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본 보도는 지역 내 공공사업 예산 투입 과정을 기자가 직접 면밀히 추적하여 지자체장 소유 토지와의 연관성을 발굴해낸 독자적 기획 보도입니다. 특히 행정의 ‘계속사업’ 논리를 깨기 위해 4개년치 지역 공직자 이해충돌 신고 현황을 전수조사하고, 시장의 직접적인 업무 지시 정황이 담긴 녹취를 확보하는 등 심층 취재를 통해 사안의 본질을 규명했습니다.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3월30일, 20시00분 시장님 땅 옆으로 새 길…“주민 숙원 사업”
2 4월08일, 20시00분 벼락치기 신고…넘겨버린 법정기한 논란
3 4월27일, 20시00분 "몰랐다"는 시장님…실무진에 검토 지시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의혹의 시작: 5년간 멈췄던 도로, 왜 지금인가?]
제주시가 추진하는 '대덕선 농어촌도로 정비사업'은 지난 2018년 노선 지정 이후 예산 부족을 이유로 5년 가까이 지체되던 사업이었습니다. 그러나 김완근 제주시장이 취임한 이후인 지난해 10월, 이례적으로 지방채 20억 원이 전격 투입되면서 사업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습니다. 취재진은 긴급 투입된 예산의 적절성을 확인하기 위해 해당 도로 노선을 정밀 분석했고, 그 결과 노선 중심부에 시장 소유의 하우스 감귤 과수원 등 3필지(7,400여㎡)가 밀접하게 접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핵심 착안점: 법의 사각지대, ‘기관장’이라는 성역]
취재진은 이번 사안을 조사하며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의 치명적인 구조적 결함에 주목했습니다. 현행법은 일선 주무관이나 팀장급 공직자의 위반 시에는 소속 기관장이 엄격한 잣대로 징계와 과태료 부과 절차를 밟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기관장 본인'이 위반 당사자가 될 경우, 스스로를 조사하고 스스로를 관할 법원에 과태료 부과 대상자로 통보해야 하는 모순이 발생합니다. 취재진은 이 '셀프 처벌'의 불가능성이 결국 권력자의 위반 행위를 방치하고 행정 내부의 침묵을 강요하는 '법적 맹점'임을 직시하고, 이를 보도의 핵심 프레임으로 설정했습니다.
[해명의 모순: '농사꾼 출신이라 몰랐다'는 시장]
시장은 초기 취재 당시 "취임 전 결정된 계속사업이라 세부 내용은 몰랐으며, 실무 부서의 판단"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취재진은 시장과 주민 간의 면담 기록을 추적한 결과, 시장이 농어촌도로 사업으로는 처음으로 지방채 투입이 결정되기 전인 지난해 6월, 이미 주민들을 만나 해당 사업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는 점을 밝혀냈습니다. 특히 시장을 직접 대면 취재하는 과정에서 확보한 "관련 부서장을 배석시켜 검토를 지시했다"는 단독 녹취는 시장의 인지 시점을 입증하는 결정적 증거가 되었습니다.
[데이터로 본 시스템의 붕괴: 제주시 공직자 이해충돌 신고의 민낯]
취재진은 이번 사안이 개인의 일탈을 넘어 조직적인 시스템 마비라고 판단, 제주 지역 공직자 이해충돌 신고 현황을 전수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제주도청이 97건의 신고를 하는 동안 제주시의 신고 실적은 처참한 수준이었으며, 특히 시장 취임 이후 이해충돌 신고는 단 7건에 불과했습니다. 이는 기관장의 안일한 법 인식이 조직 전체의 공직 윤리 마비로 이어졌음을 시사하는 대목이었고, 견제 받지 않는 기관장의 존재가 어떻게 공직 사회의 자정 작용(이해충돌 신고 시스템)을 마비시키는지를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익명취재원의 상당성: 시장의 직접적인 업무 지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시청 내부 관계자들을 다각도로 접촉했습니다. 보복 인사 조치 등의 우려가 큰 공무원 조직 특성상 음성변조로 익명성을 보호하면서도, 시장의 '검토 지시'가 실질적인 예산 투입의 신호탄이었음을 교차 검증했습니다.
