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O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 취재 시작은 한통의 제보 ‘손 편지’였다. 일면식도 없는 국정원 내부 관계자(피해자 아닌 제3자)가
여러 경로를 거쳐 인편을 통해 편지를 건넨 것이다. 그는 기자가 그간 쓴 기사를 보고 연락했다고 했다.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보안이 생명인 국가최고의 정보기관에서 벌어진 추악한 성범죄.
그리고 그것이 새나가는 것을 막기 위한 2차 가해. 무엇을, 어디까지 믿어야 할지 혼란스러웠다.
* 앞서 말한 대로, 정보기관의 생명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보안, 보안, 또 보안이다.
제보자의 인적 사항조차 파악하기 쉽지 않았다. 삐뚤빼뚤 쓴 손 편지는 신원이 드러나지 않기를
바랐던 익명 제보자의 간절한 바람이었다. 취재가 쉽지 않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태였다.
* 그렇다고 제보자 전언만 믿고 기사를 쓸 수는 없었다. 어느 때보다 철저한 팩트 확인이 필요했다.
하지만 최고 수준의 보안을 유지하는 국가 최고 정보기관답게 취재는 결코 쉽지 않았다.
범죄 가해자로 지목된 국정원 내부 관계자들의 지위와 직책은 취재를 더 어렵게 했다.
특히 가해자 중 한 명은 현 정권의 핵심 현직 고위인사와 매우, 매우 가까운 사이였다.
심지어 범죄가 일어났을 당시 그는 피해자의 부서장, 그리고 취재를 시작했을 무렵엔
대북 정책을 총괄하는 부서로 영전해 핵심 직책을 맡고 있었다. 그저, 말 그대로 막막했다.
* 더욱이 은밀하게 벌어진 성범죄 특성상, 예상 이상으로 정보 접근이 어려웠다.
게다가, 국정원 고위층에선 이미 내부 ‘입단속’에 들어간 상황이었다.
그래서 두 달가량 걸린 ‘위험한 취재’는 매우 은밀하고, 조심스러우며, 비밀스럽게 이뤄졌다.
(※ 자세한 취재과정은 여러 이유로 불가피하게 줄일 수밖에 없음을 이해해주실 바랍니다)
혹시 모를 일에 대비해 취재할 때는 늘 주변을 살피면서 CCTV가 ‘있는 곳’으로만 다니려고 했다.
취재는 언제나 이른바 ‘비무장’, 모든 전자 기기를 끄고 종와 펜만 갖고, 필담으로 진행했다.
* 그럼에도 팩트를, 팩트만은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려고 노력했다.
전·현직 관계자, 국회, 법조인 등 다양한 사람, 여러 경로를 통해 통해 취재를 이어갔다.
(※ 징계 절차가 진행 중이고 제보자 등의 안전을 고려해 상세한 내용은 불가피하게 줄인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 지난해 6월 말, 국가정보원 2급 국장이 같은 부서 여직원을 성추행했다. 그는 당시 부서장이었다.
그리고 범죄가 일어난 건 공교롭게도 일요일, 장소는 부서장의 집무실이었다.
근무자가 적어 보는 눈을 피할 수 있는 휴일, 그리고 부서장의 집무실이란 폐쇄적인 공간,
우리나라 최고 정보기관의 성범죄는 그런 때, 그런 곳에서 매우 은밀하게 일어났다.
* 공식적인 혐의는 ‘성추행’. 하지만 취재결과, 사실상 ‘성폭행 미수’였다.
피해자의 강력한 저항이 없었더라면 더 끔찍한 범죄가 일어났을 것이다.
해당 국장은 여직원의 인사를 완벽히, 철저하게, 실무적으로 좌우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다.
* 문제는 이게 끝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아니, 이날은 비극의 시작일 뿐이었다.
가해자인 국장은 불과 열흘 뒤, 피해 여직원을 서울 근교로 데려갔다. 이동수단은 자신의 차였다.
