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4월1일05시00분 [단독]푸시업에 깜지…갑질 시달린 약손명가 점주들 소송전까지
2 4월1일05시00분 [단독]약손명가 가맹점주 수십명,부당계약·갑질 주장 소송전
3 4월2일05시00분 [단독]"매출30%수수료 착취"…약손명가 갑질에 사지 내몰린 점주
3. 보도제작경위
CBS노컷뉴스는 지난 4월 1일부터 같은달 27일까지 총 7편에 걸쳐 에스테틱 프랜차이즈 약손명가의 가맹점 상대 갑질 논란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약손명가의 본사와 임원진들로부터 갑질과 경제적 착취 등을 당해왔다는 가맹점주 수십 명의 이야기를 통해 ‘도제식교육’이란 명분 아래 최소 10여 년간 지속돼 온 유명 프랜차이즈의 불합리한 가맹 구조를 고발했습니다.
■가맹점주에 ‘깜지쓰기’ 벌칙?…‘믿기지 않는’ 이야기
“저희 얘기가 잘 믿기지 않으실지도 몰라요.”
처음 유명 프랜차이즈에서 벌어진 갑질 논란에 대해 제보하고 싶다며 찾아온 이들은 예상외로 젊었습니다. 20대이거나 이제 막 20대를 넘긴 나이의 제보자들은 국내 에스테틱 업계의 1위로 평가되는 약손명가의 가맹점주(원장)들이었습니다. 약손명가는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들이 관리를 받기 위해 찾는 ‘필수코스’로도 유명합니다. 업계에서 가격대가 높아 프리미엄으로 평가되는 브랜드입니다.
처음 제보자들로부터 내용을 들었을 땐 그들 스스로 재차 말한 것처럼 선뜻 믿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약손명가 내에서 회장 A씨와 전 대표 B씨는 ‘절대적인 존재’에 가까웠으며 마치 사이비 종교처럼 말을 거스를 수 없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점주들은 매출 저조 등의 이유로 ‘푸시업’, ‘깜지쓰기’ 등의 과제나 벌칙을 수행해야 했고, 늦은 밤에도 본사로 불려가 B씨와 면담을 가져야 했다고 했습니다. 또 본사에 미수금 발생 등의 이유로 ‘철학교육’, ‘공덕교육’이란 이름의 강제 교육도 받아야 했다고 전했습니다. 점주들은 이러한 일들이 최소 10여 년 동안 이어졌다고 했습니다.
무엇보다 이들은 불합리한 가맹계약 속에서 본사로부터 ‘경제적 착취’를 당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매출에 30%에 가까운 수수료에 각종 명목의 벌금과 교육비까지 내야 했는데, 갑자기 일방적으로 금액을 높이거나 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했습니다. 거기에 B씨의 아들이 대표인 회사의 화장품을 매출에 일정 부분 이상 구매해 고객 관리에 사용해야 했다고도 했습니다. 이런 가맹계약 구조 속에서 다수의 점주들이 상당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상호 간의 계약을 바탕으로 운영되는 프랜차이즈에서 이런 분명한 상하 관계 등 비상식적인 구조가 형성될 수 있었는지 쉽사리 이해하긴 어려웠습니다. 취재진은 제보 내용을 바탕으로 여유를 두고 약 한 달에 걸쳐 다수의 점주들에게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가맹계약은 개인의 결정”?…오랜 ‘가스라이팅’ 정황
점주들의 이야기가 쌓이면 쌓일수록 그 고통은 점점 선명하게 그러졌습니다. 점주들은 녹취와 카카오톡 캡쳐, 사진 자료 등 자신들이 그간 당해왔던 고통을 증명할 여러 근거 자료들을 취재진에게 제시했습니다. 전 대표 B씨는 당연하다는 듯 점주들에게 벌칙 수행을 요구했고, 일일이 개인에게 연락해 매출 압박이나 외모 지적을 하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점주들 개개인의 사연은 더욱 가슴 아팠습니다. ‘열심히하면 다 지원해주겠다’는 본사의 말만 믿고 해외 지점 근무 등 헌신한 뒤 막 입주가 시작된 신도시 지점의 점주가 됐다는 C씨는 결국 수억 원의 빚을 지고, 자살 시도까지 했었다고 고백했습니다. 취재진에게 본사와의 관계로 인한 스트레스로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고 밝힌 점주는 최소 5명이었습니다.
