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0),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미궁에 빠진 소각장 집단 암 미스터리
충북 청주시는 전국 폐기물 소각량의 20%를 처리하고 있어 소각장 도시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그런데 20년 전 소각장이 시골의 조용한 마을에 잇따라 생기면서 10년새 주민 60명이 원인 불명의 암으로 숨졌다.이는 소각장 집단 암 미스터리와 괴담 등으로 퍼져 나갔다. 결국 환경부가 2019년 12월 주민들의 끈질긴 요구에 주민 건강영향조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2년을 기다려 받은 결과는 소각장과 집단 암 인과성이 제한적이라는 것이었다. 환경부의 보도자료는 사실상 인과성이 없다는 부분에 방점을 찍고 있었다. 정부가 소각시설 주변지역을 대상으로 벌인 첫 번째 건강 영향조사여서 관심이 높았지만 결과는 매우 실망스러웠다. 하지만 지역사회는 지역 이미지와 얽혀 있는 여러 이해 관계 속에 침묵의 카르텔을 형성해 별다른 문제 제기가 없었다. KBS는 환경부가 출입기자단을 상대로 엠바고를 걸어 미리 보도를 하지는 않았지만 이미 환경부가 인과성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발표 내용 등 주요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었다.
*소각장에 면죄부..후폭풍 거세
하지만 보도 시점을 맞춰 달라는 환경부 대변인실의 간곡한 요청 등을 고려해 발표 이후 심층 기획 보도를 하기로 결정했다. 발표 이전 환경부와 청주시는 물론 조사 연구진과 환경역학의 권위자와 주요 환경단체, 피해자와 주민 등을 상대로 충분한 사전 취재를 한 결과 환경부의 발표 내용을 단순 전달하는 대부분 언론과 차별화된 보도를 할 수 있었다. 환경부가 소각업체에 면죄부를 주기 위해 제대로 검증도 하지 않고 주요 과학적 사실을 무시하거나 간과했다는 KBS의 연속 단독 보도가 나가자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조용했던 지역 사회가 들끊었다. 특히 전국적으로 이런 대형 소각업체를 다국적 투자회사 맥쿼리 등이 인수하면서 허술한 법망 속에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고 있지만 별다른 제재를 받지 않고 있어 감시가 필요했다. 특히 원인도 모르고 세상을 떠난 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누군가는 반드시 탐사보도를 해야 했다.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3월부터 폐광 복구 대신 위험한 석회암 매립장 조성 탐사 보도를 했고 5월 환경부의 소각장 주변 주민들의 건강영향조사 결과 발표가 나오면서 집중 취재를 이어가고 있다. 환경부의 "소각장과 집단 암 발병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결론이 합리적으로 도출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철저하게 검증했다. 우선 환경부 조사 민간 연구자들을 끈질기게 설득해 과학적 사실을 해석하고 결론을 도출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많았다는 증언을 확보해 실명 보도했다. 특히 이런 사실을 바탕으로 환경부의 결론을 객관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국내 환경역학 권위자들에게 KBS가 입수한 자료와 환경부의 보도 자료,주민 설명회 자료 등을 보내 자문을 위한 교차 검증을 받았다.지역 사회와 대부분 언론의 무관심 속에 끈질긴 취재 결과 소각장에 면죄부를 줬다는 비판이 쏟아질 정도로 조사 방법과 절차, 결론까지 문제가 많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환경부가 주장하는 과학적 사실의 허점을 찾기 위해 정보공개청구 등을 통해 외부 전문가와 조사 연구진 등을 통해 추가 자료를 계속 확보했고 전문가 검증 등을 계속 받은 결과 주민들의 몸에서 나온 카드뮴 농도가 2.66으로 성인 평균의 5.7배나 됐고 특히 3명은 20배 넘게 검출돼 전국 최고 수준에 달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환경부가 소각장과 인과성이 떨어진다고 했지만 해당 지역에서 유해 대기물질을 배출하는 시설 113곳의 연간 배출량은 1,270톤인 반면 문제가 되고 있는 소각업체 3곳의 배출량은 9천 톤으로 7배 이상 많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특히 유해물질 노출에 의한 주민들의 유전자 손상 지표 등도 소각장에 가까울수록 높게 나타나 인과성을 입증할 수 있는 스모킹건이 될 수 있지만 조사 연구진의 의견이 무시되고 묵살됐다는 사실도 고발했다.
