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V),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V), ⑤ 기타(V)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한 매체(국민일보)는 갭투자로 500채 넘는 빌라를 사들인 뒤 보증금을 갚지 않고 있다는 ‘세 모녀 전세 사건’을 보도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건설부동산 분야에 취재 경험이 많은 저에겐 납득되지 않는 내용이었습니다. 박씨 자매와 엄마 김씨, 즉 ‘세 모녀’는 투자가치가 별로 없는 지역의 빌라들을 주로 사들였기 때문입니다. 이에 JTBC는 사건의 본질을 찾기 위한 취재에 착수했습니다. 그 결과 세 모녀는 돈을 받고 명의를 빌려준 바지사장이고 분양대행사가 건축주에게 매매가보다 높은 값에 전세를 놓고 그 차액을 가로채는 사기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한 때 이런 수법의 계약을 여러 건 진행한 공인중개사의 양심고백을 이끌어 내기도 했습니다. 경찰도 이런 수법이 빌라촌에서 활개 치고 있다는 걸 인지하고 사건을 전국 단위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세 모녀와 같은 ‘바지사장 전세사기단’은 여전히 악행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그로 인한 피해를 조금이나마 줄이고자 JTBC는 연속 보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특이사항 없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5월10일 타 매체(국민일보)의 <갭투자로 500채 전세… 꼬리밟힌 모녀 투기단> 보도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JTBC는 추가적인 심층취재를 통해 ‘갭투자’가 아닌 ‘바지사장 전세사기단’의 전형적인 사기 수법이라는 걸 밝혔습니다. 사건의 본질을 취재하는 것은 언론이 추구해야 할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JTBC 보도 이후 사안의 심각성을 공감한 타 매체들의 관련 추종 보도 또한 잇따르고 있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바지사장 전세사기단’은 비단 세 모녀의 문제만이 아닙니다. 이른바 ‘빌라왕’이라 불리는 또 다른 바지사장들도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그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JTBC는 6건의 관련 리포트를 방송으로 내보냈습니다. 수사기관도 이런 사기 수법이 자리 잡는 걸 막기 위해 지역 경찰뿐 아니라 전국 단위로 사건을 확대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특이사항 없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특이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69회 전체 총평
‘제369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81편이 출품돼 7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특히 취재보도1부문에 좋은 보도들이 많이 출품됐고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CBS의 <이용구 법무부 차관 ‘봐주기 수사’ 의혹> 보도는 전 언론사가 모두 취재에 품을 들이고 의혹 규명에 동참한 사건이기는 했으나 CBS의 단독 보도들이 수사 은폐를 드러내는 데에 기여한 바를 인정받았다.
SBS의 <국가정보원 국장의 연이은 내부 성범죄> 보도는 국정원이 성범죄를 부인하는 가운데 취재가 매우 어려운 기관을 상대로 취재진이 오랜 기간 사실 확인을 위해 노력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국정원은 결국 성범죄 가해자에 대해 파면, 정직의 징계를 결정하고 국회에 보고했는데 이는 SBS의 보도가 이끌어낸 성과로 여겨진다.
SBS의 <경찰 고위직 간부 골프접대 의혹> 보도는 자칫 별 것 아닌 일로 치부할 수 있는 경찰 비위에 대해 경각심을 환기시킨 보도였다.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비대해진 경찰에 대한 감시 필요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이러한 보도를 격려함으로써 다른 언론에도 파급효과를 미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었다.
이밖에 한겨레신문의 <23살 노동자 이선호씨 사망 사건 등 산업재해> 보도와 TV조선의 <박준영 해수부장관 부인, 수천만원대 장식품 관세 없이 들여와 불법 판매>도 수상 여부를 놓고 막판까지 경쟁했다. 한겨레신문 보도의 경우 연속 보도를 통해 이 사건이 전국적 이슈로 부각됐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고 TV조선의 보도는 실제 해수부 장관의 낙마로 이어질 만큼 영향력이 컸던 보도로 인정받았지만 아쉽게도 다른 작품들에 밀렸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는 15편이나 되는 출품작이 몰렸다. 이 중 한국일보의 <농지에 빠진 공복들 외> 보도가 이견 없이 수상작으로 꼽혔다. 고위 공직자 852명의 전국 농지소유 분포를 모두 통계화하고 현장을 확인하는 등 공들인 흔적이 역력한 심층 취재였고 독자 친화적 인터랙티브 페이지 구성이 돋보이는 등 완성도 높은 기획보도로 인정받았다. 오마이뉴스의 <군사법원 성범죄판결 집중분석> 보도는 수상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2월 최초로 열람이 허용된 군사법원 판결문을 발빠르게 분석해 의미를 도출해 낸 보도였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은 수상작을 내지 못했지만 KBS의 <혁명은 실패하는가> 보도가 눈길을 끌었다. 현장 취재가 어려운 상황에서 최대한 현지와 연결해 다큐멘터리를 구성한 노력과 미얀마 시위의 의미를 시청자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한 점이 높이 살 만했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2편의 수상작이 나왔다. 부산일보의 <중금속 범벅 폐광산, 도심 곳곳 방치> 보도는 지역민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폐광산 문제를 집중 취재하고 이슈화한 점이 우수했다는 평을 받았다. 기호일보의 <평택항 컨테이너 사망사고, ‘人災’ 주장> 보도는 이선호씨 사망사고에 다른 언론들이 주목하지 않을 때 관심을 갖고 보도한 것이 의미가 있다는 심사위원 평가를 받았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KBS대전의 <대전역 빠진 트램> 보도가 선정됐다. 오래 묵은 대전 도시철도 사업에 대해 언론이 주도적으로 트램 노선에 대전역이 빠져있다는 문제를 지적하고 결국 노선 수정을 이끌어냈다는 점이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