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O),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2024년12월23일 [기록K] 45년 만의 비상계엄…그날 제주의 밤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8136518
2 2025년9월3일 ‘계엄 동조’논란 제주까지 불똥…“가짜 주장 엄정 대응”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8348062
3 2025년9월5일 불거지는‘도청 폐쇄’논란…‘자택 지휘’비판도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8350204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2024년 12월 3일. 대한민국을 뒤흔든 45년 만의 비상계엄, 그날 제주의 밤. KBS제주 취재진은 카메라를 들고 제주도청으로 향했습니다. 제주도민의 수장인 도지사가 군경에 잡혀갈 수 있다는 위기감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제주에도 적의 침투 도발이 예상될 때 발령되는 ‘2급 경계 태세’가 내려졌고, 실제 군 당국 간부들이 소집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현장에 도착했을 때, 제주도청 청원경찰이 출입할 수 없다며 취재진을 막아섰습니다. 이후 도청 직원이 내려왔지만, 역시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행정안전부에서 폐쇄 명령이 내려왔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당시 이들은 ‘밤 11시 17분부로 출입문 폐쇄와 통제 명령이 내려졌고, 일반 직원 말고는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때 당시만 해도 제주도정의 대응이 적절했는지에 대해 크게 고민하지 않았습니다. 비상계엄 사태는 전국적으로도 초유의 사안이었던 데다, 대부분 이슈가 중앙에서 다뤄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2024년 12월 말. 취재진은 한해의 뉴스를 정리하는 연말 기획을 준비하던 중, 비상계엄 당시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3시간 가까이 제주도청에 오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게 됩니다. 도지사의 ‘3시간 공백 논란’을 취재하게 된 이유입니다. 해당 보도는 2024년 12월 시작해 2026년 6.3 지방선거의 쟁점으로 떠오르며 1년 반 가까이 이어졌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국가 비상 상황, 제주는 무방비였다”
공무원은 문서와 기록으로 움직입니다. 취재진은 비상계엄 당시 제주의 핵심 기관을 취재했습니다. 먼저, 비상계엄 당일 국민의 안전과 직결된 소방과 경찰, 행정의 공문을 확보해 분석했습니다. 제주에서 가장 먼저 비상계엄 관련 공문을 받은 곳은 소방 당국이었습니다.
제주도소방안전본부는 제주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의 피감기관입니다. 하지만 비상계엄 관련 내용을 공유하지 않았습니다. 다른 기관을 통한 동향 파악도 없었습니다. 소방 당국은 ‘지자체와는 별도 기관이라며, 공유할만한 내용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얼마 뒤 제주 경찰에도 관련 공문이 접수됩니다. 하지만 국회에서 계엄 해제가 의결될 때까지도, 안전과 직결된 제주의 각 기관은 관련 내용을 서로 공유하지 않았습니다. 취재진은 재난 안전을 총괄하는 ‘제주도청 도민안전실’이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않은 점을 가장 큰 원인으로 봤습니다.
그렇다면 도민 안전과 직결된 중차대한 상황에서 도지사는 뭘 하고 있었을까. 오영훈 도지사는 계엄 선포 후 2시간 30분 가까이 지나 SNS로 첫 입장을 밝힙니다. 그리곤 계엄 선포 3시간이 넘어 도지사와 군, 경찰이 참석한 대책 회의를 열었다고 발표합니다. 하지만 KBS 취재 결과, 회의에 참석한 경찰은 제주경찰청장이 아닌 경정급(사무관급) 계장이었고, 군 참석자도 해병대 여단장이 아닌, 참모장이었습니다. 뒤늦은 보여주기식 대응이라는 지적이 나온 이유입니다.
국가 비상사태, 도지사는 어디에?
KBS 취재 결과, 오영훈 지사는 비상계엄 선포 이후 3시간 가까이 제주도청에 오지 않았습니다. 이른바 ‘3시간 공백’ 논란이 불거진 이유입니다. 다른 지자체는 어땠을까.
