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V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정치인들의 불법 현수막에 대한 보도는 지난해 11월부터 계속해 왔습니다. 일반 시민들이 내건 불법 현수막에는 꼬박꼬박 과태료가 부과됐지만, 의원들이 내건 불법 현수막은 철거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었습니다. “시민은 무관용, 정치인은 봐주기”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특히 당시 광주 광산구에서는 조직적으로 정치인 현수막 단속을 막고 있다는 제보도 들어왔고, 관련 내용 보도 이후, 광산구는 본격적인 단속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자치구들은 여전히 단속에 소극적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 10월, 광주의 한 의원이 자신의 불법 현수막을 신고한 민원인에게 직접 항의 전화를 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추가 취재를 이어가면서, 지자체와 정당에 ‘불법 현수막 근절을 위한 조치’ 등 책임있는 답변을 요구했지만 들을 수 없었습니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출판기념회 등 불법 현수막 문제가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불법 현수막 문제 전반을 점검하고 공적 관심을 환기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취재에 착수했습니다.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2025년11월4일 광주 불법 현수막 대처 물었더니..민주당, “아무 계획 없다”
2 2025년11월5일 “내가 누군지 아느냐”현수막 항의 쏟아지는데...민주당“대처 계획 필요 없어”
3 2025년11월26일 불법 현수막 싹 걷는다...광주,정치인 현수막 강력 대응
(참고) 2025년10월28일 선거 앞두고 벌써부터 줄서기?...남구‘봐주기 단속’논란
(참고) 2025년10월27일 “뭐가 불편하신데요?”...민원 넣었더니 구의원이‘항의 전화’
(참고) 2025년2월12일 이제는 정치인도‘무관용’...광주 광산구,불법 정당 현수막‘첫 과태료’
(참고) 2024년11월5일 단속 공무원이‘셀프 신고’...현수막 단속 안 하나,못 하나?
(참고) 2024년11월1일 시민은‘무관용’,정치인은‘봐주기’...현수막 단속 논란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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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광주의 한 구의원이 자신의 불법 현수막을 신고한 민원인에게 항의 전화를 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해당 의원은 취재진에게 “현수막 게시가 불법인 줄 알고 있었다”면서도 “공무원이 민원인의 번호를 알려줘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 전화를 걸었다”며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했습니다.
관련 내용을 보도했지만 달라지는 건 없었습니다. 수십 장이 걸렸던 해당 의원의 출판기념회 현수막에 대한 과태료 부과는 없었습니다. 의원 본인이 불법을 인정했지만, 정작 남구는 “지금까지 부과한 사례가 없었는데 해당 의원에게만 부과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논리를 펼쳤습니다.
그동안 정치인들의 불법 현수막이 왜 단속되지 않았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였습니다. 대놓고 법을 무시하는 정치인들의 뻔뻔함, 눈치를 보며 단속을 미루는 행정의 안일함을 지적하는 추가 보도를 이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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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광산구가 발표한 불법 정당 현수막 적발 건수에서는 민주당이 가장 많았습니다. 게다가 지역 특성상 민주당 의원들이 대다수인 만큼 민주당 광주시당에 불법 현수막 근절을 위한 대책과 입장이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은 “의원 각자의 일이다”며 “법대로 하면 된다”는 안일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현장 공무원의 목소리는 달랐습니다. 정치인들의 불법 현수막을 단속하면 온갖 압박과 항의가 쏟아져 과태료 부과는커녕 철거조차 하기 쉽지 않다는 겁니다. 현실과 동떨어진 시당위원장의 무책임한 발언에 현장 공무원들도 분노했습니다. 민주당 일당 독점 정치의 폐해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단속 공무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아 보도를 이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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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공무원들이 느끼는 압박이 심한만큼, 광주 5개 구청장들에게도 불법 현수막 문제 해결 방안을 물었습니다. 구청장들도 문제의 심각성은 인식하고 있었지만, 정치인을 상대로 선제적 단속에 나서는 데는 부담을 느끼는 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불법 현수막 문제 연속 보도 이후, 광주 5개 구청장은 협의회를 열고, 정치인들의 현수막도 예외없이 철거하고 과태료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구청장이 나서 공무원들의 단속에 힘을 실어주고, 정치인의 현수막은 단속하지 않는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겠다는 취지였습니다. 여기에 더해 ‘혐오 표현’이 담긴 현수막도 철거를 검토하는 등, 전국에서 처음으로 선제적인 단속 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현장 공무원들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과정에서 음성변조를 사용했습니다. 불이익을 받을 것을 우려한 당사자들의 요청이 있기도 했고, 민감한 사안이라는 이유로 공개 인터뷰를 꺼렸기 때문입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없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없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선행 보도는 없었습니다. 불법 현수막 보도 이후, 타 언론에서도 관련 내용들이 꾸준히 보도됐습니다.
남도일보 2025.11.26 광주 구청장협의회 "불법 정당 현수막 과태료 부과해야"
뉴스1 2025.11.18 "정당 눈치에" 불법 현수막 과태료 '0'…이번엔 진짜 칼 빼들까
노컷뉴스 2025.11.03 광주 남구, 불법 현수막에 강경 대응 예고 "성역·예외 없다“
(참고 보도 관련 반향)
뉴시스 2025.10.30 정치인 불법 현수막 1581건…광주 4개구, 과태료 부과 '0건'
KBC 2025.10.12 정당 현수막 적발 1,626건…과태료 7% 그쳐
KBS 2025.11.06 구의원 현수막 철거 민원인 전화번호 유출…경찰 수사
연합뉴스 2025.11.05 정치 현수막 철거 요청 민원인 개인정보 유출..경찰 수사
6.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광주 5개 구청장은 공동으로 ‘예외 없는 불법 현수막 단속’을 선언했습니다. 단속 기준을 명확히 하고, 정치적 압박에 노출됐던 공무원들을 보호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정치인들의 불법 현수막 문제에 대해 자치구 단체장들이 직접 나서 단속을 약속한 것은 전국적으로도 전례가 없는 일입니다.
