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V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4월12일,오후6시56분 (13일자1면)최후 수단인 전쟁,쉬운 선택지 됐다
2 4월12일,오후6시58분 (13일자10면)미·러 등 강대국의 무력 침공…19세기‘올드 노멀’회귀
3 4월12일,오후6시56분 전쟁 건수2000년대 중반 연간2~3건서2025년26건 폭발적 증가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미국-이란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연일 전쟁 관련 기사가 쏟아졌습니다. 시시각각 변하는 전쟁 상황을 중계하지 않을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주요 외신들이 인용하는 외교안보 전문가들의 발언도 무시할 수 없었습니다.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대중들이 궁금해하는 중요한 뉴스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쟁이 너무나 빈번해진 국제 사회를 조금 더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메시지를 담고 싶었습니다. “전쟁이 너무 쉬워진 세상이 된 것 같은데, 괜찮은걸까”하는 고민이 취재의 출발점이었습니다. 국익과 기름값 전망, 시시각각 변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SNS 메시지의 틈새에서 ‘평화’를 주제로 기사를 쓰는 게 가능할까 두려운 마음도 있었습니다. 대중들의 외면도 걱정됐습니다.
그래도 또 하나의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보자는 마음으로 취재를 시작했습니다. 마땅한 출입처가 없는 국제 분야는 또 모든 곳이 잠재적 취재대상이었습니다. 크게 세 갈래로 취재 계획을 수립했습니다.
①먼저 외신에 자주 인용되는 외교안보 전문가들에게 인터뷰를 요청해 현 국제 정세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을 직접 물어보자(전쟁의 미래)
②지금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전쟁터의 상황을 직접 살펴보자(전쟁의 현재)
③과거 전쟁을 경험한 이들은 지금의 국제정세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지 목소리를 들어보자(전쟁의 과거)
①해외 외교안보 전문가 : 전쟁의 미래
취재팀은 현재의 국제정세를 우리의 시각으로 직접 진단하고 분석하는 취재를 시도했습니다. 주요 외신에 인용되는 외교안보 전문가들에게 이번 전쟁이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한국 언론이 직접 질문하고 싶었습니다. 주요 외신들이 인용하는 해외의 외교안보 전문가들에게 광범위하게 접촉을 시도했습니다. 정치외교학 교수, 싱크탱크 연구원 등 해외 전문가 50여명에게 이메일로 인터뷰를 요청했습니다. 그 결과 최종적으로 외교안보 전문가 12명과의 인터뷰가 기사에 반영됐습니다. 일부 인사들의 경우 인터뷰가 성사됐음에도 불구하고 마감 시간이 지나 기사에 반영하지 못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국내 외교안보 전문가 12명과도 인터뷰를 병행했습니다.
전문가들의 진단은 대체로 같은 방향을 가르키고 있었습니다. 패권 국가를 자임해 온 미국의 역할 변화로 인해 그간 유지되어 온 국제 질서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였습니다. 여기에 부수적으로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괴짜 리더십, 전 세계적인 민주주의 퇴보 기조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됐습니다(시리즈 1회=4월 13일자 1‧10‧11면).
세계적으로 저명한 석학들과의 화상 인터뷰를 통해 깊이 있고 참신한 분석도 전달했습니다(시리즈 3회=4월 15일자 1‧10‧11면). 15년 전인 2011년, 글로벌 패권의 해체를 예상하며 ‘G0(제로)’ 개념을 처음 제시했던 이안 브레머 유라시아그룹 회장(미국 컬럼비아대 국제공공정책대학원 교수)은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트럼프 대통령만 없으면 모든 것이 정상화될 것으로 생각하지만 불행하게도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라는 독창적인 전망을 내놔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2017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핵무기폐지공동행동(ICAN) 창립자인 틸먼 러프 호주 멜버른대 교수도 화상 인터뷰를 통해 “세계는 무제한적 군비 경쟁에 돌입했고, 핵 분야의 군비 통제 질서는 붕괴했다”며 “핵전쟁 위험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경고했습니다.