가장 큰 문제는 기존에 했던 다양한 역학 전문가들로 이뤄진 한국역학회의 자문을 생략하는 등 결론 도출을 위한 검증이 부실했다는 점을 확인해 고발했다. 가장 대표적인 환경 피해 사례로 알려진 전북 익산 장점 마을 사례를 자료 조사와 관계자 취재 등을 통해 당시에도 환경부가 비료 공장과 주민 암 발병의 인과성이 뚜렷하지 않다"고 했다가 역학회의 자문 결과로 입장을 번복했다는 증언을 확보했다. 그런데도 아예 북이면 소각장의 경우 역학회 자문이나 외부 전문가 검증도 전혀 받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KBS가 정보공개청구 등을 통해 입수한 자료를 보면 20여 종이 넘는 소각장 발암 물질 분석도 소각장 위주 다이옥신과 카드뮴 등으로 제한됐고 실제로 북이면의 한 소각 업체는 2010년 허가받을 당시 카드뮴 배출을 신고했고 북이면 주민 남녀 모두 모든 암 발생률이 대조 지역보다 높았고, 폐암의 경우 1.4배나 높았다는 사실을 확인해 보도했다. 특히 발암 물질이 소각장에서 가까운 주민일수록 높았다는 과학적 사실 등을 간과하고 무시했다는 사실도 증언을 확보해 환경부의 소각장에 면죄부를 주기 위해 끼워 맞추기 했다는 의혹을 뒷받침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매우 민감한 기사였지만 기사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취재원들을 설득해 모두 실명 보도.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환경부의 공식 발표로 선행 보도는 없었습니다.
환경부 출입기자들은 "청주 북이면 소각시설 유해물질, 주민 암발생 연관성 입증안돼"나 “주민 건강 영향 확인 안돼”, 환경부 "청주 북이면 소각장-암 발생 증가 근거 제한적 등 기사를 쏟아냈습니다.
사실상 인과성이 없다는 환경부의 발표를 그대로 아무 검증없이 보도했습니다.
환경부 발표에 북이면 주민 '부글부글' (충청일보/2021.05.13.)
"소각업체에 면죄부"청주 북이면 주민건강조사 반발 확산(충북일보/2021.05.16.)
충북시민단체 "북이면 소각장 면죄부 준 환경부 규탄한다" (뉴시스/2021.05.20.)
내수 북이면 소각장 주민들 "사람 죽었는데 아무런 영향 없다니…"(충청리뷰/2021.05.27.)
"환경부는 국민 건강보다 소각업체 면죄부가 더 중요한가?"(굿모닝충청/2021.05.28.)
박완희 청주시의원 "북이면 소각장 주민건강 조사 검증하자"(연합뉴스/2021.05.28.)
"10년간 60명 암으로 숨졌는데…주민 건강조사 못 믿겠다"(연합뉴스/2021.6.1.)
10년간 주민 60명 숨졌는데…원인 모르는 비극(국민일보/2021.6.2.)
“암 환자 수두룩한 데 소각장 탓 아니라니”…환경부 조사 못 믿는 주민들(중앙일보/2021.6.2.)
죽은 사람은 있지만 원인은 모른다고? (충청리뷰/2021.6.3.) 등 추종 보도 다수
5. 사회에 끼친 영향
KBS의 연속 단독 보도로 사회적 파장이 커지면서
-5월 20일 충북노동자시민회의는 "북이면 소각장에 면죄부를 준 환경부를 규탄한다"는 성명 발표. 특히 북이면 주민들이 20년간 발암물질과 유해물질에 노출됐지만 확보 가능한 자료는 2015년 이후 일부 자료에 불과하고 주민과 전문가까지 인정하지 않는 주민건강영향조사 결과를 즉각 폐기하고 재조사 촉구
-5월 28일 청주시의회에서 환경부의 주민 건강조사에 대한 전문가 재검증을 촉구. 또 소각장 배출 발암물질 전수조사와 호흡기성 질환의 장기 추적 모니터링, 혈액암 등 역학조사 요구.
-6월 2일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충북시민대책위원회와 청주 북이주민협의체는 환경부 앞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조사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며 재조사를 촉구. 이들은 KBS가 단독 보도한 소변중 카드뮴 농도와 일부 암 발생률이 높고 매우 중요하고 민감한 조사인데도 결과에 대한 전문기관이나 전문가 자문을 구하지 않아 끼워 맞추기 결론을 냈다고 지적.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려면 전문가 자문을 거쳐야 했지만 그런 과정을 생략하고 납득할 만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아 면죄부를 주기 위해 정치적 판단을 했다고 비판.
-6월 4일 환경보건시민센터는 UN 세계 환경의날을 맞아 성명서를 통해 가습기살균제와 청주 북이면 소각장 집단 암 발병 등의 환경 피해를 규명하고 피해 구제 등을 촉구. 환경성 건강피해 구제법 인정률이 낮다며 환경성 건강피해 대상과 인정 기준을 확대하고 재조사 촉구.
-6월 15일 충북 지역 시민사회단체와 북이면 주민,SRF 발전소 및 소각장 대책 전국연대,전국 환경단체 등이 환경부를 찾아 환경부를 규탄하고 재조사 촉구 대규모 집회 예정.
