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O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지난 5월 20일, MBC <뉴스데스크>는 보건복지부의 척추전문병원 인증을 받은 인천 21세기병원에서 의사가 아닌 원무과장 등 행정 직원들이 대리수술을 했다는 의혹을 최초 보도했습니다. 취재진은 병원 내부 관계자로부터 10시간이 넘는 분량의 수술실 내부 영상을 확보했습니다. 영상에는 대리수술 과정이 구체적이고 적나라하게 담겨있었습니다.
영상을 통해 병원 직원들이 상습적으로 환자의 허리를 절개하고 봉합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1시간이 넘는 수술 과정에서 의사가 수술실에 머무는 시간은 단 10분 내외였습니다. 취재팀은 추가 취재를 통해 지난 20년 동안 대리수술 관행이 이어져왔다는 전직 직원의 증언을 확보했습니다. 병원은 수술 도중 의사가 환자에게 말을 걸거나, 직원들에게 비밀유지계약서를 강요하는 방식으로 대리수술을 은폐했습니다. 병원 직원들의 무면허 의료로 수술 이후에도 고통 받고 있는 환자들의 울분을 담았습니다. 인천21세기병원에 대한 정부 인증 기록을 입수해 부실한 인증 시스템을 조명했습니다.
첫 보도가 나간 이후 일주일 동안 해당 병원의 불법 의료 행위와 정부의 부실한 인증, 경찰 수사, 국회 수술실 CCTV 설치법 공청회 등을 연속해서 보도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첫 보도(5월 20일)에 등장한 취재원은 병원 내부 관계자로 현재 권익위의 공익신고자 신분입니다. 해당 취재원은 취재팀과 특별한 이해관계가 없습니다. 첫 보도 이후 기사에 등장하는 병원 관계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병원이 직원들에게 비밀유지서약서를 요구한 점, 실명 보도 시 향후 취업 등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취재원 보호 차원에서 익명으로 보도했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인천21세기병원의 대리수술 의혹은 MBC <뉴스데스크>를 통해 최초 단독 보도됐습니다. 보도 이후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에서 영상을 제공받아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보도가 나간 지 일주일 만에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를 벌였고, 현재 의사와 직원 등 9명을 입건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의사협회는 MBC 보도 이후 해당 병원을 비판하는 성명을 내고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경찰의 수사 착수와 압수수색, 의협의 법적 대응이 이어지자 관련 스트레이트가 여러 언론사를 통해 보도됐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보도 이후 사회적 공분이 크게 일었습니다.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우선시해야 할 병원이 환자를 위험에 빠뜨렸기 때문입니다. 병원은 의사를 추가 고용하지 않고 수술 건수를 늘려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병원 행정 직원들의 수술을 묵인하고 방조했습니다. 보도 이후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고,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도 즉각 진상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병원을 관할하는 인천 남동구보건소는 환자들의 신고를 받고 경찰에 추가 수사 의뢰를 하고 있습니다. 인천21세기병원 수술실에 CCTV가 있었더라면 대리수술은 일찌감치 근절됐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해당 병원에는 수술실 CCTV가 없었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달 2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수술실 cctv 설치법’공청회에서 해당 보도가 반복적으로 언급되는 등 관심이 뜨거웠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무면허 의료행위를 포함한 의료 범죄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 문제와 직결됩니다. 지난해 국회 보건복지위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선 국민의 89%가 수술실에 CCTV설치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답할 만큼 해당 이슈에 대해 사회적 관심도는 매우 높은 상황입니다. MBC 보도 이후 수술실 CCTV 공청회에 대한 관심이 환기됐습니다. 취재팀은 보도 이후에도 국회 입법과정과 수사 경과에 대해 후속 보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69회 전체 총평
‘제369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81편이 출품돼 7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특히 취재보도1부문에 좋은 보도들이 많이 출품됐고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CBS의 <이용구 법무부 차관 ‘봐주기 수사’ 의혹> 보도는 전 언론사가 모두 취재에 품을 들이고 의혹 규명에 동참한 사건이기는 했으나 CBS의 단독 보도들이 수사 은폐를 드러내는 데에 기여한 바를 인정받았다.
SBS의 <국가정보원 국장의 연이은 내부 성범죄> 보도는 국정원이 성범죄를 부인하는 가운데 취재가 매우 어려운 기관을 상대로 취재진이 오랜 기간 사실 확인을 위해 노력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국정원은 결국 성범죄 가해자에 대해 파면, 정직의 징계를 결정하고 국회에 보고했는데 이는 SBS의 보도가 이끌어낸 성과로 여겨진다.
SBS의 <경찰 고위직 간부 골프접대 의혹> 보도는 자칫 별 것 아닌 일로 치부할 수 있는 경찰 비위에 대해 경각심을 환기시킨 보도였다.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비대해진 경찰에 대한 감시 필요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이러한 보도를 격려함으로써 다른 언론에도 파급효과를 미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었다.
이밖에 한겨레신문의 <23살 노동자 이선호씨 사망 사건 등 산업재해> 보도와 TV조선의 <박준영 해수부장관 부인, 수천만원대 장식품 관세 없이 들여와 불법 판매>도 수상 여부를 놓고 막판까지 경쟁했다. 한겨레신문 보도의 경우 연속 보도를 통해 이 사건이 전국적 이슈로 부각됐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고 TV조선의 보도는 실제 해수부 장관의 낙마로 이어질 만큼 영향력이 컸던 보도로 인정받았지만 아쉽게도 다른 작품들에 밀렸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는 15편이나 되는 출품작이 몰렸다. 이 중 한국일보의 <농지에 빠진 공복들 외> 보도가 이견 없이 수상작으로 꼽혔다. 고위 공직자 852명의 전국 농지소유 분포를 모두 통계화하고 현장을 확인하는 등 공들인 흔적이 역력한 심층 취재였고 독자 친화적 인터랙티브 페이지 구성이 돋보이는 등 완성도 높은 기획보도로 인정받았다. 오마이뉴스의 <군사법원 성범죄판결 집중분석> 보도는 수상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2월 최초로 열람이 허용된 군사법원 판결문을 발빠르게 분석해 의미를 도출해 낸 보도였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은 수상작을 내지 못했지만 KBS의 <혁명은 실패하는가> 보도가 눈길을 끌었다. 현장 취재가 어려운 상황에서 최대한 현지와 연결해 다큐멘터리를 구성한 노력과 미얀마 시위의 의미를 시청자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한 점이 높이 살 만했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2편의 수상작이 나왔다. 부산일보의 <중금속 범벅 폐광산, 도심 곳곳 방치> 보도는 지역민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폐광산 문제를 집중 취재하고 이슈화한 점이 우수했다는 평을 받았다. 기호일보의 <평택항 컨테이너 사망사고, ‘人災’ 주장> 보도는 이선호씨 사망사고에 다른 언론들이 주목하지 않을 때 관심을 갖고 보도한 것이 의미가 있다는 심사위원 평가를 받았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KBS대전의 <대전역 빠진 트램> 보도가 선정됐다. 오래 묵은 대전 도시철도 사업에 대해 언론이 주도적으로 트램 노선에 대전역이 빠져있다는 문제를 지적하고 결국 노선 수정을 이끌어냈다는 점이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