점주들의 주장에 대해 본사와 B씨 등에게도 직접 설명을 요청했습니다. 그러자 “미숙하고 강경했던 소통 방식은 인정하지만, 독려의 과정이었다”며 변명이 돌아왔습니다. 또 불공정한 가맹 계약 구조 등에 대해선 “계약서에 사인한 건 점주들”이라며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실제 본사 측의 주장처럼 ‘가맹계약은 본인들이 성인으로서 판단을 해서 선택한 것 아니냐’는 일부 시각이 제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직접 청취한 여러 점주들의 이야기를 종합했을 때 적어도 이번 사안과 관련해선 그러한 시각이 성립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나왔습니다.
약손명가 점주들 대부분은 C씨 사례처럼 20대 초중반에 대학 취업 연계 등을 통해 취업했고, ‘도제식교육’이란 명분 하에 철저한 순종을 요구받았습니다. 실제 점주들은 회장 A씨를 오랫동안 ‘사부’라고 불러왔습니다. 점주들은 “회사에 감사해라” “이 일이 아니라면 다른 일을 할 수 있었겠느냐”며 회사 측의 지속적인 ‘가스라이팅’이 있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을’들의 시선과 개개인 아픔에 ‘주목’
특히 점주들이 각종 분명한 근거로 주장한 대로 가맹계약이 이뤄진 이후로도 그 이전의 비정상적 상하 관계가 그대로 이어진 정황 자체가 정상적인 배경에서 이뤄진 계약이었다고 보기 어려운 대목이었습니다. 그래서 적어도 이번 사안만큼은 ‘을’들의 시선이 더 고려돼야 한다는 취재진의 판단이 있었습니다.
또 자칫 자극적인 소재만 남을 수 있는 사안이었지만, 취재한 내용들을 기사로 풀어낼 때 가장 주안점을 둔 건 점주 개개인의 아픔에 주목하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단순히 팩트를 나열하는 기사보다는 최대한 점주들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기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기사 목록
1.[단독]푸시업에 깜지…갑질 시달린 약손명가 점주들 소송전까지
2.[단독]약손명가 가맹점주 수십명, 부당계약·갑질 주장 소송전
3.[단독]"매출 30% 수수료 착취"…약손명가 갑질에 사지 내몰린 점주
4.[단독]'약손명가 갑질 의혹' 고소인 소환…경찰 수사 본격화
5.[단독]약손명가 전 대표, '강매 의혹' 화장품 회사 배당금만 수십억
6.[단독]"내가 특보?"…'K뷰티' 약손명가, 선거철 尹조직 활동했나
7.[단독]경찰, '갑질 논란' 약손명가 전 대표 강요 혐의 檢 송치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취재 대상들이 대부분 현재 약손명가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는 사정을 고려해 보도에선 익명 표기하였습니다. 아울러 상대방 반론권을 충분히 보장하기 위해 직접 약손명가 본사 측을 방문해 반론을 청취하는 등 노력하였고, 기사에도 반론을 최대한 반영하였습니다. 이외 특이사항 없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타 매체 선행보도는 없었습니다. 4월 1일 갑질 논란과 관련한 본지 최초 보도 이후 ‘일요서울’ ‘더퍼블릭’ 등 일부 온라인 매체에서 추종 보도가 나왔고, 4월 3일 ‘JTBC’ 프로그램 <사건반장>에서 해당 사안을 다뤘습니다.
이후 점주들이 전 대표 B씨를 강요죄로 고소한 사안에 대해 경찰이 B씨를 송치했다는 본지의 4월 27일 단독 보도에 대해 ‘KBS’와 ‘한국일보’ 등 주요 방송, 일간지와 ‘연합뉴스’ ‘뉴시스’ ‘뉴스1’ 등 통신사, ‘서울경제’ ‘머니투데이’ ‘파이낸셜뉴스’ ‘조선비즈’ 등 주요 경제지를 비롯해 총 20여 개의 추종보도가 있었습니다.
