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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3일부터5일까지 지역 방송
환경미화원2차 가해6번 전화,군의회 행정사무감사 기간 뭐 했나? 12.03.https://www.mbceg.co.kr/post/131431?date=2025-12-03계엄령 놀이 피해자 환경미화원...주위 시선에“가해자 된 심정”,내일 계약 만료12.04https://www.mbceg.co.kr/post/131462?date=2025-12-04환경미화원'계엄령 놀이'양양군7급 공무원 구속12.05https://www.mbceg.co.kr/post/131496
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O),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O),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11월21일부터12월2일까지 전국 방송 [단독] ‘빨간 속옷 입어라'‥이불 씌워 때리고‥한 공무원의‘계엄놀이’ 11.21.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desk/article/6777999_36799.html[단독] “찬송가 부르고 주식 사”‥이불말이는 주가 올리는‘제물’ 11.22.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desk/article/6778156_36799.html[단독] ‘가혹행위’알고도 아무 조치도‥휴일이라 월요일 분리조치? 11.22.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desk/article/6778157_36799.html대통령실, ‘계엄령 놀이’갑질 공무원 문제에“신속히 수사·감사 착수” 11.23.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desk/article/6778321_36799.html[단독] “‘악마가 온다’반항하지마”‥3년 전에도 애원했다는데‥11.24.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desk/article/6778691_36799.html‘운전대 권력’‥‘환경미화원 이렇게 말려죽인다’ 11.24.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desk/article/6778692_36799.html강원 양양‘계엄령 놀이’고소장 접수‥경찰,피해 환경미화원 조사 시작11.25.https://imnews.imbc.com/news/2025/society/article/6779008_36718.html[기자의 눈]스마트워치 차고 피신‥피해자가 움츠려야 하나? 11.25.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desk/article/6779105_36799.html고용노동부, ‘계엄 놀이’피해 환경미화원3명 조사11.26.https://imnews.imbc.com/news/2025/society/article/6779349_36718.html[단독]이번엔‘꽁초 셔틀’‥양양 계엄놀이 괴롭힘 본격 수사11.26.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desk/article/6779501_36799.html[단독]양양‘계엄놀이’경찰 압수수색‥“비비탄도 쏴” 11.27.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desk/article/6779896_36799.html“6개월 계약직만 냄새나고 축축한 쓰레기”‥환경미화원 갑질 어디서 왔나? 12.02.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desk/article/6781269_36799.html
2 12월3일부터5일까지 지역 방송 환경미화원2차 가해6번 전화,군의회 행정사무감사 기간 뭐 했나? 12.03.https://www.mbceg.co.kr/post/131431?date=2025-12-03계엄령 놀이 피해자 환경미화원...주위 시선에“가해자 된 심정”,내일 계약 만료12.04https://www.mbceg.co.kr/post/131462?date=2025-12-04환경미화원'계엄령 놀이'양양군7급 공무원 구속12.05https://www.mbceg.co.kr/post/131496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제보가 접수된 건 수요일 아침, 피해자들에게 바로 전화를 걸었다. 환경미화원 업무가 끝난 당일 오후, 양양에서 피해 제보자들을 만났다. 피해 정황을 듣고, 그동안의 피해 영상과 녹취가 담긴 자료들을 전달받았다.
다음 날인 목요일 새벽 6시, 피해자들이 일하는 청소차량을 따라가며 괴롭힘 정황을 직접 촬영했다. 미리 청소차량의 동선을 파악하고, 피해자 중 한 명과 동행하며 주요 지점에 숨어 청소차량 운전자의 괴롭힘 모습을 촬영했다. 제보 내용대로 환경미화원들은 청소차량 뒤를 따라 뛰었다.
가해자 이야기를 들어봐야 했다. 공식 인터뷰를 요청했다. 가해자는 청소차량 뒤를 따라 뛰게 하는 걸 ‘체력단련’이라고 말했다. ‘계엄령 놀이’는 피해자들이 동의해서 진행한 놀이라고 했다. ‘빨간 속옷’은 소속감을 위한 것, ‘주식 구매’는 단순한 권유였다고 했다.
