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2025-11-17 IT인재 떠나는 부산,원격근무가 답이다[지방 소멸 대안,원격근무]
2 2025-11-17 고향 떠나지 않고도 대기업 커리어 쌓는 젊은 그들[지방 소멸 대안,원격근무]
3 2025-11-17 일자리는 적고 급여 또한 낮으니…부산을 떠날 수밖에[지방 소멸 대안,원격근무]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민간이 먼저 뛰어든 지역소멸 대안 ‘원격근무’
본 보도는 최근 부산으로 본사를 이전한 한 작은 IT 스타트업과의 우연한 만남에서 시작됐다. 이 기업은 기업과 원격근무자를 매칭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해당 플랫폼에는 부산을 비롯한 비수도권 근무자가 상당수 등록돼 있었다. 이들은 고향을 떠나지 않고 네카라쿠배(네이버, 카카오, 라인플러스, 쿠팡, 배달의민족) 등 누구나 가고 싶어 하는 대기업의 일을 하고 있었다. 기존에 언론이 ‘지역 소멸의 대안’으로써 주목하지 않았던 이 새로운 노동 형태는, 청년 유출이라는 부산의 고질적인 난제를 풀 결정적 실마리였다. 민간 기업에서는 이러한 점을 먼저 포착하고, 부산에 큰 원격근무 시장이 열릴 것이라 판단해 본사까지 부산으로 이전한 것이다.
부산은 전국 3위 수준의 IT 인재 양성 능력을 갖추고도, 과학기술 인재 타지 유출 전국 1위라는 뼈아픈 역설을 안고 있는 도시다. 부산의 모든 문제는 결국 ‘좋은 기업의 부재’로 귀결되지만, 기업 유치는 단기간에 이뤄지기 어렵다. 원격근무는 훌륭한 인재가 부산을 떠나지 않고도, 부산에 정주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이라 판단했다.
‘수도권 IT 스타트업의 본사 부산 이전’이라는 단신 기사의 방향을 완전히 뒤집기로 했다. 그동안 지역소멸 현황을 짚은 기사는 많았지만,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보도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미 대세가 된 ‘원격근무’ 흐름에 부산시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 부산 인재는 왜 유출되는지, 수도권 대기업들의 지역인재 원격근무 채용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 등을 점검하기로 기사 방향을 수정했다.
지역기업 민원 무서워 전 세계 대세 된 ‘원격근무’ 외면하는 부산시
부산시도 원격근무가 지역소멸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동의하고 공감했다. 하지만 지역 인재와 수도권 기업을 매칭하기 위해선, 수도권 기업을 지원해야 하는데, ‘지역기업들이 민원이 무서워 꿈도 못 꾼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부산 인재 정주’ 대신 외부 인재들의 관광 지원 등으로 부산 체류시간을 늘리는 땜질 처방만 고집(△청년이 남는 도시? '지역 인재-수도권 기업' 매칭 노력 필요)하고 있다는 사실도 보도로 알렸다.
게다가 정부도 한국 전체의 인재의 역량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굳이 좋은 인재를 부산 등 특정 지역에 묶어두는 정책에 큰 관심이 없다는 점도 기사를 통해 짚었다. 지역 언론만이 지적할 수 있는 지점이었다.
인재는 많이 키우는 데 역설적으로 정작 수도권에 뺏기고 있는 사실을 수도권 취업 연계 통계(△청년이 남는 도시? '지역 인재-수도권 기업' 매칭 노력 필요)로 드러냈다.
‘수도권 기업 지원’을 해당 회사를 돕는 것이 아닌 우리 지역 인재들을 역량을 키우는 비용으로 봐야 한다는 ‘패러다임’ 전환의 필요성(△ "기업 유치'와 '수도권 기업-지역 인재 연결' 전략 병행해야")도 전문가들의 인터뷰를 통해 강조했다.
수십 통의 메일과 전화로 겨우 성사된 수도권 IT 대기업 인사 담당자 인터뷰
이 모든 논의는 결국 수도권 대기업이 채용 의사가 없으면 의미 없다 판단했다. 현재 수도권 대기업들의 비수도권 인력 채용 현황과 추가 채용을 유도하기 위한 정책을 발굴해야 했다.
지역과 이해관계가 없는 수도권 대기업들의 인사 담당자 번호를 알아내는 것부터 벽에 부딪혔다. 본보 출입 기자조차도 담당자 번호를 몰랐다. 무작정 고객센터 내선 번호로 전화해 담당자를 수소문했다. 연락처를 남겼지만, 답은 없었다. 검색을 통해 각종 채용 공고 등 인터넷에 어설프게 공개된 메일 등을 통해 수십 번 연락했고, 어렵게 국내 IT대기업 담당자를 인터뷰 할 수 있었다.
