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0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2026년3월30일, 07시00분 [단독]"해외로 아기 보내고130달러 벌었다"…아동수출 뒤'방치국회'있었다
2 2026년3월31일. 07시11분 [단독]해외입양인174명이 말했다…"뿌리 못 찾고,이방인으로 살아요"
3 2026년4월1일, 07시12분 [단독]"아기들 더 보내라"은밀한 정치거래처럼…외교문서 속 입양의 비정한 민낯
3. 보도제작경위
대한민국 해외입양의 역사가 70년에 이르렀습니다. 1955년, 전쟁고아 보호를 명분으로 정부가 '고아입양특례법'을 제정한 이후 해외입양은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시아경제는 해외입양을 둘러싼 구조적 문제를 더 이상 '과거사'로만 볼 수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단편적인 피해 사례 중심의 기존 보도를 넘어, 해외입양이 장기간 지속될 수밖에 없었던 정치·외교·제도적 배경을 입체적으로 규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언론사 최초로 33년 치의 국회 회의록을 전수조사해 해외입양 체계가 70년간 무너지지 않은 근본적인 이유를 찾고자 했습니다. 해외입양 단체와 해외입양인 174명을 접촉해 그들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정부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함께 점검했습니다. 보상받지 못한 과거, 보장받지 못한 '알 권리'까지 지금도 이어지는 해외입양인들의 피해를 함께 보도하는 것이 적기라 판단했습니다.
'국내입양은 해외입양의 대안인가', '가족이란 무엇인가'라는 고민을 사회가 함께할 기회도 필요했습니다. 실제 입양가족을 만나 이들의 목소리를 전했습니다. 본지 보도 후 정부와 국회, 관계기관 등의 변화가 시작됐습니다. 오는 11일 정부가 제정한 '입양의 날'을 앞두고 해외입양인들과 단체들의 기대도 커지고 있습니다. 회차별 세부 보도제작경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1회차
①[단독]"해외로 아기 보내고 130달러 벌었다"… 아동수출 뒤 '방치국회' 있었다
②[잊힌 아이들]70년 지나서야 내딛은 해외입양인 권리
③[잊힌 아이들]한계 드러낸 진화위… 답답한 해외입양인
=>해외입양을 끊어내기 위해서는 독자들에게 '해외입양은 시작부터 잘못된 복지'라는 사실을 알려야 했습니다. ①해외입양에 법적 정당성을 부여한 국회를 찾았습니다. 1961년 '고아입양특례법'을 만든 후 미아(迷兒)의 해외이주허가를 제한한 1994년까지의 국회 기록을 모두 살폈습니다. 33년간 국회 본회의와 상임위원회에서 해외입양이 논의된 것은 불과 8번. "해외입양은 130달러 버는 사업", "입양아는 우리 국민이 아니다"는 등의 충격적인 발언들을 확인했습니다. ②지금의 국회는 달라져야 합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해외입양 중단' 지시가 나오고 나서야 움직이기 시작한 정부와 국회를 점검했습니다. ③해외입양인들은 과거 불법 해외입양에 대한 정부의 명확한 조사를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이를 진행할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의 한계부터 확인이 필요했습니다.
▲2회차
④[단독]해외입양인 174명이 말했다…"뿌리 못 찾고, 이방인으로 살아요"
⑤[잊힌 아이들]생후 5개월 만에 입양돼 10년째 난치병 앓아 "친모 찾기 위해 살아남아 싸울 것"
=>④,⑤해외입양의 실태를 입양인들의 목소리를 통해 듣고자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해외입양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기획, 실시, 분석까지 언론사 주도로 한 사례입니다. 문항은 해외입양인의 경험, 권리 침해, 정체성 문제 등을 다뤘고 영어와 프랑스어로 제작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응답자의 개인정보 및 사생활 침해 우려를 최대한 낮추기 위해 익명성을 보장한다는 점과 설문을 실시하는 목적, 기사화 되는 내용 등에 대해 명확히 설명했습니다. ‘2차 가해’를 하지 않기 위해 문항의 내용을 세심하게 다듬었습니다. 20여년 넘게 국내에서 활동해온 해외입양인 단체 '뿌리의집'의 협조를 받아 각국의 한국인 입양인 네트워크에 설문지를 배포했고, 3월 24일부터 29일까지 전 세계 11개국에 거주하는 해외입양인 총 174명으로부터 응답을 받았습니다. 응답자 중 61명은 ‘내 이야기를 한국 독자들에게 알려달라’며 자신의 이메일 주소를 남는 등 간절한 심정을 드러냈습니다. 해당 설문조사를 계기로 전 세계 해외입양인들과 소통 창구가 열리면서 아시아경제는 앞으로도 해외입양 문제를 지속적으로 다룰 예정입니다.
