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4월26일17:55 교묘해진 폰지사기,검색AI부터 속였다
2 4월27일18:03 사기‘꾼’대신‘앱’…작년에만7조7천억 털렸다
3 5월1일17:48 "어제 써먹던 그 수법 그대로"…간판만 바꾼 폰지사기꾼'활개'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2026 폰지사기 리포트’는 코스피가 전례 없는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증시 활황기에 폰지 등 사기 피해도 유례없이 커지고 있다는 사실에서 출발했습니다. 코스피가 6000선을 넘어 7000선 진입을 앞두고 있던 2026년 4월, 한쪽에서는 수천 명에 이르는 평범한 시민이 폰지사기로 수천억 원을 잃었습니다. 자산 증식의 꿈 앞에서 시민들의 경계감은 쉽게 허물어졌고, 사기 일당은 그 틈을 정교하게 파고들었습니다. 매일경제는 반복되는 수법, 교묘해지는 범죄, 허물어지는 경계감 등이 맞물려 빚어낸 이 총체적 난국을 짚어야 한다는 판단 아래 폰지사기가 어떻게 진화하고 있는지를 입체적으로 분석 보도했습니다.
[1회: AI도 속인 폰지사기]
첫 회에서는 ‘미국에 본사를 둔 유명 투자사의 국내 사회적 기업’으로 행세하며 1년 5개월간 최대 8000명으로부터 거액의 투자금을 가로챈 사기 사건의 전모를 보도했습니다. ‘브릴리언스팀’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사기 조직은 2024년 11월부터 2026년 4월까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오프라인 봉사활동 등을 통해 범행 대상을 끌어모았습니다. 신뢰를 얻은 뒤 가상자산 투자를 권유해 돈을 뜯어내는 방식이었습니다. 새로 유입된 투자자 돈으로 기존 투자자에게 수익금을 지급하는 전형적인 폰지사기 구조였습니다.
사기 조직은 인공지능(AI) 검증마저 무력화했습니다. 조직은 2025년 2월부터 실재하는 지역 봉사단체에 접근한 뒤 후원금 명목으로 금전을 지급하며 한 가지를 요구했습니다. 봉사자들이 ‘브릴리언스팀’이라고 적힌 조끼를 입고 플래카드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해야 한다는 주문이었습니다. 이 같은 활동은 유료 보도자료 배포망을 거쳐 일부 국내외 온라인 매체에 보도됐고, AI 검색 서비스의 답변을 오염시키는 이른바 ‘데이터 포이즈닝’으로 이어졌습니다.
실제로 2025년 4월 구글 제미나이를 비롯한 주요 검색 연동 AI는 ‘브릴리언스팀’을 ‘2020년에 설립된 글로벌 공익단체’ ‘매년 모기업의 수익을 일부 공익사업에 사용’ ‘본사는 미국에 있음’ 등 사기 조직이 내세운 실체 없는 주장을 그대로 요약했습니다. 이후로도 검색 연동 AI는 새로 배포된 사기 조직의 허황한 주장을 그대로 반영해 요약문을 업데이트했습니다. 취재팀은 광고성 기사의 게재 매체와 시점을 역추적해 AI 답변이 사기 조직의 의도적 정보 살포에 의해 만들어진 점을 확인했습니다. 사기 피해자가 속출한 2026년 4월에야 검색 연동 AI는 ‘일각에서 실체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는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피해자들의 사연은 한 인생, 한 가족을 통째로 무너뜨릴 만큼 무거웠습니다. 아파트 청약에 당첨돼 입주를 앞두고 있던 40대 직장인은 아파트 잔금으로 지불해야 할 돈까지 끌어다 투자했다가 1억5000만원을 잃었고, 당첨된 아파트 입주마저 포기해야 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50대 남성은 신기루 같은 꿈을 좇다가 카드론 2700만원을 포함해 5000만원을 잃은 뒤 생활 기반이 무너졌습니다. 사기 조직은 ‘세무조사’를 핑계로 추가 송금을 요구하는 등 전 재산을 잃은 피해자들을 또다시 옭아맸습니다.
