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4월15일, 21:00 [단독] “요양기관이 왜 종신보험을…”신종 부정수급 정황
2 4월15일, 21:00 [단독] “보험으로 수억 뒷주머니”…회계 대행하며 보험 판매
3 4월16일, 21:00 [단독]나랏돈 노리며 불완전판매 행태도…금감원 실태 조사 나선다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 수십 건 자료와 녹음파일…검증 또 검증
이 취재는 익명의 제보를 계기로 시작됐습니다. 요양시설이 종신보험에 가입해 운영금을 개인적으로 빼돌리고, 보험대리점은 월 보험료의 10배에 달하는 수수료를 챙겨가는 '은밀한 거래'가 행해지고 있다는 제보였습니다. 전 국민이 내는 장기요양보험료 즉 공적 재원의 운영 취지에 어긋나는 행태가 벌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의식을 갖게 됐습니다.
취재진은 우선 요양시설을 대상으로 한 보험대리점의 보험 영업 관련 교육 자료와 녹취를 확보해 분석했습니다. 자료는 수십 페이지 분량의 문서와 녹음파일 30개로 구성돼 있었습니다. 녹음 파일 한 개당 100분 안팎에 달할 만큼 상당한 분량이었습니다. 이를 토대로 제보 내용의 사실 여부를 검증해 나갔습니다. 제보자의 주장과 배치되는 내용이 있는지를 면밀히 확인했습니다. 그 결과, 제보 내용은 전반적으로 사실에 부합했으며 오히려 그보다 더 문제가 될 수 있는 발언도 확인됐습니다.
그럼에도 섣불리 단정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사례가 실제 구조적으로 가능한지에 대한 추가 검증을 진행했습니다. 유사 사례가 공개되거나 보도된 적이 없었던 만큼, 선입견을 갖지 않고 다각도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 구조적 허점과 감시 공백
이를 위해 사회복지학, 세무, 법률, 보험 분야의 전문가들과 금융당국 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했습니다. 전문가들도 충격적이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러면서도 종신보험의 계약자-수익자 변경 구조와 요양시설 회계 시스템을 고려할 때 이러한 방식의 거래가 불가능하지는 않겠다는 견해를 제시했습니다.
이 같은 구조가 실제로 작동하고 있다면, 공적 재원이 특정인의 사적 이익으로 전용될 가능성이 있으며, 현행 제도로 이를 사전 차단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이르렀습니다. 보건복지부와 금융당국 등 여러 부처에 걸쳐 있는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통합적으로 관리·감독하는 체계가 미비하다는 문제도 파악됐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 자료 확보와 현장 추적
취재진은 요양시설 관련 거래 내역과 계약 문서를 확보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지난해 하반기 종신보험에 가입한 수도권 요양시설들을 직접 찾아갔습니다. 가입 경위와 목적을 추궁한 결과, 사망 대비 자금 마련이라는 종신보험 본연의 취지와는 무관한 이유로 가입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요양시설 원장이 보험에 가입하는 과정이 담긴 녹취도 입수했습니다. 취재진에게는 직원 복지 목적이라고 설명했지만, 녹취에는 보험판매원이 "운영비를 개인 자금으로 만들 수 있다"고 설득하는 음성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 보험대리점 추적과 광범위한 확산 확인
보험 판매 대리점도 추적했습니다. 사무실 이전과 취재 거부로 이들의 입장을 듣기까지 난항을 겪었지만, 끈질긴 설득 끝에 입장을 들었습니다.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보험 구조와 계약 조건을 따져 물었습니다. 대표는 요양시설의 회계를 돕고, 필요로 하는 보험을 파는 것이 무엇이 문제냐며 도리어 반문했습니다. 수년간 공공재원을 편법으로 편취하도록 유도해 오면서, 어떤 감시나 제재를 받은 적이 없어 오히려 불법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모습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 조직적 실체와 관리 사각지대
문제는 이런 영업 행태가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취재진은 이와 유사한 보험대리점들을 수색했습니다. 온오프라인을 통해 대리점을 확인하고 내부 취재에 돌입했습니다. 대리점 관계자는 문답 과정에서 이런 보험이 아니면 요양시설 원장들이 돈을 빼돌릴 방법이 없다며, 요양시설 대상 보험 영업은 ‘블루오션’과 같다는 이야기를 거리낌없이 말했습니다.
이런 거래를 가능케 한 요인으로는 허술한 회계 관리 체계도 있었습니다.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정보원, 국세청, 지자체를 취재한 결과, 요양시설 회계를 상시적으로 점검하는 주체는 없었습니다. 문제가 발생한 이후에만 대응하는 수준이었고, 지자체 점검 역시 형식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실태도 확인됐습니다. 보험 가입 사실과 보험료 납부 현황은 회계 과목에 적절히 숨겨 놓으면 누구도 찾아내 지적하지 않았습니다.