강이 보이는 한적한 인적이 드문 서울 근교, 2차 범죄는 부서장의 차안에서 또 일어났다.
사람의 의사를 제압할 수 있는 힘이란 뜻의 '위력', 위력은 그런 곳에서 그렇게 사용됐다.
* 그럼에도, 가해 국장은 승승장구했다. 다음 달 이뤄진 인사에서 3급에서 2급으로 승진한 것이다.
더 당황스러운 것은 대북 전략 등을 총괄하는, 국정원 안에서도 핵심 부서로 영전했다는 것이다.
국정원 조직과 인사사항은 국가기밀 사항이다. 투명하게 공개되는 일반 부처와는 완전히 다르다.
누가, 언제, 어디로, 어떻게 이동했는지 기자도 당연히 알기 어렵다. 취재가 몹시 힘든 이유였다.
* 이처럼 보안이 완벽에 가까운 수준으로 지켜지는 정보기관 특성은 추가 피해로 이어지기 쉽다.
이번 사건 역시 그랬다. 해당 국장의 2번째 범죄 이후 두 달여 뒤인 지난해 9월,
더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같은 부서 5급 직원이 피해 여직원 또다시 추행한 것이다.
마찬가지로 ‘성폭행 미수’로 알려졌다.
* 피해 여직원은 주변에 피해를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보호는커녕 입단속 시도만 있었다.
관련 소문이 국정원 내에 퍼지자, 고위층에서는 이번 사건과 관련한 공문을 내려 보냈다.
“불필요한 유언비어를 퍼트리면 처벌하겠다”. 내부자들은 은폐 시도라고 입을 모았다.
* 실제 가해자인 국장은 피해 여성을 자기가 영전한 부서로 다시 데리고 가려고 시도했다.
내부자들은 “해당 국장이 피해 여성을 자기 밑에 두고, 입을 막으려고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다른 부서였으면 상상할 수 없는 일이 우리나라 최고 정보기관에서는 일어나고 있었다.
* 취재를 처음 시작한 지난 4월에서야 국정원은 뒤늦게 두 가해자를 직위해제하고 감찰에 나섰다.
첫 사건이 발생한 지 무려 10개월 만이다. 그럼에도 가해자들은 혐의를 부인한 걸로 취재됐다.
감찰부서가 거짓말 탐지기까지 동원한 결과, 진술을 ‘신뢰할 수 없다’는 판정까지 나왔다.
취재와 보도가 진행되지 않았다면, 가해자들은 여전히 ‘보안’이란 숲에 숨어 있을지도 모른다.
* 취재과정에서, 지난 2017년 또 다른 국정원 국장이 같은 부서 여성 직원들을
잇달아 성추행했단 사실도 밝혀냈다. 해당 간부는 지방 발령이 났지만 1년 뒤 복귀했다.
오히려 피해 여직원들은 원 부서를 떠나 타 부서로 배치됐다. 그 피해 여직원들은
특정 업무를 위해 특정 기관에서 데려온 자원이었는데도 말이다.
* 2018년에는 인사담당 부서에서 여성 상사와 남자 부하 직원 간에 비위 사실도 있었다.
지난해엔 1급 국장이 여직원 2명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온 사실도 확인할 수 있었다.
* 정보기관에서 일어난 일이 아니었으면 진작 언론 등을 통해 알려졌을 것이다.
그리고 가해 당사자들은 사회, 경제적으로 더 큰 불이익을 겪었을 것이다.
하지만 사건 보안이라는 조직 특성, 그릇된 제 식구 감싸기 문화에 오랜 시간 묻혔다.
최근 논란이 된 ‘공군 중사 성추행’ 사건도 이 국정원 성추행 사건과 본질은 조금도 다르지 않다.
은밀하게 싸이고 묻혀, 드러나지 않았던 시간을 어렵게 파헤쳐 보도한 이유이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 보도가 나간 직후, 거의 모든 언론사가 보도 당일 관련 내용을 확인해 보도하였다.
