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3월27일, 20시19분 고문 피해자가 살아있을‘이근안’들에게 던지는 질문
2 3월30일, 20시34분 [단독] ‘고문 기술자’ 16개 상훈 그대로..경찰 뒤늦게 전수조사
3 4월12일, 20시22분 [단독] ‘군대판 이근안’추적했더니..보국훈장 그대로
4 4월13일, 20시43분 [기자의눈] ‘조작·고문’훈장 그대로..“훈장 가치 바로 세워야”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지금도 나를 그때처럼 봅니까.”
‘고문 기술자’로 악명을 떨친 이근안이 사망하자, MBC 취재진과 만난 한 고문 피해자는 이렇게 물었습니다. (3월 27일 뉴스데스크) 이근안 한 명에게만 던지는 질문이 아니었습니다. 국가폭력에 가담했던 이들이 어떤 책임을 졌는지, 국가는 이들의 행적을 어떻게 기록했는지에 관한 근본적 문제 제기였습니다. 취재진은 피해자의 질문에서 출발했습니다. 국가폭력 가해자들의 ‘현재’를 추적하기 시작했습니다.
이근안이 경찰 재직 시절 받은 훈·포장 전수 내역을 밝혀낸 건 연속 보도의 출발점이었습니다. 취재진은 이근안이 총 17건의 표창을 받았고, 이 가운데 16건의 상훈이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 보도했습니다. (3월 30일 뉴스데스크)
취재 과정에서 만난 피해자들과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또 다른 이름을 언급했습니다. ‘보안사의 이근안’으로 불리며 악명을 떨쳤던 고병천이었습니다. 그러나 고병천의 상훈 내역은 행정안전부의 공식 ‘상훈포털’에서 검색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행안부는 “보안사 소속 인물들의 상훈 내역은 국가안보를 이유로 공개 대상이 아니다”라는 입장만 반복했습니다.
취재진은 2주 넘게 자료 확보에 매달렸습니다. 정보공개 청구와 추가 질의, 관계자 접촉을 반복한 끝에 고병천의 훈·포장 내역이 담긴 국가기록원 비공개 문서를 입수할 수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간첩 조작과 가혹행위로 형사처벌까지 받은 고병천이 여전히 정부 서훈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최초로 확인해 보도했습니다. 또 행안부와 국방부가 책임을 떠넘기며 서훈 유지 여부조차 제대로 관리·점검하지 않고 있다는 문제도 함께 드러냈습니다. (4월 12일 뉴스데스크)
취재진은 나아가 유신 말기 대표적 공안 사건인 ‘남민전 사건’ 관련 상훈 기록도 최초로 발굴해 보도했습니다. 정부는 그동안 “논란이 된 인물들이 어떤 공적으로 훈·포장을 받았는지 정확히 확인하기 어렵다”며 서훈 취소에 한계가 있다고 설명해 왔습니다. 그러나 취재진은 1980년 4월 29일 국무회의록을 입수해 ‘남민전 간첩 검거’ 공로로 치안본부 관계자들에게 훈·포장이 수여된 기록을 확인했습니다. (4월 13일 뉴스데스크)
해당 문서에 등장하는 ‘김수현’이 고 김근태 민주화운동청년연합 의장을 고문한 수사관 김수현과 동일 인물인지 검증하는 작업도 거쳤습니다. 취재진은 남민전 사건 수사기록 수백 장을 직접 대조하며 김수현 이름을 확인했고, 피해자 증언을 토대로 행안부과 경찰청을 상대로 교차 검증을 진행했습니다. 이를 통해 국가폭력 가해자들에 대한 훈·포장이 단순 행정 착오가 아니라 국가가 ‘폭압의 공로’를 공식적으로 인정했던 역사라는 점을 객관적 자료로 입증했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특이사항 없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이근안 사망 사실 외 고병천 사건, 남민전 사건 관련 타 매체 선행 보도 없었습니다.
