이나 편법은 없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 등은 없었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83회 전체 총평
383회 이달의 기자상에 6편이 선정됐다. 이례적으로 심사위원 사이에 갑론을박이 오갔다. 아깝게 수상의 영예를 놓친 작품이 많았고, 보도 내용 또한 훌륭했기 때문이다. 반대로 수상작 6편은 심사위원 사이에 이견이 없을 정도로 빼어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취재보도 1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MBC의 <1호기 속 수상한 민간인…윤 대통령 사적 수행·사적 채용 논란> 보도는 심사위원 사이에 이견이 없는 수작이었다. 우선 새 정부 출범 이후에도 말로만 떠돌던 사적 수행 논란을 처음 구체적 물증을 통해 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컸다. 단순히 ‘얻어걸린’ 기사가 아니라, 실체적 진실에 접근하기 위해 취재원을 끊임없이 설득하고, 사실 여부를 하나하나 확인해 나가는 집요함, 과정에서의 사내 취재 정보 공유와 협력, 기사 출고의 신속함 등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일보의 <수상한 불법 외환거래> 보도는 경제보도 부문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접근하기 힘든 취재 영역을 꽤 오랫동안 추적하면서 특종을 만들어낸 노고가 우선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첫 보도로 인해 금감원이 이례적으로 브리핑을 실시하고, 연이은 언론의 인용·추격 보도로 은행 외환 영업의 구조적 문제점이 드러났고, 나아가 국회와 금융당국의 제도개선 논의까지 이뤄지는 등 사회적 반향이 큰 점도 가산점을 받기에 충분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은 한겨레신문의 <살아있는 김용균들> 보도는 여러 면에서 울림이 큰 기사였다. 우선 산재 사고를 다룰 때, 사망자가 나와야 ‘이야기가 되는’ 기사로 취급하는 언론 관행에 적지 않은 경종을 울렸다. ‘사망자 아니면 부상자’라는 이분법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살아남았지만 여전히 죽음과 맞먹는 고통을 받는 사람들의 산재 기록과 삶을 진정성 있게 추적했다. 이 과정에서 굳이 목소리 높이지 않더라도, 우리 사회의 문제점과 나아갈 방향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한정된 신문 지면에 갇히지 않으리라 마음먹고, 온라인을 겨냥해 충분하고도 다양한 기사를 생산해낸 의도도 좋았다.
기획보도 방송 부문 수상작 CBS <몰락한 재벌 회장의 재기 자금 추적기> 보도에도 박수를 보낸다. 재벌은 당연히 그럴 것이라는 섣부른 예단을 팩트로 확인하기 위해, 회생계획안 입수에서부터 주거지 이전 확인까지 꼼꼼하면서도 집요한 취재를 했다. 고의 재산 은닉으로 회생 절차를 밟았다면 처벌이 가능하다는 유권해석 기사로 보도의 완성도를 높였다. 타사가 많은 인용·추적 보도를 하지 않더라도 이달의 기자상을 차지하기에 넉넉하다는 데 심사위원 모두가 흔쾌히 동의했다.
광주, 춘천, 경남, 전주 MBC 등이 힘을 모은 <선거비 미반환 정치인 추적> 보도는 지역 취재 보도 부문에서 수상했다. 정보공개 청구와 데이터 분석을 통해 정치인 125명이 선거비용 230억 원을 내지 않은 사실을 처음 확인했고, 이들 가운데 적지 않은 사람이 지방선거에 출마한다는 사실도 심층적으로 다뤘다. 왜 이런 일이 반복되는지 구조적 문제점도 충실히 다뤄 기사의 완성도를 높였다. 내용도 신선했고, 완결성도 높은 ‘깔끔한 기사’라는 데 심사위원 모두가 동의했다.
지역 경제보도 부문에서는 경기일보 <청년농부 잔혹사> 보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귀농 귀촌을 다룬 보도는 많았지만, 청년 농부라는 주제를 한정하고, 이들이 왜 농촌을 포기하고 다시 도시로 돌아가는지를 구체적 사례와 문제점, 대책 등 15편의 연속 기사를 통해 솜씨 좋게 풀어냈다. 경기도 사례가 중심이 되긴 했지만, 전국 농촌의 문제점이 잘 투영됐다는 점에서도 높은 공감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