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0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11월18일, 21시 [단독]여당 법사위원 오찬에‘특검 대상’쿠팡 임원급 동석 논란…“악의적 공작”
2 11월19일, 21시 서영교“‘악의적 공작’고소하겠다”…변협·쿠팡‘겸직’이미 논란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 오찬 일정표에 적힌 이름...여당 법사위원, 대한변협, 쿠팡
11월 18일 아침, 한 ‘오찬 일정표’를 제보받게 됐습니다. 오찬 명단에는 여당 법사위원과 대한변호사협회장, 그리고 현직 쿠팡 임원급 인사 A 씨의 이름이 있었습니다. 바로 전날인 17일, 이재명 대통령은 '관봉권 띠지 분실 의혹'과 '쿠팡 퇴직금 미지급 사건 불기소 외압 의혹'을 수사할 특별검사로 안권섭 변호사를 임명했습니다. 쿠팡과 관련된 사안을 수사하는 특검 임명 다음 날 여당 법사위원과 대한변협 회장의 오찬 자리에 쿠팡 관계자가 동석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부적절해 보였습니다.
여당 중진 의원인 서영교 의원은 국회 법사위에서 쿠팡 퇴직금 미지급 사건에 대한 불기소 외압 의혹을 가장 적극적으로 제기한 의원 중 하나로 쿠팡 상설 특검의 출범을 주장한 인물이었습니다. 대한변호사협회장은 상설 특검 추천위원회의 당연직 추천위원으로 특검의 임명에 관여한 인물이었습니다.
■ 현장에서 확인한 오찬 장면...영상에 담긴 쿠팡 관계자 A 씨
일정표가 사실인지 확인해야 했습니다. 제보받은 일정표에 적힌 오찬 장소는 서울 여의도 63빌딩에 있는 한 고급 중식당이었습니다. 식당은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입장할 수 없었습니다. 결국 식당 인근에서 무작정 기다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점심 시간이 다가오자 대한변협 회장과 서영교 의원이 차례로 식당으로 올라갔습니다. 쿠팡 상무로 알려진 A 씨의 경우 이름만 알 뿐 얼굴은 모르는 상태였습니다. 여당 법사위원과 변협 회장 사이의 오찬에 쿠팡 관계자가 동석했는지는 확신할 수 없었습니다.
약 2시간 20분이 지난 뒤, 식사를 마치고 내려오는 서 의원과 변협 회장이 보였습니다. 질문했습니다. 쿠팡 관계자가 동석했는지 물었습니다. 돌아온 대답은 ‘아니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쿠팡 상무가 누구냐’고 했고, ‘쿠팡과 전혀 관계가 없는 대한변호사협회의 일’이라고 했습니다.
쿠팡 임원급 인사 A씨의 신원에 대해 수소문했습니다. 변호사 자격증을 가진 인물이라는 단서로 인터넷에서 얼굴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오찬 직후 촬영한 영상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서영교 의원과 대한변협 회장 옆에 A 씨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었습니다. 오찬 당사자들은 부정했지만, 부적절한 만남이 이뤄진 거였습니다.
■ “관계 없다, 몰랐다”지만...부적절한 회동
동석한 인물들에게 입장을 물었습니다. 쿠팡과 A 씨 측은 A 씨가 쿠팡에서 퇴사 절차를 밟고 있어서 사실상 관계가 없는 인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확인 결과 A 씨에 대한 퇴직 절차는 마무리되지 않았고, 오찬 당시에는 여전히 쿠팡 소속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실제로 A 씨는 쿠팡의 대관 담당 직원으로 쿠팡 명함을 들고 국회에서 활동했던 것으로도 확인됐습니다.
대한변호사협회 역시 해명을 해왔습니다. 변협 회장은 A 씨가 쿠팡과 무관한 인사인 줄 알고 오찬에 A 씨를 동석시켰다고 해명했습니다. 특히 A 씨는 대한 변협의 정무 이사 자격으로 참여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취재 결과 대한변협 회장은 A 씨가 쿠팡 소속이었음을 알고 있었습니다. 대한변협 임원 자격으로 동석시켰다 하더라도, 쿠팡과 관계있는 인물을 부적절한 자리에 데려갔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서영교 의원 측은 A 씨가 쿠팡과 관계된 인물인지 전혀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만약 A 씨가 쿠팡과 관계있는 인물이었던 것을 알았다면 오찬 자리에 동석하지 않았을 거라고 해명 자료를 냈습니다.
이러한 취재원들의 입장을 종합해 쿠팡 관계자가 여당 법사위원과 대한변협회장의 오찬 자리에 동석했다는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상설 특검의 활동을 감시해야 할 여당 법사위원과 상설 특검의 추천권자인 변협 회장의 오찬 자리에 쿠팡 관계자가 동석한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 근거 없는 ‘악의적 공작’ 주장...변협·쿠팡 ‘겸직’ 이미 논란
보도 직후 서영교 의원 측의 강한 반발이 있었습니다. 국회 운영위에서 취재진에게 노출된 문자 메시지를 근거로 누군가가 언론을 이용해 ‘악의적 공작’을 펼치고 있다고 주장습니다. 배후에는 국민의힘 지지자와 친윤계가 있을 거라고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해당 문자는 취재진의 보도와 전혀 관계가 없었습니다. 문자 발송 시각은 오후였지만, 취재진의 취재는 오전부터 시작됐었습니다. 근거가 없는 주장이었습니다.
