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11월13일11시26분 [단독]부천 오정구 시장서1t트럭 시장 돌진…21명 사상
2 11월20일18시23분 [단독] “착한 내 동생…5명에 새 삶 주고 떠나”
3 12월8일11시47분 [단독]“부천 돌진사고 재발 막는다”…경찰,전통시장 차량 진입 통제 추진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좁은 시장통을 비집고 다니며 구경하다 한 번씩 물건을 실은 트럭이 ‘뛰뛰’ 경적을 울리며 다가오면 “차온다”라며 비키곤 하던, 일상적이고 당연했던 전통시장 풍경은 2025년 11월13일 발생한 끔찍한 돌진 사고에 대한 경고들이었습니다.
11월13일 오전 10시55분께 부천 오정구 부천제일시장에서 67세 운전자가 몰던 1t 트럭이 좁은 통행로를 따라 돌진, 시장에 있던 방문객과 상인들을 덮쳐 3명이 숨지는 등 22명의 사상자를 발생시켰기 때문입니다.
경기일보는 사고 소식을 접하고 사건 단독보도 및 현장 후속 취재를 거치면서, 그간 무심코 바라봤던 시장 통행로가 ‘비정상의 정상화’ 산물이었다는 데에 문제의식을 갖게 됐습니다.
실제 경기일보는 사고가 발생한 부천시와 경기도, 전통시장이 위치한 시군 곳곳을 취재한 결과 매번 눈에 띄었지만 주목받지 못했던 전통시장 통행로의 여러 문제점을 면밀하게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각 시군은 조례를 통해 4m 통행로 폭을 4m 남짓씩 유지하고 있었지만, 점포들의 물건 적치로 더욱 좁아졌고, 그곳을 차량과 사람이 아무런 동선 분리 없이 지나다녔습니다. 그럼에도 지자체는 “통행로는 일반 도로고, 점포와 그 주변은 사유지인 탓에 차량 통행을 막을 제도적 근거가 없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경기도가 매년 진행하는 노후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 사업 대상도 화장실 설치, 햇빛 가리개 설치 등 편의시설과 소방시설 개선에 치중돼 있을 뿐, 차량과 사람의 동선 분리, 하역 차량 공간 확보 등은 포함돼 있지 않았습니다.
또 사고 직후, 운전자는 ‘모야모야병’이라는 뇌혈관 질환이 있었음을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어떻게 뇌혈관 질환 투병을 주장하는 고령 운전자가 운전면허를 쉽게 발급받아 전통시장 골목에서 차량을 몰 수 있었는지’에 대한 의문도 생겼습니다.
이에 위험이 당연한 전통시장의 풍경을, 매번 일시적 외침에 그치는 뇌 질환 보유 운전자의 면허 발급 체계를 경기도에서부터라도 바꿔봐야겠다고 판단, 변화의 계기를 가져다줄 수 있는 현장 후속 보도에 집중했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사고 현장인 부천제일시장은 물론, 지역 타 시장 현장취재를 전개, 방문객과 상인 대면 인터뷰를 통해 비좁고 위험한 시장 통행로 실태를 파악했습니다. 그리고 부천시와 경기도, 경기남‧북부경찰청, 소방방재학 전문가 등을 대상으로 전통시장 통행로가 가진 위험성과 개선 방안, 제도적 한계 등을 지속 문의했습니다.
이를 통해 지자체와 경찰, 경기도의회 등 지역사회에서 문제 해결에 실제 나설 수 있는 주체들로부터 개선 방침이 담긴 답변을 끌어냈고, 이후 지속적인 취재 창구 유지와 변화에 대한 후속 보도를 진행했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경기일보는 사고 현장이 가지는 문제점과 경찰 수사 현황 등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부천시와 소통해 사고 당시 병원 치료를 받다 11월18일 숨진 고(故)문영인씨 유족과 접촉, 빈소를 방문해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이를 통해 경기일보는 문씨가 지적장애로 몸이 불편해 집에 있는 시간이 길었음에도 ‘사람냄새’가 나는 시장을 좋아했으며, 사고 당일 아버지 생신상을 차려드리고자 어머니와 길을 나섰다가 변을 당했고, 그럼에도 5명에게 장기를 기증했다는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습니다.