[2회: ‘투자 앱’ 위장한 폰지사기]
2회에서는 자산시장 호황의 그늘에서 폰지사기를 비롯한 ‘비(非)거래형 사이버 경제범죄’ 피해가 사상 처음으로 연간 7조원을 돌파한 현실을 짚었습니다. 2025년 발생한 비거래형 사이버 경제범죄 피해액은 7조7021억원으로 2024년 3조3708억원보다 128.5% 늘어났고, 건당 피해액은 7800만원에 달했습니다. 10년 전인 2015년에는 2만3759건에 1404억원 피해가 발생했지만, 10년 만에 발생 건수와 피해액은 각각 316%, 5387% 폭증했습니다.
세대를 불문하고 피해자들이 걸려드는 미끼는 고수익과 원금 보장이라는 두 가지 약속이었습니다. 사기범들은 위조한 거래 화면과 가짜 수익 인증서, 정교하게 설계한 가상 운용사 홈페이지까지 동원해 의심을 무력화했습니다. 초반에는 약속한 수익 일부를 실제로 지급해 신뢰를 쌓은 뒤 추가 투자를 유도했습니다. 투자금이 일정 규모를 넘어선 시점부터는 출금이 막히고 운영자가 잠적하는 전형적 구조가 그대로 작동했습니다. 청년층이 고수익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면 고령층은 사기꾼들의 원금 보장 약속에 경계심을 풀었습니다.
피해 양상도 과거와는 달랐습니다. 다단계 사무실에 모여 설명회를 듣고 입금하던 시절과 달리 이제는 거의 모든 과정이 사기 조직이 자체 제작한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앱)과 전용 투자 플랫폼 안에서 진행됩니다. 피해자들은 ‘보안이 강화된 메신저’라는 안내에 따라 사기단이 만든 앱을 내려받고 있습니다. 이후 투자 상담과 수익 안내, 재투자 권유에 이르는 모든 소통이 이런 앱에서 이뤄집니다. 자체 투자 플랫폼은 외형상 정상적인 금융 서비스와 흡사합니다.
짧게는 수개월, 길게는 1년여에 걸쳐 진행된 사기 행각은 출금 정지 사태로 마무리됩니다. 폐쇄형 구조에서 발생한 사기 범죄는 피해 회복 과정도 지난합니다. 수사기관에 신고할 때도 피해자들은 피해 사실을 입증할 자료로 사기단이 자체 제작한 메신저 앱 내 대화 기록을 첨부하고, 그 안에 등록된 허위 프로필 정보를 피의자 인적 사항으로 적어내고 있습니다.
[3회: 되풀이되는 폰지사기]
3회에서는 폰지사기가 왜 같은 수법으로 반복되는지를 진단했습니다. 2024~2025년 활동한 글로벌골드필드(GGF) 사건과 2024년 11월부터 2026년 4월 초까지 활동한 브릴리언스팀 사건의 범행 수법은 봉사활동 위장과 사회적 기업 표방, 자체 메신저 앱과 투자 플랫폼 운용, 가상자산 거래소 상장 예고 등 거의 모든 단계에서 일치했습니다. GGF 피해자들은 브릴리언스팀의 범행 수법을 보고 ‘회사 간판만 바꿨을 뿐 똑같은 레퍼토리’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피해 규모도 닮은꼴이었습니다. GGF 사기 사건으로 전국에서 3860명이 3471억원의 피해를 입었고, 브릴리언스팀 사건에서도 앞선 사건에 못지않은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2024년 GGF 사태로 입은 금전적 피해를 회복할 길이 없는 일부 피해자는 지난해 브릴리언스팀 활동 초기부터 합류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사기인 줄 알면서도 정상적인 투자인 것처럼 꾸며 새로운 피해자를 끌어모으는 데 기존 사기 사건 피해자가 앞장선 것입니다.
