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11월23일, 20시00분 지역 여행업계 다 죽겠네…무안공항 재개항 서둘러야
2 11월23일, 20시15분 직원 내보내고 사무실 문 닫고…여행업계“더는 못 버텨”
3 11월27일, 21시00분 여행 예약 급감·적자 허덕…“우린 망해가고 있다”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취재의 시작은 매일 아침 들르는 경찰서에서 시작됐습니다. 지난달 21일 방문한 광주서부경찰에서는 여행업에 종사하고 있는 50대 남성이 홀로 지내던 원룸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 길로 고인이 안치된 장례식장을 찾아, 그곳에서 고인이 평소 무안공항을 매개로한 여행상품을 판매해왔고 무안공항 폐쇄로 경영난이 가중되면서 빚이 수억 원까지 불어나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사실을 알아낼 수 있었습니다.
당시 광주와 전남 여행업계는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무안공항이 1년 가까이 ‘셧다운’ 상태로 방치되면서 고사 위기에 직면해있던 상태였습니다.
장례식장을 나오며, 1년 가까이 지속된 무안국제공항 폐쇄가 광주·전남 지역 관광 생태계를 어떻게 무너뜨렸는지 추적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이번 보도는 단순히 여행업이 아닌 광주, 전남 모든 산업생태계를 대상으로 무안공항 폐쇄가 미친 영향을 면밀히 들여다봤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여행업 종사자 50명 “다 죽겠다” 한목소리…구체적인 피해액 확인
취재팀은 가장 먼저 무안공항 폐쇄로 극심한 경영난을 마주한 지역 자영업자를 만났습니다. 일주일에 걸쳐 50여명의 소상공인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무안공항 내 점포, 무안공항 인근 상권, 여행업계 등 무안공항 폐쇄로 직접 피해를 입고 있는 이들의 상황은 서로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코로나19로 한 차례 위기를 맞았던 지역 여행업계는 제주항공 참사로 인해 또 한 번 벼랑 끝에 내몰린 상태였습니다.
특히 이번 연속보도는 패해액을 구체화하고 이야기로만 떠돌던 이들의 피해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조명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무안공항을 기반으로 한 지역 전세기 업체 7곳은 참사 직후 8만8668석이 한꺼번에 취소돼 1152억6000여만원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은 매출이 최대 90% 감소하면서 대출·집담보까지 동원해 생계를 유지하는 현실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광주·전남 지역 여행사 288곳이 사고 직후 한 달에만 3만 2311명 규모의 예약을 취소해야 했고, 이로 인한 피해액만 282억원에 달했습니다.
피해는 여행업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무안국제공항 출국장의 경우 11개월째 폐쇄된 공항 내부에 불이 꺼지면서 면세점·식음 시설 대부분이 문을 닫았고, 공항 주변 식당·카페는 매출이 70%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숙박업소도 객실 점유율이 기존 만실 수준에서 반 토막 이하로 떨어져 ‘죽을 맛’이라는 업주들의 절규가 이어졌습니다. 식당·카페 매출 급락은 재료 납품업자에게도 영향이 이어졌고, 사고 이전 하루 20회를 오가던 목포·광주~무안공항 고속버스, 군내버스의 공항 경유가 중단되면서 육상 교통에도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이번 보도는 ‘공항의 멈춤이 곧 지역 상권의 정지’라는 현장의 목소리를 적나라하게 담아냈습니다.
▲투잡, 쓰리잡으로 이어가는 생계…고통으로 점철된 일상을 뒤쫓다
그렇다면 이들의 삶은 어떻게 달라졌을까에 대한 궁금증도 커졌습니다. 여행업 종사자들의 일과를 쫓아, 얼마나 힘겨운 일상을 보내고 있는 지 취재했습니다.
여행업 종사자들은 택배·요양보호·세차 아르바이트 등 투잡·쓰리잡으로 생활을 이어오고, 폐업 대신 등록만 유지하는 ‘유령 여행사’가 늘어나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도중 “극단적인 선택을 한 업체 대표의 마음을 알 것 같다”며 눈물을 쏟아내거나 길거리에 주저앉는 이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말로만 외친 지원책…현장에선 체감 못한 지원책 집중 보도
정부와 광주시, 전남도 등 지방자치단체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지역경제와 여행업계를 돕겠다며 다양한 지원책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와 지자체의 발표만 보면, 여행업계가 충분히 위기를 버틸만한 것처럼 들리지만, 정작 현장의 목소리는 달랐습니다.