▲3회차
⑥[단독]"아기들 더 보내라" 은밀한 정치거래처럼…외교문서 속 입양의 비정한 민낯
⑦[잊힌 아이들]"불법 해외입양은 '강제실종' 범죄…한국 해결 안 하면, UN이 나설 것"
=>⑥1970~1980년대 해외 입양과 관련해 한국과 덴마크 간에 주고받은 서신과 내부 기록, 보고서 등을 확보했고 일부를 기사화했습니다. 대외비 문서였지만, 보도하기 전 국가기록원으로부터 기사화해도 문제가 없다는 확인 절차를 진행했습니다. 양국 간의 정치 외교적 거래처럼 이뤄진 해외입양 실상이 드러났고 '해외 입양에 아동 인권은 없었다'는 사실을 명확히 보여줬습니다. 양국 정부 고위 관계자들의 이름 역시 실명을 밝혀 기사의 신뢰도를 높였습니다. 특히 '아동 수출'이라는 오명을 쓴 한국 정부가 당시 북한의 흑색선전을 의식해 해외입양을 중단하려 했던 점, 복지 선진국으로 알려진 덴마크 정부가 우리나라에 해외입양을 사실상 압박해왔다는 점이 적잖은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⑦해외입양인의 권익 보호를 위해 20년 넘게 활동해온 '뿌리의집' 활동가 2인을 인터뷰함으로써 시민단체의 눈으로 본 해외입양의 문제점을 고찰했습니다.
▲4회차
⑧[잊힌 아이들]"국가는 책임 없다"… 묻지 못한 불법 해외입양
⑨[잊힌 아이들]"해외입양은 아동복지가 아니다"
=>70년의 해외입양 역사가 양산한 피해자들은 여전히 고통 받고 있었습니다. ⑧해외입양인이 대한민국 입양 시스템에 문제를 제기하며 정부와 입양기관을 상대로 한 첫 소송은 누구의 관심도 받지 못한 채 조용히 마무리됐습니다. 발급된 가짜호적에 대한 정리가 끝나지 않은 상황까지 짚어봤습니다. ⑨해외입양 단절에 힘쓰고 있는 권희정 미혼모아카이빙과권익옹호연구소 소장이 제시한 새로운 시도들을 공론화했습니다. 그는 정부의 안일한 대응을 꼬집으며 국내입양은 해외입양의 대안이 아니라는 점, 개방입양을 고민해야한다고 말했습니다.
