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 일시 보도 제목
1 3월10일 자살률1위 울산‘생명 지킴이’인력난 가중
2 3월12일 타인 생명 구하려다 되레 본인이‘대리 외상’
3 3월18일 전문가 떠난 울산 위기개입팀
3. 보도제작경위
○ 취재 착수 및 실태 고발
OECD 자살률 1위의 비극 속에서, 정작 최전선인 ‘위기개입팀’ 요원들이 열악한 처우와 격무로 인해 현장을 떠나고 있다는 제보를 접했습니다. 우선 울산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5년 사이 위기개입팀 정원의 2배인 28명이 퇴사한 ‘인력 엑소더스’를 확인했습니다. 이어 취재를 전국으로 확대해 요원의 62%가 3년 미만 경력자이며 전문 인력이 전무한 지역이 속출하는 실태를 규명했습니다. 이를 통해 ‘전문성 하향 평준화’가 정신응급 체계의 질적 저하로 이어지는 국가 안전망의 구조적 결함을 입증했습니다.
○ 정부 시스템 왜곡 규명
특히 현장의 심각한 인력난에도 불구하고 정부 평가에서 고득점이 남발되는 모순에 주목해, 취재 범위를 국가 정신응급 관리 체계의 기만적 운영 실태로 확대했습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미애 의원실을 통해 복지부의 5개년 세부 평가 결과와 비공개 용역 보고서 등을 단독 입수했습니다. 분석 결과, 보건복지부가 7000만 원 규모의 전문가 용역 지침을 무시한 채 △위기개입팀 통계 제외 △근속 기준 하향(36개월→12개월) △등급제 폐지 등 ‘3단계 통계 마사지’를 감행한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결과적으로 낙제점 수준의 부실한 현장 실태를 가린 채, 일부 시도에 ‘전문성 만점’ 등을 부여한 정부 평가의 왜곡된 실상을 드러냈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자살예방센터 전·현직 요원들의 실질적인 목소리를 담고자 철저한 신원 보호를 전제로 취재를 진행했습니다. 초기에는 신분상 불안과 소속 기관의 압박, 예산을 쥔 지자체 눈치보기 등으로 대다수가 취재를 거부했으나, 끈질긴 설득으로 현장의 실태를 가감 없이 끌어냈습니다. 특히 한 퇴직 요원의 경우 업계에 더는 발을 디디지 못할 것이 걱정된다며 취재에 응하지 못해 되레 미안하다고 사과할 정도로 현장의 폐쇄성과 심리적 장벽은 견고했습니다. 그러나 연속 보도가 이어지자 침묵하던 요원들로부터 "협조하길 잘했다"는 격려와 후속 보도를 요청하는 응원이 잇따르는 등, 다수 취재원과의 두터운 신뢰를 바탕으로 보도의 진정성과 상당성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제보자 및 관련 단체와 어떠한 이해관계도 없으며, 오직 공익적 목적의 시스템 감시에 집중했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울산광역정신건강센터 등 현장 요원들과 대면 또는 전화 취재를 병행했으며, 정부의 비공개 자료를 국회의원실 등 다양한 루트로 확보하고 데이터 저널리즘 기법으로 분석해 보도의 객관성을 높였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2020년 전국 시도를 중심으로 위기개입팀 창설 이후 전국 최초의 실태 고발입니다. 자살 관련 일반 보도는 있었으나, 국가 정신응급 안전망 평가 시스템의 조직적 왜곡과 기만적 운영을 파헤친 보도는 본보가 유일합니다.
○ 타 매체 반향 : 국회의원실과 협업해 비공개 행정 데이터를 단독 입수해 분석한 보도로, 현장 요원의 내부 제보와 원데이터 분석이 필수적인 영역이라 타사가 접근하기 어려운 취재 장벽이 존재합니다. 무엇보다 외부의 추가 보도 없이도 정부의 실질적인 정책 개선 약속을 단독으로 이끌어냈습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 지자체의 변화
울산시는 보도 직후 위기개입팀 창설 이래 첫 ‘직통 소통 창구’를 개설하고 실무 환경 개선을 위한 고충 처리 간담회를 상시화했습니다.