인터뷰를 통해 비수도권 인력 원격근무 현황과 채용 시 지원자의 거주지는 고려사항이 아니라는 답변을 받아낼 수 있었다. 지자체와 정부의 지원만 있다면, 충분히 인재 매칭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가능성을 인터뷰를 통해 확인했다. 실제 부산에 근무하는 네이버 직원의 수도 알아내(△기업은 인재 풀 확보·우수 인력은 지역 거주… 채용 벽 사라진다) 원격채용 매칭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자체가 조사조차 하지 않는 부산 원격근무자 발굴
부산에 살면서 대기업의 일을 원격으로 실제로 하고 있는 이들을 찾아 나섰다. 사례를 소개해 ‘지역인재- 수도권 대기업 매칭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설득하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원격근무에 대한 지자체 지원조차 없으니, 지자체로부터 이러한 현황이나 원격근무자를 소개받을 수도 없었다.
다행히 부산으로 본사를 이전한 원격근무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을 통해 이들을 찾아 원격근무자 규모, 근무 만족도, 채용과정 등에 대한 내용을 들을 수 있었다.
‘인건비 바우처’, ‘AI 브리지 프로그램’ 등 구체적 정책 도출
보도가 시작되자, 부산시와 부산과학고등교육진흥원(이하 비스텝) 등 AI인재·채용 지원 관련기관들이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부산시 산하기관인 비스텝은 수도권 기업과 부산 인재를 이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자는 구체적인 제안을 담은 현안 보고서를 보도 이후 발행했다(△“부산 인력과 수도권 기업 잇는 'AI 브리지 프로그램' 운영하자" .... 부산시 공식보고서 첫 제안).부산시와 지역 내외의 기업 간에 협력 체계를 구축해 관련 인재 교육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일자리 매칭까지 나아가는 것이 주요 골자다.
취재 과정에서 비스텝과 꾸준히 소통한 덕에, 부산시 산하 기관들이 정책 입안 시 참고하는 보고서에 이러한 내용을 빠르게 담을 수 있었다. 통상 경제 기사들의 경우 빠른 속보가 나오기 어렵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성과다. 원격근무 지원의 걸림돌을 구체적으로 짚어내고, 이를 실질적으로 해결할 대안까지 보도로 제시한 덕에 가능한 결과였다.
관련 인재를 양성하고, 취업 연계를 지원하는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주도로 수도권 기업들과의 정책 미팅도 개최됐다. 실제 부산 인재 채용의사가 있는 수도권 기업들이 회의에 참여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관련 정책의 실현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이는 원격근무로 지역인재와 수도권 기업을 연결하려는 전국 첫 시도다.
단순 구호에 그치지 않고 바우처 제도, 관련 가이드라인 개정, 원격 업무공간 마련 등 실체가 있는 정책을 도출(△“인건비 바우처, 근무 공간 지원되면 부산 인재 원격근무 채용")했다. 부산시와 지역 내외의 기업 간에 협력 체계를 구축해 관련 인재 교육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일자리 매칭까지 나아가는 것이 주요 골자다. 부산시가 이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예산을 편성할 계획이 있다는 내용도 기사에 담았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지역 내 대기업 소속 인력이 적은 특성상 개인 특정 가능성이 높아, 인터뷰는 익명으로 진행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6. 사회에 끼친 영향
전국 첫 정주형 원격근무 사업 시행
본보 보도를 계기로 부산시는 역외 기업과 지역 내 원격근무자를 잇는 ‘전국 1호 정주형 원격근무 사업’을 발표했다. 5월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부산 외의 기업에 프로젝트 비용의 20%를 보전해주고, 부산 원격근무자에게는 보험료와 지원금 명목으로 최대 200만 원을 지원하며 현장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정책은 수도권 기업이 지역 인재를 채용하게 할 강력한 동기부여가 필요하다는 본보 지적을 반영했다. 부산 인재 양성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수도권 기업 측면에 전폭적인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본보의 제언이 정책 설계의 밑거름이 됐다. 이를 통해 그간 지역 기업의 이해관계에 얽혀 정체됐던 원격근무 매칭의 물꼬가 트이게 되었다.
시는 향후 이 모델을 인구 유출 문제를 안고 있는 다른 지역에도 전파할 구상이다. 단순히 한 지역의 실험에 그치지 않고 대한민국 인구 절벽 문제를 해결할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8. 기타 고려사항
회차 심사평
제428회 전체 총평
제428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11개 부문에 걸쳐 총 84편이 출품되었다. 6·3 지방선거와 중동 전쟁 등 격동하는 국내외 정세 속에서도 현장을 묵묵히 지킨 기자들의 역작이 다수 출품되어 심사위원들의 고심이 깊었다. 이번 수상작은 총 7편으로, 권력 감시와 약자 보호라는 저널리즘 본연의 가치를 충실히 구현한 보도들이 이름을 올렸다.
