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11월6일 저녁9시 미래식량,세포배양육(50분 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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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배양육의 마지막 퍼즐, ‘배지’ 국산화 단독 취재
● 인구 5만 의성, 지역의 미래를 건 배양육 도전
경상북도 의성군은 인구가 5만 명도 채 되지 않는 인구 소멸 위기 지역입니다. 이런 의성이 신산업인 세포 배양 식품 개발에 뛰어들었습니다. 누군가는 무모하다고 보지만, 안동MBC는 지자체의 도전이 헛되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인구 감소 ‘심각’ 지역이 최다인 경북 북부의 지자체에서 진행하는 사업은 지역의 명운이 걸린 일이기 때문입니다.
해당 사업엔 군의 열악한 재정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사업비가 투입됐고 지역민들의 염원이 들어있단 사실을 경북 북부의 유일한 공중파 방송국인 안동MBC 취재진은 알았습니다. 청년 유입과 지역 경제 활성화가 간절한 경북 북부에서는 지자체의 사업이 곧 지역의 생존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정부가 세포배양과 관련한 첨단 기업이 밀집돼있는 수도권을 두고서 경북 의성을 ‘세포배양식품 규제자유특구’로 지정한 데도 같은 이유가 깃들어 있습니다.
안동MBC는 특구 지정을 계기로 기존의 언론이 지역 산업을 바라보던 시각과는 조금 다른 구도의 취재를 진행해 보기로 했습니다. 수백억 원이 들어간 지자체의 사업을 보통은 언론이 감시하고 견제하기도 합니다만, 사업의 필요성과 가능성이 납득될 만한 정도라고 판단이 될 때는 산업의 동력을 불어넣어 줄 지원군의 역할도 마땅히 요구돼서입니다.
의성군의 특구 지정 준비 과정을 취재해 봤습니다. 10년 넘게 지자체가 세포배양산업을 위한 연구 용역 등의 준비를 거쳤고 수도권 기업 몇 곳이 의성으로 벌써 입주해 세포배양식품 제조의 전 주기를 기획하고 있었습니다.
의성군이 세포배양식품에 뛰어든 배경엔 필연적인,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국가의 식량 안보, 인구 유입으로 인한 지역 생존 모색 이외에도 의성의 경제 축인 ‘축산업 붕괴’가 예고돼 있기 때문입니다. 65세 이상 고령 농가가 대다수인 경북 그리고 의성의 축산업계는 아직 대안을 찾지 못하고 있으면서도, 배양육은 반대하고 있습니다. 안동MBC는 세포배양산업이 축산업을 위협할 거란 농가의 입장을 이해하고 갈등이 아닌 상생할 길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 ‘배지 국산화’의 실마리 단독 취재
배양육을 다룬 다큐멘터리 등에서 ‘배지’가 주인공이 된 적은 없습니다. 배양육의 제조 원리 정도를 취재한 것이 일반적입니다. 안동MBC는 ‘배지’ 취재에 집중했습니다. 배양육 제조에 있어서 필수 소재인 영양분, 배지를 국산화하지 못하면 한국은 배양육 시장을 개척할 수 없어서입니다.
글로벌 소수 기업이 독점해 생산하고 있는 배지를 국내에서 개발하지 못한다는 것은 단순히 ‘한국이 배양육 산업의 후발주자에 머문다’는 의미, 그 이상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농가 고령화 등으로 머지않아 축산업은 위기를 맞이할 테고 국내에서 소비되는 육류를 해외 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날이 올 거라고 말합니다. 식량 안보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정부가 세포배양식품을 푸드테크 10대 과제로 지정하고 관련 기술의 국산화를 서두르는 이유도 같은 맥락입니다.
-수입 배지, 한 병에 약 100만 원..“국산으로 단가 낮춰야”
먼저, 국내 배양육 제조 과정을 들여다봤습니다. 세포배양육 한 조각을 완성하는데 필요한 수십 리터의 영양분 ‘배지’를 국내 연구진은 500ml에 100만 원 가까운 돈을 주고 수입하고 있었습니다. 이는, 배양육의 단가에 그대로 반영돼 배양육의 상용화를 저해하고 있습니다. 국내 연구진의 힘으로 기술 자립을 이룬 사례를 찾는데 성공했고 이를 다큐멘터리에 담기로 했습니다. 기존의 배양육 관련 영상물이 다루지 못했던 이야기입니다.
