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단독취재 단독기획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11월27일 오후6시50분 탄소전쟁 최후의 저장소 다큐멘터리 본편
2 12월1일~ 12월9일(예정) 탄소전쟁 관련 기획뉴스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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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고찰
“산업화 이후 지구 온도가 1.5도 이상 상승하면 인류의 삶이 위기에 처해질 것이다”
IPCC(기후변화에 대한 정부간 협의체)는 이런 내용을 담은 특별 보고서를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하지만 이 위기의 조짐은 이미 시작됐다. 최근 세계 각국에서 일어나는 무차별적인 재해는 이 변화의 신호탄으로 불리고 있다.
이런 온도 상승의 원인은 대기중의 이산화탄소. 마지노선은 450ppm이다. 현재 세계 각국에서 탄소 문제 해결에 나서는 이유다.
하지만 탄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이번 다큐멘터리는 이 질문에서 시작됐다. 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전환 없이는 탄소 감축은 요원한 상황이다. 이처럼 탄소 감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탄소 문제 해결을 위해 가장 중요한 건, 바로 흡수원을 늘리는 것이다. 그동안 육상 흡수원인 그린 카본에 대해선 다양한 보도를 통해 제시된 바 있다. 하지만 육상의 그린 카본보다 휠씬 흡수량이 많고, 빠른 블루카본, 즉 해양 생태계가 탄소를 저감하는 것에 대해선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다.
이번 작품은 해양 생태계의 탄소 흡수원인 블루카본에 대해 주목했다. 각국이 어떤 전략을 수립하고 있는지도 확인했다.
문제는 이 블루카본의 핵심인 해조류와 해초들이 너무나도 많이 망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렇게 사라지는 블루카본.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취재는 이 지점에서 시작됐다.
그동안 많은 보도물들은 기후변화에 연안 해조류가 사라지는 것에만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해조류의 블루 카본으로서의 가치 등을 함께 담아냈다. 그리고 세계 각국에서는 어떤 고민을 갖고 있는지, 어떻게 복원 전략이 수립되고 있는지도 궁금했다. JIBS는 그동안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호주 태즈메이니아와 일본 등을 사례 등을 통해 해외 각국의 블루카본 전략과 우리의 대응을 고민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블루카본 가능성 제시
이번 취재는 지난 10월 IPCC가 해조류를 블루카본으로 등재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간 이후, 첫 보도물이다. 이번 작품은 해조류나 해초숲 감소 문제를 단순한 표면적, 현상적 접근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각에서 블루 카본으로 범위를 확장시켰다. 게다가 제주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활용 가능한 블루 카본 전략을 처음으로 제시했다. 특히 잘피는 IPCC에서 공식 인정한 블루카본이지만, 그동안 소멸이 가속된 상태였음에도 별다른 관심을 갖지 않은 실정이었다.
이번 작품은 잘피의 중요성을 재확인함과 동시에, 복원 등으로 범위를 키워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제주나 국내 사례에 국한된 것이 아닌, 해조류나 해초숲의 소멸 문제가 전 세계가 갖고 있는 깊은 고민 가운데 하나이며, 이 과정에서 이뤄지는 각국의 복원 정책과 블루 카본 확충 전략 등도 심도 있게 녹여냈다.
기후 위기 시대 바다의 중요성과 복원이라는 개념이 생태계 회복 뿐만 아니라 탄소 중립에 핵심인 블루 카본과도 연계돼 있는 만큼, 중요성과 탄소 중립 정책의 변화, 지역 주민들의 동참이 필요하다는 부분 등을 함께 역설했다.
탄소라는 것이 영상으로 보여 줄 수 없는 기체라는 점과 블루 카본이 시청자들에게 어려운 용어임을 감안해 관련 논문이나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면서도 컴퓨터 그래픽과 우수한 영상미를 가미해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하고, 시청자들의 이해를 높이는데 주력했다.
변화하는 포식자 최초 보도
기후변화와 연안 오염으로만 해조류와 잘피 숲이 사라지는 것으로만 그동안 알려져 있었다.
