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ㅇ),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11월3일, 6시11분 종묘 앞 세운4구역142m빌딩 들어서나…'제2왕릉뷰'우려
2 11월3일, 6시11분 '동양의 파르테논'인정받은 종묘…맞은편 고층 빌딩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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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 연합뉴스는 지난해 7월 <서울 종묘 인근에서 500여 년 전 묻힌 소뼈 무더기로 나와> 기사를 보도한 바 있습니다. 종묘 맞은 편인 세운4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부지를 발굴 조사한 결과, 소뼈가 묻힌 구덩이가 잇달아 확인됐다는 내용입니다. 동물 뼈 일부가 발견된 적은 있으나 최소 7∼8마리에 달하는 많은 양이 한양도성 유적 안에서 발견된 사례는 없어 학계에서도 주목한 사안입니다. 동물 고고학을 연구하는 전문가들은 종묘와 길 하나를 둔 지리적 특성을 고려해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조언도 내놓았습니다.
당시로서는 소뼈가 왜 이처럼 많이, 한번에 나오는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이제 막 발굴이 끝난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궁금증이 속 시원하게 풀리지 않았습니다. 이에 세운4구역이 어떤 장소였는지, 역사적 이력이 어떠한지 꾸준히 취재했습니다. 재개발 사업을 둘러싼 그간의 과정도 다양한 기사, 서울시 자료 등으로 챙겼습니다. 또, 도시 건축이나 건축사를 연구하는 전문가를 만날 때마다 세운4구역에 대해 물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종묘 앞 세운4구역을 둘러싼 '높이' 갈등이 다시금 불거질 수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습니다.
이에 서울시청과 국가유산청, 그리고 세계유산을 연구하는 학계까지 여러 갈래로 취재를 진행했습니다. 서울시가 올해 7월 발표한 자료, 도시재정비위원회 논의 등을 토대로 세운4구역의 재정비 계획이 변경될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고 10월 30일 자로 고시된 '세운재정비촉진지구 및 4구역 재정비촉진계획 결정(변경) 및 지형도면'을 분석해 총 2건의 기사를 송고했습니다.
■ 종묘 앞 세운4구역 142m 빌딩 들어서나…'제2 왕릉뷰' 우려
■ '동양의 파르테논' 인정받은 종묘…맞은편 고층 빌딩 괜찮을까
기사는 서울시가 추진하는 계획 변경 내용은 물론, 시와 국가유산청의 입장과 예상되는 논란, 그간의 경과, 전문가 견해 등을 충실히 담았습니다. 특정 단체나 입장에 치우치지 않도록 다양한 관계자를 접촉해 내용을 검토했고 사실 관계에 입각해 보도했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 기사에 등장하는 학계 관계자 등은 국내에서 오랜 기간 세계유산 분야를 연구해 온 전문가입니다. 다양한 이해 관계가 얽혀 있는 사안의 특성을 고려해 요청에 따라 익명으로 처리했습니다. 주요 발언이나 설명에 문제가 없는 지 교차로 확인했고, 유네스코의 주요 지침 등도 살폈습니다.
취재 과정에서는 어떠한 이해 관계가 없습니다. 취재는 국민의 알권리, 공익 목적에 따라 진행됐으며 특정 입장을 우선으로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 타 매체 선행 보도 없습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 종묘 앞 세운4구역을 둘러싼 문제는 '오랜 숙제'였습니다.
2000년대 초 청계천 복원 과정에서 주변 상권 활성화를 위해 세운상가 인근 지역의 재개발이 추진됐지만,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명확한 답을 찾지 못했습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의 역사적 경관 보존과 수익성 확보, 도시 개발 계획, 그리고 주민의 삶까지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과정에서 세운4구역의 건물 높이 기준은 수 차례 바뀌기도 했습니다.
종묘가 세계유산에 등재된 지 30년이 되는 해에 다시금 불거진 이 문제는 사회적 논의를 다시 불러 일으켰습니다. 연합뉴스 보도 이후 종묘와 세운4구역을 다룬 다양한 후속·심층 보도가 이어졌고 정치권에서도 주요 의제로 다뤄지고 있습니다. 시민단체의 민원으로 유네스코 본부와 세계유산센터에서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이번 보도는 국가유산(옛 문화재) 보존과 낙후된 도심 개발이라는 난제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고 사회적 논의를 촉발하는 계기가 됐다고 판단합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 확인 여부
: 취재 및 기사 작성 과정에서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했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23회 전체 총평
현직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로 인해 탄핵, 내란, 특검 등으로 점철됐던 2025년 대한민국 사회.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한 해의 끝자락에서 실시된 제423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71편의 후보작이 출품돼 치열한 각축전을 벌였다. 평소 80여편 정도의 기사가 몰렸던 데 비하면 다소 소작이다. 수상작도 5편으로 평소에 비해 적었다.