아울러 상신이 이뤄지는 5월 초까지 ‘중앙일보’, MBC <실화탐사대>(5월 7일) 등이 약손명가 본사의 가맹점주들 상대 갑질 논란에 대해 심층보도했고, KBS <추적60분>도 한 달 넘게 취재를 이어와 5월 내 보도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우선 본지 보도 이후 약손명가 본사 측에선 점주들과의 가맹 계약 조건 수정 등의 방향성을 열어놓고 협상에 나선 상태입니다. 아직까지 별다른 진전은 없는 상태지만, 본사가 일부라도 과거의 부당한 구조나 행태를 인정하고 사실상 처음으로 점주들과 ‘협의’에 나섰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평가합니다.
아울러 본지의 첫 보도 이틀 만인 4월 3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B씨에 대한 점주들의 강요 혐의 관련 고소인 조사에 착수한 뒤 약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아 같은 달 23일 B씨를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습니다. B씨가 점주들에게 불리한 계약 내용 변경 동의서에 강요했다는 해당 사건은 2019년 5~6월 벌어진 일로 강요죄 공소시효(7년)가 임박한 상황이었습니다. 3월에 고소가 이뤄진 상태였지만, 보도 이후 수사가 급물살을 타 송치까지 이뤄진 것입니다.
또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실은 피해 점주들과 함께 4월 22일 국회 소통관에서 약손명가의 가맹점 상대 갑질과 불공정한 가맹 계약 구조 등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갖기도 했습니다. 유튜브나 경제지의 칼럼 등에서도 이번 사례를 또 하나의 주요 불공정 가맹계약으로 주목하며 회초리를 들고 있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취재와 보도 과정에서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엄격히 준수했으며 지회장의 확인 및 추천을 받았습니다.
이번 보도는 끊임없이 반복되는 주요 프랜차이즈들의 갑질 논란 및 불공정 가맹 계약의 실태를 상기시키며 공정한 프랜차이즈 생태계의 필요성을 다시 한번 인식시킨 사례였다고 자평하고 있습니다.
특히 다년간 불공정한 구조 속에서 자살 시도까지 있을 정도로 고통받던 약손명가 점주들이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결정적 계기로 작용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실제 취재 과정에서 여러 점주들은 피해 사실이 있으면서도 불이익 등을 우려해 용기를 내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지만, 보도 이후 용기를 내 하나 둘 자신의 이야기들을 꺼내놓고 있다고 점주들이 전하기도 했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이번 사안과 관련해 공정위 신고와 민형사 소송이 제기된 상태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진행 상황 등을 취재할 계획입니다.
회차 심사평
제428회 전체 총평
제428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11개 부문에 걸쳐 총 84편이 출품되었다. 6·3 지방선거와 중동 전쟁 등 격동하는 국내외 정세 속에서도 현장을 묵묵히 지킨 기자들의 역작이 다수 출품되어 심사위원들의 고심이 깊었다. 이번 수상작은 총 7편으로, 권력 감시와 약자 보호라는 저널리즘 본연의 가치를 충실히 구현한 보도들이 이름을 올렸다.
◇취재보도1부문
JTBC 〈고 김창민 감독 사망사건 ‘부실수사’〉
장기기증으로 4명의 생명을 살리고 떠난 영화감독의 죽음 뒤에 숨겨진 진실을 추적해 큰 사회적 파급력을 낳았다. 취재팀은 CCTV 영상과 응급실 이송 사진을 입수하고 구속영장 청구서를 비교 분석하여 경찰 초기 수사의 허점을 명확히 드러냈다. 피의자 1명만 특정해 수사를 마무리하려던 경찰의 안일을 뒤집어, 결국 피의자 2명 구속과 검찰 전담수사팀 구성을 이끌어냈다. 단순한 사연 전달을 넘어 가해자들의 불구속 상태로 인한 유족의 2차 피해를 집요하게 짚어냈으며, 현장에 있던 발달장애 자녀의 충격까지 살핀 섬세함도 돋보였다. 수사권 조정 이후 언론이 경찰을 어떻게 감시해야 하는지 보여준 모범적 사례다.
