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O),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2026.4.13 프로야구단 홀로서기?..‘키움’보다 덜 쓰는‘대기업’
2 2026.4.14. [단독] ‘연봉 최하위’키움,금융 시장엔149억 투자
3 2026.4.21 [취재파일] 1,200만 관중 시대와'자생 경영'의 시작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 지속되는 프로야구 흥행돌풍
2025년 한국 프로야구는 다시 한 번 신기원을 열었습니다. 한국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고 기록인 연간 1천 2백만 관중을 돌파하며 새 역사를 쓴 겁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절 입장 관중 제한으로 연간 관중 누계가 32만 명대까지 떨어졌던 걸 생각하면 그야말로 ‘퀀텀 점프’를 한 셈입니다. 야구계는 전반적으로 축제 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의문의 시선을 거두지 않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그래봐야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거였습니다. 프로야구는 대기업의 ‘가성비’ 떨어지는 홍보 수단, 재벌 회장님들의 취미 생활로 프로야구를 인식돼왔습니다. 이번 SBS의 취재는 이런 의문에서 출발했습니다. 프로야구는 정말 여전히 ‘돈 먹는 하마’에 불과한 걸까요?
■ 프로야구에 움트는 ‘자생 경영’의 싹
프로야구 10개 구단 시대가 시작된 후 지난 11년 동안 공시된 전 구단의 감사보고서 102편을 전수 분석했습니다. 이를 통해 살펴본 2025년 프로야구단의 재무제표에는 그전과는 다른 흐름이 감지됐습니다. 2024년까지 10년 동안 재무제표 주석에 ‘특수관계자 거래’로 필수 표시되는 구단별 모기업 지원금이 100억 원 이하로 떨어진 사례는 단 한 건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2025년 KIA(49억 원)와 NC(64억 원), 한화(97억 원)까지 무려 세 구단의 모기업 지원금이 100억 원에 미달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는 키움 증권에 구단 이름을 빌려주고 광고비를 받는 히어로즈의 네이밍 스폰서 비용(110억 원) 보다도 적었습니다. 사실상 모기업 지원금에 크게 기대지 않고도, 구단 살림을 자체적으로 꾸릴 수 있는 야구단들이 나타나기 시작한 겁니다.
■ 팬들의 지갑이 열렸다..폭증한 자체 매출
구단들의 체질 변화를 이끈 건 야구팬들의 힘이었습니다. 10개 구단의 2025년 귀속 감사보고서에는 이를 증거할 많은 숫자들이 기록돼 있었습니다. KBO리그의 대표 인기 구단 KIA 타이거즈는 지난해 야구 관련 상품 매출로만 368억 원을 벌었습니다. 원가를 뺀 순매출은 147억 원에 달했는데, 이는 타이거즈의 지배회사인 기아(주)가 2025년 지급한 모기업 지원금 49억 원의 3배가 넘는 수치였습니다. 시계열 분석을 통해서도 상품매출의 증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2015년과 2025년 두 해에 모두 상품매출 계정을 분리 공시한 세 구단의 매출 합계를 살펴보니 2025년 매출(159억 원)은 10년 전에 비해 7배 가까이 성장했습니다. 10년 전 사이 10개 구단 입장 수입 합계가 3배 가까이로 늘어났다는 점까지 더해 감안할 때, 야구팬들의 씀씀이 자체가 완전히 달라진 셈입니다.
■ ‘자생 경영’의 그림자..야구 대신 금융 투자?