의성의 마늘에서, 제주도의 미역에서, 버려지고 있는 도축 혈액에서 배양육 제조의 핵심 기술인 ‘배지’의 답을 찾은 대한민국 역군들의 고군분투를 조명했습니다. 실제 연구진의 배지로 만든 배양육을 촬영했고 국산 배지가 수입 배지만큼이나 세포 배양에 효과적이란 사실을 과학적인 근거로 시청자께 알기 쉽게 설명했습니다.
● 대립을 넘어 상생의 길로
국내산 배지로 만든 저렴한 배양육이 공급된다고 하더라도, 축산업의 반발이 거셀 경우, 배양육 산업은 좌초될 수밖에 없습니다. 축산농가의 표심에 정치인은 예민하고 관련 법안은 줄줄이 폐기될 게 뻔하기 때문입니다.
농가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후계농이 없어 고령의 몸으로 무게 1t에 육박하는 한우를 사육하는 농가의 수고로움을 수년째 감당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도축하지 않고도 실험실에서 고기를 생산할 수 있단 사실은 축산업에 위협적이었습니다.
축산업과 세포배양이 공생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고 싶었습니다. 폭넓게 취재를 하던 중 네덜란드에서 농가에 세포배양 실험실을 설치하는 프로젝트가 추진 중인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기획 단계여서 비록, 완성된 농가의 모습은 촬영하지 못했지만 농가가 우수 세포를 추출하고 직접 키워, 인근 마트와 레스토랑에 바로 납품해 수익을 얻는 시스템을 취재할 수 있었습니다. 도축한 고기는 프리미엄 고기로, 세포를 배양해 만든 고기는 비교적 저렴하게 판매해 수익을 다변화시킨 모델이었습니다. 이 역시도, 단독이었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 없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 취재팀이 직접 취재하고 촬영했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 안동MBC <미래식량, 세포배양육>은 경상북도 의성군의 제작지원작입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 없습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국내 최초로 세포배양식품 제조의 핵심인 ‘배지’를 심층적으로 조명해, 배양육의 산업적·사회적 의미를 지역사회 공론장에 올려놓았습니다. 특히 국가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경북 의성 사례를 집중 취재함으로써, 지역 산업 정책의 방향과 미래 식량 전략의 필요성을 경북 북부 지역에 알리는 데 기여했습니다.
방송 이후, 실제로 의성군과 수도권 배양육 스타트업 등이 업무협약을 맺고, 특구 사업에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의성군의 배지공장에서 제조하는 배지를 대기업 등에서 추가로 대량 주문하는 성과도 이어졌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배양육 산업과 관련한 기술적·정책적 현안을 공론장에 올렸습니다. 특정 기업·기관의 이해관계에 치우치지 않고 과학적 근거와 전문가 검증을 토대로 보도함으로써 언론윤리강령이 요구하는 공정성·객관성·정확성 원칙을 충실히 준수하고자 노력했습니다. 특히 취재 과정에서 상업적 광고나 협찬으로 오해될 수 있는 장면을 엄격히 제한하고, 이해 상충 가능성이 있는 기업 정보는 필요 최소한으로 처리하는 등 독립성과 공익성을 우선했습니다.
또한 농가와 산업계, 학계, 행정기관의 다양한 시각을 균형 있게 담아 배양육을 둘러싼 단순한 찬반 논쟁을 넘어, 식량 안보와 지역 산업 전략이라는 사회적 의제로 접근함으로써 공영방송 보도의 책무를 다하고자 했습니다. 다큐멘터리가 제기한 논의가 지역사회와 정책 분야에서 후속 논의로 이어지고 있는 점은 방송의 공적 책임과 사회적 기여를 보여주는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①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없습니다.
② 기존 출품작을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출품 이유와 보완 내용을 아래 적어주시기 바라며 정당한 사유 없이 출품부문을 변경하여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감점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23회 전체 총평
현직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로 인해 탄핵, 내란, 특검 등으로 점철됐던 2025년 대한민국 사회.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한 해의 끝자락에서 실시된 제423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71편의 후보작이 출품돼 치열한 각축전을 벌였다. 평소 80여편 정도의 기사가 몰렸던 데 비하면 다소 소작이다. 수상작도 5편으로 평소에 비해 적었다.