제보로 취재를 시작하고 첫 보도까지 3일. 비밀 유지와 부족한 카메라 인력 구조 때문에 초창기에는 취재기자 1명이 움직였다. 스마트폰과 작은 포켓 카메라를 이용해 청소차 업무 현장을 촬영하고, 피해자를 인터뷰했다.
첫 보도 시점을 금요일로 잡은 건, 보도 이후 다음 날 피해자와 가해자가 일터에서 마주칠 상황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 보도 하루 전 양양군을 취재했다. 그런데 돌연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어 “방송을 막아달라”고 했다. 양양군을 통해 피해자들의 제보 사실이 알려진 것이었다. 피해자들은 보복이 두려워 다음 날 무단으로 결근했다. ‘가해 공무원의 개인적인 일탈이 아니라는 사실’을 파고들어 취재하기 시작했다.
괴롭힘은 매일 아침 종량제 쓰레기를 치우는 순간부터 시작됐다. 가해자는 피해자들에게 “내가 너 말려죽일거야”라고 말하며 이른바 ‘조련’을 했다. 쓰레기 더미에서 먼 곳에 청소차량을 대고, 환경미화원들이 차량을 따라 뛰어오게 했다. 운전직 공무원에게 잘못 보일 때면 이런 괴롭힘은 더 심해졌고, 환경미화원들은 매일 5곳의 구간에서 3백미터 거리를 뛰며 쓰레기를 치웠다.
가해 공무원의 ‘운전대 권력’은 무시무시했다. 괴롭힘을 입증하기 어려운 이 횡포는 3인 1조로 일하는 환경미화원 모두에게 퍼졌다. 피해자는 3년 전에도 괴롭힘을 당했고, 그때나 지금이나 나머지 40여 명의 환경미화원들은 외면했다. 그 ‘방조’ 속에서, 피해자는 매일 아침 가해자가 던지는 담배꽁초를 몸으로 맞거나, 바닥에 던진 꽁초를 주워야 하는 모욕을 당했다.
공무원 개인의 일탈로만 넘기기 어려운 것은 ‘계엄령 놀이’라는 의식화된 괴롭힘 때문이다. 양양군 7급 운전직 공무원은 본인이 1억 원가량 투자 중인 주식의 등락에 따라, 서른 살인 환경미화원 공무직 1명과 계약직 공무원 2명에게 욕을 하며 폭행했다. 주식이 3% 이상 오르지 않는 날에는 주식을 올릴 제물이 필요하다며, 이불을 씌우고 밟는 이른바 계엄령 놀이를 했다. 이 같은 행위는 일주일에 2번에서 3번 이루어졌다. 피해자는 3명이었는데, 가위바위보를 해서 지는 사람이 이불 안에 들어가면, 나머지 피해자들까지 함께 이불 안 사람을 밟도록 강요했다. 찬송가를 부르며 이루어진 이 계엄령 놀이는, “계엄령 선포!”라는 가해 공무원의 구호와 함께 시작됐다. 이 폭력적인 일은 나머지 40여 명의 환경미화원들이 다 보고 있는, 공개적인 환경미화원 대기실 안에서 자행됐다.
운전직 공무원은 주가 상승을 뜻하는 빨간색에 집착했다. 속옷은 물론이고 담배나 음료까지 피해자들에게 빨간색만 쓰도록 강요했다. 아침마다 빨간색 속옷을 입었는지 검사까지 했고, 빨간 속옷을 입지 않았으면 때렸다. 주식이 회복되지 않자, 피해자들에게 본인이 투자한 주식 종목을 사도록 강요했다. 해당 공무원은 공식 인터뷰에서 이런 모든 사실을 인정했다. ‘계엄령 놀이’는 놀이였고, 피해자들의 동의 하에 이루어졌다고 주장했다. 보도 2주 만에 가해자는 구속됐다.