▲5회차
⑩[단독]입양 대기아동 年평균 300명…'해외입양 0명' 해법은
⑪[인터뷰]정익중 "국내입양과 출산은 다르지 않다"
⑫[잊힌 아이들]"한 달 200만원 들지만 죽는 병은 아니니까"…'우리가 만나 다행'이란 입양가족
⑬[인터뷰]"나는 매일 친생모의 '눈'을 본다"…노르웨이 입양모의 고백
⑭[초동시각]가족의 의미, 가족의 탄생
=>마지막은 '해외입양의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⑩비공개로 묶여 있던 보건복지부·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24년 입양실태조사 연구' 최종 보고서를 확보했습니다. 국민 79.6%가 입양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정작 입양자녀·가정에 대해선 절반 가까이(42.6%)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⑪지난해 7월 19일 국내입양이 민간에서 '공적입양체계'로 전환된 뒤, 국내입양이 하나도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과 관련해 '국내입양 절차'도 짚어봤습니다. 다만, 여러 보도에서 '올해 국내입양 0건'이라는 숫자에만 치우쳐 지적했던 것과는 달리, 0건일 수밖에 없는 이유를 독자들과 살펴보고 개선해야할 점에 초점을 맞춰 차별화를 끌어냈습니다. 인터뷰에서 정익중 아동권리보장원장이 언급한 시스템 개선안은 반영됐고 이후 보건복지부는 입양 신청 개편안을 내놨습니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필요한 제도 개선과 지원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아동의 권익이 보호되는 가운데 적기에 입양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습니다. ⑫단독 통계자료 제시에서 그치지 않고, 우리 사회의 기존 편견 등에 맞서 국내입양을 선택해 단란한 가정을 꾸린 사례를 찾아 독자들과 '입양가족'의 일상을 공유했습니다. 이렇게 만난 시우네 가족(4월3일자 1면 <10년 세월에 똑 닮은 미소 "가족이요? 같이 사는 사람이요">) 이야기에 많은 독자들이 가슴 뭉클해졌다는 댓글을 남겼습니다. ⑬노르웨이 입양모 크리스틴 몰비크 보튼마르크 교수가 자신의 입양 스토리를 담은 신간 출간을 알리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동안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해외입양에 대한 다각적인 시선을 전달하기 위해 이번에는 입양모의 입을 빌렸습니다. 인터뷰를 마친 후 그는 기자에게 아래와 같이 이메일을 보내왔습니다.
“인터뷰 내내 편안하고 안전하게 느껴졌고, 사려 깊고 섬세한 질문들에 감사드린다. 이 글은 아름답고 감동적이며, 한국 친모들의 목소리와 고통, 그리고 저 자신의 생각까지 얼마나 세심하게 담아냈는지 알 수 있다. 당신의 글은 저에게 큰 의미가 있으며, 한국과 국제 사회에서 입양에 대한 더욱 열린 대화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전수조사한 1961년부터 1994년까지의 국회 상임위원회 및 본회의 회의록의 보도는 실명 혹은 직급 공개를 원칙으로 했습니다. 사망 등의 경우로 과거 발언에 대한 직접 반론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는 인사에 대해서만 익명으로 처리했습니다.
-해외 입양인을 위한 인권단체인 '뿌리의집'의 협조를 받아 진행한 설문조사에서의 개별 답변은 신원노출 부담 등의 이유로 익명 처리했습니다. 기사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설문에 응한 일부 입양인은 개별 인터뷰를 통해 얼굴과 실명 등을 담아냈습니다.
-전 회차에 등장한 인물들과 본지 기자들과의 특별한 이해관계는 없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본지 보도 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진화위)의 해외입양 조사 과정을 담은 취재기사들이 이어졌습니다. TRACE 해외입양·아동권리 진상규명 연대는 본지 보도 내용을 담아 기자회견에 나섰습니다. 해외입양인이 입양기관을 상대로 소송에 나선 내용들도 추가 공개됐습니다. 아동수출국 오명에 대한 진단, 해외입양을 '산업' 측면에서 보도한 기사들도 나왔습니다. 하지만 해외입양 문제를 정치·외교·제도 등 근본적으로 접근하고 국내입양과 연계하는 등의 입체적 기획보도는 [잊힌 아이들]이 유일했습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정부·기관 반응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본지 보도 후 이재명 대통령의 '해외입양 중단' 조치에 맞춰 행안부를 비롯한 행정부처들이 챙겨야 할 사안을 함께 점검하겠다고 직접 알려왔습니다. 행안부 차원에서는 소관인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에 대한 지원 의지를 전했습니다.
-성평등가족부는 입양 전 단계인 '원가정' 보호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해나가겠다고 했습니다. 현재 입양을 전담하는 부서는 없지만, 부처간 협의를 통해 미혼모에 대한 지원을 늘려야한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입양의 근원적 처방에 무게를 두겠다고 전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국내 입양계획 활성화 기본계획'을 만들어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해왔습니다. 내년부터 5년 단위로 시행 예정으로, 본 기획에서 다룬 내용을 참고해 국내 입양 활성화를 위해 필요한 점을 파악해 연구하겠다고 했습니다. 현재 연구 선정 공고를 마쳐 본격 연구 중이며, 연말까지는 안을 마련해 발표하겠다고 알렸습니다.
