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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작 제423회 · 2025년 11월 취재보도1부문 출품 1-02

대장동 항소 포기 외압

원문 기사

언론사 지면·방송 원문으로 갑니다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단독취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11월7일, 22시37분 [단독]검찰, ‘대장동1심’항소장 아직 제출 못 해…오늘밤12시가 제출 시한
2 11월8일, 11시53분 [단독]시한4시간 반 남기고…대검, ‘항소포기’기습 지시
3 11월8일, 16시00분 [단독]법무부 내부도“대장동 항소 필요”의견
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11월7일, 22시37분 [단독]검찰, ‘대장동1심’항소장 아직 제출 못 해…오늘밤12시가 제출 시한 2 11월8일, 11시53분 [단독]시한4시간 반 남기고…대검, ‘항소포기’기습 지시 3 11월8일, 16시00분 [단독]법무부 내부도“대장동 항소 필요”의견 3. 보도제작경위 ◆아무도 몰랐다 지난 11월 7일, 대장동 사건 항소 마지막 날까지도, 검찰 항소 여부에 대해 관심 가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항소하는 게 너무나 당연했기 때문입니다. 채널A 첫 보도가 나오기 전까지, 검찰 내부 관계자들도 항소 포기를 둘러싼 내부 갈등을 알지 못했습니다. 심지어 취재 과정에서 연락이 닿은 대장동 수사에 참여했던 검사들도 ‘당연히 항소장이 제출됐을 것’이라는 반응이었습니다. 하지만 항소장이 제출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그리고, ‘왜’ 제출되지 않는지도 취재했습니다. 결국 서울중앙지검 수사팀과 공판팀은 항소 의지가 있지만, 대검 지휘부가 막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고, 항소 마감일 밤 10시 37분, 첫 기사를 출고했습니다. (11월 7일: [단독]검찰, ‘대장동 1심’ 항소장 아직 제출 못 해…오늘밤 12시가 제출 시한) ◆‘깜깜이’ 항소포기 이때까지만 해도 기사가 났으니 당연히 항소를 할 거라 여겼습니다. 하지만 대검은 기어이 시간을 넘겼고 통상 언론에 배포하는 문자 풀 하나 없었습니다. 과정 자체가 완전히 ‘깜깜이’였습니다. 7일 밤부터 8일 아침까지 법무부, 대검찰청, 서울중앙지검은 항소포기 경위에 대한 채널A 질의에 “입장이 없다”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항소 마감일 밤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아내야 했습니다. 채널A는 그날 이미 서울중앙지검장은 일과시간 중 ‘항소’ 결재를 마쳤고, 대검은 시한이 임박한 상황에서 기습적으로 항소 포기를 지시했다는 정황을 보도했습니다. (11월 8일: [단독]시한 4시간 반 남기고…대검, ‘항소포기’ 기습 지시) 대검은 이날 오후까지만 해도 ‘항소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습니다. ‘항소 포기’를 지시한 대검 지휘부도 원래는 항소가 필요하다는 보고서를 법무부에 제출한 사실도 최초 보도했습니다 (11월 8일: [단독]법무부 내부도 “대장동 항소 필요” 의견). 애초에 이 사건은 대검의 승인이나, 법무부의 허락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대검은 이례적으로 법무부의 ‘사전 허락’을 받으려고 했습니다. 주무부서인 법무부 검찰국도 항소를 해야 하는 사안으로 판단하고 정성호 법무부 장관과 이진수 법무부 차관에게 보고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뒤늦게 나온 법무부 입장도 검증했습니다. 정성호 장관은 “신중 검토하라고만 했다”고 했고, 이진수 차관은 “장관 의견을 전달하느라 노 대행에게 한 차례 전화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여러 경로로 확인해보니 이 차관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수차례 노 대행에게 연락했고, 여기에 노 대행이 압박감을 느꼈던 걸로 취재됐습니다. (11월 18일: [단독] 법무차관-노만석, 수차례 텔레그램 연락) ◆주말 ‘검란’ 시작 ‘항소포기‘ 다음 날은 주말이었습니다. 