JIBS는 수중 조사 등을 통해 아열대 어종의 증식이 해조류나 잘피 숲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촬영해 보도했다. 기후변화로 인한 수온 상승에 어종 변화가 심화되면서 포식자들의 활동 기간이나 섭식 방식 등이 예전보다 휠씬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포식자의 변화 역시 해조류 숲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내용도 처음으로 확인됐다.
이 사례는 일본에서도 확인됐다. 일본에서도 해조류와 잘피 숲에 독가시치가 영향을 미치면서 지속적인 포획 작업을 벌인 사실도 보도해 해조류 복원을 위해선 다양한 관리 기법 등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관리 방안의 전환 역설
이번 작품은 현재 탄소 중립의 실현 가능성도 점검했다. 현재 제주의 탄소 중립 목표를 분석하고, 탄소 흡수원 확충 쪽으로도 방향 전환이 필요하다는 부분도 역설했다.
현재 제주의 탄소 중립 목표를 보면 해양쪽으로 나온 대책으로는 해중림 조성 사업 밖에 없는 실정이다. 하지만 블루카본으로 인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해조류나 기존에 등재돼 있는 잘피에 대해선 아무런 대책이 없는 상황이다.
JIBS는 이번 작품을 통해 해조류의 복원을 위한 장기 대책 마련을 역설했다. 단기적으로 성과가 나올 수 없는 바다에서의 사업에 대한 관리 방안의 패러다임의 전환을 강조했다. 이와함께 우리나라에서 처음 이뤄진 해양 퇴적물의 탄소 흡수 가능성으로도 범위를 확장시켰다. 해외 사례를 통해 해양 퇴적물에 대한 탄소 저장량 평가 상황 등을 조명하고, 앞으로 탄소 중립 목표를 위한 연안과 해양 생태계의 중요성을 함께 녹여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해조류 문제에 대한 보도는 단편적인 현상 중심의 보도였음.
그동안 해조류와 해초 등을 블루카본과 연계한 프로그램은 없었음.
6. 사회에 끼친 영향
이번 다큐멘터리는 그동안 관심 밖의 영역이었던 블루카본을 제주지역의 해조류, 잘피(해초숲) 등으로 처음으로 연계시켰다. 연안 생태계 문제를 단순히 사라지는 것에 초첨을 맞추기 보다 앞으로 중요한 탄소 흡수원으로 제시하면서 보호와 복원 노력의 중요성 등을 역설했다.
이번 작품은 이런 방향성을 제시한 첫 작품이다. 현재 다양한 기관에서 교육 및 정책 자료로 활용하려고 검토중이다. 또 해양수산부에서는 일본 사례를 통해 확인된 ‘J 블루크레딧’ 제도를 국내에 도입하기 위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1편의 보도물에 그치지 않고 이번 다큐멘터리에 모두 담아내지 못한 내용 등을 중심으로 6차례 가량 방송 기획 리포트로 재구성해 보도하고 있다.
이번 다큐멘터리 내용에 대해 한국수산자원공단과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주대학교 등에서는 교육 자료로 활용해 시민들에게 확산시킬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제주자치도 역시 정책 변화를 위한 검토 작업에 들어갔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이번 다큐멘터리는 그동안 보도됐던 단순한 연안 해조류 소멸 문제에서 벗어나 탄소 흡수원인 블루 카본의 개념을 적용해 의제를 확장시켰다. 특히 그동안 육상에만 국한돼 있었던 제주의 탄소 중립 및 탄소 흡수원 확충 전략을 해양으로 확장시켜야 한다는 내용을 새롭게 전달했다.
또 지난 10월 말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 IPCC에서 제기된 블루카본으로 해조류를 포함시킬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앞으로 제주에서 어떤 조사와 연구가 필요한지, 정책 변화는 어느 방향으로 이끌어 가야 할지를 처음으로 제시했다.
8. 기타 고려사항
이번 프로그램은 한국언론진흥재단 기획취재 지원사업 예산으로 진행됐다.
회차 심사평
제423회 전체 총평
현직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로 인해 탄핵, 내란, 특검 등으로 점철됐던 2025년 대한민국 사회.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한 해의 끝자락에서 실시된 제423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71편의 후보작이 출품돼 치열한 각축전을 벌였다. 평소 80여편 정도의 기사가 몰렸던 데 비하면 다소 소작이다. 수상작도 5편으로 평소에 비해 적었다.
