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O ), ② 단독기획( O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O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취재와 보도는 지난해 10월부터 7달 넘게 이어짐. 술접대 검사들은 검찰 수사 과정 내내 “유흥주점에 간 사실 자체가 없다. 이 사람들을 만난 사실 자체가 없다. 택시 기록이 왜 유흥주점에서 나오는지 잘 모르겠다”며 부인했음. 기소된 뒤에도 재판은 재차 미뤄졌음. ‘모르쇠 카르텔’은 반년이 지난 올해 4월, 법무부 감찰 과정에 와서야 깨짐. 구체적인 보도와 제작 경위는 아래와 같음.
-2020년 10월 16일 김봉현씨의 1차 자필 폭로 문서가 알려짐. JTBC 법조팀은 김씨 본인이 직접 겪었다고 주장한 ‘검사 술접대’ 사안에 집중했음. 외곽에서 꾸준히 수소문한 결과 술접대가 이뤄진 유흥업소를 확인하고 현장 취재에 들어감. 국내 언론 중 유일하게 현장 취재에 성공, 사흘간 복수의 종업원들로부터 실제 김씨와 검사들과의 술자리가 있었다는 증언을 확보함.
-이러던 와중에 법조팀은 김봉현씨 변호인을 통해 10월 21일 김씨의 2차 자필 문서를 입수해 단독 보도함. 검증을 거쳐 술접대 자리의 추가 정황과 검찰 특수수사의 관행 등에 대한 내용을 다뤘음.
-10월 22일 종업원들의 술접대 증언 보도까지 이어진 뒤 대검찰청을 상대로 한 국감장 등에서 큰 화제가 됐음. 서울남부지검 수사팀은 사흘 뒤 김씨를 상대로 관련 1차 조사를 진행함.
-법조팀은 참고인과 변호인 등을 꾸준히 취재해 이후 수사 상황을 수차례 단독 보도함. 수사팀 확대, 주요 참고인 소환, 술자리에 대한 주요 물증 확보 등 구체적인 사실을 담았음.
-기소 직전엔 기소를 앞두고 있다는 점을 단독 취재해 보도함. 기소 뒤엔 수사 결과의 아쉬운 점에 천착해 검찰의 봐주기 수사, 전관예우 관행 등을 꼬집었음.
-8개월 가까이 이뤄진 보도 모두 ‘검찰 받아쓰기’ 보도가 아닌 현장 및 관계자 취재로 이뤄짐.
**연속 보도의 특성상 지난해 10월~올해 5월까지의 보도 내용을 모두 포함했습니다. 특정 시점으로 연속 보도를 쪼개서 평가할 수 없고 흐름을 모두 살펴봐야 하는 점을 충분히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특이사항 없음.
-보도는 여러 사건 관계자들과 변호인들 접촉 및 현장 취재로 이뤄짐.
-유흥업소 종업원들의 목소리는 내밀하고 소문이 빠른 강남 유흥업계 특성을 고려해 취재원 보호 차 음성대역을 사용함. 취재원들과 이해관계가 없으며 기자가 직접 현장 취재했음.
-법조팀은 반론권 보장에도 힘썼음. 해당 검사들의 반론을 듣고자 2달여간 근무지를 수차례 직접 찾고 전화통화 등을 꾸준히 시도함. 하지만 검사들은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았음.
-대신 검사들과 술자리에 함께 있었던 전관 변호사의 반론, 당시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들의 입장 등을 충분히 반영했음.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김봉현씨의 1차 자필 문서는 지난해 10월 16일 서울신문 등 타사에서 먼저 보도함.
-10월 21일 2차 자필 문서를 시작으로 12월 8일 수사 결과 발표까지 JTBC 법조팀이 사안을 이끌었음.
***강남 유흥업소의 내밀성, 수사 기밀성 등을 고려하면 타 언론사의 후속보도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음. 라임 관계자 상당수가 펀드 사기로 재판도 받고 있어 타사 취재 요청에 쉽사리 응하지 않은 부분도 있음.
-김씨의 2차 자필 문서는 언론 대다수가 받아서 보도함. 특히 10월 22일 해당 유흥업소 종업원들이 “김봉현과 검사들이 왔었다”고 증언한 보도는 당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상대로 한 국감장에서 실시간으로 수차례 질의로 이어졌음. 타 언론에서 ‘JTBC 보도에 따르면’으로 인용 보도함.
-이후 주요 피의자 소환과 증거 확보 보도 역시 뉴시스 등 통신사들을 비롯한 타 언론사들에서 추종 보도함. 12월 3일 수사팀이 다음 주쯤 검사들을 기소할 것이란 내용의 보도는 연합뉴스와 주요 일간지 등에서 추종 보도함. 서울남부지검은 타사 문의가 이어지자 다음과 같이 공보했음.
<***남부지검에서 알려드립니다
문의가 많아 알려드립니다. 법무부 수사의뢰 검사 향응수수 등 사건 관련, 신속하게 수사를 마무리하여 조만간 발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실제 보도 다음 주인 닷새 뒤, 수사팀은 전관 변호사와 검사 1명을 청탁금지법 위반을 적용해 기소했음.
