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O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O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출발선이 다른 ‘불공정’이 청년들의 분노를 낳고 있다. 이번 취재도 이러한 맥락에서, ‘불공정’으로 인한 피해가 없어야 한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특히, 채용 비리 의혹의 중심은 ‘과학기술부 차관’ 출신의 ‘공공기관장’이었기에, 보도의 가치와 필요성이 충분히 있다고 판단했다.
취재의 시작은 이메일을 통한 의혹 제기성 제보가 발단이 됐다. 공공기관인 강원연구원에서 ‘교수-제자’ 사이였던 ‘원장과 합격자’ 간의 채용 비리 등 부적정한 채용이 잇따르고 있다는 제보가 강원도청 출입기자단 메일을 통해 전달된 것이다. 제보 내용만으로 단순한 의혹 제기성 기사를 즉시 쓸 수 있었지만, 이보다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깊이 있게 취재해서 정확하고 문제의 본질에 접근하는 보도를 하기로 결정했다.
특히, 내부자들을 찾아 어렵게 설득해나갔고 응시탈락자 등 이해당사자들을 찾기 위해 수소문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강원도 감사위원회의 감사 결과 보고서를 입수했고, 수사까지 이어진 상황을 단독 보도하였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부정 채용의 단면, 그리고 부정 채용의 원인자들과 피해자들까지, 영역을 확장시켜 여러 각도의 관점에서 보도를 이어가면서, 사회적 관심과 파장이 계속되고 있다. 먼저, 이번 채용 비리 의혹은 ‘같은 대학 교수와 제자 사이’였던 ‘원장과 합격자의 관계’가 채용 과정에 영향을 미쳤을 거란 합리적인 의심에서 시작되었다. 강원도청 출입기자단에게 제보한 사람은 신원을 밝히기 꺼려해, 증언을 해줄 다른 이해당사자들을 찾기 시작했다. 하나하나씩 확인해나간 결과, 원장과 합격자 2명, 시험위원 3명은 모두, 채용 절차가 시작되기 전에 강원연구원의 같은 자문단에서 위원을 맡고 있었다. 이러한 과정에서 1차 전형 때 3위였던 합격자가 2차 전형에서 1위로 순위가 올라가는 등 다수의 부적정한 절차들을 확인해 보도하였다. 이들 간의 안면이나 친분이 점수에 유리한 영향을 줬을 거란 추측이 사실임을 입증한 것이다.
특히, 강원도 감사보고서를 단독 입수해 전체적인 내용을 상세히 보도했다. 당시 채용 절차를 담당했던 고위 간부 1명을 포함, 3명을 중징계 또는 경징계 처분하고 실무진 3명을 훈계하라는 결정을 내렸다. 비리 의혹의 핵심인 원장에 대해선 수사 의뢰한 것까지 단독 보도하였다.
외부 심사위원의 인터뷰를 통해 신뢰도를 높였다. 감사보고서에 적시된 부적정 절차를 상세히 보도하면서, 나아가 증언까지 받아내기 위해 노력했다.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공기관의 채용과정이 어떻게 이뤄지는 것에 대해 시민들은 알권리가 있다고 판단했고, 생생하게 전달하고자 했다. 특히, 채용 분야와 합격자의 전공 분야가 맞지 않는다는 외부 심사위원들의 지적이 잇따랐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결국, 응시할 수 있었던 다른 전공자들의 공평한 응시 기회가 박탈된 것이다. 이 과정에서 문제를 제기했던 심사위원의 인터뷰를 통해 기사의 공신력을 높였다.
마지막으로, 원장과 합격자들, 그리고 시험위원들 간의 삼각관계를 집중 조명함으로써, 과연 블라인드 채용이 맞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부정 채용으로 인한 피해는 응시자들이다. 힘들게 준비를 했을 것이고, 이러한 부적절한 채용 절차가 반복된다면 누구나 부정 채용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응시자의 입장을 다뤄야 한다고 생각했고, 어렵게 수소문해 찾아냈다. 혹시 또 다른 불이익이 생길까 조심스러워하는 응시자를 설득해서 인터뷰를 받아냈다. 부정 채용이 드러나면, 응시자들 구제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등 문제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문제들이 계속된다면, 우리 사회는 바뀌지 않을 것이고 청년들의 박탈감은 해소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본 기자 포함 강원도청 출입기자단에 전달된 제보로 지역 일간지 등에서 기사화했다. 대체로 단발성 기사로 끝났지만, 본 보도는 ‘불공정’의 문제인 만큼 지속적으로 자료를 요구하고 취합, 이해당사자들을 만나면서 취재를 이어간 결과, 권익위에서 강원도 감사로 이첩되는 과정은 물론, 강원도의 수사의뢰로 경찰 수사가 착수되는 과정까지 단독으로 보도했다. 이 보도 이후 지역 일간지에서 경찰 수사가 시작됐다는 본 보도를 받아쓰는 등 언론에서도 주목했다. 강원도 감사보고서를 단독 입수했기에, 타 언론사에서 문의가 이어졌고 본 보도를 받아서 기사화하기도 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현재 부패방지법 위반 혐의로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강원도가 수사 의뢰한 원장을 포함해, 시험위원들까지 대상을 확대할지 검토 중이다. 경찰은 조만간 소환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원장의 지시로 객원연구위원으로 위촉돼 매달 300만 원의 자문료를 받고 있던 시험위원은 본 보도 이후, 자진사퇴 의사를 전해왔다.