7일 당일 보도가 없었다면, 조용히 항소를 포기했을 것이고 월요일을 넘겨서야 이 사실이 알려지기 시작했을 겁니다. 하지만 보도가 이른 시간에 나오면서, 일요일 오후 지휘라인에서 첫 입장이 나왔습니다. 노만석 당시 검찰총장 대행은 “저의 책임 하에 서울중앙지검장과 협의를 거쳐 숙고한 결정”이라고 했습니다. 전날 사의표명을 한 정진우 서울중앙지검장은 노 대행 입장발표 1시간여 뒤 “(대검과) 중앙지검의 의견이 다르다는 점을 명확히 한다”고 했습니다. 주말 내내 검찰 내부 구성원들은 들끓었습니다. 현직 검사장은 “법치주의 정신을 허물고 정권에 부역해 검찰 오욕의 역사를 만든 책임을 지라”며 노 대행, 이진수 법무부 차관 등에게 사퇴 촉구 문자를 보냈습니다. (11월 9일: [단독] 현직 검사장, 총장 대행에 “사퇴하라” 문자) 대검 소속 검사들도 집단 면담을 예고했습니다. ◆4천억 배임액 어디로? 채널A는 ’항소포기‘ 결정이 낳을 파장 역시 빠르게 조명했습니다. 논란 직후, 첫 메인뉴스에서 리포트 + 기자 출연으로 ’배임액‘ 환수가 불가능해진 상황을 보도했습니다. (11월 8일: ‘검찰 추산’ 대장동 배임액 4895억 원 환수 난항) 타 방송사에서는 이 사안을 구체적으로 다루지 않았을 때입니다. 대장동 민간업자들은 이미 움직이고 있었습니다. 남욱 변호사는 지난 4월 청담동 건물에 대한 1000억 원대 가압류를 풀어달라고 법원에 요청했습니다.(11월 16일: [단독] 남욱, 尹 파면 3주 뒤 “청담동 건물 풀어달라”) 남 변호사 측근도 청담동 건물은 제3자인 본인 소유라며 소송을 낸 상태입니다. 풀어주지 않으면 국가배상청구를 하겠다고 중앙지검에 직접 전화도 걸었습니다. 당초 “이 사안과 관련 없다”던 법무부는 말과 행동이 달랐습니다. “신중검토하라고 했을 뿐”이라더니 논란 이후엔 ‘범죄수익 환수 방안’ 검토 보고서를 서울중앙지검에 지시한 사실을 파악해 보도했습니다. (11월 23일: [단독]서울중앙지검, 항소포기 후 ‘수익 환수 방안’ 보고서 작성)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특이사항 없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채널A의 ‘항소 포기’ 최초 보도 이후, 그날 밤 국내 모든 언론이 그대로 받아 보도했습니다. 다음 날 방송 6개사는 톱 뉴스로 다뤘고, 그 여파는 아직까지도 주요 일간지 등 대다수 언론을 통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래는 채널A 최초 보도 직후 타 매체가 후속 보도한 주요 기사 목록입니다. <조선일보>검찰, 대장동 1심 항소 포기... 한동훈 “이재명 한 사람을 위한 항소포기”(11.07.) <KBS>‘대장동 개발 비리’ 항소 포기에 수사팀 반발…서울중앙지검장 사의(11.08.) <MBC>대장동 항소하지 않자 수사팀 반발‥법무부, "항소기준에 맞지 않아"(11.08.) <SBS>검찰, '대장동' 항소 포기…중앙지검장 사의 표명(11.08.) <JTBC>'대장동 항소 포기' 후폭풍…마감 직전에 '항소 금지'(11.08.) <MBN>대장동 비리 1심 이례적 항소 포기…서울중앙지검장 전격 사의(11.08.) <TV조선>수사팀 "지휘부가 대장동 재판 항소 막았다" 반발…중앙지검장 사의(11.08.) 6. 사회에 끼친 영향 ◆채널A 보도 다음날 중앙지검장 사직 당연한 일이라 아무도 관심 갖지 않았습니다. 7일 밤, 채널A 법조팀은 단순히 항소장이 제출되지 않았다는 사실 뿐만 아니라, 검찰 수뇌부가 항소를 막고 있는 ‘외압 정황’까지 다뤘습니다. 만약 보도가 없었다면 항소 포기 사실 자체가 늦게 알려졌을 것이고, 법무부 외압 정황을 파악하는 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렸을 겁니다. 채널A 보도 직후, 검찰 내부가 동요했습니다. 일선 검사장들과 법무연수원 교수들이 성명을 냈습니다. 평검사인 대검 연구관들, 과장급 참모들이 일제히 노만석 총장 대행을 면담해 ’항소포기 경위‘ 해명을 요구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침묵했던 지휘라인이 움직였습니다. 정진우 서울중앙지검장이 사의표명을 했습니다. 노만석 전 총장 대행도 물러났습니다. 관련성을 부인하던 정성호 법무부 장관도 출근길 도어스테핑에 나서 “의견을 전달했을 뿐”이라며 20분에 걸쳐 해명했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했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없습니다.