국제 분쟁이나 전쟁 통계를 집계하는 세계적인 연구 기관들도 직접 접촉했습니다. 스웨덴 웁살라대 분쟁 데이터 프로그램(UCDP), 독일 하이델베르크 국제분쟁연구소(HIIK)와 화상 인터뷰를 진행하며 각 기관이 집계하고 있는 전쟁 관련 통계들의 최근 추이를 확인하고 그 의미를 취재했습니다. 통계마다 기준과 정의는 달랐지만, 일제히 분쟁이나 전쟁이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하며 선명한 ‘경고음’을 내고 있었습니다. 전후 국제 질서 전반이 흔들리고 있고, 전쟁의 문턱이 낮아졌다는 진단과 일치하는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국내외 외교안보 전문가들의 진단을 바탕으로 현재 급변하는 국제 질서가 한반도와 아시아 지역에 미치는 영향도 입체적으로 분석했습니다(시리즈 4회=4월 16일자 10면). 아시아 안보 균형 역시 균열이 생기면서 군사적 마찰 가능성이 커졌다는 내용입니다. 특히 해당 기사는 해외 외교안보 전문가들에게 구체적으로 한반도 안보에 대한 전망을 물었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외신에 의존하지 않고 한반도 문제를 한국 언론이 취재한 결과물입니다.
마지막으로 전문가 제언을 바탕으로 한국이 국제사회에서 ‘평화와 중견국 연대’를 주도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비전도 제시했습니다(시리즈 5회=4월 17일자 10면 하단). 이같은 비전은 단지 국내 전문가들의 제언이 아니었습니다. 타니샤 파잘 미국 미네소타대 정치학과 교수, 타자 바르키 폴 캐나다 맥길대 교수, 다고 아쓰시 일본 와세다대 정치경제학술원 교수 등 해외에서도 비슷한 취지의 제언이 나와 의미가 있었습니다.
※기사에 인용된 전문가 명단은 다음과 같습니다.
(해외) 다고 아쓰시 일본 와세다대 정치경제학술원 교수, 라파엘 우리베네이라 독일 하이델베르크 국제분쟁연구소(HIIK) 데이터분석과장, 레이철 민영 리 미국 스팀슨센터 선임연구원, 숀 데이비스 스웨덴 웁살라대 분쟁 데이터 프로그램(UCDP) 연구원, 시리 아스 루스타드 노르웨이 오슬로 국제평화연구소(PRIO) 연구원, 에반 생키 미국 카토 연구소 연구원, 이안 브레머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 제니퍼 카바나 미국 디펜스 프라이어리티스 선임연구원, 제임스 김 미국 스팀슨센터 한국프로그램 디렉터, 타니샤 파잘 미국 미네소타대 정치학과 교수, 틸먼 러프 호주 멜버른대 교수(핵무기폐지공동행동(ICAN) 창립자), 타자 바르키 폴 캐나다 맥길대 교수.
(국내)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박종희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유달승 한국외대 이란학과 교수, 이상현 세종연구소 명예연구위원, 이기호 한신대 교수·평화공공성센터장, 이성원 세종연구소 연구위원, 이희수 성공회대 석좌교수, 인남식 국립외교원 교수, 장지향 아산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조관자 서울대 일본연구소 HK교수
②지금의 전쟁터 상황 : 전쟁의 현재
전쟁터를 직접 방문하다면 가장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전쟁터를 직접 방문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이에 취재팀은 현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제구호단체, 인권단체 등 민간단체를 접촉해 ‘민간인들이 느끼는 전쟁의 공포’를 취재하기로 했습니다. 전쟁을 하더라도 민간인에 대한 공격을 삼가는 등 그간의 ‘금기’들 역시 급속도로 무너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터넷만 연결이 돼 있다면 굳이 가지 않더라도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겠다는 계산이었습니다.