靑 "'보안사 이근안' 고병천 서훈 취소 등 후속조치 살필 것" / 뉴스1
靑, '고문기술자 고병천 훈장' 논란에 "취소 사유 확인 시 조치" / 뉴시스
靑 “간첩 조작한 고병천, 서훈 취소 사유 확인되면 후속 조치” / 중앙일보
청와대, 고문기술자 고병천 훈장 논란에 “취소사유 확인시 후속 조치” / KBS
靑, 트럼프의 호르무즈 봉쇄 예고에 “수송로 안전 확보 다각도 모색 중” / 헤럴드경제
청와대, ‘보안사 이근안’ 고병천 군부정권서 받은 ‘보국훈장’ 박탈 검토 / 경향신문
靑, '군대판 이근안' 고병천 훈장에 "취소사유 확인시 후속조치" / 연합뉴스
靑, '보안사의 이근안' 고병천 훈장에 "후속 조치 살펴볼 것" / TV조선
靑, ‘군대판 이근안’ 고병천 훈장에 “취소사유 확인시 후속조치” / 문화일보
6. 사회에 끼친 영향
‘보안사 이근안’으로 불린 고병천이 정부 훈장을 유지하고 있다는 MBC 보도 다음 날, 대통령실은 서훈 취소 여부를 포함한 후속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강유정 수석대변인은 “국가폭력 가해자 서훈이 정부의 무관심 속에 방치돼 온 현실에 경종을 울린 보도에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향후 서훈 취소 사유가 확인될 경우 관계 부처와 협의해 후속 조치가 이행될 수 있도록 살펴보겠다”고 했습니다.
2주간 이어진 집중 취재 끝에 행안부도 직접 브리핑을 열었습니다. 행안부는 “국가폭력 관련 재심 무죄 사건을 전수조사하고, 반헌법적 행위로 정부포상의 영예성을 훼손한 사례를 적극 발굴해 서훈 취소 절차를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전담 조직과 범부처 상훈담당관 회의체를 구성하고, 국민의 알권리를 고려해 향후 포상 취소가 이뤄지면 그 사유를 관보에 공개하겠다고도 했습니다. 그동안 서훈 취소는 경찰 등 관계 부처 소관이라며 소극적 입장을 보였던 행안부가 범정부 차원의 대응 필요성을 공식화하는 결과로 이어진 것입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이번 보도는 개별 국가폭력 사건 자체를 재조명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국가폭력 가해자들에 대한 포상이 어떻게 유지·관리되고 있는지, 국가가 얼마나 무관심 속에 방치해 왔는지를 추적해 공론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취재와 보도 전 과정에서 언론윤리강령을 준수했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특이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28회 전체 총평
제428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11개 부문에 걸쳐 총 84편이 출품되었다. 6·3 지방선거와 중동 전쟁 등 격동하는 국내외 정세 속에서도 현장을 묵묵히 지킨 기자들의 역작이 다수 출품되어 심사위원들의 고심이 깊었다. 이번 수상작은 총 7편으로, 권력 감시와 약자 보호라는 저널리즘 본연의 가치를 충실히 구현한 보도들이 이름을 올렸다.
◇취재보도1부문
JTBC 〈고 김창민 감독 사망사건 ‘부실수사’〉
장기기증으로 4명의 생명을 살리고 떠난 영화감독의 죽음 뒤에 숨겨진 진실을 추적해 큰 사회적 파급력을 낳았다. 취재팀은 CCTV 영상과 응급실 이송 사진을 입수하고 구속영장 청구서를 비교 분석하여 경찰 초기 수사의 허점을 명확히 드러냈다. 피의자 1명만 특정해 수사를 마무리하려던 경찰의 안일을 뒤집어, 결국 피의자 2명 구속과 검찰 전담수사팀 구성을 이끌어냈다. 단순한 사연 전달을 넘어 가해자들의 불구속 상태로 인한 유족의 2차 피해를 집요하게 짚어냈으며, 현장에 있던 발달장애 자녀의 충격까지 살핀 섬세함도 돋보였다. 수사권 조정 이후 언론이 경찰을 어떻게 감시해야 하는지 보여준 모범적 사례다.