채널A 〈김관영 전북지사 돈봉투 의혹〉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직 도지사의 현금 살포 의혹을 수 시간 분량의 CCTV 영상으로 포착했다. 취재팀은 영상 공개에 그치지 않고 참석자 20여 명을 추적·교차 검증하여 ‘전액 회수했다’는 해명이 거짓임을 밝혔으며, CCTV 원본 삭제 시도라는 증거인멸 의혹까지 추가 보도했다. 보도 10시간 만에 현직 도지사가 전격 제명되고 수사가 착수되는 등 철저한 사전 검증과 끈질긴 추적이 빛을 발했다. ‘돈 선거’ 구태에 경종을 울리고 지방선거 후보 검증 보도의 도화선이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경제보도부문
KBS 〈요양시설, 보험과 거래〉
요양시설이 종신보험에 가입해 공적 재원인 장기요양보험료를 사적으로 빼돌리고, 보험대리점이 거액의 수수료를 챙기는 구조적 비리를 파헤쳤다. 취재팀은 30여 개의 녹음 파일과 교육 자료를 확보해 검증하고, 요양시설과 보험대리점을 직접 추적해 내부 취재에 성공했다. 공적 재원 운영의 허점과 감시 공백을 구체적 물증으로 드러낸 점이 높이 평가받았다. 보도 다음 날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보건복지부가 전국 요양시설 3만여 곳에 대한 전수조사를 발표하는 등 즉각적인 파급력을 증명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한겨레신문 〈휴게소의 약탈자들〉
고속도로 휴게소의 고물가 구조 뒤에 숨은 다단계 착취와 한국도로공사 전관예우 카르텔을 3회에 걸쳐 심층 보도했다. 방대한 자료와 현장 취재를 통해 도로공사 퇴직자들이 휴게소 운영사와 이권 사업체를 장악한 실태를 수치로 입증했다. 20년간 묵인된 전관 특혜를 고발하고, 독자가 데이터를 직접 확인하는 인터랙티브 페이지를 구축해 호평받았다. 국토교통부의 시정 조치와 대통령실의 전 공공기관 전관예우 점검 지시를 이끌어 내며, 일상의 의문을 탁월한 탐사보도로 승화시킨 모범적인 사례였다.
세계일보 〈사각의 사각〉
그간 영유아에 집중되던 관심에서 벗어나 사각지대에 놓인 12~17세 청소년 방임 문제를 정면으로 다뤘다. 3개년 판결문을 전수 분석하고 전국 31개 도시의 가정을 방문해 62명을 인터뷰했다. 생생한 내러티브와 날카로운 구조적 분석을 결합해 독자가 개인적 연민을 넘어 제도적 한계를 통찰하게 도왔으며, 사회복지학적 도구인 ‘생태도’로 피해자들의 고립을 시각화했다. 복지부와 성평등가족부의 정보 단절을 짚어내 부처 공동 설명자료 발표를 이끌어냈고, 삭감됐던 청소년안전망팀 예산의 향후 확보 약속을 받아내는 큰 성과를 거두었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경기일보 〈시흥 세 살 자녀 살해사건〉
3살 아이를 살해하고 6년간 범행을 은폐한 친모 사건에서 출발해, 아동 보호 시스템의 구조적 허점을 낱낱이 드러냈다. 점검 회피, 입학 연기 악용, 수당 부정 수급 등 추가 범행을 연이어 보도하며 보호자 신고에만 의존하는 수당 체계와 아동 확인 절차 부재를 날카롭게 짚었다. 대통령실의 대책 마련 주문, 복지부의 아동 전수조사 및 제도 개선, 여야의 아동수당법 개정안 발의 등 실질적인 법·제도적 변화를 견인한 수작이다.
인천일보 〈식판경제학〉
거시 지표로만 읽혀온 인천 노후 산업단지 문제를 노동자의 ‘15분짜리 점심 식판’이라는 신선한 렌즈를 통해 바라본 기획이다. 기자가 직접 산단 식당에서 노동자들과 호흡하며 현장의 언어를 생생히 포착했다. 국가산단 가동률 전수 비교와 데이터 분석으로 다층적 신뢰도를 확보했고, 해외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문제를 국제적 맥락에서 짚었다. 나아가 지방선거 후보자들에게 정책 질의서를 발송해 의제화했다. “숫자가 아닌 사람의 문장으로 산단을 쓰겠다”는 의도를 탁월한 문장력으로 구현하여 지역 저널리즘의 모범을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