2024년 12월 3일, 그날 광주의 밤은 달랐습니다. 광주시는 12월 4일 0시 30분 광주시와 의회, 5개 구청장과 시민사회 등 30여 명이 모여 긴급 연석회의를 열었습니다. 비상계엄에 맞서기 위해 종교·시민단체·행정·학계 모든 사람이 한자리에 모인 겁니다.
경기도는 문을 굳게 닫은 제주도와 달리, 행안부의 도청 폐쇄 명령을 거부했습니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12월 3일 11시 35분 SNS에 입장문을 내고 “군은 어떠한 경우에도 국민 편에 있어야 한다”며 비상계엄 해제를 공식 촉구했습니다. 다른 지자체와 비교했을 때, 오 지사의 ‘3시간 공백’은 분명히 적절치 못했습니다. 취재진은 해당 보도를 통해 국가 비상 상황에서 도지사의 위기관리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되짚고자 했습니다.
9개월 지나 “가짜 주장 엄정 대응”?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2024년 12월 KBS의 첫 보도 당시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매뉴얼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후 해당 이슈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습니다. 그런데 9개월이 흐른 2025년 9월, 갑자기 제주도청이 비상계엄 관련 긴급 브리핑을 열면서 해당 이슈가 재차 불거지기 시작했습니다. 제주도는 이 자리에서 ‘불법 계엄에 제주도정이 동조했다는 악의적인 가짜 주장이 유포되고 있다’며 엄정 대응을 예고합니다.
제주도가 갑작스럽게 브리핑을 한 이유는, 당시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국회의원이 계엄 당시 청사 폐쇄와 관련해 제주도에 자료를 요청했다는 내용이 언론보도로 불거지며 비판이 잇따랐기 때문이었습니다. 해당 브리핑에서 제주도청 대변인은 ‘행정안전부로부터 청사 출입문 폐쇄 요구를 받았지만, 응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관련 브리핑 이후 ‘KBS 보도가 잘못됐다, KBS가 해명하라’는 내용의 댓글과 연락이 이어졌습니다.
이에 취재진은 도청을 폐쇄했다는 내용이 담긴 제주도의 보도자료, 제주도 총무과가 비상계엄 당시 직원들에게 보낸 문자 등을 입수해 당시 제주도의 청사 폐쇄와 오영훈 지사의 부적절한 대응을 취재해 재차 보도합니다. 이후 시민사회에선 “최소한 현장으로 나와 모든 상황에서 대응했어야 했다”, “당시 오 지사의 행적을 소상히 공개하면 될 문제”라는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이에 대해 오 지사는 “(비상계엄 당시) 당장 내가 도청에 와야 한다는 규정이 있거나 그런 상황도 아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택에서 정상적인 지휘가 이뤄졌다고 밝힙니다. 3시간 공백에 이어 ‘자택 지휘 논란’이 새롭게 불거진 배경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제주도는 ‘제주도청이 폐쇄된 상황을 현장 취재로 전한 KBS 보도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전했고, 반론 또는 정정 보도 등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제주도는 이 문제를 지속적으로 비판해 온 민주당 변호사를 고발합니다. 오 지사는 본인의 대응에 대해 반성이나 사과 입장을 밝히지 않았고, 제대로 된 해명도 내놓지 않으며 의혹을 키웠습니다.
