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V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V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11월03일 청주예당 리모델링39억,남은 건‘보이지 않는 무대’
2 11월04일 청주예당 소공연장 리모델링 공모단계서 이미‘시야 사각’예고
3 11월05일 청주예당 리모델링 설계공모,절차 결함 논란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이번 보도는 청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 리모델링 공사가 완료된 직후, 관람객과 예술인들 사이에서 시야 가림 및 음향 불량 등 시설 결함에 대한 제보가 잇따르면서 취재를 시작하게 됐다. 제보의 신빙성을 확인하기 위해 기자는 즉시 현장을 방문해 좌석별 시야, 무대 구조, 음향 전달 상태 등을 직접 점검하며 초기 사실 검증 작업을 진행했다.
현장 조사 과정에서 확인된 문제들이 단순 시공 하자의 수준을 넘는 것으로 판단, 기자는 설계 공모 자료, 심사평, 도면, 설계 변경 문건 등 관련 행정 자료를 추가 확보해 분석했다. 이를 통해 시야 확보 실패가 설계 단계부터 예견될 수 있었고, 심사 과정에도 공연장 전문성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사안의 기술적 특성을 고려해 공연기술·건축·음향 분야 전문가들과 교차 검증을 시행, 시야·단차·반사·흡음 구조 등 복합적 문제의 원인을 여러모로 규명했다. 또한 시(市)와 설계사 등 이해당사자에게 반론을 요청해 충분한 설명을 들었고, 그 내용을 보도에 균형 있게 반영해 취재의 공정성과 정확성을 강화했다.
초기 시야 결함 보도 이후에도 음향 불량, 설계 공모 부실, 검수 절차 문제 등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기자는 이를 연속 보도로 체계적으로 추적·확인했다. 이러한 지속 보도는 결과적으로 청주시의 리모델링 전면 재검토 결정과 감사관실의 감사 착수로 이어졌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이번 연속 보도는 단순한 민원 제기나 현상 확인을 넘어, 공공문화시설 리모델링 전 과정의 구조적 실패를 추적한 탐사보도로써 다음과 같은 취재 성격을 지녔다.
첫째, 기자는 공연장 문제를 제기한 시민·예술인 제보를 바탕으로 직접 현장에 진입해 좌석 시야를 전수 검증하고, 관객 동선을 따라 실제 사용 환경을 반복적으로 실측했다. 시야 가림 문제를 단순 주장으로 보도하지 않기 위해 1열~3열, 중앙~양측 등 모든 구간별 시야 차이를 사진·각도·높이 데이터로 확보하는 등 철저한 사실 검증을 수행했다.
둘째, 문제의 원인이 현장 시공에만 있지 않다는 가능성에 주목해 설계 공모 심사표·도면·평가 문건·설계 변경 자료 등 행정 내부 문서를 입수해 분석했다.
그 결과, 시야 결함이 이미 설계 공모단계에서 지적되었거나 예견될 수 있었으며 심사위원 구성조차 공연장 전문가가 배제된 채 진행된 사실을 밝혀내면서 단순 시설 결함을 넘어 행정 절차 부실의 본질을 드러냈다.
셋째, 기사 내용의 정확성을 확보하기 위해 공연기술·건축·음향 분야 전문가들과 교차 검증을 진행했다. 시야 단차, 잔향 시간, 반사판 구조, 흡음재 배치 등 기술적 사안은 단일 분야로 진단할 수 없어 각 전문 분야 의견을 대조해 구조적 한계·설계 오류·운영 문제를 단계별로 구분하여 보도함으로써 신뢰성을 높였다.
넷째, 시(市)와 설계사, 운영 주체 등 이해 당사자들에게 충분한 반론 기회를 보장해 취재의 공정성을 지켰다. 특히 시가 문제를 축소하거나 사안을 단순 조정 수준으로 설명하려 할 때 기자는 현장 근거·기술 데이터·설계 문건을 제시하며 사실관계를 재확인해 행정의 불충분한 답변을 바로잡았다.
