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O),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3월26일17시53분 (단독)74명 사상'대전공장 화재'…1층엔'열처리장',참사 키워
2 4월10일15시41분 (단독)'안전개선 묵살'한 안전공업 딸,입건 명단서 쏙 빠졌다…유가족은 분통
3 4월20일15시18분 (단독)안전공업'불법 증축',면허도 없는 인테리어 업체가 시공했다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① (단독)74명 사상 '대전공장 화재'…1층엔 '열처리장', 참사 키워(3월 26일)
사건기자의 존재 이유는 비극의 현장을 단순히 기록하는 데 그치지 않고, 비극의 재발을 막는 '사회적 방파제'가 되는 것입니다. 2026년 3월 20일 대전 대덕구 안전공업 화재는 이점을 다시 깨닫는 계기가 됐습니다. 그날 오후, 대전 안전공업 공장에서 불이 났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직감적으로 심상치 않은 사고가 벌어졌다고 느꼈습니다. 무엇보다 소방청의 대응이 일반적이지 않았습니다. 소방청은 안전공업 화재 신고 접수 9분 만에 ‘대응 1단계’, 35분 만에 ‘소방동원령 1호’를 발령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던 겁니다. 공교롭게도 제가 8년간 다녔던 대학교가 바로 대덕구에 있었습니다. 익숙한 현장에서 벌어진 참극에 더욱 마음을 졸이며 현장으로 내려갔습니다.
화마가 휩쓸고 간 현장은 참혹했습니다. 온갖 화학 물질이 타오르며 내뿜는 매캐한 악취, 고열에 엿가락처럼 휜 건물 골조, 유가족의 울부짖음. 불과 2년 전 '아리셀 공장 참사'의 악몽을 떠올리게 했습니다. 하지만 폭발 위험이 큰 이차전지를 다뤘던 아리셀과 달리, 이곳은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금속 가공 공장이었습니다. “금속 가공 공장에서 왜 이런 폭발 수준의 대형 화재가 발생했을까?” 당장 그것부터 궁금했습니다. 그때부터 수일에 걸쳐 현장 진화에 참여한 소방관, 수사를 맡은 경찰관, 공장 직원들을 찾아다니며 공장 내부에 무엇이 있었는지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안전공업 공장에선 금속을 가공할 때 절삭유를 사용했고, 공장 내부엔 이 절삭유가 기화된 유증기가 항상 가득 찼었다는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유증기는 불꽃에 닿으면 폭발해 화재로 이어지는 만큼 공장 내부에 고열 작업이 이뤄지는 공정이 있는지를 확인해야 했습니다. 며칠간 안전공업 직원들과 인근 공장 노동자들을 설득하며 탐문 취재를 이어간 끝에, 마침내 공장 1층 내부엔 고열 작업을 수행하는 ‘열처리 시설’이 있었다는 결정적 사실을 찾아냈습니다. 특히 1층부터 3층까지 방화 구획 없이 통으로 연결된 구조적 결함이 불길과 유독가스를 순식간에 확산시켰다는 정보를 알게 됐습니다. 그리고 내부 도면을 입수해 열처리 시설이 화재 발원지로 지목된 곳과 멀지 않다는 것도 확인했습니다. 이에 뉴스토마토는 3월 26일 <(단독)74명 사상 '대전공장 화재'…1층엔 '열처리장', 참사 키워> 기사를 통해 화재와 피해를 키운 원인을 보도했습니다.
② (단독)'안전개선 묵살'한 안전공업 딸, 입건 명단서 쏙 빠졌다…유가족은 분통(4월 10일)
사건기자로서 다양한 사고 현장을 목격했습니다. 기자로서 가장 힘든 건 밤샘 취재와 끝없는 뻗치기의 피로가 아니었습니다. 사랑하는 이를 잃은 유가족의 울부짖음을 그저 지켜봐야만 할 때입니다. 대전시청에 마련된 안전공업 합동분향소에서 마주한 유가족들의 통곡은 2년 전 아리셀 현장에서 들었던 비명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자연스레 저의 부모님까지 생각났습니다. 회사에서 허가한 출장 기간 외에도 자주 분향소를 찾았고, 유가족들 곁을 지켰습니다. 자연스레 그들과도 친분이 쌓이게 됐습니다. 그러던 중 뜻밖의 말을 들었습니다. 손종환 안전공업 대표의 딸이자 공장의 임원이기도 한 손모씨(상무)가 단 한번도 유가족에게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다는 겁니다.