이란 내 인권 단체와 이란에서 활동하는 국제기구 등 10여 곳에 이메일로 취재를 요청했지만, 이란 정부가 인터넷 접속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등 현실적 한계가 컸습니다. 대신 영국 등 외부에서 이란 내부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이란 이권단체 헨가우(Hengaw·한걸음이라는 뜻) 소속 활동가와 화상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해당 단체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이란 내부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곳이었습니다.
이란 활동가는 “공습으로 테헤란에서 한 소녀가 숨졌는데 알고 보니 이웃집 정부 고위 인사를 겨냥한 공격이었다. ‘타깃’의 이웃이라는 이유만으로 죽은 것”이라고 민간인 피해 현황을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 정부가 인터넷 접속을 통제하고 있어 외국 군대의 ‘경고’도 제대로 들을 수 없다는 현실이라고 알려왔습니다. 이어 “이스라엘이 기차 이용을 자제하라고 공지한 뒤 실제 공격했지만 인터넷을 쓸 수 없는 대다수 이란인은 공지를 볼 수 없었다”며 “당장 오늘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두려움과 불안 속에 살고 있다”고 냉혹한 현실을 전해왔습니다.
5년째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활동하는 국제기구 활동가 2명과는 현지 화상 인터뷰가 성사됐습니다. 그들은 “드론이 스토킹하듯 민간인을 따라다니다 공격한다. 미사일이 날아와 평범한 이들이 죽는다. 도시 전체가 온갖 무기를 시험하는 ‘사격 훈련장’이 됐다. 정말 ‘미친 세상’에 사는 것 같다”고 절규했습니다. 생생한 현지 인터뷰와 더불어 이란과 우크라이나 내부 민간인 피해 현황을 종합해 정리했습니다(시리즈 2회=4월 14일자 1‧10면).
이스라엘의 침공을 받은 가지 지구 현지 활동가와도 서면 인터뷰가 성사됐지만, 준비했던 기사가 출고된 이후에 답장이 와서 기사에는 미처 반영할 수 없었습니다. 그는 서면을 통해 “이동의 제한, 기본 서비스의 반복적인 중단, 지속적인 불안정이 결합돼 인도주의적 취약성이 심화되었다”며 “특히 미혼 여성, 여성 가구주, 청소년기 소녀, 장애 여성, 고령 여성에 대한 보호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알려왔습니다.
각 단체들이 집계하는 민간이 피해 현황에 현지 활동가들의 목소리를 함께 전하며 더 참혹해진 전쟁터의 현실을 국내 독자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드론과 AI 등 신기술로 인해 전쟁이 더 참혹해지고 있다는 비판적 분석도 새로워진 전쟁의 특징으로 함께 제시했습니다(시리즈 2회=4월 14일자 11면).
※기사에 인용된 현지 활동가 명단은 다음과 같습니다.
올레나 네제바‧테티아나 플로호트뉴크 국제재난구호단체 피스윈즈 소속 우크라이나 활동가, 아우야르 셰히 이란 인권단체 헨가우 소속 활동가.
③전쟁의 기억 : 전쟁의 과거
시리즈는 ‘희미해진 전쟁의 기억’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며 평화의 당위성을 강조하고자 했습니다. 전쟁의 기억을 안고 반핵 평화활동을 펼치는 일본의 피폭자 단체 및 평화 단체 5곳과의 인터뷰를 통해 전쟁의 기억을 물었습니다.
2024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일본 피폭자단체 니혼히단쿄의 다나카 데루미 대표위원은 전쟁의 문턱이 낮아진 지금의 현실을 어느 누구보다 안타까워했습니다(시리즈 5회=4월 17일자 1면). 아흔이 넘은 그는 이메일로 인터뷰 요청을 수락한 뒤 홀로 ZOOM 화상 링크에 접속해 자신의 경험을 들려줄 정도로 열의를 보였습니다. 그는 13세의 나이에 1945년 8월 일본 나가사키에서 원폭의 참상을 직접 목격한 인물입니다. 운 좋게 목숨을 건진 그는 널브러진 시신과 초토화된 도시를 보며 이런 일이 다시는 벌어져선 안 된다는 확신을 갖게 됐고 이후 평생을 반핵·평화운동에 투신했습니다.