취재진은 이렇게 취재한 내용을 종합해 요양시설과 보험대리점의 부도덕한 거래 행태와 공적 재원의 허술한 관리 문제를 보도해 공론화했습니다.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 취재원은 불이익이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이며, 제보자는 취재진과 이해관계가 없는 독립적인 인물임을 밝힙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해당 내용은 타 매체를 통해 선행 보도된 바 없으며, 기존 보도를 표절하거나 인용한 사실도 전혀 없습니다. KBS 보도는 취재진의 자료 확보와 현장 취재, 관계자 인터뷰 등을 통해 독자적으로 발굴한 사안입니다.
보도 이후에는 관계 부처가 사실관계 파악과 제도 점검에 착수하는 등 후속 대응이 이어졌습니다. 주요 언론사들도 KBS의 이 보도 내용을 인용 보도하며 사회적 관심이 확산됐습니다. 해당 기사 목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금융당국, 비영리 요양기관 종신보험 가입 현황 전수조사 (연합뉴스. 4/16)
▶정부, 전국 요양시설 종신보험 실태 전수조사 착수(뉴시스, 4/16)
▶요양기관 '대표'에게 가는 종신보험?…금융당국, 전수조사 나선다(노컷뉴스, 4/16)
▶요양시설 종신보험 환급금 사적 편취…정부, 전수조사 및 검사 실시(뉴스1, 4/16)
▶요양시설 돈으로 대표 종신보험을?···금융당국, 전부 들여다본다(파이낸셜뉴스, 4/16)
▶정부, 전국 요양시설 종신보험 전수조사… "부당 영업 시 엄정 대처"(조선비즈, 4/16)
▶"시설 돈이 개인으로"…당국, '종신보험 악용' 의혹에 GA 검사 착수(SBS Biz, 4/16)
▶정부, 전국 요양시설 종신보험 가입 실태 전수조사(머니투데이방송, 4/16)
▶요양시설 돈으로 보험 들고 환급금 챙겼다…당국, 3만여곳 전수 조사(이데일리, 4/16)
▶'요양시설 자금 편취' 정부, 종신보험 악용 의혹에 GA 검사(아시아경제, 4/16)
6.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보도 직후 정부 대응 착수
보도 직후 공공 재원 전용과 탈세 의혹을 감시 고발한 기사라는 호응과 함께 철저한 제재와 관리 감독을 요청하는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첫 보도 다음 날 정부 관계 부처가 합동 보도자료를 발표했습니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보건복지부는 전국 요양시설 3만여 곳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요양시설의 보험 가입 현황을 점검해 위법 사항이 드러나면 엄정 대처하겠다고 했습니다. 관련 보험상품을 판매한 보험대리점에 대해서도 부당 영업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전국 요양시설을 대상으로 종신보험 가입 제한 안내를 실시하고, 시설별 점검에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 전수조사 및 현장 점검 진행
정부는 보험 가입 실태 파악을 마친 뒤 이달부터 현장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보도 이후 처음으로 실시되는 전수 점검으로, 신속하게 절차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장 조사 과정에서 부적절한 보험 가입 사례가 확인될 경우, 운영비로 납부된 보험료를 환급하도록 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또한 보험 계약 구조와 관련해 계약자·수익자 변경을 제한하는 방안, 회계 컨설팅을 미끼로 보험 영업을 하는 행태를 차단하기 위한 방안도 함께 논의되고 있습니다.
■ 제도 개선과 입법 논의 병행
다만 정부의 대대적인 조사에도 불구하고 현실적인 한계도 존재합니다. 보험대리점의 부당 영업 행위가 객관적 자료로 입증되지 않을 경우, 실효적 제재가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금융당국 역시 이 같은 한계를 인식하고 있으며, 현행 제도의 미비점을 보완하기 위한 법·제도 개선 논의를 병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의 이번 보도는 관계 부처의 공동 대응과 제도 개선 논의가 촉발됐다는 점에서 사회적 의미가 있습니다. 특히 요양시설의 보험 가입을 통한 부정수급 의혹과 이를 유도하는 영업 관행 이슈를 촉발한 최초 보도이며, 공적 감시와 정책 논의를 유도하는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됩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이번 보도는 취재 제작 전 과정에서 언론의 기본 원칙을 준수하고자 했습니다.