이번 사건이 사회적 문제로 확대되고 주목받은 건, 양양군 공직 사회 뿐 아니라 지역사회 전체가 은폐했기 때문이다. 양양 지역 전체가 피해자들을 ‘2차 가해’하고 있었다. 양양군이 가해자에게 피해자들의 MBC 제보 사실을 알렸고, 가해자들은 피해자들에게 6번 전화를 걸고 문자메시지로 보도를 막아달라고 압박했다. 양양군은 보도 전날까지 이틀 동안 피해자와 가해자를 분리하지 않았다. 금요일 첫 보도 이후에도 “토요일과 일요일은 휴일”이라며, 월요일에 분리조치와 피해자 유급 휴가 등을 예고했다.
공무직 환경미화원인 피해자가 양양 지역 안에서 이런 피해를 신고하지 못한 건, 성비위와 뇌물수수로 구속된 양양군수를 위해 이통장들이 탄원서를 받으러 다니는 행태에서도 알 수 있다. 지난 가을 양양군수 사건이 터지고, 경찰 수사에 이어 올해 재판이 이어지는 동안 성비위 피해자는 지역사회에서 이른바 '꽃뱀'으로 매장당했다. 지역 전체가 피해자를 비난하며, 가해자에게는 한없이 관대했다.
MBC는 이번 연속보도를 통해, 괴롭힘 피해가 제대로 규명되고 처벌되기 어려운 소규모 지자체의 현실을 담았다. 대통령실과 행정안전부, 고용노동부, 경찰까지 발빠른 후속 조치를 취했다. 이번 사건 초기에도 지역에서는 피해자를 비난하는 여론이 있었다. MBC는 이 같은 시선이 피해자들에게 명백한 2차 가해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계속해서 지적하고 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피해 환경미화원들의 이름은 밝히지 않았고 목소리도 변조했다. 서른 살 청년들이 앞으로 양양에서 일자리를 구하고 살아가야 하는 상황에서, 피해 사실은 명확하게 보도하지만 최소한의 익명성은 지켜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피해자들을 비난하는 지역 주민들의 인터뷰는 익명 처리했다. 보도 뒤 시청자들의 정제되지 않은 무차별적인 비난과 보복에 노출될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MBC가 보도한 영상을 기반으로 양양군청 운전직 공무원의 직장 내 괴롭힘과 엽기적인 행위를 다루는 뉴스는 신문과 방송, 인터넷 언론에서 전국적으로 일제히 다뤄지고 있다. 민주당과 정의당, 진보당 등 정치권에서도 “심각한 인권유린 사건”이라는 비판 성명과 문제 해결 촉구가 잇따르고 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전국 톱 뉴스로 ‘계엄령 놀이’ 사건이 연속보도됐다. 대통령실은 해외 순방 중인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공직자의 기본 자세와 품위를 훼손한 범죄 행위”라며, 행정안전부와 고용노동부, 경찰 등 관계기관의 감사와 조사, 수사를 지시했다. 첫 보도가 나간 지 이틀 만이었다.
꿈쩍 않던 양양군청은 괴롭힘 사건 발생에 대해 사과했다. 경찰은 피해자에게 신변 보호 스마트워치를 지급하며 신속한 조사에 착수했다. 행정안전부까지 감찰에 나섰고, 사건이 알려진 지 일주일 만에 전격적인 압수수색까지 이뤄지며 피해자 보호와 진상조사가 진행 중이다. 관리자와 상급자의 관리 감독 실태까지 감사 또는 조사하도록 주문하면서, 이 사건은 개인 일탈이 아닌 공직사회 전체의 문제로 인식됐다.
엽기적인 '계엄령 놀이' 사건이 세상에 알려진지 2주 만에 가해자는 구속됐다. 고용노동부와 행정안전부는 이 직접적인 피해 사실을 넘어, 양양군 안에서 일어난 눈에 보이지 않는 ‘2차 가해’ 정황을 조사하고 있다. 사용자가 피해 사실을 인지한 뒤에는 가해자의 보복 등을 막기 위한 비밀 유지와 가해자와의 분리 조치 등이 이루어져야 하지만, 양양군에서는 지켜지지 않았다.
또, 피해 환경미화원이 3년 전부터 당해온 직장 내 괴롭힘을 방관해 온 동료 환경미화원들에 대한 조사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고용노동부와 행정안전부의 직권조사 결과가 나오면, 같은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장치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12.3 불법 비상계엄 사태가 벌어진 지 어느덧 1년. 대통령 탄핵과 재판이 이어지고 있지만, 계엄령에 대한 책임과 처벌은 완결되지 않았다. 그러던 중 우리 이웃들의 삶에서 ‘일상 속의 계엄’을 취재했다.