총 13편의 기사가 경쟁을 펼친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채널A의 <대장동 항소 포기 외압> 보도가 심사위원들의 고른 고점을 받아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11월 7일 밤 단순히 항소장이 제출되지 않았다는 사실뿐만 아니라 검찰 수뇌부가 항소를 막고 있는 ‘외압 정황’까지 보도함으로써 언론 본연의 속보성에 충실했다는 평이다. 당시 이 보도가 없었다면 항소 포기 사실 자체가 늦게 알려졌거나, 법무부 외압 정황을 파악하는 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렸을 가능성이 컸다는 중론이었다. 정진우 서울중앙지검장과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의 사퇴까지 이끌어내 사회적 파장이 적지 않았다는 점도 참작했다.
최근 출판 생태계를 교란하는 인공지능(AI) 문제를 공론의 장으로 끌어낸 조선일보의 <1년에 9000권 펴낸 수퍼 출판사, 그 뒤 AI가 숨어 있었다 등> 보도는 취재보도2부문 수상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출판사들이 AI가 썼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아 서점이나 도서관 등의 수많은 책 중에서 과연 어떤 것들이 AI가 썼는지 찾아내기 쉽지 않았음에도 포기하지 않고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취재했다는 점, 문제 제기에만 그치지 않고 전문가 집단과 함께 우리 사회가 무엇을 고민해야 할지와 제도적 해결책까지 모색했다는 점 등이 호평의 근거였다.
기자상 심사에서 중앙과 지역의 경계가 허물어진 지는 이미 오래전 일이다. 그만큼 지역 보도들의 품격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총 3편의 지역 보도가 수상작에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남도일보의 <서대문형무소역사관 ‘광주’ 홀대 등 광주학생독립운동> 보도와 MBC강원영동의 <양양군 공무원 ‘계엄령 놀이’> 보도는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 인천일보 ‘From you’팀의 보도는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 각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광주학생독립운동 96주년을 맞아 기획된 남도일보의 기사는 지역과 중앙정부의 무관심 속에 방치된 학생독립운동의 역사적 가치와 실체를 잘 추적해 보도함으로써, 국가보훈부의 공식적인 실태 파악과 후속 조치 지시를 끌어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점이 수상작 선정의 근거였다. 때론 ‘결정적 해결사’가 되기도 하는 언론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기 때문이다.
MBC강원영동이 연속 보도한 양양군 7급 공무원의 환경미화원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지자체 공무원의 개인적 일탈행위에 지나지 않는다는 소수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가뜩이나 계엄령으로 인한 국민적 피로도가 극심한 와중에 고용 약자를 상대로 계엄령 놀이를 빙자한 괴롭힘을 자행했다는 점과 개인 일탈이 아닌 대한민국 공직사회 전반의 문제로 인식하게 한 보도라는 인식이 주를 이뤘다.
‘독자가 보고 싶은 기사, 독자가 구성하는 기사’라는 새로운 보도 패러다임을 만들었다고 자평한 인천일보 ‘From you’ 팀의 보도는 심사위원들로부터 기존 언론에서 흔히 볼 수 없었던 참신하고 모험적인 접근이었다는 평을 두루 받았다. 발품을 팔아 도시 전체를 구조적으로 재해석하고, 시간과 정성을 들여 독자 개별 경험을 기사 흐름에 반영하는 방식은 국내 지역 보도에서도 보기 드문 사례로, 지역 보도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다수 의견이 심사에 반영되었다.
모름지기 기자는 고뇌하고 행동하는 직업이다. 똑같은 사안을 놓고 사상가가 사색을, 정치인이 계산기를 두드릴 때, 기자는 고뇌하고 행동한다는 얘기다. 그러나 고뇌는 최대한 짧게, 행동은 신중하면서도 최대한 신속해야 한다. 그래야만 언론이 ‘사회적 공기’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으며, 기자상 심사위원들의 고뇌를 깊게 한다는 사실. 우리 사회 기자들이 주지하길 바라며, 새해에도 건투를 빈다.
출처: 한국기자협회(https://www.journalist.or.kr/news/article.html?no=6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