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ㅇ),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4월4일5시55분 신현송,다주택82억 자산가…강남 아파트·도심 오피스텔 보유
2 4월5일5시51분 신현송82억 중 외화자산이 절반 이상…청문회 쟁점되나
3 4월15일5시51분 신현송,영국 국적 딸 한국인인 척'불법 전입신고'논란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이창용 전 총재 후임으로 지명됐을 때 한은 안팎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습니다. 해외에서 활동한 저명한 경제학자로 탁월한 금융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지만, 학창 시절부터 줄곧 외국에서만 생활해 한국 경제 실정에 어둡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아울러 그가 대학 교수나 국제결제은행(BIS) 고위직으로서 제시한 여러 이론과 의견은 널리 알려졌지만, 신상 문제는 깜깜이에 가까웠습니다. 현행 한은법은 한은을 운영할 때 공공성과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규정했습니다. 그리고 그 업무를 총괄하는 한은 총재는 우리 경제 전반에 무차별적인 영향을 미치는 금리 정책의 키를 쥔 수장으로서 누구보다 높은 식견과 공적 책임감, 흠결 없는 청렴성과 윤리의식을 요구받습니다. 정식 인사청문 절차를 앞두고 차기 한은 총재로서의 자질과 도덕성을 철저히 검증해야겠다고 생각한 이유입니다.
이번 인사 검증 연속 보도는 단순히 신 후보자의 재산이 많다거나 가족의 국적이 외국이라는 점을 문제 삼지 않았습니다. 그 대신 외환당국 수장이 될 신 후보자의 자산 대부분이 외화로 구성돼 있는 점, 정부의 부동산 시장 규제가 강화되는 시점에 다주택 보유와 갭투자 관련 논란이 있는 점, 외국 국적 자녀의 위장 전입과 한국 여권 이용 문제가 후보자 본인의 국내 행정 질서와 법 준수 의식에 대한 의문으로 이어지는 점 등을 집중 조명했습니다. 이를 위해 신 후보자의 재산 신고 자료뿐 아니라 부동산 등기부등본, 아파트 전입신고서, 여권 발급과 사용 내역, 관계 당국 유권 해석 등을 여러 차례 교차 확인했습니다. 자체 취재한 자료 분석에서 시작했으나, 나중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담당한 재정경제기획위원회의 권영세·박성훈·천하람 의원실 등을 통해서도 다각도 자료를 입수해 활용했습니다.
▲ 신현송, 다주택 82억 자산가…강남 아파트·도심 오피스텔 보유(4일 송고)
신현송 총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이 국회 업무망에 게재된 것은 4월 3일 금요일 늦은 저녁이었습니다. 소관 상임위 의원실 직원들이 퇴근한 시각 450여쪽에 달하는 자료를 어렵게 입수해 재산 신고 관련 사항을 자체 검토했습니다. 신 후보자 본인과 가족들이 한국과 미국에 주택을 여러 채 보유한 점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습니다. 마침 이재명 대통령이 부동산 정책 논의에서 다주택 공직자 배제를 지시하고, 정부와 금융당국이 다주택자 대출 규제를 강화하던 시점이었습니다. 신 후보자 측에 문의하니 "주택 3채 중 2채를 정리할 것"이라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이를 반영하고 영국 국채 등 신 후보자의 다른 재산 목록 중 특이사항, 그의 배우자와 장남이 외국 국적인 점 등을 함께 담아 이튿날 새벽 첫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장녀는 국적 이탈 신고를 하지 않아, 외국 국적이라는 점을 나중에 파악했습니다)
▲ 신현송 82억 중 외화자산이 절반 이상…청문회 쟁점되나(5일 송고)
신 후보자가 신고한 자료를 재차 살펴보다 그의 재산 대부분이 외화자산이라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그는 미국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신용조합, 스위스 투자은행, 스페인 은행 등에 미국 달러화, 영국 파운드화, 유로화, 스위스 프랑 등 거액의 외화를 보유했습니다. 금융자산의 90% 이상이 다국적 외화 자산이었습니다. 이창용 당시 한은 총재도 신 후보자처럼 '해외파'로 분류되지만, 외화 자산 비중이 5% 남짓에 그쳐 대조됐습니다. 이에 신 후보자가 외환당국 수장으로서 환율이 상승할수록 원화 환산 평가액이 불어나는 자산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신 후보자는 귀국 직후 기자들에게 "현재 환율 수준 자체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고 말해 당일 환율 급등을 야기했다는 비판을 받은 상황이었습니다. 앞서 외환당국의 다른 한 축이었던 최상목 전 기획재정부 장관이 재임 중 미국 국채를 사들여 이해충돌 논란에 휩싸인 전례를 기사에 함께 제시했습니다.