* 이후 국정원이 공식 사과하면서,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언론사가 관련 기사를 추가 보도하였다.
* 타 매체 선행보도 없음
* 타 매체의 반향
1. [한겨레] 국정원 간부 등 2명, 직원 성추행해 직위해제 뒤늦게 알려져 https://bit.ly/3uSl1PK
2. [연합] 국정원 간부, 부하직원 성추행 혐의로 직위 해제 https://bit.ly/2ScjO8v
3. [KBS] 국정원, ‘성추행 간부 승진 의혹’에 “국민께 죄송…엄정 대처할 것” https://bit.ly/2RoZbWb
4. [중앙일보] 두 간부가 한 여직원 성추행…10개월뒤에야 징계한 국정원 https://bit.ly/3gflAxs
5. [조선일보] 국정원 고위 간부, 부하 여직원 성추행… 직위해제 뒤늦게 밝혀져 https://bit.ly/3ikL8wa
6. [뉴스1] 국정원 고위간부·직원, 같은부서 여직원 성추행 혐의…직위해제
7. [중앙일보] 국정원 간부, 부하직원 성추행 혐의로 직위 해제···징계위원회를 소집
8. [MBC] 국정원 간부, 부하직원 성추행 혐의로 직위 해제
9. [이데일리] 국정원, 부하 女직원 성추행한 고위 간부 뒤늦게 직위해제
10. [서울신문] 국정원 간부, 부하 직원 성추행 혐의로 직위 해제…징계위 회부
11. [YTN] 국정원 간부, 직원 성추행 혐의로 직위 해제
12. [세계일보] 국정원 간부, 여직원 성추행 혐의로 직위해제
13. [국민일보] “국정원 국장, 부하 여직원 성추행 혐의로 직위해제”
14. [JTBC] 국정원 간부, 부하직원 성추행
15. [뉴시스] 국정원 고위 간부 성추행 의혹에 직위해제…징계위 개최
16. [시사뉴스] 국정원 고위 간부 직원 성추행 의혹에 직위해제 조치
17. [아주경제] 국정원, 고위 간부 여직원 성추행 혐의로 징계위..."엄정 대처할 것"
18. [머니투데이] 국정원 女직원 "간부에게 추행당한 뒤 직원에게도 당했다"
19. [매일안전신문] 국정원 고위 간부 "부하직원 성추행 의혹 직위 해제"
20. [연합뉴스TV] 국정원 간부, 부하직원 성추행 혐의로 직위해제
21. [MBC] 국정원 "간부 직원 성추행 사건 조사 중…엄중 대처할 것"
22. [뉴스1] 국정원 "성추행 사건…엄중 대처하고 재발 않도록 노력"
23. [노컷뉴스] 국정원 간부, 부하직원 성추행 혐의로 직위해제
24. [아시아경제] 국정원 "성추행 사건 엄중대처…재발 방지 최선"
25. [더퍼블릭] 노웅래 의원, 군 뿐 아니라 국가정보원도 성추행 쉬쉬...안보 핑계로 무너진 인권
26. [뉴스워커] 군 뿐 아니라 국정원도 성추행 쉬쉬…안보 핑계로 무너진 인권
5. 사회에 끼친 영향
(1) 국정원
* "국가 최고 정보기관에서 이런 사실이 발생했던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과드린다"
보도가 나간 뒤 국정원은 이례적으로 보도자료를 내고 사건 발생 사실을 인정했다.
그리고 공식 사과했다. 가해자들을 직무에서 배제하고 징계 절차를 시작했다고도 밝혔다.
* 아울러 "심각성을 인식하고 징계위 결정 및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하게 대처할 거“라고 강조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밝혔다.
징계위원회는 가해자들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했고, 청와대 결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취재됐다.
국가 정보기관 고위 관계자이기에, 최종적인 징계도 인사권자의 승인이 필요한 까닭이다.