지방 정가에 퍼진 ‘술자리 설’…오 지사 행적 검증
당시 제주 지방 정가에는 비상계엄 사태 당시 오영훈 지사가 술자리에 갔다는 후문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상세한 해명이 없었던 데다, 도정을 비판한 변호사까지 고발하며 스스로 논란을 키운 겁니다. 취재진은 여러 제보를 통해 관련 소문을 취재했지만, 모두 ‘설’에 불과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술자리로 지목된 여러 장소 역시 시간이 흘러 CCTV 등을 확보하기도 어려웠고, 목격자 진술도 없었습니다. 오 지사가 내란에 동조했다는 주장이 나돌았지만, 취재진은 이 역시 ‘가짜 뉴스’로 보고 기사에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제주도가 정확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제대로 된 해명을 내놓지 않는다면, 언론이 이를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취재진은 내란 사태가 벌어지기 전후의 오영훈 지사의 행적을 취재하기로 했습니다. 취재진은 당시 비공개 일정(경기도 하남시)을 소화한 걸 확인하고,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제주도 예산 지출결의서를 확보해 지사의 일정과 식사 장소를 특정했습니다. 또한 당시 오 지사가 사용한 비행기표를 입수해 지사가 제주에 내려온 시간, 비행기가 제주도에 도착한 시간, 오 지사가 자택으로 이동한 시간 등을 확인하며 ‘분 단위’로 행적을 검증했습니다. 이 역시 제주도청의 관용차 입·출차 기록을 확보해 정확한 시간을 특정했습니다. 해당 보도는 제주 언론사 가운데 오 지사의 행적을 구체적으로 검증한 유일한 보도였습니다.
비상계엄 당시 제주도 대응은 ‘부적절’
오 지사의 대응에 대한 민심도 궁금했습니다. 취재진은 여론조사를 통해 ‘비상계엄 사태 당시 오 지사의 대응’에 대한 도민들의 입장을 들여다봤습니다. 그 결과, 오 지사의 대응이 '부적절했다'는 응답이 절반에 가까운 49%였고, '적절했다'는 37%로 나타났습니다. '부적절했다'는 응답 비율은 국민의힘보다 오히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오 지사의 ‘자택 지휘’, ‘3시간 공백 논란’에 대한 시민들과 지역 정가의 평가는 냉정했습니다. KBS가 2024년 12월 첫 보도 이후, 2025년까지 1년여 동안 관련 보도를 이끌어 간 이유입니다. 이후 해당 이슈는 2026년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재차 선거 쟁점으로 떠올랐는데, 오 지사는 TV 토론회에 나와서 가짜 주장을 펼쳤습니다. 오 지사는 비상계엄 당시 ‘3시간 공백’을 비판한 상대 후보에게 "이재명 대통령이 임명한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이 17개 시도의 청사 폐쇄는 없었다고 확인을 해줬습니다“라며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오 지사가 주장한 근거는 민주당 김성회 의원실이 행정안전부로부터 받은 ‘지자체 폐쇄 현황’ 자료였습니다. 해당 자료에 도청 폐쇄가 없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는 겁니다. 하지만 행안부는 ”해당 자료는 각 지자체에서 제출한 자료를 취합해 의원실에 전달한 것일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제주도는 특별법에 따라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취재진은 유권자들의 올바른 판단을 위해 이 같은 오 지사의 주장을 검증해 팩트체크로 재차 보도했습니다.
5. 타 매체 선행 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타 매체 선행 보도 여부 해당 사항 없음
6. 사회에 끼친 영향
KBS의 지속적인 검증 보도를 통해 오영훈 지사의 부적절한 대응이 수면 위로 드러났습니다. 제주 시민사회와 정가에선 오영훈 지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잇따랐습니다. 이른바 ‘3시간 공백’, ‘자택 지휘’ 논란은 여러 제주 지역 언론에서 주요 의제로 다뤄질 만큼 큰 파장을 몰고 왔습니다. 오영훈 지사는 이후 현역으로 6.3 지방선거에 나섰지만,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 선출직 평가에서 '하위 20%' 통보를 받게 됩니다. 도지사 선출직 평가는 도덕성 및 윤리 역량, 리더십 역량, 공약 정합성 및 이행 평가 등으로 이뤄지는데, 이 과정에서 비상계엄 대응 논란이 큰 영향을 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어 해당 보도는 6.3 지방선거 쟁점으로 이어졌고, 후보 토론회 과정에서도 재차 의제로 부각됐습니다. KBS는 유권자들의 올바른 판단을 위해 해당 주제를 재차 검증하며 지속적인 보도를 이어갔습니다. 오 지사는 지난달 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 경선에서 최종 고배를 마셨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 확인 여부
특별자치도인 제주도는 중앙정부의 권한이 이양되고, 4개 시·군체제의 기초자치단체가 사라지며 하나의 광역자치단체가 됐습니다. 시장도 도지사가 임명할 만큼, 사실상 모든 권한이 도지사에게 집중돼 있습니다. 이러한 권한은 도민들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라고 주어진 것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비상계엄 사태 당시 제주도정의 대응은 적절하지 못했습니다. 2024년 12월 3일, 취재진이 현장에 가지 않았다면, 이러한 사실은 기록되지 못했을 겁니다.