-MBC PC수첩 등에서 ‘유흥업소 검사 술접대’ 관련 취재요청이 들어왔음.
-일부 언론은 사기꾼 김봉현의 폭로를 믿을 수 있느냐는 비판과 함께 JTBC의 현장 취재 기사를 ‘오보’라고 주장하다 몇 시간 만에 스스로 수정했음. 이후 의혹의 당사자들을 대변하는 듯한 보도를 하며 JTBC 기사를 공격하기도 했음. 하지만 ‘술접대가 있었던 것이 객관적으로 인정된다’고 서울남부지검 수사팀이 최종 결론냈음.
-기소된 뒤에도 <[단독] 기억 없다는 술접대 검사들…그날 '택시 기록'은 유흥업소를 찍었다>(21.1.26) 리포트를 통해 구체적 증거를 추가 보도함. 뉴스타파 등에서 추종 보도함.
-법무부는 자체 감찰에 들어갔고 참고인 조사와 당사자 진술 등을 통해 수사 결과에 더해 술자리에 대한 추가 증거를 확보함. 해를 넘겨 올해 4월, 검사 3명 모두 징계 절차에 들어갔음. 이 과정까지 JTBC는 모두 보도함. 법무부는 5월 31일 다음과 같이 공보함.
[라임 관련 검사 술접대의혹 사건 징계청구 요청]
○ 법무부 감찰관실은 '라임사태 관련 검사 술접대의혹 사건'에 대한 직접 감찰을 통해 검사 3명이 유흥주점 술자리에 참석한 사실을 확인하였고, 금일 대검에 검사 3명에 대한 징계청구를 요청하였음
※ 검사징계법상 검사에 대한 징계청구권자는 검찰총장이며, 감찰 대상자(검사 3명) 및 주요 참고인들에 대하여 엄정한 조사 실시
○ 법무부 감찰관실은 대검과 협력하여 향후 절차를 엄정하고 신속하게 진행할 예정임
5. 사회에 끼친 영향
-JTBC 법조팀은 검사 술접대 의혹을 2개월여에 걸쳐 끈질기게 취재해 보도했고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낳음.
-사기꾼의 말을 믿을 수 있느냐는 의심도 있었지만 법조팀은 자필 문서에 대한 자체 ‘검증’을 거쳐 확인한 사안들을 집중 보도했음. 2020년 10월 21일 2차 자필 문서 보도 다음날,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이 검사 및 검찰수사관 비위에 대한 지휘부 보고와 관련해 법무부와 대검이 합동으로 감찰하라고 지시했음.
-수사팀 수사 결과 술접대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고 검찰 내부에 이 같은 부조리한 관행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사실이 적나라하게 알려짐. 검찰 스스로도 내부 정화를 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함.
-2020년 올해의 키워드로 ‘검찰개혁’이 여기저기서 꼽힘. 이번 사건은 정파성 짙은 검찰개혁이 아닌, 검찰이 실제 개혁해야 할 문제점들을 지적했음. 전관 변호사와 검사 선후배간의 관계, 검찰 특수수사의 관행, 피의자와 검사·수사관 유착 등 검찰개혁이 필요한 진짜 이유를 짚어줌.
-소셜미디어에서 ‘검사님들을 위한 불기소 세트 999,000원’이라는 내용의 사진이 화제가 되기도 함.
-법조팀은 검찰 내부 분위기도 지적했음. 앞서 국감장에서 ‘결과가 나오면 사과하겠다’고 밝힌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사과 없이 사퇴했음. 당시 장관과 총장 갈등을 놓고 ‘사표 항명’까지 벌인 검사들도 말이 없었음. 법조팀은 ‘오보라던 그들의 술자리...총장도 검사들도 조용’이란 기사를 통해 이를 꼬집었음.
-수사 결과 발표 뒤에도 당사자들이 술자리를 부인한다는 이유 등으로 술자리가 사실이 아니라는 의심이 일부 있었지만, 법무부의 추가 조사로 검사 3명 모두 술자리에 있었다는 사실이 다시 한 번 새롭게 드러남. JTBC의 오랜 취재 및 보도가 진실을 밝히고 감찰과 징계 등 현재 상황까지 이르게 된 계기가 됐다고 봄.
-법조팀은 재판 취재 등을 통해 이 사안을 계속 추적해 보도할 것임.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을 준수했음.
-국내 언론 중 유일하게 업소 현장취재를 한 것은 물론 수사 상황에 대한 단독 보도도 이어감.
-술접대 진술 외에 술값 영수증으로 볼 수 있는 메모, 휴대전화 기지국 추적 등 주요 증거들과 수사 과정에서 밝혀진 사실도 취재해 보도함. 뇌물죄가 아닌 청탁금지법으로 기소를 앞둔 사실까지 단독 보도해 연속 보도의 완결성을 갖춤.
