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0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4월1일,14시54분 [단독]호르무즈 우회로‘얀부항’입항 놓고…해수부,산업부와 이견
2 4월1일.22시57분 李"홍해 통한 운송 지원하라"…정부 부처간 갈등'교통정리'
3 4월3일,17시52분 정부,홍해서 원유 도입 속도…사우디 얀부항으로 향할 선박 리스트 취합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본지 보도로 열린 한국 선박의 홍해 진입길>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지난 2월 28일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이후 안정적인 원유 수급은 국가적 최대 현안으로 떠올랐습니다.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한국으로서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지 않고도 중동 원유를 들여올 수 있는 우회로 확보가 절실했습니다. 홍해 연안의 사우디 얀부항은 호르무즈 해협에 진입하지 않고도 사우디 원유를 선적할 수 있는 대표적인 대체 수급 거점으로 꼽혀왔습니다. 당시 중국과 일본, 동남아 국가들도 얀부항을 통해 원유를 확보하기 위해 경쟁적으로 선박을 보내면서 얀부항 인근 대기 선박은 평시보다 크게 늘어난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정유사들을 상대로 원유 수급 상황을 취재하던 중 뜻밖의 이야기를 접했습니다. 국내 정유사들이 장기계약을 맺고 있던 국내 선사 유조선을 홍해로 보내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대신 해외 선사 선박을 급히 용선해 얀부항으로 보내야 했는데, 이 경우 항차당 수십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뿐 아니라 선적 시점도 늦어질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는 국내 원유 수급 불안정 심화와 석유제품 전반의 가격 상승 압박으로 이어질 수 있는 문제였습니다.
제 의문은 선사들로 향했습니다. 물론 예멘 후티 반군이라는 위험 요인은 있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각국 선박들은 홍해를 아무런 제약 없이 드나들고 있었습니다. 화주사인 정유사들의 요청을 선사들이 일방적으로 거절할 이유도 뚜렷하게 보이지 않았습니다.
해운사, 선박 중개업체 등을 끈질기게 취재한 결과 어렵게 이유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선사들은 선박을 보내려 했지만, 해수부가 “홍해로 들어갔다가 사고가 나면 상응하는 책임을 묻겠다”며 국내 선박의 홍해 진입을 사실상 막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당시 해수부는 홍해 항해 자제를 ‘권고'하고 있었을 뿐입니다. 해수부가 국내 선박의 홍해 진입을 직접 금지할 명확한 근거가 없었음에도 책임 문제를 거론하며 압박하면서 국내 선사들은 홍해 항해를 사실상 금지당한 것과 다름없는 상황에 놓인 것입니다.
정유사와 해운사들의 이야기만으로 기사화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원유 수급 상황을 책임지는 산업통상부에 취재 내용을 확인했습니다. 그 결과 국내 선사의 얀부항 입항 문제를 두고 산업부와 해수부가 이견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안전을 우선시하는 해수부와 원유 수급 안정성을 중시하는 산업부 사이의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는 내용을 기사로 작성해 보도했습니다.
본지 보도 당일 이재명 대통령은 관계 부처가 협의해 국내 선사의 얀부항 원유 수송을 지원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본지 보도를 계기로 안정적인 원유 수급을 우선해야 한다는 판단 아래 부처 간 이견이 정리된 것입니다. 이튿날 산업부는 국내 선사들을 상대로 홍해에 투입 가능한 선박 리스트를 취합했고, 해수부도 선원 동의를 전제로 원유 등 필수 물자 수송에 한해 항해를 허용했습니다. 본지는 이 같은 후속 조치도 이어서 보도했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정유사와 해운사, 선박 중개업체 등 관련 현업 실무자들을 상대로 취재한 내용입니다. 업무상 불이익 등을 우려해 실명을 공개하기 어려운 사정이 있었습니다. 이후 정부 부처 관계자들을 통해 취재 내용을 확인한 뒤 기사화했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해당 사항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해당 사항 없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해당 사항 없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얀부항과 관련한 국내 보도는 외신을 인용해 항구의 존재와 우회로로서의 가치를 소개하는 수준에 그쳤습니다. 이런 가운데 본지는 국내 정유사와 선사 등을 취재해 외신 인용을 넘어 원유 수급 최전선에 있는 기업들이 얀부항 활용을 두고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또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를 처음으로 보도했습니다. 무엇보다 물밑에서 드러나지 않았던 정부 부처 간 입장 차와 신경전을 최초로 기사화했습니다.
본지 보도에 따른 대통령 지시 이후 해수부는 원유 등 전략물자 수송에 한해 국내 선박의 홍해 투입을 허용했습니다. 이후 실제로 부처 협의를 통해 국적 유조선들의 투입이 추진됐고, 국내 선박이 홍해를 통해 원유 도입에 성공할 때마다 해수부가 이를 언론에 공지하면서 사실상 전 매체가 후속 보도에 나섰습니다.