대한민국을 뒤흔든 비상계엄 사태. 제주도민들은 70여 년 전 4·3 사건의 악몽을 떠올리며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취재진이 국가 위기 상황 당시 지자체의 부적절한 위기관리 능력을 지적하고, 긴 시간 여러 자료 등을 입수해 관련 검증을 이어온 이유입니다. 특히 취재진은 이 과정에서 터무니없는 의혹은 배제하고, 독자들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사실 검증에 심혈을 기울이며 공론장을 제공했습니다. 더 나아가 여론조사를 통해 의제를 설정하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치열하게 검증 보도를 이어갔으며, 지속적인 권력 감시를 통해 지역 언론으로써의 역할을 다하였습니다.(취재진은 해당 취재, 제작 과정에서 언론윤리강령과 KBS 가이드라인을 철저히 준수하였음)
8. 기타 고려사항
-해당 사항 없음
회차 심사평
제428회 전체 총평
제428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11개 부문에 걸쳐 총 84편이 출품되었다. 6·3 지방선거와 중동 전쟁 등 격동하는 국내외 정세 속에서도 현장을 묵묵히 지킨 기자들의 역작이 다수 출품되어 심사위원들의 고심이 깊었다. 이번 수상작은 총 7편으로, 권력 감시와 약자 보호라는 저널리즘 본연의 가치를 충실히 구현한 보도들이 이름을 올렸다.
◇취재보도1부문
JTBC 〈고 김창민 감독 사망사건 ‘부실수사’〉
장기기증으로 4명의 생명을 살리고 떠난 영화감독의 죽음 뒤에 숨겨진 진실을 추적해 큰 사회적 파급력을 낳았다. 취재팀은 CCTV 영상과 응급실 이송 사진을 입수하고 구속영장 청구서를 비교 분석하여 경찰 초기 수사의 허점을 명확히 드러냈다. 피의자 1명만 특정해 수사를 마무리하려던 경찰의 안일을 뒤집어, 결국 피의자 2명 구속과 검찰 전담수사팀 구성을 이끌어냈다. 단순한 사연 전달을 넘어 가해자들의 불구속 상태로 인한 유족의 2차 피해를 집요하게 짚어냈으며, 현장에 있던 발달장애 자녀의 충격까지 살핀 섬세함도 돋보였다. 수사권 조정 이후 언론이 경찰을 어떻게 감시해야 하는지 보여준 모범적 사례다.
