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O),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내부고발자에게서 제보를 받았습니다. 현 대구상인연합회장이자 전 전국상인연합회장의 비리 내용이었습니다. 대구상인연합회장은 지역에서 한 번도 견제 받지 않은 권력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시 예산은 매년 수억 씩 써오고 있었습니다. 상인회장은 대구의 시장 활성화 정책에 깊게 관여된 인물입니다. 정책 자문은 물론 의결 권한도 있습니다. 지역 언론으로서 취재진은 상인회장과 지방행정당국의 카르텔을 집중 해부했습니다.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대구상인연합회장은 10년째 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상인연합회장은 전국 3대 시장 중 하나인 서문시장상가연합회장도 맡고 있었습니다. 거물급 정치인이 대구를 찾으면 의례 서문시장을 방문합니다. 이때 상인회장은 정치인과 동행하며 민심을 대변하는 역할을 자처 했습니다. 언론에도 자주 노출되며 지역에서는 하나의 권력처럼 떠올랐습니다. 그러나 한 번도 감시는 받지 않아왔습니다.
LH 땅 투기 의혹이 전국적으로 불거졌을 때 대구상인연합회장과 대구시의 수상한 부동산 거래에 관한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상인회장이 대출을 받아 땅과 건물을 산 뒤 대구시에 팔았고 다시 대구시는 상인회장에게 해당 건물을 위탁했습니다. 대구시의회 등을 통해 문서를 확보해보니 상인회장의 건물을 대구시가 사주기로 미리 서로 약속이 돼있었습니다. 특정인을 향한 엄연한 대구시의 특혜 행정입니다. 상인회장은 해당건물을 사유화한 의혹도 받고 있습니다. 상인회장이 상인회 임원진의 딸에게 카페를 운영하라며 시 공유재산을 특혜로 마음대로 떼어 줬습니다.
상인연합회장을 둘러싼 비리, 특혜 의혹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시장을 활성화한다며 시행된 여러 시 예산 사업에도 특혜 행정이 있었습니다. 대구시가 서문시장 사후면세점 사업을 추진할 때 상인회장은 자기 지분이 있는 건물에 해당 사업을 유치했습니다. 서문시장 쇼핑배송 시스템 사업에서도 특혜 행정으로 점철됐습니다. 상인회장은 시예산 수억 원을 받아 해당 사업을 하면서 자기 딸을 팀장으로 채용했습니다. 해당 사업 일부는 첫발도 때지 못하고 망했습니다. 국회의원실 등을 통해 확인해보니 상인회장 딸은 학력까지 속이고 부정 채용됐습니다. 부정채용에 셀프유치 등 여러 비리로 얼룩진 사업에 대구시 예산 수억 원이 쓰였고, 해당 사업은 매출 0원, 게다 2년도 못가 망했습니다.
상인연합회장은 시 공용재산인 부동산도 공적용도를 어기고 사용해왔습니다. 당시 서문시장상가연합회장인 현 상인연합회장은 서문시장 주차빌딩 1층을 위탁받아 운영했는데, 임대를 줄 수 없는 구역까지 임대하며 임대료를 챙겼습니다. 시 재산가지고 사적인 부동산업을 한 셈입니다. 행정당국은 이를 알고도 지금까지 묵인해왔습니다.