2025년 귀속 감사보고서 분석을 통한 예기치 않은 성과도 있었습니다. 국내 프로야구단 중 유일하게 모기업이 없는 자생 구단, 키움 히어로즈의 실체가 일부 드러난 겁니다. KBO가 발표하는 연봉 상위 40명 합계 금액에서 히어로즈는 2022년 이후 4년 동안 꼴찌 자리를 도맡아 차지하고 있습니다. KBO가 내년부터 최소한의 연봉 지출을 강제한 ‘샐러리캡 하한선’을 도입하게 된 것도 히어로즈의 영향이 컸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입니다. 그런데, 이런 히어로즈가 금융시장에는 아낌없이 돈을 풀고 있었다는 사실이 이번 SBS 보도를 통해 처음 드러났습니다. 히어로즈는 2024년 300억 원, 2025년 149억 원의 취득가능증권을 사들였습니다. 2024년 팀연봉의 5배, 지난해 팀연봉의 3배 넘는 돈을 금융 투자한 셈입니다. 야구단의 존립 근거인 ‘팬 비즈니스’를 외면한 것치고는 투자 수익도 높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히어로즈가 149억 원을 굴려 얻은 돈은 단 1억 1천만 원, 수익률은 0.75%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경영학을 전공하지 않은 기자에게 11년치의 10개 구단의 감사보고서, 재무제표를 분석하는 일은 쉽지 않은 도전이었습니다. 스스로 공부도 많이 해야해지만, 전문가의 자문을 통해 보도의 엄밀성을 확보하려 노력했습니다. 공인회계사 1명과 펀드 매니저 출신 투자 전문가 1명을 접촉해 취재 전반과 분석 결과에 대한 조언을 구하면서 공신력 있는 보도를 완성했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타 매체의 선행보도는 없었습니다. SBS의 보도 후 연합뉴스, 세계일보 등에서 KBO리그의 독립 산업화를 주목하는 추종 보도가 이어졌고, 히어로즈의 수상한 금융시장 투자를 따로 다루는 기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아래는 타 매체에서 추종 보도한 기사 목록입니다.
'연 매출 1조원 시대' 앞둔 프로야구, 독립 산업으로 '성큼' (연합뉴스)
“프로야구가 밥 먹여주냐고?”… 회장님 지원금 비웃는 ‘방망이 경제학’ (세계일보)
김익래 총수 공들인 키움히어로즈 스폰서십 한계 왔나 (톱데일리)
"키움증권 이름이 아깝다" 금융투자 수익률 0.75% 개미만도 못한 키움…이정후 판 돈이 ETF로? (더게이트)
6. 사회에 끼친 영향
현재까지 한국 스포츠 저널리즘이 다루는 영역은 경기 현장의 열기를 대신 전하고, 뒷이야기를 전달하는 데 국한돼 있었습니다. 물론, 그 자체로 스포츠팬들에게 소중한 일이고, 필요한 일입니다. 하지만 프로야구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 스포츠는 ‘독립 산업’으로 변모하고 있고, 스포츠단은 ‘자생 경영 시대’로 돌입하고 있습니다. 이 산업에 대해 제대로 분석하고, 감시의 눈을 게을리 하지 않는 것 역시 스포츠취재부 기자가 반드시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보도가 스포츠 저널리즘의 지평을 넓히고, 야구를 제외한 다른 스포츠와 관련해서도 데이터 분석 등 새로운 취재방법이 고려되는 한 계기로 작용할 수 있길 바라봅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하였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외부로부터 지원받지 않은 기사며,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이나,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은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28회 전체 총평
제428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11개 부문에 걸쳐 총 84편이 출품되었다. 6·3 지방선거와 중동 전쟁 등 격동하는 국내외 정세 속에서도 현장을 묵묵히 지킨 기자들의 역작이 다수 출품되어 심사위원들의 고심이 깊었다. 이번 수상작은 총 7편으로, 권력 감시와 약자 보호라는 저널리즘 본연의 가치를 충실히 구현한 보도들이 이름을 올렸다.
◇취재보도1부문
JTBC 〈고 김창민 감독 사망사건 ‘부실수사’〉
장기기증으로 4명의 생명을 살리고 떠난 영화감독의 죽음 뒤에 숨겨진 진실을 추적해 큰 사회적 파급력을 낳았다. 취재팀은 CCTV 영상과 응급실 이송 사진을 입수하고 구속영장 청구서를 비교 분석하여 경찰 초기 수사의 허점을 명확히 드러냈다. 피의자 1명만 특정해 수사를 마무리하려던 경찰의 안일을 뒤집어, 결국 피의자 2명 구속과 검찰 전담수사팀 구성을 이끌어냈다. 단순한 사연 전달을 넘어 가해자들의 불구속 상태로 인한 유족의 2차 피해를 집요하게 짚어냈으며, 현장에 있던 발달장애 자녀의 충격까지 살핀 섬세함도 돋보였다. 수사권 조정 이후 언론이 경찰을 어떻게 감시해야 하는지 보여준 모범적 사례다.