당장 공항이 멈춘 현장에서 만난 업계 관계자들은 “지원이 있어도 작동하지 않는다”고 호소했습니다. 정부와 지자체가 내놓은 지원책은 대부분 융자·이자보전 중심의 형식적 조치에 그쳐, 신용등급이 낮아 대출 자체를 받을 수 없는 상당수 여행업체에게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구체적으로 전남도의 관광진흥기금의 경우 도내 전체 여행사 639곳 중 11곳(1.4%)만이 융자 지원을 신청됐으며 그마저도 대출이 승인된 곳은 4곳에 불과했습니다. 신청자가 적은 건 정작 대출을 실행해주는 은행에서 신용도를 문제 삼아 대출을 승인해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또 최대 대출액은 2억원이라면서 실상 대출이 가능한 건 1000만원 뿐이었고 서류 준비 비용만 100만원 가까이 든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특히 전남도의 관광진흥기금은 전체 예산 160억 가운데 시설자금이 130억원으로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불황 속 시설에 투자하기 쉽지 않은 게 업계 현실이지만, 전남도는 추경을 통해 전체예산을 늘리면서 정작 필요한 운용자금에 집중하는 섬세함은 보이지 못했습니다.
대출금리 일부를 보전해주는 ‘이차보전 지원’에 신청한 기업도 2곳에 불과했는데, ‘대출받아 쓸 곳이 없다’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보험료 지원도 쓸모없는 지원책이었습니다. 정부는 보험료를 최대 90%까지 지원해주는 ‘배상책임보험료’ 지원책을 내놨지만, 가입자가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업체들은 “손님도 없는데 보험을 누가 들겠냐. 그 돈으로 차라리 사무실 임대료를 내는 게 낫다”고 말했습니다.
또 정작 가장 필요한 손실보전금은, 기획재정부가 현금성 지원을 문제 삼아 고려조차 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재개항 의지 없는 정부 비판…유가족에 가려진 이들의 고통 청취
지역에서는 정부가 뚜렷한 지원대책이나 로드맵을 제시하지 않고 관망하는 듯한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는 점에서 수도권이 아닌, 지역에 대한 무관심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전문가들을 통해 결국 정부가 무안공항 재개항에 대한 명확한 의지를 표명하고 유가족과의 신뢰 구축, 철저한 안전대책 마련 등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이야기를 정리해 기사화했습니다.
특히 항공 전문가들은 정부의 관망적인 태도로 인해 재개항이 늦어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한 교수는 “정부는 무안공항 재개항과 관련해 단순히 상황을 지켜보기만 하는 관망적 태도를 버리고 사고 조사 결과와 안전대책을 명확히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사고가 조류 충돌 이후 발생했다는 점에서 조류가 많이 이동하는 시간대)를 피해 비행 일정을 조정하는 등 조류 충돌 가능성을 낮출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내용도 기사에 실었습니다.
취재 시작의 계기가 된 고인 뿐만 아니라, 모든 여행업, 지역 소상공인들은 자신들의 유족들의 슬픔에 가려 인정받지 못하는 자신들의 이야기를 광주일보 취재를 통해 쏟아낼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해당사항 없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해당사항 없습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1년 가까이 멈춰 선 무안국제공항 사태를 단순한 교통 불편이 아니라 ‘광주·전남 관광 생태계 붕괴’라는 구조적 문제로 제기하며 공론화를 촉발했습니다. 여행업·식음·숙박·전세버스 등 업종별 피해 규모를 구체적 수치로 확인해 제시함으로써, 재개항 논의가 정부·지자체의 선언적 발언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여론을 형성했습니다. 보도 이후 재개항 일정의 불투명성이 지역 경제 전반의 위기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 재조명됐고, 비록 즉각적인 정책 변화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하늘길 조속한 재개’와 ‘실효성 있는 피해 회복책’ 마련이 지역사회 핵심 의제로 떠오르는 데 중요한 단초를 제공했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해 제작, 보도했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①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② 기존 출품작을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출품 이유와 보완 내용을 아래 적어주시기 바라며 정당한 사유 없이 출품부문을 변경하여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감점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해당사항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23회 전체 총평
현직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로 인해 탄핵, 내란, 특검 등으로 점철됐던 2025년 대한민국 사회.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한 해의 끝자락에서 실시된 제423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71편의 후보작이 출품돼 치열한 각축전을 벌였다. 평소 80여편 정도의 기사가 몰렸던 데 비하면 다소 소작이다. 수상작도 5편으로 평소에 비해 적었다.