총 13편의 기사가 경쟁을 펼친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채널A의 <대장동 항소 포기 외압> 보도가 심사위원들의 고른 고점을 받아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11월 7일 밤 단순히 항소장이 제출되지 않았다는 사실뿐만 아니라 검찰 수뇌부가 항소를 막고 있는 ‘외압 정황’까지 보도함으로써 언론 본연의 속보성에 충실했다는 평이다. 당시 이 보도가 없었다면 항소 포기 사실 자체가 늦게 알려졌거나, 법무부 외압 정황을 파악하는 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렸을 가능성이 컸다는 중론이었다. 정진우 서울중앙지검장과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의 사퇴까지 이끌어내 사회적 파장이 적지 않았다는 점도 참작했다.
최근 출판 생태계를 교란하는 인공지능(AI) 문제를 공론의 장으로 끌어낸 조선일보의 <1년에 9000권 펴낸 수퍼 출판사, 그 뒤 AI가 숨어 있었다 등> 보도는 취재보도2부문 수상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출판사들이 AI가 썼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아 서점이나 도서관 등의 수많은 책 중에서 과연 어떤 것들이 AI가 썼는지 찾아내기 쉽지 않았음에도 포기하지 않고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취재했다는 점, 문제 제기에만 그치지 않고 전문가 집단과 함께 우리 사회가 무엇을 고민해야 할지와 제도적 해결책까지 모색했다는 점 등이 호평의 근거였다.
기자상 심사에서 중앙과 지역의 경계가 허물어진 지는 이미 오래전 일이다. 그만큼 지역 보도들의 품격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총 3편의 지역 보도가 수상작에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남도일보의 <서대문형무소역사관 ‘광주’ 홀대 등 광주학생독립운동> 보도와 MBC강원영동의 <양양군 공무원 ‘계엄령 놀이’> 보도는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 인천일보 ‘From you’팀의 보도는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 각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광주학생독립운동 96주년을 맞아 기획된 남도일보의 기사는 지역과 중앙정부의 무관심 속에 방치된 학생독립운동의 역사적 가치와 실체를 잘 추적해 보도함으로써, 국가보훈부의 공식적인 실태 파악과 후속 조치 지시를 끌어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점이 수상작 선정의 근거였다. 때론 ‘결정적 해결사’가 되기도 하는 언론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기 때문이다.
MBC강원영동이 연속 보도한 양양군 7급 공무원의 환경미화원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지자체 공무원의 개인적 일탈행위에 지나지 않는다는 소수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가뜩이나 계엄령으로 인한 국민적 피로도가 극심한 와중에 고용 약자를 상대로 계엄령 놀이를 빙자한 괴롭힘을 자행했다는 점과 개인 일탈이 아닌 대한민국 공직사회 전반의 문제로 인식하게 한 보도라는 인식이 주를 이뤘다.
‘독자가 보고 싶은 기사, 독자가 구성하는 기사’라는 새로운 보도 패러다임을 만들었다고 자평한 인천일보 ‘From you’ 팀의 보도는 심사위원들로부터 기존 언론에서 흔히 볼 수 없었던 참신하고 모험적인 접근이었다는 평을 두루 받았다. 발품을 팔아 도시 전체를 구조적으로 재해석하고, 시간과 정성을 들여 독자 개별 경험을 기사 흐름에 반영하는 방식은 국내 지역 보도에서도 보기 드문 사례로, 지역 보도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다수 의견이 심사에 반영되었다.
모름지기 기자는 고뇌하고 행동하는 직업이다. 똑같은 사안을 놓고 사상가가 사색을, 정치인이 계산기를 두드릴 때, 기자는 고뇌하고 행동한다는 얘기다. 그러나 고뇌는 최대한 짧게, 행동은 신중하면서도 최대한 신속해야 한다. 그래야만 언론이 ‘사회적 공기’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으며, 기자상 심사위원들의 고뇌를 깊게 한다는 사실. 우리 사회 기자들이 주지하길 바라며, 새해에도 건투를 빈다.
출처: 한국기자협회(https://www.journalist.or.kr/news/article.html?no=6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