-국회에서는 복지위 뿐만 아니라 교육위 위원들도 본 기획의 취지에 공감하며 입양 인식 개선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했습니다. 국회 교육위원회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실은 입양에 대한 국회 관심이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하며, 그에 뒤따르지 못하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보내왔습니다. 그러면서 입양아동에 대해서 '아동에 대한 권리'와 관련한 유네스코 아동권리협약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했습니다.
-최근 국회를 통과한 추가경정예산에 아동권리보장원의 원활한 정보 공개 서비스와 입양 절차 지연을 막기 위한 인력 충원에 2억6000만원의 예산이 반영됐습니다.
-아동권리보장원은 이번 기획을 '미래 지향적인 대안 제시형 기사'라고 평가하며 대안을 제시해줄 수 있는 비판을 이어달라고 했습니다.
▲시민단체 등의 반응
-해외입양 단절과 미혼모에 대한 인권 신장 활동을 펼치고 있는 '미혼모아카이빙과권익옹호연구소'는 본지 보도 내용을 세미나에 활용하고 해외입양인 단체들과 공유하며 정부와 입양기관들을 상대로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독자 반응
-지면에 실린 14편의 기사는 아시아경제 홈페이지 등에서 26만2559페이지뷰를 기록하는 등 높은 관심으로 이어졌습니다. 해외입양인들의 추가 제보와 인터뷰 요청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과거 정부와 정치인들의 무책임한 행태에 대한 책임 규명과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메시지도 확인됐습니다. 일부 독자는 아동권리보장원과 보건복지부에 직접 해명을 요청하는 메일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해외입양 70년 기획 [잊힌 아이들]은 현재 아시아경제 콘텐츠평가위원회에서 특종상과 콘텐츠상 분야에서 심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4월 보도물에 대한 최종 평가는 5월 말 공개 예정입니다.
8.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 등 해당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28회 전체 총평
제428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11개 부문에 걸쳐 총 84편이 출품되었다. 6·3 지방선거와 중동 전쟁 등 격동하는 국내외 정세 속에서도 현장을 묵묵히 지킨 기자들의 역작이 다수 출품되어 심사위원들의 고심이 깊었다. 이번 수상작은 총 7편으로, 권력 감시와 약자 보호라는 저널리즘 본연의 가치를 충실히 구현한 보도들이 이름을 올렸다.
◇취재보도1부문
JTBC 〈고 김창민 감독 사망사건 ‘부실수사’〉
장기기증으로 4명의 생명을 살리고 떠난 영화감독의 죽음 뒤에 숨겨진 진실을 추적해 큰 사회적 파급력을 낳았다. 취재팀은 CCTV 영상과 응급실 이송 사진을 입수하고 구속영장 청구서를 비교 분석하여 경찰 초기 수사의 허점을 명확히 드러냈다. 피의자 1명만 특정해 수사를 마무리하려던 경찰의 안일을 뒤집어, 결국 피의자 2명 구속과 검찰 전담수사팀 구성을 이끌어냈다. 단순한 사연 전달을 넘어 가해자들의 불구속 상태로 인한 유족의 2차 피해를 집요하게 짚어냈으며, 현장에 있던 발달장애 자녀의 충격까지 살핀 섬세함도 돋보였다. 수사권 조정 이후 언론이 경찰을 어떻게 감시해야 하는지 보여준 모범적 사례다.