서 의원이 참석했던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장에선 이미 대한변협 임원과 쿠팡 인사의 겸직 논란이 이미 붉어졌다는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당시 겸직 논란의 주인공은 바로 오찬에 동석한 A 씨였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 취재원은 없었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제보자와 특별한 이해관계가 없었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직접 현장 취재에 참여하였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없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타 매체의 선행 보도는 없었습니다. KBS 보도 이후 대부분의 매체에서 여당 법사위원과 쿠팡 관계자의 동석 논란을 다루기 시작했습니다. 보도전문채널과 유튜브에서도 동석 논란은 뜨거운 감자가 됐습니다. 쿠팡 동석 논란을 두고 정치인과 법조인 패널들의 갑론을박이 벌어졌습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보도 직후 여당 법사위원과 쿠팡 관계자 동석 논란은 국회를 뜨겁게 달궜습니다. 여당의 대변인단은 공식적인 논평을 자제했습니다. 다만 소속 의원들은 라디오 등에 출연해 실제로 어떤 관계자가 동석하는지 몰랐을 수 있다며 서 의원을 엄호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악의적 공작 때문에 보도가 됐다는 서 의원의 주장은 적절하지 못하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습니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억울함을 호소하는 감정적 대응이 아니라, 명확한 사실 설명과 책임 있는 태도"라며 서 의원의 해명을 요구했습니다. 일부 의원은 “특검 수사 신뢰를 심각히 훼손하는 정황”이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하였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서 의원 측은 악의적 공작을 펼친 언론사를 고소하겠다고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법적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이외 보도와 관련한 외부 지원여부,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도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23회 전체 총평
현직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로 인해 탄핵, 내란, 특검 등으로 점철됐던 2025년 대한민국 사회.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한 해의 끝자락에서 실시된 제423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71편의 후보작이 출품돼 치열한 각축전을 벌였다. 평소 80여편 정도의 기사가 몰렸던 데 비하면 다소 소작이다. 수상작도 5편으로 평소에 비해 적었다.
총 13편의 기사가 경쟁을 펼친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채널A의 <대장동 항소 포기 외압> 보도가 심사위원들의 고른 고점을 받아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11월 7일 밤 단순히 항소장이 제출되지 않았다는 사실뿐만 아니라 검찰 수뇌부가 항소를 막고 있는 ‘외압 정황’까지 보도함으로써 언론 본연의 속보성에 충실했다는 평이다. 당시 이 보도가 없었다면 항소 포기 사실 자체가 늦게 알려졌거나, 법무부 외압 정황을 파악하는 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렸을 가능성이 컸다는 중론이었다. 정진우 서울중앙지검장과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의 사퇴까지 이끌어내 사회적 파장이 적지 않았다는 점도 참작했다.
최근 출판 생태계를 교란하는 인공지능(AI) 문제를 공론의 장으로 끌어낸 조선일보의 <1년에 9000권 펴낸 수퍼 출판사, 그 뒤 AI가 숨어 있었다 등> 보도는 취재보도2부문 수상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출판사들이 AI가 썼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아 서점이나 도서관 등의 수많은 책 중에서 과연 어떤 것들이 AI가 썼는지 찾아내기 쉽지 않았음에도 포기하지 않고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취재했다는 점, 문제 제기에만 그치지 않고 전문가 집단과 함께 우리 사회가 무엇을 고민해야 할지와 제도적 해결책까지 모색했다는 점 등이 호평의 근거였다.
기자상 심사에서 중앙과 지역의 경계가 허물어진 지는 이미 오래전 일이다. 그만큼 지역 보도들의 품격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총 3편의 지역 보도가 수상작에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남도일보의 <서대문형무소역사관 ‘광주’ 홀대 등 광주학생독립운동> 보도와 MBC강원영동의 <양양군 공무원 ‘계엄령 놀이’> 보도는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 인천일보 ‘From you’팀의 보도는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 각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광주학생독립운동 96주년을 맞아 기획된 남도일보의 기사는 지역과 중앙정부의 무관심 속에 방치된 학생독립운동의 역사적 가치와 실체를 잘 추적해 보도함으로써, 국가보훈부의 공식적인 실태 파악과 후속 조치 지시를 끌어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점이 수상작 선정의 근거였다. 때론 ‘결정적 해결사’가 되기도 하는 언론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기 때문이다.
MBC강원영동이 연속 보도한 양양군 7급 공무원의 환경미화원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지자체 공무원의 개인적 일탈행위에 지나지 않는다는 소수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가뜩이나 계엄령으로 인한 국민적 피로도가 극심한 와중에 고용 약자를 상대로 계엄령 놀이를 빙자한 괴롭힘을 자행했다는 점과 개인 일탈이 아닌 대한민국 공직사회 전반의 문제로 인식하게 한 보도라는 인식이 주를 이뤘다.
‘독자가 보고 싶은 기사, 독자가 구성하는 기사’라는 새로운 보도 패러다임을 만들었다고 자평한 인천일보 ‘From you’ 팀의 보도는 심사위원들로부터 기존 언론에서 흔히 볼 수 없었던 참신하고 모험적인 접근이었다는 평을 두루 받았다. 발품을 팔아 도시 전체를 구조적으로 재해석하고, 시간과 정성을 들여 독자 개별 경험을 기사 흐름에 반영하는 방식은 국내 지역 보도에서도 보기 드문 사례로, 지역 보도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다수 의견이 심사에 반영되었다.
모름지기 기자는 고뇌하고 행동하는 직업이다. 똑같은 사안을 놓고 사상가가 사색을, 정치인이 계산기를 두드릴 때, 기자는 고뇌하고 행동한다는 얘기다. 그러나 고뇌는 최대한 짧게, 행동은 신중하면서도 최대한 신속해야 한다. 그래야만 언론이 ‘사회적 공기’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으며, 기자상 심사위원들의 고뇌를 깊게 한다는 사실. 우리 사회 기자들이 주지하길 바라며, 새해에도 건투를 빈다.
출처: 한국기자협회(https://www.journalist.or.kr/news/article.html?no=6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