강원도 양양군에서 벌어진 7급 공무원의 ‘계엄령 놀이’, 환경미화원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은 혼란한 대한민국의 축소판이었다. 계약직에 대한 뿌리 깊고 일상적인 차별이 엽기적인 갑질로 이어졌다.
“말려 죽인다”라며 고용 약자인 환경미화원들을 압박한 7급 공무원의 ‘운전대 권력’, 동료들의 침묵, 책임 회피에 급급했던 양양군의 모습까지. 낱낱이 드러난 행태에 국민적 공분이 일었다.
MBC 보도 이후 파장이 커지자, 대통령실까지 나서 입장문을 내고 "결코 있어서는 안 될 범죄행위"라며 해당 공무원에 대한 엄정한 조치를 지시했다. 일주일 만에 취재부터 보도, 경찰 압수수색, 행정안전부와 고용노동부의 직권조사까지 진행됐다. 다수 언론의 기사가 이어졌고, 민주당과 정의당, 진보당 등 정치권에서 “심각한 인권유린 사건”이라는 비판 성명과 문제 해결 촉구도 잇따르고 있다.
MBC는 이번 계엄 놀이 갑질 사건이 한 공무원의 일탈로만 치부되지 않도록, 언론윤리강령 기준에 맞춰 민주 언론의 순기능을 다하는 가치 있는 뉴스를 이어갈 것이다.
8. 기타 고려사항
언론중재위원회의 피신청사항 없음.
취재후기
(423회)양양군 공무원의 ‘계엄령 놀이’/MBC강원영동
양양군 공무원의 ‘계엄령 놀이’
MBC강원영동 김형호 기자
올해로 21년째 지역 언론사에서 근무하고 있다. ‘양양군 공무원의 계엄령 놀이’ 연속보도는 연차에 어울리지 않는 뉴스였다. 10년차 이하의 사회부 기자들이 다뤄야 할 이 사건은 어쩌다 김 부장에게 떨어진 것일까? MBC 본사로 접수된 제보는 양양군 담당인 나에게 배정됐다. 대여섯 줄의 내용은 장난같았다. 바로 눈에 들어온 건 ‘계엄령과 빨간 속옷, 주식, 환경미화원’이었다.
제보자들은 월요일을 뉴스 보도 날짜로 요청했지만, 제보자 보호 차원에서 금요일로 앞당겼다. 오랜 취재 경험상 이런 보도가 나간다고 지자체는 즉각적인 조치를 하지 않는다. ‘개와 늑대의 시간’이 길어지면, 그 사이 누군가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있다. 가해 공무원뿐만 아니라, 지자체와 지역사회가 은폐하고 본질을 호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보도를 이어가면서 환경미화원 시험에 떨어져서 제보자들이 악감정으로 제보했다는 역공격이 벌어졌다.
이 뉴스가 이렇게까지 커질지는 예상하지 못했다. 오랫동안 알고 지낸 정보원들에게 자문을 구했다. 밝히기 어려운 딥 스로트(Deep Throat)까지 동원했다. AI 시대라고 하지만, 진짜 뉴스는 직접 발로 뛰며 확인해야 한다는 것은 언론 업계에서 만고의 진리이다. ‘아젠다 세팅’도 발에서 출발한다. 뉴스가 던져지면 그다음은 알아서 굴러간다. 이번 보도에서 배운 ‘게이트키핑’방법이다. 끝으로, 구속된 양양군 운전직 공무원도 어떤 점에서는 피해자일 수 있다는 점을 밝힌다. 21년차 기자도 아직 현장에서 배울 게 많다.
회차 심사평
제423회 전체 총평
현직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로 인해 탄핵, 내란, 특검 등으로 점철됐던 2025년 대한민국 사회.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한 해의 끝자락에서 실시된 제423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71편의 후보작이 출품돼 치열한 각축전을 벌였다. 평소 80여편 정도의 기사가 몰렸던 데 비하면 다소 소작이다. 수상작도 5편으로 평소에 비해 적었다.