취재후기

(423회)대장동 항소 포기 외압/채널A

대장동 항소 포기 외압 채널A 김지윤 기자 2025년 11월7일. 대장동 사건 항소장 제출 마감날까지, 수사에 참여했던 검사들조차 ‘외압’ 정황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취재과정에서 연락이 닿은 이들은 오히려 제게 “그럴 리가 있냐”거나 “그게 가능하냐”고 되물었습니다. ‘에이 설마’라며 모두가 잠에 들려던 그날 밤, 첫 기사를 출고했습니다. 밤 10시37분. 알고보니 기사를 내보낸 그 시점, 서울중앙지검 직원들은 깜깜한 법원 앞에서 대기 중이었습니다. 항소장 제출 승인을 기다리고 있던 겁니다. 퇴근 시간이 훌쩍 지난 시간, 검찰 내부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던 건지 채널A 법조팀은 누구보다 발 빠르게 더 깊숙이 취재했습니다. 애초에 법무부의 허락이 필요하지 않은 사건이었습니다. 하지만 대검은 이례적으로 법무부의 ‘사전 허락’을 받으려고 했습니다. 주무부서인 법무부 검찰국 역시 “항소를 해야 한다”고 장관과 차관에게 보고한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항소하지 못한 배경에 대해 노만석 검찰총장 대행도, 정진우 서울중앙지검장도 소상히 밝히지 못한 채 사표를 냈습니다. 하지만 노 대행이 주변에 ‘법무부로부터 수차례 연락을 받았고, 압박감을 느꼈다’고 토로했다는 사실 역시 채널A 보도로 드러났습니다. 극소수인 검찰 수뇌부의 의사결정 과정을 취재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어려운 법적 절차를 시청자에게 설명하는 일도 단순하지 않았습니다. 조금 전, 수상 소식을 들은 취재원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의미있는 보도가 세상을 밝히지요! 메리 크리스마스!” 항상 가능성을 ‘의심’하고 취재하겠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23회 전체 총평