채널A 〈김관영 전북지사 돈봉투 의혹〉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직 도지사의 현금 살포 의혹을 수 시간 분량의 CCTV 영상으로 포착했다. 취재팀은 영상 공개에 그치지 않고 참석자 20여 명을 추적·교차 검증하여 ‘전액 회수했다’는 해명이 거짓임을 밝혔으며, CCTV 원본 삭제 시도라는 증거인멸 의혹까지 추가 보도했다. 보도 10시간 만에 현직 도지사가 전격 제명되고 수사가 착수되는 등 철저한 사전 검증과 끈질긴 추적이 빛을 발했다. ‘돈 선거’ 구태에 경종을 울리고 지방선거 후보 검증 보도의 도화선이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경제보도부문
KBS 〈요양시설, 보험과 거래〉
요양시설이 종신보험에 가입해 공적 재원인 장기요양보험료를 사적으로 빼돌리고, 보험대리점이 거액의 수수료를 챙기는 구조적 비리를 파헤쳤다. 취재팀은 30여 개의 녹음 파일과 교육 자료를 확보해 검증하고, 요양시설과 보험대리점을 직접 추적해 내부 취재에 성공했다. 공적 재원 운영의 허점과 감시 공백을 구체적 물증으로 드러낸 점이 높이 평가받았다. 보도 다음 날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보건복지부가 전국 요양시설 3만여 곳에 대한 전수조사를 발표하는 등 즉각적인 파급력을 증명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한겨레신문 〈휴게소의 약탈자들〉
고속도로 휴게소의 고물가 구조 뒤에 숨은 다단계 착취와 한국도로공사 전관예우 카르텔을 3회에 걸쳐 심층 보도했다. 방대한 자료와 현장 취재를 통해 도로공사 퇴직자들이 휴게소 운영사와 이권 사업체를 장악한 실태를 수치로 입증했다. 20년간 묵인된 전관 특혜를 고발하고, 독자가 데이터를 직접 확인하는 인터랙티브 페이지를 구축해 호평받았다. 국토교통부의 시정 조치와 대통령실의 전 공공기관 전관예우 점검 지시를 이끌어 내며, 일상의 의문을 탁월한 탐사보도로 승화시킨 모범적인 사례였다.
세계일보 〈사각의 사각〉
그간 영유아에 집중되던 관심에서 벗어나 사각지대에 놓인 12~17세 청소년 방임 문제를 정면으로 다뤘다. 3개년 판결문을 전수 분석하고 전국 31개 도시의 가정을 방문해 62명을 인터뷰했다. 생생한 내러티브와 날카로운 구조적 분석을 결합해 독자가 개인적 연민을 넘어 제도적 한계를 통찰하게 도왔으며, 사회복지학적 도구인 ‘생태도’로 피해자들의 고립을 시각화했다. 복지부와 성평등가족부의 정보 단절을 짚어내 부처 공동 설명자료 발표를 이끌어냈고, 삭감됐던 청소년안전망팀 예산의 향후 확보 약속을 받아내는 큰 성과를 거두었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경기일보 〈시흥 세 살 자녀 살해사건〉
3살 아이를 살해하고 6년간 범행을 은폐한 친모 사건에서 출발해, 아동 보호 시스템의 구조적 허점을 낱낱이 드러냈다. 점검 회피, 입학 연기 악용, 수당 부정 수급 등 추가 범행을 연이어 보도하며 보호자 신고에만 의존하는 수당 체계와 아동 확인 절차 부재를 날카롭게 짚었다. 대통령실의 대책 마련 주문, 복지부의 아동 전수조사 및 제도 개선, 여야의 아동수당법 개정안 발의 등 실질적인 법·제도적 변화를 견인한 수작이다.
인천일보 〈식판경제학〉
거시 지표로만 읽혀온 인천 노후 산업단지 문제를 노동자의 ‘15분짜리 점심 식판’이라는 신선한 렌즈를 통해 바라본 기획이다. 기자가 직접 산단 식당에서 노동자들과 호흡하며 현장의 언어를 생생히 포착했다. 국가산단 가동률 전수 비교와 데이터 분석으로 다층적 신뢰도를 확보했고, 해외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문제를 국제적 맥락에서 짚었다. 나아가 지방선거 후보자들에게 정책 질의서를 발송해 의제화했다. “숫자가 아닌 사람의 문장으로 산단을 쓰겠다”는 의도를 탁월한 문장력으로 구현하여 지역 저널리즘의 모범을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