그와 동시에 ‘전통시장 통행로가 조금만 더 넓었다면, 차량 통행이 통제됐다면 상황이 달랐을 수도 있었다’는 유족의 한탄을 함께 보도, 비좁은 시장 통행로와 통제 없는 차량 진출입이 안타까운 죽음을 불렀음을 알리고 개선 필요성을 촉구했습니다.
이후 타 매체의 인용 보도가 있었던 것과 더불어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경기일보 기사를 내걸고 SNS에 추모 글을 남기면서 그에 따른 인용 보도도 촉발, 전통시장 통행로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는 데 기여했습니다.
2025년11월20일 뉴스핌 "5명에 새 생명"...김동연,故문영인 씨 장기기증에'숭고한 나눔'애도
2025년11월22일 KBS 아빠 생일상 차리려 갔다가…5명에 새 삶 주고 떠난20대 청년
6. 사회에 끼친 영향
-경기도 시군의 전통시장 차량 진입 통제‧하역장 공간 마련 추진
경기일보는 부천제일시장 차량 돌진 사고 최초 보도 이후 하역 차량과 이용자 구분이 이뤄지지 않는, 비좁은 시장 통행로가 제2의 참변 우려를 안고 있다고 지적하며 일선 지자체와 정부 등에 개선을 요구했습니다.
이후 수원특례시, 부천시, 의왕시 등 경기도내 지자체들은 ▲전통시장 내 전용 하역장 조성 ▲차 없는 거리 추진 ▲안전시설 설치 추진에 나섰고 경기도 역시 ‘노후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 과정에서 시군이 통행로 개선 사업을 신청할 경우 도비 지원에 나서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 부천 시작으로 전통시장 차량 통행 제한 실시
경기남부경찰청도 12월 중 각 시군과 교통안전 심의를 거쳐 전통시장 내 차량 출입 통제, 안전 시설물 설치 시군을 확대하기로 방침을 정했습니다.
시장 통행로 문제를 끊임없이 지적하고 고(故)문영인씨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면서 전통시장 내 차량 통제에 대한 시장 상인, 이용자, 지자체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신속 추진에 나선 것입니다.
특히 사고가 발생한 부천제일시장을 포함한 지역 17개 전통시장에는 오전 9시,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하역 차량 진입을 제한하고, 이동식 볼라드를 설치하기로 했으며 타 시군에도 점진적 확대 적용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경기도의회 전통시장 안전 기준 조례 개정 추진 유도
경기일보 보도 이후 최병선 경기도의원(국민의힘·의정부3)은 “부천 제일시장 사고는 골목 폭이 좁고 차량‧보행 동선이 뒤섞인 구조적 문제와 제도적 공백이 일으킨 대표 사고”라고 규정하며 조례 개정 의지를 밝혔습니다
현재 경기도의회는 전통시장 통행로 폭 확보, 보행·차량 동선 분리, 전용 하역 구역 마련 같은 핵심 요소가 담긴 ‘경기도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조례’ 개정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경찰청 뇌질환자 ‘조건부 운전면허’ 도입 추진 유도
이와 함께 경기일보는 사건 초기 가해 운전자 A씨가 뇌혈관 질환인 ‘모야모야병’을 앓고 있었던 점을 최초로 보도하며 뇌 질환자를 사전에 걸러내지 못하는 현행 운전면허 발급‧갱신 시스템을 지적했습니다.
이후 경찰청은 차량 운행 제한이 필요한 뇌 질환자 관리 방안이 담긴 ‘조건부 운전면허제’ 도입에 착수, 2027년 하반기 시행을 예고했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경기일보는 부천제일시장 관련 단독 및 연속 취재 보도로 ▲수원시 등 경기도 지자체의 전통시장 통행로 개선 사업 착수 ▲경찰의 시장 통행 제한 및 안전시설 설치 ▲경기도의회의 시장 안전 관련 조례 개정 추진 등 유의미한 지역의 변화를 끌어냈습니다.
경기도에서 발생한 참사를 분석 보도해 경기도에서부터 재발 방지를 위한 실제 변화를 끌어낸 것으로, 경기 지역 언론사의 역할에 충실한 것입니다.
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사고 피해자의 안타까운 사연을 경기일보 기사를 통해 공론화하면서 문제 해결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고도 평가합니다.