총 13편의 기사가 경쟁을 펼친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채널A의 <대장동 항소 포기 외압> 보도가 심사위원들의 고른 고점을 받아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11월 7일 밤 단순히 항소장이 제출되지 않았다는 사실뿐만 아니라 검찰 수뇌부가 항소를 막고 있는 ‘외압 정황’까지 보도함으로써 언론 본연의 속보성에 충실했다는 평이다. 당시 이 보도가 없었다면 항소 포기 사실 자체가 늦게 알려졌거나, 법무부 외압 정황을 파악하는 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렸을 가능성이 컸다는 중론이었다. 정진우 서울중앙지검장과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의 사퇴까지 이끌어내 사회적 파장이 적지 않았다는 점도 참작했다.
최근 출판 생태계를 교란하는 인공지능(AI) 문제를 공론의 장으로 끌어낸 조선일보의 <1년에 9000권 펴낸 수퍼 출판사, 그 뒤 AI가 숨어 있었다 등> 보도는 취재보도2부문 수상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출판사들이 AI가 썼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아 서점이나 도서관 등의 수많은 책 중에서 과연 어떤 것들이 AI가 썼는지 찾아내기 쉽지 않았음에도 포기하지 않고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취재했다는 점, 문제 제기에만 그치지 않고 전문가 집단과 함께 우리 사회가 무엇을 고민해야 할지와 제도적 해결책까지 모색했다는 점 등이 호평의 근거였다.
기자상 심사에서 중앙과 지역의 경계가 허물어진 지는 이미 오래전 일이다. 그만큼 지역 보도들의 품격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총 3편의 지역 보도가 수상작에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남도일보의 <서대문형무소역사관 ‘광주’ 홀대 등 광주학생독립운동> 보도와 MBC강원영동의 <양양군 공무원 ‘계엄령 놀이’> 보도는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 인천일보 ‘From you’팀의 보도는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 각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광주학생독립운동 96주년을 맞아 기획된 남도일보의 기사는 지역과 중앙정부의 무관심 속에 방치된 학생독립운동의 역사적 가치와 실체를 잘 추적해 보도함으로써, 국가보훈부의 공식적인 실태 파악과 후속 조치 지시를 끌어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점이 수상작 선정의 근거였다. 때론 ‘결정적 해결사’가 되기도 하는 언론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기 때문이다.
MBC강원영동이 연속 보도한 양양군 7급 공무원의 환경미화원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지자체 공무원의 개인적 일탈행위에 지나지 않는다는 소수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가뜩이나 계엄령으로 인한 국민적 피로도가 극심한 와중에 고용 약자를 상대로 계엄령 놀이를 빙자한 괴롭힘을 자행했다는 점과 개인 일탈이 아닌 대한민국 공직사회 전반의 문제로 인식하게 한 보도라는 인식이 주를 이뤘다.
‘독자가 보고 싶은 기사, 독자가 구성하는 기사’라는 새로운 보도 패러다임을 만들었다고 자평한 인천일보 ‘From you’ 팀의 보도는 심사위원들로부터 기존 언론에서 흔히 볼 수 없었던 참신하고 모험적인 접근이었다는 평을 두루 받았다. 발품을 팔아 도시 전체를 구조적으로 재해석하고, 시간과 정성을 들여 독자 개별 경험을 기사 흐름에 반영하는 방식은 국내 지역 보도에서도 보기 드문 사례로, 지역 보도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다수 의견이 심사에 반영되었다.
모름지기 기자는 고뇌하고 행동하는 직업이다. 똑같은 사안을 놓고 사상가가 사색을, 정치인이 계산기를 두드릴 때, 기자는 고뇌하고 행동한다는 얘기다. 그러나 고뇌는 최대한 짧게, 행동은 신중하면서도 최대한 신속해야 한다. 그래야만 언론이 ‘사회적 공기’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으며, 기자상 심사위원들의 고뇌를 깊게 한다는 사실. 우리 사회 기자들이 주지하길 바라며, 새해에도 건투를 빈다.
출처: 한국기자협회(https://www.journalist.or.kr/news/article.html?no=6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