② 현장 및 대면 취재의 힘: 기자가 직접 지적도를 들고 현장을 누비며 도로 확장 구간과 시장 토지의 경계를 확인했습니다. 무엇보다 시장과의 단독 면담에서 끈질긴 질문을 통해 "실국장 배석 및 검토 지시"라는 핵심 멘트를 이끌어낸 점은 보도의 결정적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③ 법리적 검토의 전문성: 변호사 및 행정학 전문가들의 자문을 통해, 기관장의 늑장 신고가 단순한 '실수'가 아닌 법적 과태료 부과 대상이자 징계 사유임을 명확히 규명하여 보도의 전문성을 높였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본 보도는 제주MBC의 독자적인 기획과 현장 취재로 이루어진 단독 보도입니다. 최초 보도 이후 지역 사회의 현안으로 부상하며 타 매체의 집중적인 후속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 제주의소리(4/9): MBC 보도를 인용하며 “시장 땅 도로에 지방채 투입은 셀프 특혜이자 명백한 공직윤리 위반”임을 강조
· KBS제주(4/10): 제주시의 해명을 검증하는 보도로 공론화
· 뉴스N제주(4/10~11): 시장의 해명을 조목조목 반박하는 비판 칼럼과 함께, 임기 말 지방채 발행의 부적절성을 집중 보도하며 시장이 강조해온 ‘공정’ 가치에 강력한 의문 제기
6. 사회에 끼친 영향
[시민사회의 강력한 비판과 감사위원회 조사 청구]
본 보도는 단순한 의혹 제기를 넘어 제주 지역 시민사회의 즉각적이고 강력한 행동을 이끌어냈습니다. 첫 보도 이후, 제주시장은 제주MBC의 보도를 통해 사실을 인지했다며 뒤늦게 사적이해 관계를 신고했고, 이에 대해 시민단체인 제주참여환경연대는 성명을 내고 "김완근 시장의 행태는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의 취지를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고 규정하며, "몰랐다는 변명은 무능을 자인하는 것이거나 도민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참여환경연대는 시장의 '지각 신고'를 '면피용 꼼수'로 명명하고, 도 감사위원회에 엄중한 조사와 함께 과태료 부과 및 징계 절차 착수를 촉구했습니다. 이러한 여론의 압박 속에 제주시는 보도 10여 일 만에 스스로의 과오를 사실상 인정하고 제주도 감사위원회에 공식 조사를 청구했습니다.
[법적 맹점의 공론화와 전국적 경종]
본 보도는 기관장이 피신고자일 때 발생하는 '처벌의 공백'과 '셀프 조사'의 한계를 전국적으로 공론화했습니다. 기관장이 자신의 위반 행위를 스스로 관할 법원에 통보해야 하는 이해충돌방지법의 구조적 맹점을 지적함으로써, 법 시행 초기 발생할 수 있는 고위 공직자의 권력 남용 사례에 대해 경종을 울렸습니다. 이는 향후 국회 및 국민권익위원회 차원의 제도적 보완 필요성을 촉발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외부 감시 제도 도입의 구체적 발판 마련]
취재진은 비판에 그치지 않고 서울과 경기도의 ‘시민감사관’ 및 ‘이해충돌 자문위원회’ 사례를 대안으로 제시했습니다. 이에 시민사회는 "내부 심사로 그칠 것이 아니라 독립적인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감시 기구 설치가 시급하다"는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 결과, 현재 제주도청은 이해충돌 방지제도 운영 규정에 따른 제도 보완을 검토하기 시작했으며, 행정 내부 감사의 폐쇄성을 타파하기 위한 실질적인 제도적 변화의 급물살을 타게 되었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본 보도는 한국기자협회 언론윤리강령을 충실히 이행했습니다. 특히 "몰랐다"는 권력자의 해명을 맹신하지 않고, 증거(녹취)와 데이터(전수조사)로 반박함으로써 저널리즘 본연의 '권력 감시'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소속사는 본 보도가 제주 지역 공직 기강을 바로잡고 행정의 투명성을 높인 수작임을 확인하며 출품을 적극 추천했습니다.