▲ 한은총재 후보자, 지명 직전 '바이코리아'…고점에 물렸다(8일 송고)
신 후보자는 한국 주식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약 14억원어치 보유했습니다. 이 ETF의 매수 시점을 자체 분석한 결과, 그중 대부분인 약 11억원어치를 한은 총재 후보자로 지명되기 직전에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후 중동 전쟁 발발로 국내 증시가 조정을 받으면서 그의 누적 수익률은 -3.38%에 그쳤습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가파른 주가 상승세를 고려할 때 마이너스 수익률은 이례적인 상황이었습니다. 그의 증권 자산 중 수익을 내고 있는 것은 영국 국채(+0.99%) 뿐이었습니다. 신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 절차를 염두에 두고 일종의 '이미지 관리' 차원에서 한국 주식을 뒤늦게 사들인 정황으로 판단하고 이를 기사화했습니다.
▲ 신현송 '갭투자' 11년 만에 22억↑…모친 '무상거주' 논란도(14일 송고)
신 후보자가 보유한 서울 강남구 재건축 아파트의 직전 소유자는 그의 모친이었습니다. 재산 신고 자료와 부동산 등기부등본 등을 바탕으로 신 후보자가 이 아파트를 3억3천만원만 내고 '갭투자'로 매수했으며, 시세가 원금보다 22억원 이상 불었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더 나아가 권영세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자료로 신 후보자가 지난해 모친과 전세 계약을 종료한 뒤로도 계속 모친에게 거처를 제공한 사실을 추가로 밝혔습니다. 이는 사실상 증여에 해당해 증여세 납부 대상이 된다는 것이 관계 당국의 유권 해석이었습니다. '독립 생계'를 이유로 모친의 재산 신고를 거부한 것과 모순되는 점이기도 했습니다. 증여세 탈루 의혹을 제기하자 신 후보자 측은 "세무 대리인을 선임해 납세 절차 등을 살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 신현송, 영국 국적 딸 한국인인 척 '불법 전입신고' 논란(15일 송고)
이어 천하람 의원실을 통해 신 후보자가 영국 국적의 장녀를 내국인으로 위장해 서울 강남구 아파트에 전입시킨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신 후보자 장녀는 외국인 거소 등록을 해야 했지만, 신 후보자는 그의 옛 주민등록번호를 이용해 자필로 전입 신고서를 제출했습니다. 이는 명백한 주민등록법 위반 행위였습니다. 신 후보자 측은 국내 행정 절차를 잘 몰라 장녀의 국적 상실 신고를 누락했다고 해명했지만, 영국 국적의 장남이 만 18세 전인 16세 되던 해 적기에 한국 국적을 포기해 병역을 이행하지 않은 점과 배치됐습니다.
▲ 신현송 英국적 딸 '韓여권 불법 재발급' 논란…출국 때 사용도(17일 송고)
추가로 천하람 의원실을 통해 신 후보자 장녀가 영국 국적을 택했으면서도 이전에 갖고 있던 한국 여권을 불법 재발급 받아 출입국 심사 때 사용한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이는 여권법과 출입국관리법 위반으로, 3년 이하의 징역이나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는 불법 행위였습니다. 앞서 신 후보자 측은 장녀가 국적 상실 신고 의무 불이행으로 이득을 얻은 일이 없다고 해명했지만, 한국 여권을 사용하며 한국인으로서 혜택을 누린 점이 드러났습니다.
이밖에 국적 이탈로 병역을 기피한 신 후보자 장남이 정작 한국 방산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했다는 내용을 확인해 ▲ 신현송 가족, 방산투자 관심…외국 방산주, 국내외 ETF(6일 송고) 기사를 작성했습니다. 아울러 박성훈 의원실과 함께 신 후보자가 과거 군 입대 전 고려대에 편입학한 전력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어 ▲ 신현송, 입대 전 고려대 편입 이력 눈길…"한국 문화 익히려"(13일 송고) 기사를 통해 당시 학칙상 편입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신 후보자 측은 오래된 학칙을 찾기 어렵다며 관련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지만, 국회도서관 서고에서 찾은 과거 학칙을 제시했습니다.
일련의 취재 과정에서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더라도 치명적 결함이 없는 한 대통령이 임명하면 그만"이라는 회의적인 시선을 맞닥뜨렸습니다. "유능한 해외 인재를 모셔왔는데 망신주기 하지 말라"는 힐난도 일부 들었습니다. 그러나 한은 총재는 통화정책을 총괄하며 우리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자리로, 신 후보자의 학문적 명성이나 화려한 경력만으로 검증을 소홀히 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해충돌 우려, 법 위반 사실 등을 집요하게 취재하고 드러내려 노력했습니다. 경제 기자로서 결과적으로는 그렇게 해야 신 후보자가 무사히 취임하더라도 통화정책의 신뢰성과 유효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이번 연속 보도는 단순한 신상 털기식 검증에 그치지 않고, 신 후보자가 공직자로서 요구되는 기준에 부합하는지 꼼꼼하게 따져본 공익 보도였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 특이사항 없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8건의 기사 모두 타 매체 선행 보도는 없었습니다.