그는 “큰 전쟁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시작된다. 지금처럼 혼란한 상황에서는 매우 위험하다”며 “전후 80년이 넘어 전쟁의 기억이 옅어진 상황에서 갑작스럽게 핵전쟁이 벌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소셜미디어로 전쟁에 대해 다양한 정보를 접하면서 사람마다 전쟁을 전혀 다른 형태로 상상하는 시대가 됐다”며 “이로 인해 인류 전체가 ‘전쟁은 일으켜선 안 되는 일’이라는 데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전에는 ‘전쟁의 기억’이 있어 세계는 싸움이 아니라 평화롭게 공존해야 한다는 인식을 공유할 수 있었다”며 “지금이야말로 그런 인식이 더 절실해졌고 세계인들이 적극적으로 평화를 외치고 전쟁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말자는 강한 합의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이외에도 1967년 출범해 전 세계에서 피폭과 관련한 증언을 이어가고 있는 히로시마평화문화센터, 1984년 설립된 나가사키평화추진협회, 일본 기반의 국제 비정부기구(NGO) 피스보트, 일본의 대표적 반핵·평화운동 단체인 원수폭금지일본국민회의(원수금) 등과 화상 및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시리즈 5회=4월 17일자 10면 상단).
※기사에 인용된 일본 활동가 및 단체 명단입니다.
다나카 데루미 니혼히단쿄(2024년 노벨평화상 수상 단체) 대표위원, 가가와 다케히로 히로시마평화문화센터 이사장, 나카가와 마사요시 나가사키평화추진협회 사무국장, 일본 기반의 국제 비정부기구(NGO) 피스보트, 원수폭금지일본국민회의(원수금).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우크라이나 등 전쟁 지역 현지 활동가 및 국내외 외교안보 전문가는 모두 실명 보도를 원칙으로 했습니다. 인터뷰는 ZOOM을 활용한 화상 인터뷰와 이메일 인터뷰를 병행했습니다. 취재원들과의 특별한 이해관계는 없습니다.
기사에는 담지 못했지만, 취재 과정에서 접촉을 시도한 교황청으로부터도 기사의 취지에 적극적으로 공감한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유흥식 라자로 추기경 비서실에서는 레오 14세 교황과 추기경 모두 별도의 인터뷰에는 응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알려오면서 “비록 직접적인 기고로 참여하지는 못하시나, 준비하시는 기사가 갈등과 전쟁으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큰 위로가 되고 우리 사회에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귀한 이정표가 되기를 추기경님께서도 함께 기도하시겠다고 전하셨다”는 메시지를 전해왔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같은 주제의 기획보도물은 없었습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기자협회보는 4월 22일자(제2258호) 1면 톱기사로 ‘뉴노멀 된 전쟁… '분쟁의 시대' 맞닥뜨린 기자들’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두달 넘게 장기화되고 있는 미국-이란 전쟁이 국내 언론에서 어떻게 다뤄지고 있는지 분석한 기사였습니다.
해당 기사는 국민일보의 기획 기사를 “전쟁을 탐사보도의 영역으로 이끈 시도”라고 평가하며 “3일부터 닷새간 보도된 이 시리즈는 우크라이나 현지 NGO 활동가를 통해 드론이 민간인을 추적하는 잔혹한 현실을 담아내고, 일본 전후 단체, 전쟁 피해자, 국제 정치학자 30여명 등을 인터뷰해 전쟁의 비극을 기록, 국제정세를 진단했다”고 전했습니다.