총 13편의 기사가 경쟁을 펼친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채널A의 <대장동 항소 포기 외압> 보도가 심사위원들의 고른 고점을 받아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11월 7일 밤 단순히 항소장이 제출되지 않았다는 사실뿐만 아니라 검찰 수뇌부가 항소를 막고 있는 ‘외압 정황’까지 보도함으로써 언론 본연의 속보성에 충실했다는 평이다. 당시 이 보도가 없었다면 항소 포기 사실 자체가 늦게 알려졌거나, 법무부 외압 정황을 파악하는 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렸을 가능성이 컸다는 중론이었다. 정진우 서울중앙지검장과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의 사퇴까지 이끌어내 사회적 파장이 적지 않았다는 점도 참작했다.
최근 출판 생태계를 교란하는 인공지능(AI) 문제를 공론의 장으로 끌어낸 조선일보의 <1년에 9000권 펴낸 수퍼 출판사, 그 뒤 AI가 숨어 있었다 등> 보도는 취재보도2부문 수상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출판사들이 AI가 썼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아 서점이나 도서관 등의 수많은 책 중에서 과연 어떤 것들이 AI가 썼는지 찾아내기 쉽지 않았음에도 포기하지 않고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취재했다는 점, 문제 제기에만 그치지 않고 전문가 집단과 함께 우리 사회가 무엇을 고민해야 할지와 제도적 해결책까지 모색했다는 점 등이 호평의 근거였다.
기자상 심사에서 중앙과 지역의 경계가 허물어진 지는 이미 오래전 일이다. 그만큼 지역 보도들의 품격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총 3편의 지역 보도가 수상작에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남도일보의 <서대문형무소역사관 ‘광주’ 홀대 등 광주학생독립운동> 보도와 MBC강원영동의 <양양군 공무원 ‘계엄령 놀이’> 보도는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 인천일보 ‘From you’팀의 보도는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 각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광주학생독립운동 96주년을 맞아 기획된 남도일보의 기사는 지역과 중앙정부의 무관심 속에 방치된 학생독립운동의 역사적 가치와 실체를 잘 추적해 보도함으로써, 국가보훈부의 공식적인 실태 파악과 후속 조치 지시를 끌어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점이 수상작 선정의 근거였다. 때론 ‘결정적 해결사’가 되기도 하는 언론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기 때문이다.
MBC강원영동이 연속 보도한 양양군 7급 공무원의 환경미화원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지자체 공무원의 개인적 일탈행위에 지나지 않는다는 소수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가뜩이나 계엄령으로 인한 국민적 피로도가 극심한 와중에 고용 약자를 상대로 계엄령 놀이를 빙자한 괴롭힘을 자행했다는 점과 개인 일탈이 아닌 대한민국 공직사회 전반의 문제로 인식하게 한 보도라는 인식이 주를 이뤘다.
‘독자가 보고 싶은 기사, 독자가 구성하는 기사’라는 새로운 보도 패러다임을 만들었다고 자평한 인천일보 ‘From you’ 팀의 보도는 심사위원들로부터 기존 언론에서 흔히 볼 수 없었던 참신하고 모험적인 접근이었다는 평을 두루 받았다. 발품을 팔아 도시 전체를 구조적으로 재해석하고, 시간과 정성을 들여 독자 개별 경험을 기사 흐름에 반영하는 방식은 국내 지역 보도에서도 보기 드문 사례로, 지역 보도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다수 의견이 심사에 반영되었다.
모름지기 기자는 고뇌하고 행동하는 직업이다. 똑같은 사안을 놓고 사상가가 사색을, 정치인이 계산기를 두드릴 때, 기자는 고뇌하고 행동한다는 얘기다. 그러나 고뇌는 최대한 짧게, 행동은 신중하면서도 최대한 신속해야 한다. 그래야만 언론이 ‘사회적 공기’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으며, 기자상 심사위원들의 고뇌를 깊게 한다는 사실. 우리 사회 기자들이 주지하길 바라며, 새해에도 건투를 빈다.
출처: 한국기자협회(https://www.journalist.or.kr/news/article.html?no=6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