선언 이후 자치구는 그동안 사실상 ‘성역’으로 여겨졌던 정치인 현수막에 대해 실제로 과태료를 부과했습니다. 매년 반복돼 온 정치인들의 불법 현수막 문제를 공론화해 잘못된 단속 관행을 바로잡은 것은 지역 정치의 중요한 변화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취재 과정에서 언론 윤리강령 기준을 준수했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①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특이사항 없습니다.
② 기존 출품작을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출품 이유와 보완 내용을 아래 적어주시기 바라며 정당한 사유 없이 출품부문을 변경하여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감점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23회 전체 총평
현직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로 인해 탄핵, 내란, 특검 등으로 점철됐던 2025년 대한민국 사회.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한 해의 끝자락에서 실시된 제423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71편의 후보작이 출품돼 치열한 각축전을 벌였다. 평소 80여편 정도의 기사가 몰렸던 데 비하면 다소 소작이다. 수상작도 5편으로 평소에 비해 적었다.
총 13편의 기사가 경쟁을 펼친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채널A의 <대장동 항소 포기 외압> 보도가 심사위원들의 고른 고점을 받아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11월 7일 밤 단순히 항소장이 제출되지 않았다는 사실뿐만 아니라 검찰 수뇌부가 항소를 막고 있는 ‘외압 정황’까지 보도함으로써 언론 본연의 속보성에 충실했다는 평이다. 당시 이 보도가 없었다면 항소 포기 사실 자체가 늦게 알려졌거나, 법무부 외압 정황을 파악하는 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렸을 가능성이 컸다는 중론이었다. 정진우 서울중앙지검장과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의 사퇴까지 이끌어내 사회적 파장이 적지 않았다는 점도 참작했다.
최근 출판 생태계를 교란하는 인공지능(AI) 문제를 공론의 장으로 끌어낸 조선일보의 <1년에 9000권 펴낸 수퍼 출판사, 그 뒤 AI가 숨어 있었다 등> 보도는 취재보도2부문 수상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출판사들이 AI가 썼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아 서점이나 도서관 등의 수많은 책 중에서 과연 어떤 것들이 AI가 썼는지 찾아내기 쉽지 않았음에도 포기하지 않고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취재했다는 점, 문제 제기에만 그치지 않고 전문가 집단과 함께 우리 사회가 무엇을 고민해야 할지와 제도적 해결책까지 모색했다는 점 등이 호평의 근거였다.
기자상 심사에서 중앙과 지역의 경계가 허물어진 지는 이미 오래전 일이다. 그만큼 지역 보도들의 품격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총 3편의 지역 보도가 수상작에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남도일보의 <서대문형무소역사관 ‘광주’ 홀대 등 광주학생독립운동> 보도와 MBC강원영동의 <양양군 공무원 ‘계엄령 놀이’> 보도는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 인천일보 ‘From you’팀의 보도는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 각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광주학생독립운동 96주년을 맞아 기획된 남도일보의 기사는 지역과 중앙정부의 무관심 속에 방치된 학생독립운동의 역사적 가치와 실체를 잘 추적해 보도함으로써, 국가보훈부의 공식적인 실태 파악과 후속 조치 지시를 끌어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점이 수상작 선정의 근거였다. 때론 ‘결정적 해결사’가 되기도 하는 언론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기 때문이다.
MBC강원영동이 연속 보도한 양양군 7급 공무원의 환경미화원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지자체 공무원의 개인적 일탈행위에 지나지 않는다는 소수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가뜩이나 계엄령으로 인한 국민적 피로도가 극심한 와중에 고용 약자를 상대로 계엄령 놀이를 빙자한 괴롭힘을 자행했다는 점과 개인 일탈이 아닌 대한민국 공직사회 전반의 문제로 인식하게 한 보도라는 인식이 주를 이뤘다.
‘독자가 보고 싶은 기사, 독자가 구성하는 기사’라는 새로운 보도 패러다임을 만들었다고 자평한 인천일보 ‘From you’ 팀의 보도는 심사위원들로부터 기존 언론에서 흔히 볼 수 없었던 참신하고 모험적인 접근이었다는 평을 두루 받았다. 발품을 팔아 도시 전체를 구조적으로 재해석하고, 시간과 정성을 들여 독자 개별 경험을 기사 흐름에 반영하는 방식은 국내 지역 보도에서도 보기 드문 사례로, 지역 보도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다수 의견이 심사에 반영되었다.
모름지기 기자는 고뇌하고 행동하는 직업이다. 똑같은 사안을 놓고 사상가가 사색을, 정치인이 계산기를 두드릴 때, 기자는 고뇌하고 행동한다는 얘기다. 그러나 고뇌는 최대한 짧게, 행동은 신중하면서도 최대한 신속해야 한다. 그래야만 언론이 ‘사회적 공기’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으며, 기자상 심사위원들의 고뇌를 깊게 한다는 사실. 우리 사회 기자들이 주지하길 바라며, 새해에도 건투를 빈다.
출처: 한국기자협회(https://www.journalist.or.kr/news/article.html?no=6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