채널A 〈김관영 전북지사 돈봉투 의혹〉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직 도지사의 현금 살포 의혹을 수 시간 분량의 CCTV 영상으로 포착했다. 취재팀은 영상 공개에 그치지 않고 참석자 20여 명을 추적·교차 검증하여 ‘전액 회수했다’는 해명이 거짓임을 밝혔으며, CCTV 원본 삭제 시도라는 증거인멸 의혹까지 추가 보도했다. 보도 10시간 만에 현직 도지사가 전격 제명되고 수사가 착수되는 등 철저한 사전 검증과 끈질긴 추적이 빛을 발했다. ‘돈 선거’ 구태에 경종을 울리고 지방선거 후보 검증 보도의 도화선이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경제보도부문
KBS 〈요양시설, 보험과 거래〉
요양시설이 종신보험에 가입해 공적 재원인 장기요양보험료를 사적으로 빼돌리고, 보험대리점이 거액의 수수료를 챙기는 구조적 비리를 파헤쳤다. 취재팀은 30여 개의 녹음 파일과 교육 자료를 확보해 검증하고, 요양시설과 보험대리점을 직접 추적해 내부 취재에 성공했다. 공적 재원 운영의 허점과 감시 공백을 구체적 물증으로 드러낸 점이 높이 평가받았다. 보도 다음 날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보건복지부가 전국 요양시설 3만여 곳에 대한 전수조사를 발표하는 등 즉각적인 파급력을 증명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한겨레신문 〈휴게소의 약탈자들〉
고속도로 휴게소의 고물가 구조 뒤에 숨은 다단계 착취와 한국도로공사 전관예우 카르텔을 3회에 걸쳐 심층 보도했다. 방대한 자료와 현장 취재를 통해 도로공사 퇴직자들이 휴게소 운영사와 이권 사업체를 장악한 실태를 수치로 입증했다. 20년간 묵인된 전관 특혜를 고발하고, 독자가 데이터를 직접 확인하는 인터랙티브 페이지를 구축해 호평받았다. 국토교통부의 시정 조치와 대통령실의 전 공공기관 전관예우 점검 지시를 이끌어 내며, 일상의 의문을 탁월한 탐사보도로 승화시킨 모범적인 사례였다.
세계일보 〈사각의 사각〉
그간 영유아에 집중되던 관심에서 벗어나 사각지대에 놓인 12~17세 청소년 방임 문제를 정면으로 다뤘다. 3개년 판결문을 전수 분석하고 전국 31개 도시의 가정을 방문해 62명을 인터뷰했다. 생생한 내러티브와 날카로운 구조적 분석을 결합해 독자가 개인적 연민을 넘어 제도적 한계를 통찰하게 도왔으며, 사회복지학적 도구인 ‘생태도’로 피해자들의 고립을 시각화했다. 복지부와 성평등가족부의 정보 단절을 짚어내 부처 공동 설명자료 발표를 이끌어냈고, 삭감됐던 청소년안전망팀 예산의 향후 확보 약속을 받아내는 큰 성과를 거두었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경기일보 〈시흥 세 살 자녀 살해사건〉
3살 아이를 살해하고 6년간 범행을 은폐한 친모 사건에서 출발해, 아동 보호 시스템의 구조적 허점을 낱낱이 드러냈다. 점검 회피, 입학 연기 악용, 수당 부정 수급 등 추가 범행을 연이어 보도하며 보호자 신고에만 의존하는 수당 체계와 아동 확인 절차 부재를 날카롭게 짚었다. 대통령실의 대책 마련 주문, 복지부의 아동 전수조사 및 제도 개선, 여야의 아동수당법 개정안 발의 등 실질적인 법·제도적 변화를 견인한 수작이다.
인천일보 〈식판경제학〉
거시 지표로만 읽혀온 인천 노후 산업단지 문제를 노동자의 ‘15분짜리 점심 식판’이라는 신선한 렌즈를 통해 바라본 기획이다. 기자가 직접 산단 식당에서 노동자들과 호흡하며 현장의 언어를 생생히 포착했다. 국가산단 가동률 전수 비교와 데이터 분석으로 다층적 신뢰도를 확보했고, 해외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문제를 국제적 맥락에서 짚었다. 나아가 지방선거 후보자들에게 정책 질의서를 발송해 의제화했다. “숫자가 아닌 사람의 문장으로 산단을 쓰겠다”는 의도를 탁월한 문장력으로 구현하여 지역 저널리즘의 모범을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