강원도에서는 강원연구원에 주의 조치를 내렸다. 관계 법령과 자체 규정을 준수하여 객관적이고 공정한 절차를 통해 채용하라고 권고했다.
강원연구원에서도 원장 자진사퇴 이후 ‘원장 대행 비상 체제’로 전환하고, 채용 관련 규정을 재정비하고 있다. 재발 방지를 위한 전반적인 채용 시스템 점검에 나섰다. 또한 부정 채용으로 인한 피해자 구제 방안까지 마련 중이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 등 취재 윤리를 철저히 지켰기에, 어떠한 이의나 항의도 없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 피신청사항 모두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69회 전체 총평
‘제369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81편이 출품돼 7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특히 취재보도1부문에 좋은 보도들이 많이 출품됐고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CBS의 <이용구 법무부 차관 ‘봐주기 수사’ 의혹> 보도는 전 언론사가 모두 취재에 품을 들이고 의혹 규명에 동참한 사건이기는 했으나 CBS의 단독 보도들이 수사 은폐를 드러내는 데에 기여한 바를 인정받았다.
SBS의 <국가정보원 국장의 연이은 내부 성범죄> 보도는 국정원이 성범죄를 부인하는 가운데 취재가 매우 어려운 기관을 상대로 취재진이 오랜 기간 사실 확인을 위해 노력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국정원은 결국 성범죄 가해자에 대해 파면, 정직의 징계를 결정하고 국회에 보고했는데 이는 SBS의 보도가 이끌어낸 성과로 여겨진다.
SBS의 <경찰 고위직 간부 골프접대 의혹> 보도는 자칫 별 것 아닌 일로 치부할 수 있는 경찰 비위에 대해 경각심을 환기시킨 보도였다.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비대해진 경찰에 대한 감시 필요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이러한 보도를 격려함으로써 다른 언론에도 파급효과를 미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었다.
이밖에 한겨레신문의 <23살 노동자 이선호씨 사망 사건 등 산업재해> 보도와 TV조선의 <박준영 해수부장관 부인, 수천만원대 장식품 관세 없이 들여와 불법 판매>도 수상 여부를 놓고 막판까지 경쟁했다. 한겨레신문 보도의 경우 연속 보도를 통해 이 사건이 전국적 이슈로 부각됐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고 TV조선의 보도는 실제 해수부 장관의 낙마로 이어질 만큼 영향력이 컸던 보도로 인정받았지만 아쉽게도 다른 작품들에 밀렸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는 15편이나 되는 출품작이 몰렸다. 이 중 한국일보의 <농지에 빠진 공복들 외> 보도가 이견 없이 수상작으로 꼽혔다. 고위 공직자 852명의 전국 농지소유 분포를 모두 통계화하고 현장을 확인하는 등 공들인 흔적이 역력한 심층 취재였고 독자 친화적 인터랙티브 페이지 구성이 돋보이는 등 완성도 높은 기획보도로 인정받았다. 오마이뉴스의 <군사법원 성범죄판결 집중분석> 보도는 수상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2월 최초로 열람이 허용된 군사법원 판결문을 발빠르게 분석해 의미를 도출해 낸 보도였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은 수상작을 내지 못했지만 KBS의 <혁명은 실패하는가> 보도가 눈길을 끌었다. 현장 취재가 어려운 상황에서 최대한 현지와 연결해 다큐멘터리를 구성한 노력과 미얀마 시위의 의미를 시청자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한 점이 높이 살 만했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2편의 수상작이 나왔다. 부산일보의 <중금속 범벅 폐광산, 도심 곳곳 방치> 보도는 지역민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폐광산 문제를 집중 취재하고 이슈화한 점이 우수했다는 평을 받았다. 기호일보의 <평택항 컨테이너 사망사고, ‘人災’ 주장> 보도는 이선호씨 사망사고에 다른 언론들이 주목하지 않을 때 관심을 갖고 보도한 것이 의미가 있다는 심사위원 평가를 받았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KBS대전의 <대전역 빠진 트램> 보도가 선정됐다. 오래 묵은 대전 도시철도 사업에 대해 언론이 주도적으로 트램 노선에 대전역이 빠져있다는 문제를 지적하고 결국 노선 수정을 이끌어냈다는 점이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