한국일보 4월6일 <정부, 원유 운반선 '홍해 우회로' 허용... 이 대통령 "조금씩 위험 감수할 수밖에">
동아일보 4월6일 <李 "위험 조금은 감수해야"…홍해 통한 원유 운송 착수>
조선일보 4월17일 <李대통령 "韓선박, 홍해 통해 원유 운송...원팀으로 이룬 값진 성과">
중앙일보 4월17일 <호르무즈 여전히 막혔지만, 韓선박 중동전 후 홍해 첫 통과>
6. 사회에 끼친 영향
1. 기사가 송출된 당일 청와대는 강유정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매경 기사’ 관련”이라며 다음과 같은 내용을 특별 지시했습니다.
▷기사내용
국내 선사 선박의 홍해 투입 여부를 놓고 산업통상부와 해양수산부가 시각차
산업부는 홍해를 통한 원유 확보를 원하는 반면, 해수부는 선사 안전에 방점 찍고 대응
▷대통령 관련 지시
우리 선사들이 원할 경우엔 홍해를 통해서라도 원유를 운송할 수 있도록 협의하고 결과 보고하라
이는 대통령이 직접 나서 ‘교통정리’를 했다는 것으로, 부처 간 이견이 있었다는 점을 청와대가 확인해준 것이나 다름없었습니다. 또 본지 보도가 아니었다면 부처 간 이견은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았을 테고, 한국 선박의 얀부항 투입 문제 역시 공론화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2. 본지 보도와 대통령 지시 이후 해당 사안은 제14차 국무회의 겸 제4차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호르무즈 우회로 입항 관련 조치 결과' 보고 안건으로 다뤄졌습니다. 논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예멘의 후티 반군을 동원해서 홍해 해협도 봉쇄하겠다고 이란이 위협하고 있는데, 실제 실행 가능성은 어떠냐" (이재명 대통령)
"그러기에는 (후티 반군의) 전력이 부족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조현 외교부 장관)
"해수부 종합상황실 그리고 청해부대는 선박 운항 중 실시간 위치 확인 등 안전 모니터링을 하는 등 선원 선박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하겠다" (황종우 해수부 장관)
"지금 우회 수입할 수 있는 루트가 그렇게 많지도 않다. (관련 부처들이) 협의해서 최대한 안전하게 해달라“ (이재명 대통령)
3. 해수부가 4월 17일 배포한 보도자료 제목입니다. 이러한 보도자료는 5/7일 기준 5/3, 5/6 두 차례 더 배포됐습니다.
<해수부, 중동전쟁 이후 우리선박의 원유 첫 국내수송 안전 지원>
- 호르무즈 우회항로인 홍해를 통해 사우디 얀부항에서 원유 첫 국내 수급 -
국내 선박의 얀부항 입항을 사실상 제지하던 해수부가 본지 보도와 대통령 지시 이후 입장을 바꿔 홍해 투입을 지원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한 것입니다. 이후 해수부도 본지 보도를 계기로 범정부 차원의 조치가 이뤄지면서 결과적으로 안정적인 원유 수급에 기여할 수 있어 고맙다는 취지의 입장을 전했습니다. 청와대 역시 정부가 ’원팀’으로 이뤄낸 것이라며 성과를 과시했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사내 특종상 출품 및 수상 예정입니다. 언론 윤리기준을 준수했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해당 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28회 전체 총평
제428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11개 부문에 걸쳐 총 84편이 출품되었다. 6·3 지방선거와 중동 전쟁 등 격동하는 국내외 정세 속에서도 현장을 묵묵히 지킨 기자들의 역작이 다수 출품되어 심사위원들의 고심이 깊었다. 이번 수상작은 총 7편으로, 권력 감시와 약자 보호라는 저널리즘 본연의 가치를 충실히 구현한 보도들이 이름을 올렸다.
◇취재보도1부문
JTBC 〈고 김창민 감독 사망사건 ‘부실수사’〉
장기기증으로 4명의 생명을 살리고 떠난 영화감독의 죽음 뒤에 숨겨진 진실을 추적해 큰 사회적 파급력을 낳았다. 취재팀은 CCTV 영상과 응급실 이송 사진을 입수하고 구속영장 청구서를 비교 분석하여 경찰 초기 수사의 허점을 명확히 드러냈다. 피의자 1명만 특정해 수사를 마무리하려던 경찰의 안일을 뒤집어, 결국 피의자 2명 구속과 검찰 전담수사팀 구성을 이끌어냈다. 단순한 사연 전달을 넘어 가해자들의 불구속 상태로 인한 유족의 2차 피해를 집요하게 짚어냈으며, 현장에 있던 발달장애 자녀의 충격까지 살핀 섬세함도 돋보였다. 수사권 조정 이후 언론이 경찰을 어떻게 감시해야 하는지 보여준 모범적 사례다.