우선, 사실과 의견의 구분 원칙에 따라 해석이나 평가가 사실처럼 전달되지 않도록 유의했습니다. 모든 내용은 확보된 자료와 취재를 통해 교차 검증된 사실에 기반해 구성했습니다. 의혹 제기에 그치거나 단정적인 표현으로 확대하는 보도를 지양했습니다. 확인된 범위 내에서만 보도함으로써 정확성을 확보하고자 했습니다.
공정성 측면에서도 관련 당사자들의 입장을 충분히 반영하고 반론 기회를 보장했습니다. 요양시설 관계자와 보험 판매업체의 입장을 직접 청취해 기사에 반영했으며, 특정 입장에 치우치지 않도록 균형을 유지했습니다.
독립성 원칙에 따라 외부 이해관계나 압력 없이 취재를 진행했으며, 공적 재원과 관련된 사안의 특성을 고려해 공공의 이익을 최우선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또한 취재 과정에서 확보한 익명 취재원의 신원을 철저히 보호해 2차 피해를 방지하고자 했습니다.
책임성 측면에서는 해당 사안이 제도적 사각지대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임을 확인하고, 관계 당국의 관리·감독 필요성을 환기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단순한 문제 제기에 그치지 않고,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제시함으로써 언론의 공적 감시 기능을 수행하고자 했습니다.
이와 같은 기준에 비춰볼 때 이번 KBS 보도는 언론윤리강령 기준을 충실히 반영하고자 했으며, 사실에 기반한 공정하고 책임 있는 보도를 지향했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①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② 기존 출품작을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출품 이유와 보완 내용을 아래 적어주시기 바라며 정당한 사유 없이 출품부문을 변경하여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감점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해당 사항 없습니다.
취재후기
(428회)요양시설, 보험과 거래/KBS
요양시설, 보험과 거래
KBS 이지은 기자
이번 취재는 익숙한 제도 안에 숨어 있는 허점을 들여다보는 과정이었습니다.
처음 제보를 접했을 때만 해도 내용이 쉽게 이해되지는 않았습니다. 요양시설이 가입한 보험이 어떻게 개인의 이익으로 연결될 수 있는지, 그 과정이 실제로 가능한 일인지부터 확인해야 했습니다. 취재는 가장 기본적인 질문에서 출발했습니다. 계약 구조는 무엇인지, 자금은 어디에서 나왔는지, 그리고 그 과정이 제도적으로 어떻게 가능했는지를 하나씩 추적했습니다.
자료를 확인하고 관계자들을 만나면서 점차 드러난 것은 단순한 개인의 일탈이 아니었습니다. 제도의 빈틈과 영업 관행, 그리고 관리·감독의 사각지대가 맞물리면서 문제가 반복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관계자들은 해당 방식에 대해 특별한 문제의식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 모습은 오히려 이러한 구조가 얼마나 오랫동안 관행처럼 자리 잡아 왔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처럼 느껴졌습니다.
좋은 평가를 해주신 한국기자협회와 심사위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 긴 시간 함께 고민하고 취재를 이어온 동료 기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특히 자신의 불이익을 걱정하면서도 문제를 알리기 위해 용기를 낸 사람이 없었다면 이 보도 역시 세상에 나올 수 없었을 것입니다.
보도 이후 제도 개선 논의가 시작됐지만, 여전히 확인해야 할 부분은 남아 있습니다. 보도 이후의 변화와 후속 대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끝까지 관심을 기울이겠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28회 전체 총평
제428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11개 부문에 걸쳐 총 84편이 출품되었다. 6·3 지방선거와 중동 전쟁 등 격동하는 국내외 정세 속에서도 현장을 묵묵히 지킨 기자들의 역작이 다수 출품되어 심사위원들의 고심이 깊었다. 이번 수상작은 총 7편으로, 권력 감시와 약자 보호라는 저널리즘 본연의 가치를 충실히 구현한 보도들이 이름을 올렸다.
◇취재보도1부문
JTBC 〈고 김창민 감독 사망사건 ‘부실수사’〉
장기기증으로 4명의 생명을 살리고 떠난 영화감독의 죽음 뒤에 숨겨진 진실을 추적해 큰 사회적 파급력을 낳았다. 취재팀은 CCTV 영상과 응급실 이송 사진을 입수하고 구속영장 청구서를 비교 분석하여 경찰 초기 수사의 허점을 명확히 드러냈다. 피의자 1명만 특정해 수사를 마무리하려던 경찰의 안일을 뒤집어, 결국 피의자 2명 구속과 검찰 전담수사팀 구성을 이끌어냈다. 단순한 사연 전달을 넘어 가해자들의 불구속 상태로 인한 유족의 2차 피해를 집요하게 짚어냈으며, 현장에 있던 발달장애 자녀의 충격까지 살핀 섬세함도 돋보였다. 수사권 조정 이후 언론이 경찰을 어떻게 감시해야 하는지 보여준 모범적 사례다.