외압을 이겨낸 저널리즘의 승리와 성역 없는 감시의 기록
[보도 수정 압박과 공식 사과: 언론의 독립성 증명]
본 보도 과정에서 발생한 권력자의 직접적인 보도 개입 시도와 그에 따른 결말은 이번 취재가 가진 진정성을 여실히 증명합니다. 최초 보도 직후, 김완근 제주시장은 제주MBC 사장에게 유선으로 직접 연락하여 "새 길이 아니라 기존 도로를 확장하는 사업일 뿐"이라며 기사 제목 수정을 요청하는 등 편집권에 개입하려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제주MBC와 취재진은 이러한 부당한 외압에 타협하는 대신, 보도의 객관성과 공익성을 지키기 위해 후속 기획보도를 더욱 강도 높게 이어갔습니다. 결국 사안의 심각성과 언론의 확고한 의지를 확인한 김완근 시장은 사장에게 직접 유선 연락을 취해 자신의 부적절한 행위에 대해 사과하였습니다. 이는 지역 사회 권력자가 언론의 정당한 비판과 독립성을 인정한 이례적인 사례로 기록될 것입니다.
[집요한 취재가 이끌어낸 '자백'과 '개선']
취재진은 외압에 흔들리지 않고 시장의 '지각 신고'라는 사실상의 위반 자백을 이끌어냈으며, 제주시가 스스로 제주도 감사위원회에 조사를 청구하도록 강제했습니다. 또한 치밀한 데이터 분석과 현장 추적은 "몰랐다"는 권력자의 방어 논리를 무력화시켰습니다.
특히 이번 보도는 지자체장 본인이 이해충돌의 당사자일 때 발생하는 법적 맹점을 날카롭게 지적하여, 향후 지자체 공직 윤리 시스템 재정립에 중대한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외압에 굴하지 않는 기자정신과 치밀한 추적 저널리즘의 전형을 다시 한 번 각인시키는 역할을 수행하였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 반론권 보장: 제주시와 시장 본인에게 모든 단계에서 충분한 반론 기회를 부여하고 기사에 충실히 반영했습니다.
· 법적 무결성: 현재까지 언론중재위원회 제소나 명예훼손 등 법적 분쟁은 전무합니다. 이는 보도 내용이 확고한 증거와 법리적 근거에 기반했음을 증명합니다.
회차 심사평
제428회 전체 총평
제428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11개 부문에 걸쳐 총 84편이 출품되었다. 6·3 지방선거와 중동 전쟁 등 격동하는 국내외 정세 속에서도 현장을 묵묵히 지킨 기자들의 역작이 다수 출품되어 심사위원들의 고심이 깊었다. 이번 수상작은 총 7편으로, 권력 감시와 약자 보호라는 저널리즘 본연의 가치를 충실히 구현한 보도들이 이름을 올렸다.
◇취재보도1부문
JTBC 〈고 김창민 감독 사망사건 ‘부실수사’〉
장기기증으로 4명의 생명을 살리고 떠난 영화감독의 죽음 뒤에 숨겨진 진실을 추적해 큰 사회적 파급력을 낳았다. 취재팀은 CCTV 영상과 응급실 이송 사진을 입수하고 구속영장 청구서를 비교 분석하여 경찰 초기 수사의 허점을 명확히 드러냈다. 피의자 1명만 특정해 수사를 마무리하려던 경찰의 안일을 뒤집어, 결국 피의자 2명 구속과 검찰 전담수사팀 구성을 이끌어냈다. 단순한 사연 전달을 넘어 가해자들의 불구속 상태로 인한 유족의 2차 피해를 집요하게 짚어냈으며, 현장에 있던 발달장애 자녀의 충격까지 살핀 섬세함도 돋보였다. 수사권 조정 이후 언론이 경찰을 어떻게 감시해야 하는지 보여준 모범적 사례다.