마지막으로, 보도가 단발로 끝나지 않도록 문제의 원인·책임·해결 가능성까지 단계별로 계속 추적해 연속 보도로 생산했다. 초기 ‘시야 가림’ 보도 이후 드러난 ‘음향 불량’, ‘설계 공모 부실’, ‘검수 절차 실패’ 등을 지속해서 연결·추적해 결국, 청주시의 전면 재검토 결정과 감사관실 감사 착수라는 지역 행정의 실질적 변화까지 끌어냈다.
이처럼 본 연속 보도는 현장 검증·기록 분석·전문가 교차 검토·행정 절차 추적을 결합한 탐사 보도형 취재 방식으로 이루어졌으며, 지역 언론이 수행해야 할 감시·견제 기능을 충실히 수행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본지는 전 구간에서 단독 보도로 사안을 공론화했다.
본지 보도 직후 비판 여론이 급속히 확산했고, 예술계·청주시의회는 기자가 제기한 문제를 근거로 시 측에 시야·음향 전면 재검토, 공개 간담회 개최 등을 요구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① 청주시, 소공연장 리모델링 ‘전면 재검토’ 공식 선언
보도 이후 청주시는 기존 구조·좌석·음향 설계를 처음부터 다시 검토하겠다고 발표했다.
“당분간 공연 지켜본 뒤 개선하겠다”라던 기존 태도에서 완전히 달라진 조치였다.
② 청주시 감사관실, 전 과정 감사 착수
설계 공모–설계–심사–시공–검수까지 전 절차에 대한 감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이는 본지의 연속 보도가 직접적인 계기를 제공했다.
③ 시의회·예술계·건축계 공동 간담회 개최 및 전문가 참여 구조 신설 논의
보도 후 청주시가 주최한 전문가 간담회가 구성됐고, 예술인·공연전문가가 공식적으로 설계 재검토 과정에 참여하게 되는 구조적 제도 개선의 첫 사례가 됐다.
④ 공공건축물 검증체계 미비 문제 공론화
본 보도는 단순 공연장 문제가 아닌 지자체의 공공시설 설계·검증 시스템 전반을 돌아보는 계기로 확산해 이후 지역 문화 시설 개선 논의의 중심 의제로 자리 잡았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기자는 모든 취재 과정에서 언론윤리강령을 준수했습니다.
이를 위해 △근거 없는 의혹 제기 지양 △현장 검증 기반의 사실 보도 △관계자 반론권 보장(시·설계사·전문가 등 모두 인터뷰 진행) △기술적·전문적 내용은 전문가 자문을 거쳐 오보 가능성을 최소화했습니다.
또 공공예산 39억 원이 투입된 사업의 부실을 밝혀 시민의 알 권리와 공공의 이익을 위한 언론의 감시·견제 기능을 적극적으로 수행했다는 점에서 이번 보도는 지역 언론이 수행해야 할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역할을 충실히 해낸 결과라고 판단합니다.
8. 기타 고려사항
보도 당사자인 청주시와 설계사는 취재 과정에서 인터뷰와 설명을 통해 충분한 반론을 제시했고, 해당 반론은 기사에 모두 반영됐습니다. 이에 따라 언론중재위원회에 대한 피신청이나 반론 보도 청구는 없었습니다.
본 보도는 문서 분석, 현장 검증, 전문가 자문을 종합한 사실 기반 기사로, 어떠한 허위나 과장도 없이 공익적 목적 아래 제작됐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23회 전체 총평
현직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로 인해 탄핵, 내란, 특검 등으로 점철됐던 2025년 대한민국 사회.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한 해의 끝자락에서 실시된 제423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71편의 후보작이 출품돼 치열한 각축전을 벌였다. 평소 80여편 정도의 기사가 몰렸던 데 비하면 다소 소작이다. 수상작도 5편으로 평소에 비해 적었다.