채널A 〈김관영 전북지사 돈봉투 의혹〉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직 도지사의 현금 살포 의혹을 수 시간 분량의 CCTV 영상으로 포착했다. 취재팀은 영상 공개에 그치지 않고 참석자 20여 명을 추적·교차 검증하여 ‘전액 회수했다’는 해명이 거짓임을 밝혔으며, CCTV 원본 삭제 시도라는 증거인멸 의혹까지 추가 보도했다. 보도 10시간 만에 현직 도지사가 전격 제명되고 수사가 착수되는 등 철저한 사전 검증과 끈질긴 추적이 빛을 발했다. ‘돈 선거’ 구태에 경종을 울리고 지방선거 후보 검증 보도의 도화선이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경제보도부문
KBS 〈요양시설, 보험과 거래〉
요양시설이 종신보험에 가입해 공적 재원인 장기요양보험료를 사적으로 빼돌리고, 보험대리점이 거액의 수수료를 챙기는 구조적 비리를 파헤쳤다. 취재팀은 30여 개의 녹음 파일과 교육 자료를 확보해 검증하고, 요양시설과 보험대리점을 직접 추적해 내부 취재에 성공했다. 공적 재원 운영의 허점과 감시 공백을 구체적 물증으로 드러낸 점이 높이 평가받았다. 보도 다음 날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보건복지부가 전국 요양시설 3만여 곳에 대한 전수조사를 발표하는 등 즉각적인 파급력을 증명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한겨레신문 〈휴게소의 약탈자들〉
고속도로 휴게소의 고물가 구조 뒤에 숨은 다단계 착취와 한국도로공사 전관예우 카르텔을 3회에 걸쳐 심층 보도했다. 방대한 자료와 현장 취재를 통해 도로공사 퇴직자들이 휴게소 운영사와 이권 사업체를 장악한 실태를 수치로 입증했다. 20년간 묵인된 전관 특혜를 고발하고, 독자가 데이터를 직접 확인하는 인터랙티브 페이지를 구축해 호평받았다. 국토교통부의 시정 조치와 대통령실의 전 공공기관 전관예우 점검 지시를 이끌어 내며, 일상의 의문을 탁월한 탐사보도로 승화시킨 모범적인 사례였다.
세계일보 〈사각의 사각〉
그간 영유아에 집중되던 관심에서 벗어나 사각지대에 놓인 12~17세 청소년 방임 문제를 정면으로 다뤘다. 3개년 판결문을 전수 분석하고 전국 31개 도시의 가정을 방문해 62명을 인터뷰했다. 생생한 내러티브와 날카로운 구조적 분석을 결합해 독자가 개인적 연민을 넘어 제도적 한계를 통찰하게 도왔으며, 사회복지학적 도구인 ‘생태도’로 피해자들의 고립을 시각화했다. 복지부와 성평등가족부의 정보 단절을 짚어내 부처 공동 설명자료 발표를 이끌어냈고, 삭감됐던 청소년안전망팀 예산의 향후 확보 약속을 받아내는 큰 성과를 거두었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경기일보 〈시흥 세 살 자녀 살해사건〉
3살 아이를 살해하고 6년간 범행을 은폐한 친모 사건에서 출발해, 아동 보호 시스템의 구조적 허점을 낱낱이 드러냈다. 점검 회피, 입학 연기 악용, 수당 부정 수급 등 추가 범행을 연이어 보도하며 보호자 신고에만 의존하는 수당 체계와 아동 확인 절차 부재를 날카롭게 짚었다. 대통령실의 대책 마련 주문, 복지부의 아동 전수조사 및 제도 개선, 여야의 아동수당법 개정안 발의 등 실질적인 법·제도적 변화를 견인한 수작이다.
인천일보 〈식판경제학〉
거시 지표로만 읽혀온 인천 노후 산업단지 문제를 노동자의 ‘15분짜리 점심 식판’이라는 신선한 렌즈를 통해 바라본 기획이다. 기자가 직접 산단 식당에서 노동자들과 호흡하며 현장의 언어를 생생히 포착했다. 국가산단 가동률 전수 비교와 데이터 분석으로 다층적 신뢰도를 확보했고, 해외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문제를 국제적 맥락에서 짚었다. 나아가 지방선거 후보자들에게 정책 질의서를 발송해 의제화했다. “숫자가 아닌 사람의 문장으로 산단을 쓰겠다”는 의도를 탁월한 문장력으로 구현하여 지역 저널리즘의 모범을 보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