타 매체 반향은 아래와 같습니다.
▲ 신현송 한은 총재 후보, 신고한 재산 절반 이상이 '외화 자산'(경향신문, 6일자 17면)
▲ 환율 잡아야 하는데…신현송 후보자 금융자산 93%가 외화(국민일보, 6일자 15면)
▲ 신현송 재산 82억중 절반 이상이 외화자산(동아일보, 6일자 5면)
▲ 신현송 금융자산 98%가 외화…'외환당국 수장' 이해충돌 논란(서울신문, 6일자 6면)
▲ 신현송 재산 82억 중 외화 55%…'정책 중립' 검증대에(세계일보, 6일자 13면)
▲ 신현송 금융 자산 93%가 '외화'(조선일보, 6일자 B2-3면)
▲ 신현송 재산 82억…금융자산 46억 중 98%가 외화(중앙일보, 6일자 6면)
▲ 신현송, 82억 중 외화자산 절반 넘어…청문회 쟁점될 듯(한겨레, 6일자 6면)
▲ 신현송, 재산 82억 중 절반이 외화…한은 총재 후보자 '이해충돌' 소지(한국일보, 6일자 8면)
▲ 신현송 82억 재산 절반이 외화자산…일부 매각할 수도(서울경제, 6일자 8면)
▲ 한은 총재 후보자, 재산 82억 신고(매일경제, 6일자 10면)
▲ 신현송, 모친 아파트 갭투자 11년새 22억 차익(동아일보, 15일자 10면)
▲ 신현송, 강남 아파트 갭투자 11년새 22억 올라(세계일보, 15일자 14면)
▲ 신현송, 갭매수로 22억 차익…모친 무상거주 '증여세 회피' 논란도(문화일보, 14일자 15면)
6. 사회에 끼친 영향
기사로 짚은 내용들은 빠짐없이 인사청문회의 핵심 쟁점으로 부상했습니다. 한은 총재 후보자에 대한 국회와 여론의 검증 기준이 언론 보도를 통해 구체화된 셈입니다. 참여연대는 일찍이 지난 4월 9일 "신 후보자는 청문회 전에 외화자산을 처분하라"고 논평을 냈습니다. '맹탕'이 될 것으로 예상됐던 청문회는 열기 속에 저녁까지 진행됐습니다. 신 후보자는 다주택 논란에 주택 일부를 처분하겠다고 밝혔고, 모친의 무상 거주와 증여세 탈루 의혹에 대해서는 납세를 검토하겠다고 했습니다. 외화자산은 전부 처분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또 청문 절차가 종료되기 전 장녀의 한국 국적 이탈을 신고하고, 그의 한국 여권을 해외 현지 공관을 통해 반납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신 후보자는 한은 총재 후보자로서는 역대 처음으로 청문회 당일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는 진통을 겪었습니다. 청문보고서 채택은 두 차례 불발된 끝에 전임인 이창용 전 총재 퇴임식 이후에야 처리됐습니다. 신 후보자는 총재 취임식 직후 한은 기자실을 찾아 "인사청문 과정이 순탄치 않아서 국민께 심려를 끼친 것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업적을 통해서 평가를 받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 기준을 엄격히 준수했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해당 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28회 전체 총평
제428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11개 부문에 걸쳐 총 84편이 출품되었다. 6·3 지방선거와 중동 전쟁 등 격동하는 국내외 정세 속에서도 현장을 묵묵히 지킨 기자들의 역작이 다수 출품되어 심사위원들의 고심이 깊었다. 이번 수상작은 총 7편으로, 권력 감시와 약자 보호라는 저널리즘 본연의 가치를 충실히 구현한 보도들이 이름을 올렸다.
◇취재보도1부문
JTBC 〈고 김창민 감독 사망사건 ‘부실수사’〉
장기기증으로 4명의 생명을 살리고 떠난 영화감독의 죽음 뒤에 숨겨진 진실을 추적해 큰 사회적 파급력을 낳았다. 취재팀은 CCTV 영상과 응급실 이송 사진을 입수하고 구속영장 청구서를 비교 분석하여 경찰 초기 수사의 허점을 명확히 드러냈다. 피의자 1명만 특정해 수사를 마무리하려던 경찰의 안일을 뒤집어, 결국 피의자 2명 구속과 검찰 전담수사팀 구성을 이끌어냈다. 단순한 사연 전달을 넘어 가해자들의 불구속 상태로 인한 유족의 2차 피해를 집요하게 짚어냈으며, 현장에 있던 발달장애 자녀의 충격까지 살핀 섬세함도 돋보였다. 수사권 조정 이후 언론이 경찰을 어떻게 감시해야 하는지 보여준 모범적 사례다.