총 13편의 기사가 경쟁을 펼친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채널A의 <대장동 항소 포기 외압> 보도가 심사위원들의 고른 고점을 받아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11월 7일 밤 단순히 항소장이 제출되지 않았다는 사실뿐만 아니라 검찰 수뇌부가 항소를 막고 있는 ‘외압 정황’까지 보도함으로써 언론 본연의 속보성에 충실했다는 평이다. 당시 이 보도가 없었다면 항소 포기 사실 자체가 늦게 알려졌거나, 법무부 외압 정황을 파악하는 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렸을 가능성이 컸다는 중론이었다. 정진우 서울중앙지검장과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의 사퇴까지 이끌어내 사회적 파장이 적지 않았다는 점도 참작했다.
최근 출판 생태계를 교란하는 인공지능(AI) 문제를 공론의 장으로 끌어낸 조선일보의 <1년에 9000권 펴낸 수퍼 출판사, 그 뒤 AI가 숨어 있었다 등> 보도는 취재보도2부문 수상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출판사들이 AI가 썼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아 서점이나 도서관 등의 수많은 책 중에서 과연 어떤 것들이 AI가 썼는지 찾아내기 쉽지 않았음에도 포기하지 않고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취재했다는 점, 문제 제기에만 그치지 않고 전문가 집단과 함께 우리 사회가 무엇을 고민해야 할지와 제도적 해결책까지 모색했다는 점 등이 호평의 근거였다.
기자상 심사에서 중앙과 지역의 경계가 허물어진 지는 이미 오래전 일이다. 그만큼 지역 보도들의 품격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총 3편의 지역 보도가 수상작에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남도일보의 <서대문형무소역사관 ‘광주’ 홀대 등 광주학생독립운동> 보도와 MBC강원영동의 <양양군 공무원 ‘계엄령 놀이’> 보도는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 인천일보 ‘From you’팀의 보도는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 각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광주학생독립운동 96주년을 맞아 기획된 남도일보의 기사는 지역과 중앙정부의 무관심 속에 방치된 학생독립운동의 역사적 가치와 실체를 잘 추적해 보도함으로써, 국가보훈부의 공식적인 실태 파악과 후속 조치 지시를 끌어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점이 수상작 선정의 근거였다. 때론 ‘결정적 해결사’가 되기도 하는 언론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기 때문이다.
MBC강원영동이 연속 보도한 양양군 7급 공무원의 환경미화원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지자체 공무원의 개인적 일탈행위에 지나지 않는다는 소수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가뜩이나 계엄령으로 인한 국민적 피로도가 극심한 와중에 고용 약자를 상대로 계엄령 놀이를 빙자한 괴롭힘을 자행했다는 점과 개인 일탈이 아닌 대한민국 공직사회 전반의 문제로 인식하게 한 보도라는 인식이 주를 이뤘다.
‘독자가 보고 싶은 기사, 독자가 구성하는 기사’라는 새로운 보도 패러다임을 만들었다고 자평한 인천일보 ‘From you’ 팀의 보도는 심사위원들로부터 기존 언론에서 흔히 볼 수 없었던 참신하고 모험적인 접근이었다는 평을 두루 받았다. 발품을 팔아 도시 전체를 구조적으로 재해석하고, 시간과 정성을 들여 독자 개별 경험을 기사 흐름에 반영하는 방식은 국내 지역 보도에서도 보기 드문 사례로, 지역 보도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다수 의견이 심사에 반영되었다.
모름지기 기자는 고뇌하고 행동하는 직업이다. 똑같은 사안을 놓고 사상가가 사색을, 정치인이 계산기를 두드릴 때, 기자는 고뇌하고 행동한다는 얘기다. 그러나 고뇌는 최대한 짧게, 행동은 신중하면서도 최대한 신속해야 한다. 그래야만 언론이 ‘사회적 공기’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으며, 기자상 심사위원들의 고뇌를 깊게 한다는 사실. 우리 사회 기자들이 주지하길 바라며, 새해에도 건투를 빈다.
출처: 한국기자협회(https://www.journalist.or.kr/news/article.html?no=6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