○ 중앙정부의 약속
보건복지부로부터 “평가지표의 구성 등 운영 방식이 현장 여건을 충분히 반영할 수 있도록 점검하여 평가지표의 현장 적합성 및 합리성을 제고할 수 있는 개선방안을 검토해 나가겠다”며 “위기개입팀 처우개선을 위해 현장 여건이 실질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공식 답변을 이끌어냈습니다. 이는 보여주기식 행정에서 실질적인 안전망 재구축으로 정책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보도는 자살 관련 보도를 터부시해 온 관행을 깨고, 자살 예방 인프라의 핵심인 인력 실태와 정부 평가 체계 등을 정면으로 다뤄 보도 패러다임을 바꿔놓는 계기가 됐습니다. 이는 향후 언론계가 자살 예방 안전망을 지속해서 감시하고 고발할 수 있는 실증적 데이터와 취재 토대를 구축했다는 점에서도 그 의미가 깊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본 보도는 자살을 개인의 비극이 아닌 ‘국가 시스템의 부재’로 접근했습니다. 한국기자협회의 자살보도 권고기준을 엄격히 준수하며 선정적인 묘사를 배제하고 시스템 개선 등에 집중했습니다. 데이터와 현장 취재의 결합으로 언론 본연의 감시 기능을 충실히 수행했음을 소속사 차원에서 확인했습니다. 본 보도는 그 공로를 인정받아 제86회 부일기자상을 수상했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 외부 지원 및 분쟁 여부 : 외부 기관의 지원 없이 독자적으로 취재했으며, 보도 이후 언론중재위원회 신청이나 법적 분쟁 사항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28회 전체 총평
제428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11개 부문에 걸쳐 총 84편이 출품되었다. 6·3 지방선거와 중동 전쟁 등 격동하는 국내외 정세 속에서도 현장을 묵묵히 지킨 기자들의 역작이 다수 출품되어 심사위원들의 고심이 깊었다. 이번 수상작은 총 7편으로, 권력 감시와 약자 보호라는 저널리즘 본연의 가치를 충실히 구현한 보도들이 이름을 올렸다.
◇취재보도1부문
JTBC 〈고 김창민 감독 사망사건 ‘부실수사’〉
장기기증으로 4명의 생명을 살리고 떠난 영화감독의 죽음 뒤에 숨겨진 진실을 추적해 큰 사회적 파급력을 낳았다. 취재팀은 CCTV 영상과 응급실 이송 사진을 입수하고 구속영장 청구서를 비교 분석하여 경찰 초기 수사의 허점을 명확히 드러냈다. 피의자 1명만 특정해 수사를 마무리하려던 경찰의 안일을 뒤집어, 결국 피의자 2명 구속과 검찰 전담수사팀 구성을 이끌어냈다. 단순한 사연 전달을 넘어 가해자들의 불구속 상태로 인한 유족의 2차 피해를 집요하게 짚어냈으며, 현장에 있던 발달장애 자녀의 충격까지 살핀 섬세함도 돋보였다. 수사권 조정 이후 언론이 경찰을 어떻게 감시해야 하는지 보여준 모범적 사례다.