(2) 국회
* 보도 뒤, 국정원을 담당하는 국회 정보위는 국정원을 상대로 진상조사에 나섰다.
사건과 관련 정보를 제출하라고도 요청했다. 중징계와 형사고발 등 엄중한 후속조치도 촉구했다.
* 특히 최근 불거진 ‘공군 중사 성추행’ 사건이 불거진 뒤 정보위 노웅래 의원은
“상사의 위력을 이용한 성추행이란 점, 내용을 인지하고도 축소·은폐하려고 했다는 점에서
판박이 수준”라고 비판하고, 문제점과 후속조치를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 자칫 보도가 없었다면 묻혀 버릴 수 있는, 아니 그보단 비극적인 결과가 나왔을지도 모른다.
더 끔찍한 일을 막았다는 것, 그것이 취재한 사람으로서 가지는 최고의 안도감이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 언론의 본질은 비판과 감사, 견제다. 그 대상이 권력기관이라면 더 본질에 충실해야 한다.
특히 외부와의 접촉이 극히 제한적인 곳이라면 더 그렇다. 눈길이 어느 때보다 매서워야 한다.
군과 정보기관처럼 취재커녕 물리적 접근조차 어려운 조직의 취재는 언제나 어렵다.
취재과정에서 미동의 녹취나 증거 확보 시도 등 불법적이거나 위법적인 요소는 전혀 없었다.
취재 전 과정이 생중계된다는 마음가짐으로, 오직 합법적이고 투명한 방식으로 증거를 모으고,
사실관계를 확인하였다.
7. 기타 고려사항
* 자칫 보도가 없었다면 묻혀 버릴 수 있는, 아니 그보단 비극적인 결과가 나왔을지도 모른다.
더 끔찍한 일을 막았다는 것, 그것이 취재한 사람으로서 가지는 최고의 안도감이다.
취재후기
(369회)국가정보원 국장의 연이은 내부 성범죄 / SBS
국가정보원 국장의 연이은 내부 성범죄
SBS 정치부 한세현 기자
취재는 한 통의 ‘손 편지’ 제보에서 시작됐다. 번거롭고 수고스러운 ‘손 편지’, 그것은 신분을 감추려는 내부 제보자의 노력이었다. 글씨는 삐뚤빼뚤했다. 하지만 내용은 선명했다. 그리고 충격적이었다. 국가정보원 국장이 같은 부서 여직원을 성추행했다는 것이다. 이것이 끝이 아니었다. 또 다른 5급 직원도 피해 여직원을 다시 성추행했다고 제보자는 전했다.
취재는 쉽지 않았다. 국가 최고 정보기관, 보안이 철저했다. 더욱이 가해자 중 2급 국장은 현 정권 핵심 현직 고위관계자와 매우 가까운 사이였다. 입단속이 철저하고 조직적으로 이뤄졌다는 제보가 이어졌다. 은밀하고 힘든 취재는 그렇게 두 달가량 이어졌다.
“국가 최고 정보기관에서 이런 사실이 발생했다는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SBS 보도가 나간 뒤 국정원은 이례적으로 공식 사과했다. 그리고 감찰조사를 벌여 가해 국장은 파면하고 5급 직원도 징계했다. 보도가 없었더라도 가해자들인 이런 중징계를 받았을까? 선뜻 대답이 나오지 않는다.
앞서 박지원 국정원장은 자신의 언론관을 이렇게 밝혔다. “언론인을 만나면 평균 도덕적인 감을 유지케 하는 방부제 역할을 해주어 항상 언행을 스스로 점검하게 된다.” 국정원처럼 언론의 눈길이 쉽게 닿기 어려운 곳일수록 언론의 방부제 같은 역할은 더 철저해야 한다.