취재팀은 인터뷰를 통해 “강대국의 논리에서 벗어나 직접 질문한 내용으로 우리가 이 시대의 전쟁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 인문학, 사회학적 관점으로 들여다본 기획”이라며 “전쟁의 양적 증가뿐만 아니라 금기시됐던 민간인 공격을 이제는 개의치 않는 질적 악화를 꼭 짚어보고 싶었다”고 밝혔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국민일보는 4월 13일자 조간 1면에 ‘최후 수단인 전쟁, 쉬운 선택지 됐다’는 제목의 해설 기사를 톱기사로 과감하게 배치하면서 시리즈 기사를 시작했습니다. 같은 날 대다수 조간 신문은 1면 톱 기사로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 결렬 소식을 다뤘지만, 국민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고자 했습니다.
이 외에도 14일자 1면 『“드론이 스토킹하듯 사람 쫓아” 민간인도 공격하는 미친 세상』, 15일자 1면 『“트럼프 시대가 끝난다고 해서 국제정세 안정화되진 않을 것”』, 17일자 1면 『“세계인이 ‘전쟁의 기억’ 공유해야”』 등의 기사를 통해서 전쟁의 잔인함, 국제정세에 대한 심도 있는 분석, 평화를 호소하는 목소리까지 전진 배치하면서 전쟁에 대한 ‘독창적 시각’을 충실히 보도했다고 자평합니다. 독자적인 취재를 바탕으로 인도주의적 관점, 평화를 강조하는 관점을 비중 있게 제시하고자 했습니다.
독자위원회 회의에서도 본 시리즈에 대한 호평이 이어졌습니다. 독자위원들은 “이슈탐사팀의 ‘전쟁, 문턱이 낮아졌다’ 기사는 글로벌 안보 이야기를 이해하기 쉽게 잘 풀어냈다”(이재묵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전쟁, 문턱이 낮아졌다’는 기사는 취재원이나 출처가 불명확한 기사가 많은 시대에 하나의 기사에 14명의 뛰어난 전문가 목소리를 담은 점이 돋보였다”(조수진 장로회신학대 교수)고 평가했습니다. 언론윤리강령기준도 모두 준수했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28회 전체 총평
제428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11개 부문에 걸쳐 총 84편이 출품되었다. 6·3 지방선거와 중동 전쟁 등 격동하는 국내외 정세 속에서도 현장을 묵묵히 지킨 기자들의 역작이 다수 출품되어 심사위원들의 고심이 깊었다. 이번 수상작은 총 7편으로, 권력 감시와 약자 보호라는 저널리즘 본연의 가치를 충실히 구현한 보도들이 이름을 올렸다.
◇취재보도1부문
JTBC 〈고 김창민 감독 사망사건 ‘부실수사’〉
장기기증으로 4명의 생명을 살리고 떠난 영화감독의 죽음 뒤에 숨겨진 진실을 추적해 큰 사회적 파급력을 낳았다. 취재팀은 CCTV 영상과 응급실 이송 사진을 입수하고 구속영장 청구서를 비교 분석하여 경찰 초기 수사의 허점을 명확히 드러냈다. 피의자 1명만 특정해 수사를 마무리하려던 경찰의 안일을 뒤집어, 결국 피의자 2명 구속과 검찰 전담수사팀 구성을 이끌어냈다. 단순한 사연 전달을 넘어 가해자들의 불구속 상태로 인한 유족의 2차 피해를 집요하게 짚어냈으며, 현장에 있던 발달장애 자녀의 충격까지 살핀 섬세함도 돋보였다. 수사권 조정 이후 언론이 경찰을 어떻게 감시해야 하는지 보여준 모범적 사례다.