8. 기타 고려사항
보도당사자 반론 신청, 언론중재위원회 조정 등 피신청사항 및 외부 지원여부 모두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23회 전체 총평
현직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로 인해 탄핵, 내란, 특검 등으로 점철됐던 2025년 대한민국 사회.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한 해의 끝자락에서 실시된 제423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71편의 후보작이 출품돼 치열한 각축전을 벌였다. 평소 80여편 정도의 기사가 몰렸던 데 비하면 다소 소작이다. 수상작도 5편으로 평소에 비해 적었다.
총 13편의 기사가 경쟁을 펼친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채널A의 <대장동 항소 포기 외압> 보도가 심사위원들의 고른 고점을 받아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11월 7일 밤 단순히 항소장이 제출되지 않았다는 사실뿐만 아니라 검찰 수뇌부가 항소를 막고 있는 ‘외압 정황’까지 보도함으로써 언론 본연의 속보성에 충실했다는 평이다. 당시 이 보도가 없었다면 항소 포기 사실 자체가 늦게 알려졌거나, 법무부 외압 정황을 파악하는 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렸을 가능성이 컸다는 중론이었다. 정진우 서울중앙지검장과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의 사퇴까지 이끌어내 사회적 파장이 적지 않았다는 점도 참작했다.
최근 출판 생태계를 교란하는 인공지능(AI) 문제를 공론의 장으로 끌어낸 조선일보의 <1년에 9000권 펴낸 수퍼 출판사, 그 뒤 AI가 숨어 있었다 등> 보도는 취재보도2부문 수상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출판사들이 AI가 썼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아 서점이나 도서관 등의 수많은 책 중에서 과연 어떤 것들이 AI가 썼는지 찾아내기 쉽지 않았음에도 포기하지 않고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취재했다는 점, 문제 제기에만 그치지 않고 전문가 집단과 함께 우리 사회가 무엇을 고민해야 할지와 제도적 해결책까지 모색했다는 점 등이 호평의 근거였다.
기자상 심사에서 중앙과 지역의 경계가 허물어진 지는 이미 오래전 일이다. 그만큼 지역 보도들의 품격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총 3편의 지역 보도가 수상작에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남도일보의 <서대문형무소역사관 ‘광주’ 홀대 등 광주학생독립운동> 보도와 MBC강원영동의 <양양군 공무원 ‘계엄령 놀이’> 보도는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 인천일보 ‘From you’팀의 보도는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 각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광주학생독립운동 96주년을 맞아 기획된 남도일보의 기사는 지역과 중앙정부의 무관심 속에 방치된 학생독립운동의 역사적 가치와 실체를 잘 추적해 보도함으로써, 국가보훈부의 공식적인 실태 파악과 후속 조치 지시를 끌어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점이 수상작 선정의 근거였다. 때론 ‘결정적 해결사’가 되기도 하는 언론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기 때문이다.
MBC강원영동이 연속 보도한 양양군 7급 공무원의 환경미화원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지자체 공무원의 개인적 일탈행위에 지나지 않는다는 소수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가뜩이나 계엄령으로 인한 국민적 피로도가 극심한 와중에 고용 약자를 상대로 계엄령 놀이를 빙자한 괴롭힘을 자행했다는 점과 개인 일탈이 아닌 대한민국 공직사회 전반의 문제로 인식하게 한 보도라는 인식이 주를 이뤘다.
‘독자가 보고 싶은 기사, 독자가 구성하는 기사’라는 새로운 보도 패러다임을 만들었다고 자평한 인천일보 ‘From you’ 팀의 보도는 심사위원들로부터 기존 언론에서 흔히 볼 수 없었던 참신하고 모험적인 접근이었다는 평을 두루 받았다. 발품을 팔아 도시 전체를 구조적으로 재해석하고, 시간과 정성을 들여 독자 개별 경험을 기사 흐름에 반영하는 방식은 국내 지역 보도에서도 보기 드문 사례로, 지역 보도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다수 의견이 심사에 반영되었다.
모름지기 기자는 고뇌하고 행동하는 직업이다. 똑같은 사안을 놓고 사상가가 사색을, 정치인이 계산기를 두드릴 때, 기자는 고뇌하고 행동한다는 얘기다. 그러나 고뇌는 최대한 짧게, 행동은 신중하면서도 최대한 신속해야 한다. 그래야만 언론이 ‘사회적 공기’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으며, 기자상 심사위원들의 고뇌를 깊게 한다는 사실. 우리 사회 기자들이 주지하길 바라며, 새해에도 건투를 빈다.
출처: 한국기자협회(https://www.journalist.or.kr/news/article.html?no=6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