이번 취재는 끝이 아닌 시작이다. 국정원 내부 감찰 시스템에 대한 취재를 이어갈 것이다. 이번 제369회 이달의 기자상 역시, 감시견(WATCH DOG)으로서 그 노력을 멈추지 말라고 전하는 격려의 메시지일 것이다. 우리 사회 곳곳에서 감시견의 역할에 충실한 모든 언론인 선후배, 동료들에게 공을 돌린다.
회차 심사평
제369회 전체 총평
‘제369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81편이 출품돼 7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특히 취재보도1부문에 좋은 보도들이 많이 출품됐고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CBS의 <이용구 법무부 차관 ‘봐주기 수사’ 의혹> 보도는 전 언론사가 모두 취재에 품을 들이고 의혹 규명에 동참한 사건이기는 했으나 CBS의 단독 보도들이 수사 은폐를 드러내는 데에 기여한 바를 인정받았다.
SBS의 <국가정보원 국장의 연이은 내부 성범죄> 보도는 국정원이 성범죄를 부인하는 가운데 취재가 매우 어려운 기관을 상대로 취재진이 오랜 기간 사실 확인을 위해 노력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국정원은 결국 성범죄 가해자에 대해 파면, 정직의 징계를 결정하고 국회에 보고했는데 이는 SBS의 보도가 이끌어낸 성과로 여겨진다.
SBS의 <경찰 고위직 간부 골프접대 의혹> 보도는 자칫 별 것 아닌 일로 치부할 수 있는 경찰 비위에 대해 경각심을 환기시킨 보도였다.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비대해진 경찰에 대한 감시 필요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이러한 보도를 격려함으로써 다른 언론에도 파급효과를 미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었다.
이밖에 한겨레신문의 <23살 노동자 이선호씨 사망 사건 등 산업재해> 보도와 TV조선의 <박준영 해수부장관 부인, 수천만원대 장식품 관세 없이 들여와 불법 판매>도 수상 여부를 놓고 막판까지 경쟁했다. 한겨레신문 보도의 경우 연속 보도를 통해 이 사건이 전국적 이슈로 부각됐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고 TV조선의 보도는 실제 해수부 장관의 낙마로 이어질 만큼 영향력이 컸던 보도로 인정받았지만 아쉽게도 다른 작품들에 밀렸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는 15편이나 되는 출품작이 몰렸다. 이 중 한국일보의 <농지에 빠진 공복들 외> 보도가 이견 없이 수상작으로 꼽혔다. 고위 공직자 852명의 전국 농지소유 분포를 모두 통계화하고 현장을 확인하는 등 공들인 흔적이 역력한 심층 취재였고 독자 친화적 인터랙티브 페이지 구성이 돋보이는 등 완성도 높은 기획보도로 인정받았다. 오마이뉴스의 <군사법원 성범죄판결 집중분석> 보도는 수상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2월 최초로 열람이 허용된 군사법원 판결문을 발빠르게 분석해 의미를 도출해 낸 보도였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은 수상작을 내지 못했지만 KBS의 <혁명은 실패하는가> 보도가 눈길을 끌었다. 현장 취재가 어려운 상황에서 최대한 현지와 연결해 다큐멘터리를 구성한 노력과 미얀마 시위의 의미를 시청자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한 점이 높이 살 만했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2편의 수상작이 나왔다. 부산일보의 <중금속 범벅 폐광산, 도심 곳곳 방치> 보도는 지역민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폐광산 문제를 집중 취재하고 이슈화한 점이 우수했다는 평을 받았다. 기호일보의 <평택항 컨테이너 사망사고, ‘人災’ 주장> 보도는 이선호씨 사망사고에 다른 언론들이 주목하지 않을 때 관심을 갖고 보도한 것이 의미가 있다는 심사위원 평가를 받았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KBS대전의 <대전역 빠진 트램> 보도가 선정됐다. 오래 묵은 대전 도시철도 사업에 대해 언론이 주도적으로 트램 노선에 대전역이 빠져있다는 문제를 지적하고 결국 노선 수정을 이끌어냈다는 점이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