취재진은 국회의원실과 대구시의원, 대구시 등을 통해 문서를 확보해 나가며 내부제보자의 진술을 검증했습니다. 취재진이 앞선 내용을 모두 확인해 보도하자 대구시 감사관실은 관련자 징계 등을 내렸습니다. 또 대구경찰청에 상인회장 등에 대해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제보자와 특별한 이해관계 없습니다. 취재진이 모두 직접, 현장에서 뛰며 보도했습니다. 기타 특이사항 없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타매체 선행보도 없었습니다. 대구MBC 첫 보도 뒤 대구시가 감사에 나서자 KBS, 연합뉴스, 뉴시스, 뉴스1, 경향신문, 대구일보 등 중앙, 지역언론 모두 감사 착수 기사를 실었습니다. 감사 결과가 나온 뒤에는 노컷뉴스 등이 소식을 전했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대구시 감사관실이 감사에 나서 관련자를 징계했습니다. 또 상인연합회장 등에 대해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현재 대구경찰청은 상인연합회장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외부 지원은 없었습니다.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과 언론중재위원회 피신청사항 모두 없었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69회 전체 총평
‘제369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81편이 출품돼 7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특히 취재보도1부문에 좋은 보도들이 많이 출품됐고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CBS의 <이용구 법무부 차관 ‘봐주기 수사’ 의혹> 보도는 전 언론사가 모두 취재에 품을 들이고 의혹 규명에 동참한 사건이기는 했으나 CBS의 단독 보도들이 수사 은폐를 드러내는 데에 기여한 바를 인정받았다.
SBS의 <국가정보원 국장의 연이은 내부 성범죄> 보도는 국정원이 성범죄를 부인하는 가운데 취재가 매우 어려운 기관을 상대로 취재진이 오랜 기간 사실 확인을 위해 노력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국정원은 결국 성범죄 가해자에 대해 파면, 정직의 징계를 결정하고 국회에 보고했는데 이는 SBS의 보도가 이끌어낸 성과로 여겨진다.
SBS의 <경찰 고위직 간부 골프접대 의혹> 보도는 자칫 별 것 아닌 일로 치부할 수 있는 경찰 비위에 대해 경각심을 환기시킨 보도였다.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비대해진 경찰에 대한 감시 필요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이러한 보도를 격려함으로써 다른 언론에도 파급효과를 미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었다.
이밖에 한겨레신문의 <23살 노동자 이선호씨 사망 사건 등 산업재해> 보도와 TV조선의 <박준영 해수부장관 부인, 수천만원대 장식품 관세 없이 들여와 불법 판매>도 수상 여부를 놓고 막판까지 경쟁했다. 한겨레신문 보도의 경우 연속 보도를 통해 이 사건이 전국적 이슈로 부각됐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고 TV조선의 보도는 실제 해수부 장관의 낙마로 이어질 만큼 영향력이 컸던 보도로 인정받았지만 아쉽게도 다른 작품들에 밀렸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는 15편이나 되는 출품작이 몰렸다. 이 중 한국일보의 <농지에 빠진 공복들 외> 보도가 이견 없이 수상작으로 꼽혔다. 고위 공직자 852명의 전국 농지소유 분포를 모두 통계화하고 현장을 확인하는 등 공들인 흔적이 역력한 심층 취재였고 독자 친화적 인터랙티브 페이지 구성이 돋보이는 등 완성도 높은 기획보도로 인정받았다. 오마이뉴스의 <군사법원 성범죄판결 집중분석> 보도는 수상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2월 최초로 열람이 허용된 군사법원 판결문을 발빠르게 분석해 의미를 도출해 낸 보도였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은 수상작을 내지 못했지만 KBS의 <혁명은 실패하는가> 보도가 눈길을 끌었다. 현장 취재가 어려운 상황에서 최대한 현지와 연결해 다큐멘터리를 구성한 노력과 미얀마 시위의 의미를 시청자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한 점이 높이 살 만했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2편의 수상작이 나왔다. 부산일보의 <중금속 범벅 폐광산, 도심 곳곳 방치> 보도는 지역민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폐광산 문제를 집중 취재하고 이슈화한 점이 우수했다는 평을 받았다. 기호일보의 <평택항 컨테이너 사망사고, ‘人災’ 주장> 보도는 이선호씨 사망사고에 다른 언론들이 주목하지 않을 때 관심을 갖고 보도한 것이 의미가 있다는 심사위원 평가를 받았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KBS대전의 <대전역 빠진 트램> 보도가 선정됐다. 오래 묵은 대전 도시철도 사업에 대해 언론이 주도적으로 트램 노선에 대전역이 빠져있다는 문제를 지적하고 결국 노선 수정을 이끌어냈다는 점이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