-환경부는 청주시와 전문가,주민 대표 등과 함께 KBS가 지적한 과학적 사실에 대한 재검토와 함께 전문가 재검증 등 협의. 또 철저한 주민 건강조사와 유해 대기물질 저감 등을 위해 대책 마련.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했습니다. KBS의 연속 단독 보도가 계속 방송 뉴스와 디지털 기사로 나가면서 사회적 파장이 커지자
KBS청주 시사진단 라운드 프로그램에서 5월 26일 북이면 건강영향조사 결과는 나왔지만? 아이템으로 다뤘고 KBS 보도본부의 대표 유튜브 방송인 댓글 읽어주는 기자들에서 어느 나라 환경부? 맥쿼리 소각장이 암에 연관없다고?에서 주요 이슈로 다뤄. 또 본사 시사교양프로그램인 굿모닝 대한민국 라이브에서도 6.10일 방송 예정. 특히 가장 최근 보도한 [단독] 끝나지 않은 60명 집단 암 사망의 비극(21.5.31 송고)은 KBS에서 가장 많이 본 뉴스로 선정됐고 네이버에서 기사반응과 댓글이 1000회 육박해 발생 기사가 아닌 심층 기획 보도로 주요 의제화. 이번 기획 보도에 대한 본사 심의평을 보면 의미있는 단독 아이템으로 소각장과 인근 주민들의 암 발생 인과 관계를 무시한 환경부의 조사 결과 발표에 대해 과학적인 분석과 설득력 있는 접근 방식으로 돋보이는 단독 보도로 재조사를 이끌어내고 있다는 평가.
7. 기타 고려사항
해당 사항 없습니다.충분한 반론권을 보장했고 철저하게 사실 관계를 확인하면서 보도해 환경부는 어떤 문제 제기도 하지 않았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69회 전체 총평
‘제369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81편이 출품돼 7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특히 취재보도1부문에 좋은 보도들이 많이 출품됐고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CBS의 <이용구 법무부 차관 ‘봐주기 수사’ 의혹> 보도는 전 언론사가 모두 취재에 품을 들이고 의혹 규명에 동참한 사건이기는 했으나 CBS의 단독 보도들이 수사 은폐를 드러내는 데에 기여한 바를 인정받았다.
SBS의 <국가정보원 국장의 연이은 내부 성범죄> 보도는 국정원이 성범죄를 부인하는 가운데 취재가 매우 어려운 기관을 상대로 취재진이 오랜 기간 사실 확인을 위해 노력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국정원은 결국 성범죄 가해자에 대해 파면, 정직의 징계를 결정하고 국회에 보고했는데 이는 SBS의 보도가 이끌어낸 성과로 여겨진다.
SBS의 <경찰 고위직 간부 골프접대 의혹> 보도는 자칫 별 것 아닌 일로 치부할 수 있는 경찰 비위에 대해 경각심을 환기시킨 보도였다.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비대해진 경찰에 대한 감시 필요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이러한 보도를 격려함으로써 다른 언론에도 파급효과를 미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었다.
이밖에 한겨레신문의 <23살 노동자 이선호씨 사망 사건 등 산업재해> 보도와 TV조선의 <박준영 해수부장관 부인, 수천만원대 장식품 관세 없이 들여와 불법 판매>도 수상 여부를 놓고 막판까지 경쟁했다. 한겨레신문 보도의 경우 연속 보도를 통해 이 사건이 전국적 이슈로 부각됐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고 TV조선의 보도는 실제 해수부 장관의 낙마로 이어질 만큼 영향력이 컸던 보도로 인정받았지만 아쉽게도 다른 작품들에 밀렸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는 15편이나 되는 출품작이 몰렸다. 이 중 한국일보의 <농지에 빠진 공복들 외> 보도가 이견 없이 수상작으로 꼽혔다. 고위 공직자 852명의 전국 농지소유 분포를 모두 통계화하고 현장을 확인하는 등 공들인 흔적이 역력한 심층 취재였고 독자 친화적 인터랙티브 페이지 구성이 돋보이는 등 완성도 높은 기획보도로 인정받았다. 오마이뉴스의 <군사법원 성범죄판결 집중분석> 보도는 수상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2월 최초로 열람이 허용된 군사법원 판결문을 발빠르게 분석해 의미를 도출해 낸 보도였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은 수상작을 내지 못했지만 KBS의 <혁명은 실패하는가> 보도가 눈길을 끌었다. 현장 취재가 어려운 상황에서 최대한 현지와 연결해 다큐멘터리를 구성한 노력과 미얀마 시위의 의미를 시청자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한 점이 높이 살 만했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2편의 수상작이 나왔다. 부산일보의 <중금속 범벅 폐광산, 도심 곳곳 방치> 보도는 지역민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폐광산 문제를 집중 취재하고 이슈화한 점이 우수했다는 평을 받았다. 기호일보의 <평택항 컨테이너 사망사고, ‘人災’ 주장> 보도는 이선호씨 사망사고에 다른 언론들이 주목하지 않을 때 관심을 갖고 보도한 것이 의미가 있다는 심사위원 평가를 받았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KBS대전의 <대전역 빠진 트램> 보도가 선정됐다. 오래 묵은 대전 도시철도 사업에 대해 언론이 주도적으로 트램 노선에 대전역이 빠져있다는 문제를 지적하고 결국 노선 수정을 이끌어냈다는 점이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