채널A 〈김관영 전북지사 돈봉투 의혹〉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직 도지사의 현금 살포 의혹을 수 시간 분량의 CCTV 영상으로 포착했다. 취재팀은 영상 공개에 그치지 않고 참석자 20여 명을 추적·교차 검증하여 ‘전액 회수했다’는 해명이 거짓임을 밝혔으며, CCTV 원본 삭제 시도라는 증거인멸 의혹까지 추가 보도했다. 보도 10시간 만에 현직 도지사가 전격 제명되고 수사가 착수되는 등 철저한 사전 검증과 끈질긴 추적이 빛을 발했다. ‘돈 선거’ 구태에 경종을 울리고 지방선거 후보 검증 보도의 도화선이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경제보도부문
KBS 〈요양시설, 보험과 거래〉
요양시설이 종신보험에 가입해 공적 재원인 장기요양보험료를 사적으로 빼돌리고, 보험대리점이 거액의 수수료를 챙기는 구조적 비리를 파헤쳤다. 취재팀은 30여 개의 녹음 파일과 교육 자료를 확보해 검증하고, 요양시설과 보험대리점을 직접 추적해 내부 취재에 성공했다. 공적 재원 운영의 허점과 감시 공백을 구체적 물증으로 드러낸 점이 높이 평가받았다. 보도 다음 날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보건복지부가 전국 요양시설 3만여 곳에 대한 전수조사를 발표하는 등 즉각적인 파급력을 증명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한겨레신문 〈휴게소의 약탈자들〉
고속도로 휴게소의 고물가 구조 뒤에 숨은 다단계 착취와 한국도로공사 전관예우 카르텔을 3회에 걸쳐 심층 보도했다. 방대한 자료와 현장 취재를 통해 도로공사 퇴직자들이 휴게소 운영사와 이권 사업체를 장악한 실태를 수치로 입증했다. 20년간 묵인된 전관 특혜를 고발하고, 독자가 데이터를 직접 확인하는 인터랙티브 페이지를 구축해 호평받았다. 국토교통부의 시정 조치와 대통령실의 전 공공기관 전관예우 점검 지시를 이끌어 내며, 일상의 의문을 탁월한 탐사보도로 승화시킨 모범적인 사례였다.
세계일보 〈사각의 사각〉
그간 영유아에 집중되던 관심에서 벗어나 사각지대에 놓인 12~17세 청소년 방임 문제를 정면으로 다뤘다. 3개년 판결문을 전수 분석하고 전국 31개 도시의 가정을 방문해 62명을 인터뷰했다. 생생한 내러티브와 날카로운 구조적 분석을 결합해 독자가 개인적 연민을 넘어 제도적 한계를 통찰하게 도왔으며, 사회복지학적 도구인 ‘생태도’로 피해자들의 고립을 시각화했다. 복지부와 성평등가족부의 정보 단절을 짚어내 부처 공동 설명자료 발표를 이끌어냈고, 삭감됐던 청소년안전망팀 예산의 향후 확보 약속을 받아내는 큰 성과를 거두었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경기일보 〈시흥 세 살 자녀 살해사건〉
3살 아이를 살해하고 6년간 범행을 은폐한 친모 사건에서 출발해, 아동 보호 시스템의 구조적 허점을 낱낱이 드러냈다. 점검 회피, 입학 연기 악용, 수당 부정 수급 등 추가 범행을 연이어 보도하며 보호자 신고에만 의존하는 수당 체계와 아동 확인 절차 부재를 날카롭게 짚었다. 대통령실의 대책 마련 주문, 복지부의 아동 전수조사 및 제도 개선, 여야의 아동수당법 개정안 발의 등 실질적인 법·제도적 변화를 견인한 수작이다.
인천일보 〈식판경제학〉
거시 지표로만 읽혀온 인천 노후 산업단지 문제를 노동자의 ‘15분짜리 점심 식판’이라는 신선한 렌즈를 통해 바라본 기획이다. 기자가 직접 산단 식당에서 노동자들과 호흡하며 현장의 언어를 생생히 포착했다. 국가산단 가동률 전수 비교와 데이터 분석으로 다층적 신뢰도를 확보했고, 해외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문제를 국제적 맥락에서 짚었다. 나아가 지방선거 후보자들에게 정책 질의서를 발송해 의제화했다. “숫자가 아닌 사람의 문장으로 산단을 쓰겠다”는 의도를 탁월한 문장력으로 구현하여 지역 저널리즘의 모범을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