취재를 해보니 손모 상무는 안전공업 공장의 예산을 담당하며 노동자들이 지속해서 요구한 안전시설 개선 요청을 수차례 묵살한 핵심 책임자로 꼽힙니다. 그는 사고 후 유가족 면담은커녕 사과도 없었다고 합니다. 특히 경찰은 사고 후 손종환 대표 등만 입건하고 손모 상무는 그 대상에 제외했습니다. 유가족들은 손모 상무가 입건되지 않았다는 소식에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의구심을 품고선 대전경찰청 광역수사대를 취재했습니다. 끈질기게 확인한 결과, 경찰이 “손모 상무는 화재 원인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라는 이해하기 힘든 논리로 그를 입건 명단에서 제외했다는 걸 확인했습니다. 물론 추가 수사 가능성도 남았지만, 이번 문제를 그냥 넘어가선 안 된다고 판단했습니다. 단순히 유가족들의 억울함과 분통을 들어주는 차원을 넘어, 공권력 수사의 미흡을 지적하는 문제였습니다. 경찰에 엄정하고 공정한 수사를 촉구하는 일이기도 했습니다. 뉴스토마토는 4월 10일 <(단독)'안전개선 묵살'한 안전공업 딸, 입건 명단서 쏙 빠졌다…유가족은 분통> 기사를 통해 유가족들의 슬픔과 공권력의 사각지대를 보도했습니다.
③ (단독)안전공업 '불법 증축', 면허도 없는 인테리어 업체가 시공했다(4월 20일)
이번 참사에서 가장 큰 인명 피해가 발생한 지점은 공장 2층과 3층 사이의 ‘복층공간’이었습니다. 노동자들의 휴게실로 쓰인 이 복층에서만 전체 사망자 14명 가운데 9명이 발견됐습니다. 화재 원인을 추적하던 중 입수한 내부 도면과 대조한 결과, 이 공간은 설계도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유령시설’이었습니다. 화재 진압에 투입된 소방관들조차 도면에 없던 복층의 존재에 당황했을 정도입니다. 불법 증축된 공간인 탓에 대피로는커녕 기본적인 소방 방재시설조차 갖춰져 있지 않았고, 결국 이곳에 머물던 노동자들은 퇴로가 막힌 채 속수무책으로 희생됐습니다. 유령시설을 누가, 어떤 경위로 시공했는지를 밝혀내는 것이야말로 참사의 뿌리를 캐는 핵심 열쇠였습니다.
하지만 수사당국은 철저히 함구했습니다. 수차례 경찰을 탐문했지만, 복층공간을 시공한 해당 업체가 수사 대상인 데다 개인정보 보호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정보 공유를 거부했습니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과거의 기록을 거슬러 올라갔습니다. 추적 끝에 2014년 당시 안전공업 노동조합이 사측에 휴게공간 마련을 공식 요청했고, 사측이 문제의 복층 만들어 휴게실로 쓰기로 결정했다는 단서를 확보했습니다. 12년 전의 일이라 증언을 확보하기조차 쉽지 않았지만, 며칠간 전·현직 노조 관계자들을 설득하고 수소문한 끝에 마침내 시공사 업체와 대표의 이름을 알아냈습니다.
업체 이름을 확인한 뒤에도 난관은 계속됐습니다. 이곳은 전문 회사라기보다 영세 개인사업자가 운영한 소규모 업체로, 당연히 법인 등기부등본도 없었습니다. 심지어 포털 사이트서도 업체의 이름이 검색되지 않았습니다. 하염없이 인터넷을 뒤지던 중 우연히 이 업체의 주소를 찾게됐습니다. 해당 업체는 안전공업과 같은 대덕구에 있었습니다. 유령업체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직접 현장으로 발을 뗐습니다. 몇 번이고 업체를 찾아간 끝에 문제의 그 대표를 만나게 됐습니다. 그는 취재를 거부했지만, 끈질기게 늘어지자 결국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라고 자백(?)해 버렸습니다.
‘정체 불명의 유령업체 대표가 경찰 조사까지 받았다’. 확실히 문제가 있는 업체라는 판단이 서자 대전시청으로 갔습니다. 담당자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전산망을 조사하는 도움을 받았습니다. 결과는 충격적이었습니다. 해당 업체는 건설업 면허가 없는 단순 인테리어 업체였습니다. 안전공업은 비용을 아끼려고 노동자들의 목숨줄인 휴게공간 시공을 무면허 업체에 맡겼던 겁니다. 뉴스토마토는 4월 20일 <단독)안전공업 '불법 증축', 면허도 없는 인테리어 업체가 시공했다> 보도를 통해 안전공업이 얼마나 지독한 안전불감증으로 노동자들을 사지로 몰아넣었는지 폭로했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이번 보도는 경찰·소방 등에서 제공한 보도자료를 단순한 가공한 것이 아니라, 제가 화재 현장과 유가족, 노동자들을 직접 취재하고 발로 뛰며 발굴한 현장 중심의 단독 기사들입니다. 취재원 보호를 위해선 일부 익명을 사용했습니다. 취재원이나 제보자와는 어떠한 특별한 이해관계가 없습니다. 해당 기사들을 제가 기획부터 현장 취재, 보도까지 모든 과정을 주도적으로 완수했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4월 20일 <(단독)안전공업 '불법 증축', 면허도 없는 인테리어 업체가 시공했다> 기사를 보도한 직후인 4월 21일부터 <연합뉴스>·<뉴시스> 등 주요 통신사, <TV조선>·<YTN> 등 지상파 및 종편 방송사가 본지의 보도 내용을 인용하여 일제히 후속 취재에 나섰습니다. 5월 7일 기준 추종 보도는 7건입니다. 이번 보도는 우리 사회의 불법 증축 관행과 안전 무관심에 경종을 울렸습니다.