폰지사기가 되풀이되는 데는 사전 차단 장치가 미흡하다는 점이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폰지사기 정황이 사전에 포착돼도 피해자 신고가 접수되기 전에는 당국이 손쓸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사실상 없습니다. 사칭 웹사이트가 개설되고 허위 정보가 유포되는 동안 피해자는 사기를 인지하지 못한 채 투자금을 늘리고, 그 사이 피해액은 눈덩이처럼 불어납니다. 첩보로 인지 수사가 가능하다 해도 피해자가 특정되지 않으면 본격 수사가 어렵고, 영장 발부도 쉽지 않습니다. 사기 일당이 돈을 챙겨 잠적한 뒤에야 수사가 본격화하다 보니 예방보다는 사후 대응에 행정력이 쏠리고 있습니다.
사기 일당은 정보통신망법상 임시조치 제도를 적반하장식으로 악용하고 있습니다. 당사자 요청만으로 온라인 게시물을 30일간 비공개 처리하는 임시조치 제도가 피해자들의 경고와 호소를 차단하는 수단으로 전용된 것입니다. 신고된 게시물이 비공개되는 동안 피해 예방에 필요한 정보까지 차단됐습니다. 브릴리언스팀 사건에서도 사기 일당은 자신들이 운영하는 SNS에 ‘자사에 대한 악의적 허위사실이 유포돼 대응에 나서고 있으니 현혹되지 말라’고 공지했습니다. 피해자를 가해자로 몰아세우는 뻔뻔함 앞에서 제도는 사기 일당의 방패가 됐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보도에 등장하는 인물은 모두 피해자 커뮤니티,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직접 섭외하고 취재한 실제 피해자들입니다. 모든 인터뷰는 직접 취재를 원칙으로 했고, 일부는 현장 동행 방식으로 심층성을 더했습니다.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는 없습니다. 다수의 인터뷰 대상자가 정신적 충격과 2차 피해 우려로 익명·가명을 요청했습니다. 저희는 이를 존중하면서도 녹취·서면 기록 등으로 내용을 왜곡되지 않게 정리한 뒤 보도했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브릴리언스팀 사건은 출금 정지 사태가 발생한 2026년 4월 초 일부 매체에서 다뤄졌지만 이를 ‘AI 검색 답변 오염을 통한 신종 폰지사기’로 구조화하고 분석한 보도는 매일경제가 처음입니다. 단순 피해 사실 전달이 아니라 봉사단체 위장, 유료 보도자료 배포망을 활용한 데이터 포이즈닝, 자체 메신저·투자 플랫폼 운영, 피해자들에 대한 2차 사기까지 범행을 입체적으로 풀어낸 점이 본지 보도의 차별점입니다.
흩어진 사기 범죄를 한데 묶어 추세를 드러내는 작업도 함께 시도했습니다. ‘비거래형 사이버 경제범죄’라는 범주를 전면에 내세운 것 역시 본지가 처음입니다. 폰지사기와 피싱, 스캠 등 명칭은 다르지만 사실상 뿌리가 같은 온라인 기반 경제범죄를 한데 묶고 중고거래·쇼핑몰 사기 같은 거래형 사이버 경제범죄와 구분해 통계로 제시했습니다. 그동안 사기 범죄 보도가 개별 유형으로 흩어진 채 다뤄진 탓에 피해 규모와 추세가 한눈에 잡히지 않았던 한계를 본지 기획은 통계 범주의 재정의로 메우고자 했습니다.
매일경제 보도 이후 비슷한 관점으로 사건을 분석한 타 매체 보도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모두가 투자를 이야기하는 시대에 폰지사기는 더 이상 일부 개인의 욕심에서 비롯된 사건이 아닙니다. 직장 동료의 점심 대화부터 가족 모임, SNS 피드까지 ‘자산 증식’이 일상의 화두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런 흐름에서 소외돼 있다는 박탈감이 평범한 시민들을 사기단의 표적에 오르게 하고 있습니다.