채널A 〈김관영 전북지사 돈봉투 의혹〉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직 도지사의 현금 살포 의혹을 수 시간 분량의 CCTV 영상으로 포착했다. 취재팀은 영상 공개에 그치지 않고 참석자 20여 명을 추적·교차 검증하여 ‘전액 회수했다’는 해명이 거짓임을 밝혔으며, CCTV 원본 삭제 시도라는 증거인멸 의혹까지 추가 보도했다. 보도 10시간 만에 현직 도지사가 전격 제명되고 수사가 착수되는 등 철저한 사전 검증과 끈질긴 추적이 빛을 발했다. ‘돈 선거’ 구태에 경종을 울리고 지방선거 후보 검증 보도의 도화선이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경제보도부문
KBS 〈요양시설, 보험과 거래〉
요양시설이 종신보험에 가입해 공적 재원인 장기요양보험료를 사적으로 빼돌리고, 보험대리점이 거액의 수수료를 챙기는 구조적 비리를 파헤쳤다. 취재팀은 30여 개의 녹음 파일과 교육 자료를 확보해 검증하고, 요양시설과 보험대리점을 직접 추적해 내부 취재에 성공했다. 공적 재원 운영의 허점과 감시 공백을 구체적 물증으로 드러낸 점이 높이 평가받았다. 보도 다음 날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보건복지부가 전국 요양시설 3만여 곳에 대한 전수조사를 발표하는 등 즉각적인 파급력을 증명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한겨레신문 〈휴게소의 약탈자들〉
고속도로 휴게소의 고물가 구조 뒤에 숨은 다단계 착취와 한국도로공사 전관예우 카르텔을 3회에 걸쳐 심층 보도했다. 방대한 자료와 현장 취재를 통해 도로공사 퇴직자들이 휴게소 운영사와 이권 사업체를 장악한 실태를 수치로 입증했다. 20년간 묵인된 전관 특혜를 고발하고, 독자가 데이터를 직접 확인하는 인터랙티브 페이지를 구축해 호평받았다. 국토교통부의 시정 조치와 대통령실의 전 공공기관 전관예우 점검 지시를 이끌어 내며, 일상의 의문을 탁월한 탐사보도로 승화시킨 모범적인 사례였다.
세계일보 〈사각의 사각〉
그간 영유아에 집중되던 관심에서 벗어나 사각지대에 놓인 12~17세 청소년 방임 문제를 정면으로 다뤘다. 3개년 판결문을 전수 분석하고 전국 31개 도시의 가정을 방문해 62명을 인터뷰했다. 생생한 내러티브와 날카로운 구조적 분석을 결합해 독자가 개인적 연민을 넘어 제도적 한계를 통찰하게 도왔으며, 사회복지학적 도구인 ‘생태도’로 피해자들의 고립을 시각화했다. 복지부와 성평등가족부의 정보 단절을 짚어내 부처 공동 설명자료 발표를 이끌어냈고, 삭감됐던 청소년안전망팀 예산의 향후 확보 약속을 받아내는 큰 성과를 거두었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경기일보 〈시흥 세 살 자녀 살해사건〉
3살 아이를 살해하고 6년간 범행을 은폐한 친모 사건에서 출발해, 아동 보호 시스템의 구조적 허점을 낱낱이 드러냈다. 점검 회피, 입학 연기 악용, 수당 부정 수급 등 추가 범행을 연이어 보도하며 보호자 신고에만 의존하는 수당 체계와 아동 확인 절차 부재를 날카롭게 짚었다. 대통령실의 대책 마련 주문, 복지부의 아동 전수조사 및 제도 개선, 여야의 아동수당법 개정안 발의 등 실질적인 법·제도적 변화를 견인한 수작이다.
인천일보 〈식판경제학〉
거시 지표로만 읽혀온 인천 노후 산업단지 문제를 노동자의 ‘15분짜리 점심 식판’이라는 신선한 렌즈를 통해 바라본 기획이다. 기자가 직접 산단 식당에서 노동자들과 호흡하며 현장의 언어를 생생히 포착했다. 국가산단 가동률 전수 비교와 데이터 분석으로 다층적 신뢰도를 확보했고, 해외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문제를 국제적 맥락에서 짚었다. 나아가 지방선거 후보자들에게 정책 질의서를 발송해 의제화했다. “숫자가 아닌 사람의 문장으로 산단을 쓰겠다”는 의도를 탁월한 문장력으로 구현하여 지역 저널리즘의 모범을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