4월21일 서울신문 안전공업 참사 키운 불법 복층 공사 인테리어 업체가‘시공’
4월21일 연합뉴스 안전공업 화재 불법 증축 시공업체,무면허 인테리어 업체였다
4월21일 뉴시스 9명 사망 안전공업 불법 증축공간,시공 업체는'무면허'
4월21일 뉴스1 안전공업 참사 키운 불법증축 시공업체 건설업 면허도 없어
4월21일 TV조선 안전공업 화재 인재 정황 수두룩…무면허 인테리어 업체가 불법 증축
4월21일 YTN 대전 안전공업 불법 증축...건설업 무면허 업체 시공
4월21일 대전일보 9명 숨진 안전공업 불법증축 공간…무등록 인테리어 업체 시공
6.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대전 안전공업 참사에 대한 경찰 조사가 여전히 진행 중인 가운데, 손주환 대표를 비롯한 책임자들의 처벌 수위가 결정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동종 업계와 전국의 제조 현장이 실효성 있는 화재 방지 대책을 수립하는 것 또한 긴 호흡이 필요한 과제라고 생각됩니다. 무엇보다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정책적 관심과 국회의 입법 노력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뉴스토마토>의 이번 보도를 통해 자칫 단순 사고로 묻힐 뻔한 대형 참사를 '안전 불감증과 경영진의 도덕적 해이가 빚어낸 인재(人災)'로 재정의했습니다. 특히 핵심 책임자가 수사기관의 사각지대를 미꾸라지처럼 빠져나려고 했던 문제를 폭로하고, 무면허 업체의 불법 증축 관행이 가진 위험성을 파헤쳤습니다. 이는 경찰이 성역 없는 전방위적 수사에 착수하도록 강력한 사회적 압박을 형성하는 기폭제가 됐습니다. 나아가 전국 공단 곳곳에 잠복해 있는 불법 증축 시설의 위험성을 공론화함으로써 우리 사회에 뼈아픈 안전 불감증을 일깨웠다고 자부합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언론윤리강령을 철저히 준수하며 취재에 임했습니다. 자극적인 단독 기사를 노리기보다는, 유가족의 아픔을 내 가족의 일로 여기며 참사의 구조적 문제를 파악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기자의 집요한 추적이 어떻게 사회적 적폐를 발굴하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지를 증명했다고 자평합니다.
아울러 언론이 단순 클릭 위주의 기사, 속보성 기사를 만들기보다 감시·견제라는 본연의 기능을 살려 탐사보도·심층분석 기사를 쓴다면 대중은 다시 언론을 지지하게 된다는 점도 깨달았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①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② 기존 출품작을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출품 이유와 보완 내용을 아래 적어주시기 바라며 정당한 사유 없이 출품부문을 변경하여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감점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 피신청사항 등은 해당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28회 전체 총평
제428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11개 부문에 걸쳐 총 84편이 출품되었다. 6·3 지방선거와 중동 전쟁 등 격동하는 국내외 정세 속에서도 현장을 묵묵히 지킨 기자들의 역작이 다수 출품되어 심사위원들의 고심이 깊었다. 이번 수상작은 총 7편으로, 권력 감시와 약자 보호라는 저널리즘 본연의 가치를 충실히 구현한 보도들이 이름을 올렸다.
◇취재보도1부문
JTBC 〈고 김창민 감독 사망사건 ‘부실수사’〉
장기기증으로 4명의 생명을 살리고 떠난 영화감독의 죽음 뒤에 숨겨진 진실을 추적해 큰 사회적 파급력을 낳았다. 취재팀은 CCTV 영상과 응급실 이송 사진을 입수하고 구속영장 청구서를 비교 분석하여 경찰 초기 수사의 허점을 명확히 드러냈다. 피의자 1명만 특정해 수사를 마무리하려던 경찰의 안일을 뒤집어, 결국 피의자 2명 구속과 검찰 전담수사팀 구성을 이끌어냈다. 단순한 사연 전달을 넘어 가해자들의 불구속 상태로 인한 유족의 2차 피해를 집요하게 짚어냈으며, 현장에 있던 발달장애 자녀의 충격까지 살핀 섬세함도 돋보였다. 수사권 조정 이후 언론이 경찰을 어떻게 감시해야 하는지 보여준 모범적 사례다.