채널A 〈김관영 전북지사 돈봉투 의혹〉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직 도지사의 현금 살포 의혹을 수 시간 분량의 CCTV 영상으로 포착했다. 취재팀은 영상 공개에 그치지 않고 참석자 20여 명을 추적·교차 검증하여 ‘전액 회수했다’는 해명이 거짓임을 밝혔으며, CCTV 원본 삭제 시도라는 증거인멸 의혹까지 추가 보도했다. 보도 10시간 만에 현직 도지사가 전격 제명되고 수사가 착수되는 등 철저한 사전 검증과 끈질긴 추적이 빛을 발했다. ‘돈 선거’ 구태에 경종을 울리고 지방선거 후보 검증 보도의 도화선이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경제보도부문
KBS 〈요양시설, 보험과 거래〉
요양시설이 종신보험에 가입해 공적 재원인 장기요양보험료를 사적으로 빼돌리고, 보험대리점이 거액의 수수료를 챙기는 구조적 비리를 파헤쳤다. 취재팀은 30여 개의 녹음 파일과 교육 자료를 확보해 검증하고, 요양시설과 보험대리점을 직접 추적해 내부 취재에 성공했다. 공적 재원 운영의 허점과 감시 공백을 구체적 물증으로 드러낸 점이 높이 평가받았다. 보도 다음 날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보건복지부가 전국 요양시설 3만여 곳에 대한 전수조사를 발표하는 등 즉각적인 파급력을 증명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한겨레신문 〈휴게소의 약탈자들〉
고속도로 휴게소의 고물가 구조 뒤에 숨은 다단계 착취와 한국도로공사 전관예우 카르텔을 3회에 걸쳐 심층 보도했다. 방대한 자료와 현장 취재를 통해 도로공사 퇴직자들이 휴게소 운영사와 이권 사업체를 장악한 실태를 수치로 입증했다. 20년간 묵인된 전관 특혜를 고발하고, 독자가 데이터를 직접 확인하는 인터랙티브 페이지를 구축해 호평받았다. 국토교통부의 시정 조치와 대통령실의 전 공공기관 전관예우 점검 지시를 이끌어 내며, 일상의 의문을 탁월한 탐사보도로 승화시킨 모범적인 사례였다.
세계일보 〈사각의 사각〉
그간 영유아에 집중되던 관심에서 벗어나 사각지대에 놓인 12~17세 청소년 방임 문제를 정면으로 다뤘다. 3개년 판결문을 전수 분석하고 전국 31개 도시의 가정을 방문해 62명을 인터뷰했다. 생생한 내러티브와 날카로운 구조적 분석을 결합해 독자가 개인적 연민을 넘어 제도적 한계를 통찰하게 도왔으며, 사회복지학적 도구인 ‘생태도’로 피해자들의 고립을 시각화했다. 복지부와 성평등가족부의 정보 단절을 짚어내 부처 공동 설명자료 발표를 이끌어냈고, 삭감됐던 청소년안전망팀 예산의 향후 확보 약속을 받아내는 큰 성과를 거두었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경기일보 〈시흥 세 살 자녀 살해사건〉
3살 아이를 살해하고 6년간 범행을 은폐한 친모 사건에서 출발해, 아동 보호 시스템의 구조적 허점을 낱낱이 드러냈다. 점검 회피, 입학 연기 악용, 수당 부정 수급 등 추가 범행을 연이어 보도하며 보호자 신고에만 의존하는 수당 체계와 아동 확인 절차 부재를 날카롭게 짚었다. 대통령실의 대책 마련 주문, 복지부의 아동 전수조사 및 제도 개선, 여야의 아동수당법 개정안 발의 등 실질적인 법·제도적 변화를 견인한 수작이다.
인천일보 〈식판경제학〉
거시 지표로만 읽혀온 인천 노후 산업단지 문제를 노동자의 ‘15분짜리 점심 식판’이라는 신선한 렌즈를 통해 바라본 기획이다. 기자가 직접 산단 식당에서 노동자들과 호흡하며 현장의 언어를 생생히 포착했다. 국가산단 가동률 전수 비교와 데이터 분석으로 다층적 신뢰도를 확보했고, 해외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문제를 국제적 맥락에서 짚었다. 나아가 지방선거 후보자들에게 정책 질의서를 발송해 의제화했다. “숫자가 아닌 사람의 문장으로 산단을 쓰겠다”는 의도를 탁월한 문장력으로 구현하여 지역 저널리즘의 모범을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