채널A 〈김관영 전북지사 돈봉투 의혹〉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직 도지사의 현금 살포 의혹을 수 시간 분량의 CCTV 영상으로 포착했다. 취재팀은 영상 공개에 그치지 않고 참석자 20여 명을 추적·교차 검증하여 ‘전액 회수했다’는 해명이 거짓임을 밝혔으며, CCTV 원본 삭제 시도라는 증거인멸 의혹까지 추가 보도했다. 보도 10시간 만에 현직 도지사가 전격 제명되고 수사가 착수되는 등 철저한 사전 검증과 끈질긴 추적이 빛을 발했다. ‘돈 선거’ 구태에 경종을 울리고 지방선거 후보 검증 보도의 도화선이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경제보도부문
KBS 〈요양시설, 보험과 거래〉
요양시설이 종신보험에 가입해 공적 재원인 장기요양보험료를 사적으로 빼돌리고, 보험대리점이 거액의 수수료를 챙기는 구조적 비리를 파헤쳤다. 취재팀은 30여 개의 녹음 파일과 교육 자료를 확보해 검증하고, 요양시설과 보험대리점을 직접 추적해 내부 취재에 성공했다. 공적 재원 운영의 허점과 감시 공백을 구체적 물증으로 드러낸 점이 높이 평가받았다. 보도 다음 날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보건복지부가 전국 요양시설 3만여 곳에 대한 전수조사를 발표하는 등 즉각적인 파급력을 증명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한겨레신문 〈휴게소의 약탈자들〉
고속도로 휴게소의 고물가 구조 뒤에 숨은 다단계 착취와 한국도로공사 전관예우 카르텔을 3회에 걸쳐 심층 보도했다. 방대한 자료와 현장 취재를 통해 도로공사 퇴직자들이 휴게소 운영사와 이권 사업체를 장악한 실태를 수치로 입증했다. 20년간 묵인된 전관 특혜를 고발하고, 독자가 데이터를 직접 확인하는 인터랙티브 페이지를 구축해 호평받았다. 국토교통부의 시정 조치와 대통령실의 전 공공기관 전관예우 점검 지시를 이끌어 내며, 일상의 의문을 탁월한 탐사보도로 승화시킨 모범적인 사례였다.
세계일보 〈사각의 사각〉
그간 영유아에 집중되던 관심에서 벗어나 사각지대에 놓인 12~17세 청소년 방임 문제를 정면으로 다뤘다. 3개년 판결문을 전수 분석하고 전국 31개 도시의 가정을 방문해 62명을 인터뷰했다. 생생한 내러티브와 날카로운 구조적 분석을 결합해 독자가 개인적 연민을 넘어 제도적 한계를 통찰하게 도왔으며, 사회복지학적 도구인 ‘생태도’로 피해자들의 고립을 시각화했다. 복지부와 성평등가족부의 정보 단절을 짚어내 부처 공동 설명자료 발표를 이끌어냈고, 삭감됐던 청소년안전망팀 예산의 향후 확보 약속을 받아내는 큰 성과를 거두었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경기일보 〈시흥 세 살 자녀 살해사건〉
3살 아이를 살해하고 6년간 범행을 은폐한 친모 사건에서 출발해, 아동 보호 시스템의 구조적 허점을 낱낱이 드러냈다. 점검 회피, 입학 연기 악용, 수당 부정 수급 등 추가 범행을 연이어 보도하며 보호자 신고에만 의존하는 수당 체계와 아동 확인 절차 부재를 날카롭게 짚었다. 대통령실의 대책 마련 주문, 복지부의 아동 전수조사 및 제도 개선, 여야의 아동수당법 개정안 발의 등 실질적인 법·제도적 변화를 견인한 수작이다.
인천일보 〈식판경제학〉
거시 지표로만 읽혀온 인천 노후 산업단지 문제를 노동자의 ‘15분짜리 점심 식판’이라는 신선한 렌즈를 통해 바라본 기획이다. 기자가 직접 산단 식당에서 노동자들과 호흡하며 현장의 언어를 생생히 포착했다. 국가산단 가동률 전수 비교와 데이터 분석으로 다층적 신뢰도를 확보했고, 해외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문제를 국제적 맥락에서 짚었다. 나아가 지방선거 후보자들에게 정책 질의서를 발송해 의제화했다. “숫자가 아닌 사람의 문장으로 산단을 쓰겠다”는 의도를 탁월한 문장력으로 구현하여 지역 저널리즘의 모범을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