채널A 〈김관영 전북지사 돈봉투 의혹〉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직 도지사의 현금 살포 의혹을 수 시간 분량의 CCTV 영상으로 포착했다. 취재팀은 영상 공개에 그치지 않고 참석자 20여 명을 추적·교차 검증하여 ‘전액 회수했다’는 해명이 거짓임을 밝혔으며, CCTV 원본 삭제 시도라는 증거인멸 의혹까지 추가 보도했다. 보도 10시간 만에 현직 도지사가 전격 제명되고 수사가 착수되는 등 철저한 사전 검증과 끈질긴 추적이 빛을 발했다. ‘돈 선거’ 구태에 경종을 울리고 지방선거 후보 검증 보도의 도화선이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경제보도부문
KBS 〈요양시설, 보험과 거래〉
요양시설이 종신보험에 가입해 공적 재원인 장기요양보험료를 사적으로 빼돌리고, 보험대리점이 거액의 수수료를 챙기는 구조적 비리를 파헤쳤다. 취재팀은 30여 개의 녹음 파일과 교육 자료를 확보해 검증하고, 요양시설과 보험대리점을 직접 추적해 내부 취재에 성공했다. 공적 재원 운영의 허점과 감시 공백을 구체적 물증으로 드러낸 점이 높이 평가받았다. 보도 다음 날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보건복지부가 전국 요양시설 3만여 곳에 대한 전수조사를 발표하는 등 즉각적인 파급력을 증명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한겨레신문 〈휴게소의 약탈자들〉
고속도로 휴게소의 고물가 구조 뒤에 숨은 다단계 착취와 한국도로공사 전관예우 카르텔을 3회에 걸쳐 심층 보도했다. 방대한 자료와 현장 취재를 통해 도로공사 퇴직자들이 휴게소 운영사와 이권 사업체를 장악한 실태를 수치로 입증했다. 20년간 묵인된 전관 특혜를 고발하고, 독자가 데이터를 직접 확인하는 인터랙티브 페이지를 구축해 호평받았다. 국토교통부의 시정 조치와 대통령실의 전 공공기관 전관예우 점검 지시를 이끌어 내며, 일상의 의문을 탁월한 탐사보도로 승화시킨 모범적인 사례였다.
세계일보 〈사각의 사각〉
그간 영유아에 집중되던 관심에서 벗어나 사각지대에 놓인 12~17세 청소년 방임 문제를 정면으로 다뤘다. 3개년 판결문을 전수 분석하고 전국 31개 도시의 가정을 방문해 62명을 인터뷰했다. 생생한 내러티브와 날카로운 구조적 분석을 결합해 독자가 개인적 연민을 넘어 제도적 한계를 통찰하게 도왔으며, 사회복지학적 도구인 ‘생태도’로 피해자들의 고립을 시각화했다. 복지부와 성평등가족부의 정보 단절을 짚어내 부처 공동 설명자료 발표를 이끌어냈고, 삭감됐던 청소년안전망팀 예산의 향후 확보 약속을 받아내는 큰 성과를 거두었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경기일보 〈시흥 세 살 자녀 살해사건〉
3살 아이를 살해하고 6년간 범행을 은폐한 친모 사건에서 출발해, 아동 보호 시스템의 구조적 허점을 낱낱이 드러냈다. 점검 회피, 입학 연기 악용, 수당 부정 수급 등 추가 범행을 연이어 보도하며 보호자 신고에만 의존하는 수당 체계와 아동 확인 절차 부재를 날카롭게 짚었다. 대통령실의 대책 마련 주문, 복지부의 아동 전수조사 및 제도 개선, 여야의 아동수당법 개정안 발의 등 실질적인 법·제도적 변화를 견인한 수작이다.
인천일보 〈식판경제학〉
거시 지표로만 읽혀온 인천 노후 산업단지 문제를 노동자의 ‘15분짜리 점심 식판’이라는 신선한 렌즈를 통해 바라본 기획이다. 기자가 직접 산단 식당에서 노동자들과 호흡하며 현장의 언어를 생생히 포착했다. 국가산단 가동률 전수 비교와 데이터 분석으로 다층적 신뢰도를 확보했고, 해외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문제를 국제적 맥락에서 짚었다. 나아가 지방선거 후보자들에게 정책 질의서를 발송해 의제화했다. “숫자가 아닌 사람의 문장으로 산단을 쓰겠다”는 의도를 탁월한 문장력으로 구현하여 지역 저널리즘의 모범을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