총 13편의 기사가 경쟁을 펼친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채널A의 <대장동 항소 포기 외압> 보도가 심사위원들의 고른 고점을 받아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11월 7일 밤 단순히 항소장이 제출되지 않았다는 사실뿐만 아니라 검찰 수뇌부가 항소를 막고 있는 ‘외압 정황’까지 보도함으로써 언론 본연의 속보성에 충실했다는 평이다. 당시 이 보도가 없었다면 항소 포기 사실 자체가 늦게 알려졌거나, 법무부 외압 정황을 파악하는 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렸을 가능성이 컸다는 중론이었다. 정진우 서울중앙지검장과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의 사퇴까지 이끌어내 사회적 파장이 적지 않았다는 점도 참작했다.
최근 출판 생태계를 교란하는 인공지능(AI) 문제를 공론의 장으로 끌어낸 조선일보의 <1년에 9000권 펴낸 수퍼 출판사, 그 뒤 AI가 숨어 있었다 등> 보도는 취재보도2부문 수상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출판사들이 AI가 썼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아 서점이나 도서관 등의 수많은 책 중에서 과연 어떤 것들이 AI가 썼는지 찾아내기 쉽지 않았음에도 포기하지 않고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취재했다는 점, 문제 제기에만 그치지 않고 전문가 집단과 함께 우리 사회가 무엇을 고민해야 할지와 제도적 해결책까지 모색했다는 점 등이 호평의 근거였다.
기자상 심사에서 중앙과 지역의 경계가 허물어진 지는 이미 오래전 일이다. 그만큼 지역 보도들의 품격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총 3편의 지역 보도가 수상작에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남도일보의 <서대문형무소역사관 ‘광주’ 홀대 등 광주학생독립운동> 보도와 MBC강원영동의 <양양군 공무원 ‘계엄령 놀이’> 보도는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 인천일보 ‘From you’팀의 보도는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 각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광주학생독립운동 96주년을 맞아 기획된 남도일보의 기사는 지역과 중앙정부의 무관심 속에 방치된 학생독립운동의 역사적 가치와 실체를 잘 추적해 보도함으로써, 국가보훈부의 공식적인 실태 파악과 후속 조치 지시를 끌어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점이 수상작 선정의 근거였다. 때론 ‘결정적 해결사’가 되기도 하는 언론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기 때문이다.
MBC강원영동이 연속 보도한 양양군 7급 공무원의 환경미화원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지자체 공무원의 개인적 일탈행위에 지나지 않는다는 소수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가뜩이나 계엄령으로 인한 국민적 피로도가 극심한 와중에 고용 약자를 상대로 계엄령 놀이를 빙자한 괴롭힘을 자행했다는 점과 개인 일탈이 아닌 대한민국 공직사회 전반의 문제로 인식하게 한 보도라는 인식이 주를 이뤘다.
‘독자가 보고 싶은 기사, 독자가 구성하는 기사’라는 새로운 보도 패러다임을 만들었다고 자평한 인천일보 ‘From you’ 팀의 보도는 심사위원들로부터 기존 언론에서 흔히 볼 수 없었던 참신하고 모험적인 접근이었다는 평을 두루 받았다. 발품을 팔아 도시 전체를 구조적으로 재해석하고, 시간과 정성을 들여 독자 개별 경험을 기사 흐름에 반영하는 방식은 국내 지역 보도에서도 보기 드문 사례로, 지역 보도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다수 의견이 심사에 반영되었다.
모름지기 기자는 고뇌하고 행동하는 직업이다. 똑같은 사안을 놓고 사상가가 사색을, 정치인이 계산기를 두드릴 때, 기자는 고뇌하고 행동한다는 얘기다. 그러나 고뇌는 최대한 짧게, 행동은 신중하면서도 최대한 신속해야 한다. 그래야만 언론이 ‘사회적 공기’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으며, 기자상 심사위원들의 고뇌를 깊게 한다는 사실. 우리 사회 기자들이 주지하길 바라며, 새해에도 건투를 빈다.
출처: 한국기자협회(https://www.journalist.or.kr/news/article.html?no=6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