◇취재보도1부문
JTBC 〈고 김창민 감독 사망사건 ‘부실수사’〉
장기기증으로 4명의 생명을 살리고 떠난 영화감독의 죽음 뒤에 숨겨진 진실을 추적해 큰 사회적 파급력을 낳았다. 취재팀은 CCTV 영상과 응급실 이송 사진을 입수하고 구속영장 청구서를 비교 분석하여 경찰 초기 수사의 허점을 명확히 드러냈다. 피의자 1명만 특정해 수사를 마무리하려던 경찰의 안일을 뒤집어, 결국 피의자 2명 구속과 검찰 전담수사팀 구성을 이끌어냈다. 단순한 사연 전달을 넘어 가해자들의 불구속 상태로 인한 유족의 2차 피해를 집요하게 짚어냈으며, 현장에 있던 발달장애 자녀의 충격까지 살핀 섬세함도 돋보였다. 수사권 조정 이후 언론이 경찰을 어떻게 감시해야 하는지 보여준 모범적 사례다.
채널A 〈김관영 전북지사 돈봉투 의혹〉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직 도지사의 현금 살포 의혹을 수 시간 분량의 CCTV 영상으로 포착했다. 취재팀은 영상 공개에 그치지 않고 참석자 20여 명을 추적·교차 검증하여 ‘전액 회수했다’는 해명이 거짓임을 밝혔으며, CCTV 원본 삭제 시도라는 증거인멸 의혹까지 추가 보도했다. 보도 10시간 만에 현직 도지사가 전격 제명되고 수사가 착수되는 등 철저한 사전 검증과 끈질긴 추적이 빛을 발했다. ‘돈 선거’ 구태에 경종을 울리고 지방선거 후보 검증 보도의 도화선이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경제보도부문
KBS 〈요양시설, 보험과 거래〉
요양시설이 종신보험에 가입해 공적 재원인 장기요양보험료를 사적으로 빼돌리고, 보험대리점이 거액의 수수료를 챙기는 구조적 비리를 파헤쳤다. 취재팀은 30여 개의 녹음 파일과 교육 자료를 확보해 검증하고, 요양시설과 보험대리점을 직접 추적해 내부 취재에 성공했다. 공적 재원 운영의 허점과 감시 공백을 구체적 물증으로 드러낸 점이 높이 평가받았다. 보도 다음 날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보건복지부가 전국 요양시설 3만여 곳에 대한 전수조사를 발표하는 등 즉각적인 파급력을 증명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한겨레신문 〈휴게소의 약탈자들〉
고속도로 휴게소의 고물가 구조 뒤에 숨은 다단계 착취와 한국도로공사 전관예우 카르텔을 3회에 걸쳐 심층 보도했다. 방대한 자료와 현장 취재를 통해 도로공사 퇴직자들이 휴게소 운영사와 이권 사업체를 장악한 실태를 수치로 입증했다. 20년간 묵인된 전관 특혜를 고발하고, 독자가 데이터를 직접 확인하는 인터랙티브 페이지를 구축해 호평받았다. 국토교통부의 시정 조치와 대통령실의 전 공공기관 전관예우 점검 지시를 이끌어 내며, 일상의 의문을 탁월한 탐사보도로 승화시킨 모범적인 사례였다.
세계일보 〈사각의 사각〉
그간 영유아에 집중되던 관심에서 벗어나 사각지대에 놓인 12~17세 청소년 방임 문제를 정면으로 다뤘다. 3개년 판결문을 전수 분석하고 전국 31개 도시의 가정을 방문해 62명을 인터뷰했다. 생생한 내러티브와 날카로운 구조적 분석을 결합해 독자가 개인적 연민을 넘어 제도적 한계를 통찰하게 도왔으며, 사회복지학적 도구인 ‘생태도’로 피해자들의 고립을 시각화했다. 복지부와 성평등가족부의 정보 단절을 짚어내 부처 공동 설명자료 발표를 이끌어냈고, 삭감됐던 청소년안전망팀 예산의 향후 확보 약속을 받아내는 큰 성과를 거두었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경기일보 〈시흥 세 살 자녀 살해사건〉
3살 아이를 살해하고 6년간 범행을 은폐한 친모 사건에서 출발해, 아동 보호 시스템의 구조적 허점을 낱낱이 드러냈다. 점검 회피, 입학 연기 악용, 수당 부정 수급 등 추가 범행을 연이어 보도하며 보호자 신고에만 의존하는 수당 체계와 아동 확인 절차 부재를 날카롭게 짚었다. 대통령실의 대책 마련 주문, 복지부의 아동 전수조사 및 제도 개선, 여야의 아동수당법 개정안 발의 등 실질적인 법·제도적 변화를 견인한 수작이다.
인천일보 〈식판경제학〉
거시 지표로만 읽혀온 인천 노후 산업단지 문제를 노동자의 ‘15분짜리 점심 식판’이라는 신선한 렌즈를 통해 바라본 기획이다. 기자가 직접 산단 식당에서 노동자들과 호흡하며 현장의 언어를 생생히 포착했다. 국가산단 가동률 전수 비교와 데이터 분석으로 다층적 신뢰도를 확보했고, 해외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문제를 국제적 맥락에서 짚었다. 나아가 지방선거 후보자들에게 정책 질의서를 발송해 의제화했다. “숫자가 아닌 사람의 문장으로 산단을 쓰겠다”는 의도를 탁월한 문장력으로 구현하여 지역 저널리즘의 모범을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