채널A 〈김관영 전북지사 돈봉투 의혹〉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직 도지사의 현금 살포 의혹을 수 시간 분량의 CCTV 영상으로 포착했다. 취재팀은 영상 공개에 그치지 않고 참석자 20여 명을 추적·교차 검증하여 ‘전액 회수했다’는 해명이 거짓임을 밝혔으며, CCTV 원본 삭제 시도라는 증거인멸 의혹까지 추가 보도했다. 보도 10시간 만에 현직 도지사가 전격 제명되고 수사가 착수되는 등 철저한 사전 검증과 끈질긴 추적이 빛을 발했다. ‘돈 선거’ 구태에 경종을 울리고 지방선거 후보 검증 보도의 도화선이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경제보도부문
KBS 〈요양시설, 보험과 거래〉
요양시설이 종신보험에 가입해 공적 재원인 장기요양보험료를 사적으로 빼돌리고, 보험대리점이 거액의 수수료를 챙기는 구조적 비리를 파헤쳤다. 취재팀은 30여 개의 녹음 파일과 교육 자료를 확보해 검증하고, 요양시설과 보험대리점을 직접 추적해 내부 취재에 성공했다. 공적 재원 운영의 허점과 감시 공백을 구체적 물증으로 드러낸 점이 높이 평가받았다. 보도 다음 날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보건복지부가 전국 요양시설 3만여 곳에 대한 전수조사를 발표하는 등 즉각적인 파급력을 증명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한겨레신문 〈휴게소의 약탈자들〉
고속도로 휴게소의 고물가 구조 뒤에 숨은 다단계 착취와 한국도로공사 전관예우 카르텔을 3회에 걸쳐 심층 보도했다. 방대한 자료와 현장 취재를 통해 도로공사 퇴직자들이 휴게소 운영사와 이권 사업체를 장악한 실태를 수치로 입증했다. 20년간 묵인된 전관 특혜를 고발하고, 독자가 데이터를 직접 확인하는 인터랙티브 페이지를 구축해 호평받았다. 국토교통부의 시정 조치와 대통령실의 전 공공기관 전관예우 점검 지시를 이끌어 내며, 일상의 의문을 탁월한 탐사보도로 승화시킨 모범적인 사례였다.
세계일보 〈사각의 사각〉
그간 영유아에 집중되던 관심에서 벗어나 사각지대에 놓인 12~17세 청소년 방임 문제를 정면으로 다뤘다. 3개년 판결문을 전수 분석하고 전국 31개 도시의 가정을 방문해 62명을 인터뷰했다. 생생한 내러티브와 날카로운 구조적 분석을 결합해 독자가 개인적 연민을 넘어 제도적 한계를 통찰하게 도왔으며, 사회복지학적 도구인 ‘생태도’로 피해자들의 고립을 시각화했다. 복지부와 성평등가족부의 정보 단절을 짚어내 부처 공동 설명자료 발표를 이끌어냈고, 삭감됐던 청소년안전망팀 예산의 향후 확보 약속을 받아내는 큰 성과를 거두었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경기일보 〈시흥 세 살 자녀 살해사건〉
3살 아이를 살해하고 6년간 범행을 은폐한 친모 사건에서 출발해, 아동 보호 시스템의 구조적 허점을 낱낱이 드러냈다. 점검 회피, 입학 연기 악용, 수당 부정 수급 등 추가 범행을 연이어 보도하며 보호자 신고에만 의존하는 수당 체계와 아동 확인 절차 부재를 날카롭게 짚었다. 대통령실의 대책 마련 주문, 복지부의 아동 전수조사 및 제도 개선, 여야의 아동수당법 개정안 발의 등 실질적인 법·제도적 변화를 견인한 수작이다.
인천일보 〈식판경제학〉
거시 지표로만 읽혀온 인천 노후 산업단지 문제를 노동자의 ‘15분짜리 점심 식판’이라는 신선한 렌즈를 통해 바라본 기획이다. 기자가 직접 산단 식당에서 노동자들과 호흡하며 현장의 언어를 생생히 포착했다. 국가산단 가동률 전수 비교와 데이터 분석으로 다층적 신뢰도를 확보했고, 해외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문제를 국제적 맥락에서 짚었다. 나아가 지방선거 후보자들에게 정책 질의서를 발송해 의제화했다. “숫자가 아닌 사람의 문장으로 산단을 쓰겠다”는 의도를 탁월한 문장력으로 구현하여 지역 저널리즘의 모범을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