현직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로 인해 탄핵, 내란, 특검 등으로 점철됐던 2025년 대한민국 사회.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한 해의 끝자락에서 실시된 제423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71편의 후보작이 출품돼 치열한 각축전을 벌였다. 평소 80여편 정도의 기사가 몰렸던 데 비하면 다소 소작이다. 수상작도 5편으로 평소에 비해 적었다. 총 13편의 기사가 경쟁을 펼친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채널A의 <대장동 항소 포기 외압> 보도가 심사위원들의 고른 고점을 받아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11월 7일 밤 단순히 항소장이 제출되지 않았다는 사실뿐만 아니라 검찰 수뇌부가 항소를 막고 있는 ‘외압 정황’까지 보도함으로써 언론 본연의 속보성에 충실했다는 평이다. 당시 이 보도가 없었다면 항소 포기 사실 자체가 늦게 알려졌거나, 법무부 외압 정황을 파악하는 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렸을 가능성이 컸다는 중론이었다. 정진우 서울중앙지검장과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의 사퇴까지 이끌어내 사회적 파장이 적지 않았다는 점도 참작했다. 최근 출판 생태계를 교란하는 인공지능(AI) 문제를 공론의 장으로 끌어낸 조선일보의 <1년에 9000권 펴낸 수퍼 출판사, 그 뒤 AI가 숨어 있었다 등> 보도는 취재보도2부문 수상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출판사들이 AI가 썼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아 서점이나 도서관 등의 수많은 책 중에서 과연 어떤 것들이 AI가 썼는지 찾아내기 쉽지 않았음에도 포기하지 않고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취재했다는 점, 문제 제기에만 그치지 않고 전문가 집단과 함께 우리 사회가 무엇을 고민해야 할지와 제도적 해결책까지 모색했다는 점 등이 호평의 근거였다. 기자상 심사에서 중앙과 지역의 경계가 허물어진 지는 이미 오래전 일이다. 그만큼 지역 보도들의 품격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총 3편의 지역 보도가 수상작에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남도일보의 <서대문형무소역사관 ‘광주’ 홀대 등 광주학생독립운동> 보도와 MBC강원영동의 <양양군 공무원 ‘계엄령 놀이’> 보도는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 인천일보 ‘From you’팀의 보도는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 각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광주학생독립운동 96주년을 맞아 기획된 남도일보의 기사는 지역과 중앙정부의 무관심 속에 방치된 학생독립운동의 역사적 가치와 실체를 잘 추적해 보도함으로써, 국가보훈부의 공식적인 실태 파악과 후속 조치 지시를 끌어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점이 수상작 선정의 근거였다. 때론 ‘결정적 해결사’가 되기도 하는 언론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기 때문이다. MBC강원영동이 연속 보도한 양양군 7급 공무원의 환경미화원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지자체 공무원의 개인적 일탈행위에 지나지 않는다는 소수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가뜩이나 계엄령으로 인한 국민적 피로도가 극심한 와중에 고용 약자를 상대로 계엄령 놀이를 빙자한 괴롭힘을 자행했다는 점과 개인 일탈이 아닌 대한민국 공직사회 전반의 문제로 인식하게 한 보도라는 인식이 주를 이뤘다. ‘독자가 보고 싶은 기사, 독자가 구성하는 기사’라는 새로운 보도 패러다임을 만들었다고 자평한 인천일보 ‘From you’ 팀의 보도는 심사위원들로부터 기존 언론에서 흔히 볼 수 없었던 참신하고 모험적인 접근이었다는 평을 두루 받았다. 발품을 팔아 도시 전체를 구조적으로 재해석하고, 시간과 정성을 들여 독자 개별 경험을 기사 흐름에 반영하는 방식은 국내 지역 보도에서도 보기 드문 사례로, 지역 보도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다수 의견이 심사에 반영되었다. 모름지기 기자는 고뇌하고 행동하는 직업이다. 똑같은 사안을 놓고 사상가가 사색을, 정치인이 계산기를 두드릴 때, 기자는 고뇌하고 행동한다는 얘기다. 그러나 고뇌는 최대한 짧게, 행동은 신중하면서도 최대한 신속해야 한다. 그래야만 언론이 ‘사회적 공기’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으며, 기자상 심사위원들의 고뇌를 깊게 한다는 사실. 우리 사회 기자들이 주지하길 바라며, 새해에도 건투를 빈다. 출처: 한국기자협회(https://www.journalist.or.kr/news/article.html?no=60131)

이 회차 수상작 2025년 11월

제423회(2025년 11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1부문 · 1편
대장동 항소 포기 외압 지금 보는 작품
1-02 채널A 좌영길·이기상·김지윤
취재보도2부문 · 1편
1년에 9000권 펴낸 수퍼 출판사, 그 뒤 AI가 숨어있었다’ 등
2-02 조선일보 박진성
지역 취재보도부문 · 2편
서대문형무소역사관 ‘광주’ 홀대 등 광주학생독립운동
3-01 남도일보 김다란·이서영
양양군 공무원의 ‘계엄령 놀이'
3-07 MBC강원영동 김형호·이아라·김종윤·양성주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From you × 빈터뷰 Season 2–독자가 선택하고 완성하는 새로운 지역 내러티브
8-01 인천일보 정회진·김원진·이순민·곽안나·이아진·박해윤·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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