본지 기획은 폰지사기를 자산 양극화 시대의 사회 구조적 산물로 자리매김하는 한편, 고수익을 좇는 투자자의 조급함과 원금 보장 약속에 경계심을 푸는 안일함이 피해를 키운 또 다른 축이라는 점도 함께 짚었습니다. 사회 구조와 개인의 판단 어느 한쪽으로도 환원할 수 없는 복합적 문제로 폰지사기를 다시 들여다보게 한 것입니다.
또 본지 기획은 AI 답변을 무비판적으로 신뢰하는 행동이 결정적인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위험성을 환기했습니다. AI가 사기 인프라로 전용된 사례를 확인함으로써 기술 환경 변화가 범죄 양상을 어떻게 재편하고 있는지 구체적으로 보여줬습니다. 특정 키워드를 검색했을 때 특정 웹사이트나 웹페이지가 검색 결과 상위에 노출되도록 하는 검색엔진 최적화(SEO)를 넘어 ‘AI 최적화(AIO)’가 범죄 수단으로 악용되는 단계에 이르렀다는 사실을 드러냈습니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한 피해자는 “온라인 검색을 해봐도 모두 좋은 단체라고만 나와서 의심을 거뒀다”고 말했습니다. 디지털 검증 도구를 신뢰한 행동이 오히려 피해를 키우는 역설이 현실에서 작동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증언이었습니다.
기획의 한계도 분명히 인지하고 있습니다. 사건 적발 직후 시점에 작성된 만큼 수사 결과가 확정되지 않은 단계에서 사기 일당의 신원과 범죄수익 규모는 추정치로만 제시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후속 취재를 통해 수사 결과, 생성형 AI 사업자의 대응 변화, 입법 진행 상황 등을 추적해 이번 기획의 여백을 채워가겠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본지는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했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 피신청 등 해당 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28회 전체 총평
제428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11개 부문에 걸쳐 총 84편이 출품되었다. 6·3 지방선거와 중동 전쟁 등 격동하는 국내외 정세 속에서도 현장을 묵묵히 지킨 기자들의 역작이 다수 출품되어 심사위원들의 고심이 깊었다. 이번 수상작은 총 7편으로, 권력 감시와 약자 보호라는 저널리즘 본연의 가치를 충실히 구현한 보도들이 이름을 올렸다.
◇취재보도1부문
JTBC 〈고 김창민 감독 사망사건 ‘부실수사’〉
장기기증으로 4명의 생명을 살리고 떠난 영화감독의 죽음 뒤에 숨겨진 진실을 추적해 큰 사회적 파급력을 낳았다. 취재팀은 CCTV 영상과 응급실 이송 사진을 입수하고 구속영장 청구서를 비교 분석하여 경찰 초기 수사의 허점을 명확히 드러냈다. 피의자 1명만 특정해 수사를 마무리하려던 경찰의 안일을 뒤집어, 결국 피의자 2명 구속과 검찰 전담수사팀 구성을 이끌어냈다. 단순한 사연 전달을 넘어 가해자들의 불구속 상태로 인한 유족의 2차 피해를 집요하게 짚어냈으며, 현장에 있던 발달장애 자녀의 충격까지 살핀 섬세함도 돋보였다. 수사권 조정 이후 언론이 경찰을 어떻게 감시해야 하는지 보여준 모범적 사례다.