채널A 〈김관영 전북지사 돈봉투 의혹〉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직 도지사의 현금 살포 의혹을 수 시간 분량의 CCTV 영상으로 포착했다. 취재팀은 영상 공개에 그치지 않고 참석자 20여 명을 추적·교차 검증하여 ‘전액 회수했다’는 해명이 거짓임을 밝혔으며, CCTV 원본 삭제 시도라는 증거인멸 의혹까지 추가 보도했다. 보도 10시간 만에 현직 도지사가 전격 제명되고 수사가 착수되는 등 철저한 사전 검증과 끈질긴 추적이 빛을 발했다. ‘돈 선거’ 구태에 경종을 울리고 지방선거 후보 검증 보도의 도화선이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경제보도부문
KBS 〈요양시설, 보험과 거래〉
요양시설이 종신보험에 가입해 공적 재원인 장기요양보험료를 사적으로 빼돌리고, 보험대리점이 거액의 수수료를 챙기는 구조적 비리를 파헤쳤다. 취재팀은 30여 개의 녹음 파일과 교육 자료를 확보해 검증하고, 요양시설과 보험대리점을 직접 추적해 내부 취재에 성공했다. 공적 재원 운영의 허점과 감시 공백을 구체적 물증으로 드러낸 점이 높이 평가받았다. 보도 다음 날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보건복지부가 전국 요양시설 3만여 곳에 대한 전수조사를 발표하는 등 즉각적인 파급력을 증명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한겨레신문 〈휴게소의 약탈자들〉
고속도로 휴게소의 고물가 구조 뒤에 숨은 다단계 착취와 한국도로공사 전관예우 카르텔을 3회에 걸쳐 심층 보도했다. 방대한 자료와 현장 취재를 통해 도로공사 퇴직자들이 휴게소 운영사와 이권 사업체를 장악한 실태를 수치로 입증했다. 20년간 묵인된 전관 특혜를 고발하고, 독자가 데이터를 직접 확인하는 인터랙티브 페이지를 구축해 호평받았다. 국토교통부의 시정 조치와 대통령실의 전 공공기관 전관예우 점검 지시를 이끌어 내며, 일상의 의문을 탁월한 탐사보도로 승화시킨 모범적인 사례였다.
세계일보 〈사각의 사각〉
그간 영유아에 집중되던 관심에서 벗어나 사각지대에 놓인 12~17세 청소년 방임 문제를 정면으로 다뤘다. 3개년 판결문을 전수 분석하고 전국 31개 도시의 가정을 방문해 62명을 인터뷰했다. 생생한 내러티브와 날카로운 구조적 분석을 결합해 독자가 개인적 연민을 넘어 제도적 한계를 통찰하게 도왔으며, 사회복지학적 도구인 ‘생태도’로 피해자들의 고립을 시각화했다. 복지부와 성평등가족부의 정보 단절을 짚어내 부처 공동 설명자료 발표를 이끌어냈고, 삭감됐던 청소년안전망팀 예산의 향후 확보 약속을 받아내는 큰 성과를 거두었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경기일보 〈시흥 세 살 자녀 살해사건〉
3살 아이를 살해하고 6년간 범행을 은폐한 친모 사건에서 출발해, 아동 보호 시스템의 구조적 허점을 낱낱이 드러냈다. 점검 회피, 입학 연기 악용, 수당 부정 수급 등 추가 범행을 연이어 보도하며 보호자 신고에만 의존하는 수당 체계와 아동 확인 절차 부재를 날카롭게 짚었다. 대통령실의 대책 마련 주문, 복지부의 아동 전수조사 및 제도 개선, 여야의 아동수당법 개정안 발의 등 실질적인 법·제도적 변화를 견인한 수작이다.
인천일보 〈식판경제학〉
거시 지표로만 읽혀온 인천 노후 산업단지 문제를 노동자의 ‘15분짜리 점심 식판’이라는 신선한 렌즈를 통해 바라본 기획이다. 기자가 직접 산단 식당에서 노동자들과 호흡하며 현장의 언어를 생생히 포착했다. 국가산단 가동률 전수 비교와 데이터 분석으로 다층적 신뢰도를 확보했고, 해외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문제를 국제적 맥락에서 짚었다. 나아가 지방선거 후보자들에게 정책 질의서를 발송해 의제화했다. “숫자가 아닌 사람의 문장으로 산단을 쓰겠다”는 의도를 탁월한 문장력으로 구현하여 지역 저널리즘의 모범을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