-특히 ‘오보’ 공격을 이겨냈다는 점에 의의가 있음. 사기꾼 폭로를 믿을 수 있느냐는 비판과 프레임을 견디며 다들 쉽사리 건드리지 못한, 쉬쉬하던 검찰 내부 비리를 놓지 않고 추적했음. 결국 사건이 묻히지 않고 수사결과로 이어짐.
-수사결과 발표도 받아쓰지 않고 비판적으로 접근함. 수사팀은 검사 3명 중 1명을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기소했고 나머지 2명은 향응수수액이 4만원 가량 모자라다며 불기소함. 법조팀은 검사 2명을 불기소한 점, 나머지 1명은 그마저도 뇌물죄를 적용하지 않은 사실을 요목조목 비판했음.
-기소 뒤에도 전관예우와 검사들끼리의 봐주기 수사 등 이번 사건에서 드러난 검찰의 관행과 개혁할 문제점들을[이슈체크]와 김봉현씨 녹취록 등을 토대로 연속 보도했음. 또 법무부의 징계절차까지 연속해 추적 보도했음.
-2020년 12월 16일, 검사 술접대 의혹 연속 보도 JTBC 월간우수상 수상
-2020년 10월 21일, 김봉현 두 번째 자필문서 폭로 JTBC 주간베스트 수상
7. 기타 고려사항
-특이사항 없음. (외부 지원을 받지 않았습니다. 보도 당사자의 반론 신청 없었고, 언론중재위원회에서의 피신청사항도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69회 전체 총평
‘제369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81편이 출품돼 7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특히 취재보도1부문에 좋은 보도들이 많이 출품됐고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수준이었다. CBS의 <이용구 법무부 차관 ‘봐주기 수사’ 의혹> 보도는 전 언론사가 모두 취재에 품을 들이고 의혹 규명에 동참한 사건이기는 했으나 CBS의 단독 보도들이 수사 은폐를 드러내는 데에 기여한 바를 인정받았다.
SBS의 <국가정보원 국장의 연이은 내부 성범죄> 보도는 국정원이 성범죄를 부인하는 가운데 취재가 매우 어려운 기관을 상대로 취재진이 오랜 기간 사실 확인을 위해 노력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국정원은 결국 성범죄 가해자에 대해 파면, 정직의 징계를 결정하고 국회에 보고했는데 이는 SBS의 보도가 이끌어낸 성과로 여겨진다.
SBS의 <경찰 고위직 간부 골프접대 의혹> 보도는 자칫 별 것 아닌 일로 치부할 수 있는 경찰 비위에 대해 경각심을 환기시킨 보도였다.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비대해진 경찰에 대한 감시 필요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이러한 보도를 격려함으로써 다른 언론에도 파급효과를 미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었다.
이밖에 한겨레신문의 <23살 노동자 이선호씨 사망 사건 등 산업재해> 보도와 TV조선의 <박준영 해수부장관 부인, 수천만원대 장식품 관세 없이 들여와 불법 판매>도 수상 여부를 놓고 막판까지 경쟁했다. 한겨레신문 보도의 경우 연속 보도를 통해 이 사건이 전국적 이슈로 부각됐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고 TV조선의 보도는 실제 해수부 장관의 낙마로 이어질 만큼 영향력이 컸던 보도로 인정받았지만 아쉽게도 다른 작품들에 밀렸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는 15편이나 되는 출품작이 몰렸다. 이 중 한국일보의 <농지에 빠진 공복들 외> 보도가 이견 없이 수상작으로 꼽혔다. 고위 공직자 852명의 전국 농지소유 분포를 모두 통계화하고 현장을 확인하는 등 공들인 흔적이 역력한 심층 취재였고 독자 친화적 인터랙티브 페이지 구성이 돋보이는 등 완성도 높은 기획보도로 인정받았다. 오마이뉴스의 <군사법원 성범죄판결 집중분석> 보도는 수상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2월 최초로 열람이 허용된 군사법원 판결문을 발빠르게 분석해 의미를 도출해 낸 보도였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은 수상작을 내지 못했지만 KBS의 <혁명은 실패하는가> 보도가 눈길을 끌었다. 현장 취재가 어려운 상황에서 최대한 현지와 연결해 다큐멘터리를 구성한 노력과 미얀마 시위의 의미를 시청자들에게 생생하게 전달한 점이 높이 살 만했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2편의 수상작이 나왔다. 부산일보의 <중금속 범벅 폐광산, 도심 곳곳 방치> 보도는 지역민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폐광산 문제를 집중 취재하고 이슈화한 점이 우수했다는 평을 받았다. 기호일보의 <평택항 컨테이너 사망사고, ‘人災’ 주장> 보도는 이선호씨 사망사고에 다른 언론들이 주목하지 않을 때 관심을 갖고 보도한 것이 의미가 있다는 심사위원 평가를 받았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KBS대전의 <대전역 빠진 트램> 보도가 선정됐다. 오래 묵은 대전 도시철도 사업에 대해 언론이 주도적으로 트램 노선에 대전역이 빠져있다는 문제를 지적하고 결국 노선 수정을 이끌어냈다는 점이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