채널A 〈김관영 전북지사 돈봉투 의혹〉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직 도지사의 현금 살포 의혹을 수 시간 분량의 CCTV 영상으로 포착했다. 취재팀은 영상 공개에 그치지 않고 참석자 20여 명을 추적·교차 검증하여 ‘전액 회수했다’는 해명이 거짓임을 밝혔으며, CCTV 원본 삭제 시도라는 증거인멸 의혹까지 추가 보도했다. 보도 10시간 만에 현직 도지사가 전격 제명되고 수사가 착수되는 등 철저한 사전 검증과 끈질긴 추적이 빛을 발했다. ‘돈 선거’ 구태에 경종을 울리고 지방선거 후보 검증 보도의 도화선이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경제보도부문
KBS 〈요양시설, 보험과 거래〉
요양시설이 종신보험에 가입해 공적 재원인 장기요양보험료를 사적으로 빼돌리고, 보험대리점이 거액의 수수료를 챙기는 구조적 비리를 파헤쳤다. 취재팀은 30여 개의 녹음 파일과 교육 자료를 확보해 검증하고, 요양시설과 보험대리점을 직접 추적해 내부 취재에 성공했다. 공적 재원 운영의 허점과 감시 공백을 구체적 물증으로 드러낸 점이 높이 평가받았다. 보도 다음 날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보건복지부가 전국 요양시설 3만여 곳에 대한 전수조사를 발표하는 등 즉각적인 파급력을 증명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한겨레신문 〈휴게소의 약탈자들〉
고속도로 휴게소의 고물가 구조 뒤에 숨은 다단계 착취와 한국도로공사 전관예우 카르텔을 3회에 걸쳐 심층 보도했다. 방대한 자료와 현장 취재를 통해 도로공사 퇴직자들이 휴게소 운영사와 이권 사업체를 장악한 실태를 수치로 입증했다. 20년간 묵인된 전관 특혜를 고발하고, 독자가 데이터를 직접 확인하는 인터랙티브 페이지를 구축해 호평받았다. 국토교통부의 시정 조치와 대통령실의 전 공공기관 전관예우 점검 지시를 이끌어 내며, 일상의 의문을 탁월한 탐사보도로 승화시킨 모범적인 사례였다.
세계일보 〈사각의 사각〉
그간 영유아에 집중되던 관심에서 벗어나 사각지대에 놓인 12~17세 청소년 방임 문제를 정면으로 다뤘다. 3개년 판결문을 전수 분석하고 전국 31개 도시의 가정을 방문해 62명을 인터뷰했다. 생생한 내러티브와 날카로운 구조적 분석을 결합해 독자가 개인적 연민을 넘어 제도적 한계를 통찰하게 도왔으며, 사회복지학적 도구인 ‘생태도’로 피해자들의 고립을 시각화했다. 복지부와 성평등가족부의 정보 단절을 짚어내 부처 공동 설명자료 발표를 이끌어냈고, 삭감됐던 청소년안전망팀 예산의 향후 확보 약속을 받아내는 큰 성과를 거두었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경기일보 〈시흥 세 살 자녀 살해사건〉
3살 아이를 살해하고 6년간 범행을 은폐한 친모 사건에서 출발해, 아동 보호 시스템의 구조적 허점을 낱낱이 드러냈다. 점검 회피, 입학 연기 악용, 수당 부정 수급 등 추가 범행을 연이어 보도하며 보호자 신고에만 의존하는 수당 체계와 아동 확인 절차 부재를 날카롭게 짚었다. 대통령실의 대책 마련 주문, 복지부의 아동 전수조사 및 제도 개선, 여야의 아동수당법 개정안 발의 등 실질적인 법·제도적 변화를 견인한 수작이다.
인천일보 〈식판경제학〉
거시 지표로만 읽혀온 인천 노후 산업단지 문제를 노동자의 ‘15분짜리 점심 식판’이라는 신선한 렌즈를 통해 바라본 기획이다. 기자가 직접 산단 식당에서 노동자들과 호흡하며 현장의 언어를 생생히 포착했다. 국가산단 가동률 전수 비교와 데이터 분석으로 다층적 신뢰도를 확보했고, 해외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문제를 국제적 맥락에서 짚었다. 나아가 지방선거 후보자들에게 정책 질의서를 발송해 의제화했다. “숫자가 아닌 사람의 문장으로 산단을 쓰겠다”는 의도를 탁월한 문장력으로 구현하여 지역 저널리즘의 모범을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