채널A 〈김관영 전북지사 돈봉투 의혹〉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직 도지사의 현금 살포 의혹을 수 시간 분량의 CCTV 영상으로 포착했다. 취재팀은 영상 공개에 그치지 않고 참석자 20여 명을 추적·교차 검증하여 ‘전액 회수했다’는 해명이 거짓임을 밝혔으며, CCTV 원본 삭제 시도라는 증거인멸 의혹까지 추가 보도했다. 보도 10시간 만에 현직 도지사가 전격 제명되고 수사가 착수되는 등 철저한 사전 검증과 끈질긴 추적이 빛을 발했다. ‘돈 선거’ 구태에 경종을 울리고 지방선거 후보 검증 보도의 도화선이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경제보도부문
KBS 〈요양시설, 보험과 거래〉
요양시설이 종신보험에 가입해 공적 재원인 장기요양보험료를 사적으로 빼돌리고, 보험대리점이 거액의 수수료를 챙기는 구조적 비리를 파헤쳤다. 취재팀은 30여 개의 녹음 파일과 교육 자료를 확보해 검증하고, 요양시설과 보험대리점을 직접 추적해 내부 취재에 성공했다. 공적 재원 운영의 허점과 감시 공백을 구체적 물증으로 드러낸 점이 높이 평가받았다. 보도 다음 날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보건복지부가 전국 요양시설 3만여 곳에 대한 전수조사를 발표하는 등 즉각적인 파급력을 증명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한겨레신문 〈휴게소의 약탈자들〉
고속도로 휴게소의 고물가 구조 뒤에 숨은 다단계 착취와 한국도로공사 전관예우 카르텔을 3회에 걸쳐 심층 보도했다. 방대한 자료와 현장 취재를 통해 도로공사 퇴직자들이 휴게소 운영사와 이권 사업체를 장악한 실태를 수치로 입증했다. 20년간 묵인된 전관 특혜를 고발하고, 독자가 데이터를 직접 확인하는 인터랙티브 페이지를 구축해 호평받았다. 국토교통부의 시정 조치와 대통령실의 전 공공기관 전관예우 점검 지시를 이끌어 내며, 일상의 의문을 탁월한 탐사보도로 승화시킨 모범적인 사례였다.
세계일보 〈사각의 사각〉
그간 영유아에 집중되던 관심에서 벗어나 사각지대에 놓인 12~17세 청소년 방임 문제를 정면으로 다뤘다. 3개년 판결문을 전수 분석하고 전국 31개 도시의 가정을 방문해 62명을 인터뷰했다. 생생한 내러티브와 날카로운 구조적 분석을 결합해 독자가 개인적 연민을 넘어 제도적 한계를 통찰하게 도왔으며, 사회복지학적 도구인 ‘생태도’로 피해자들의 고립을 시각화했다. 복지부와 성평등가족부의 정보 단절을 짚어내 부처 공동 설명자료 발표를 이끌어냈고, 삭감됐던 청소년안전망팀 예산의 향후 확보 약속을 받아내는 큰 성과를 거두었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경기일보 〈시흥 세 살 자녀 살해사건〉
3살 아이를 살해하고 6년간 범행을 은폐한 친모 사건에서 출발해, 아동 보호 시스템의 구조적 허점을 낱낱이 드러냈다. 점검 회피, 입학 연기 악용, 수당 부정 수급 등 추가 범행을 연이어 보도하며 보호자 신고에만 의존하는 수당 체계와 아동 확인 절차 부재를 날카롭게 짚었다. 대통령실의 대책 마련 주문, 복지부의 아동 전수조사 및 제도 개선, 여야의 아동수당법 개정안 발의 등 실질적인 법·제도적 변화를 견인한 수작이다.
인천일보 〈식판경제학〉
거시 지표로만 읽혀온 인천 노후 산업단지 문제를 노동자의 ‘15분짜리 점심 식판’이라는 신선한 렌즈를 통해 바라본 기획이다. 기자가 직접 산단 식당에서 노동자들과 호흡하며 현장의 언어를 생생히 포착했다. 국가산단 가동률 전수 비교와 데이터 분석으로 다층적 신뢰도를 확보했고, 해외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문제를 국제적 맥락에서 짚었다. 나아가 지방선거 후보자들에게 정책 질의서를 발송해 의제화했다. “숫자가 아닌 사람의 문장으로 산단을 쓰겠다”는 의도를 탁월한 문장력으로 구현하여 지역 저널리즘의 모범을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