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O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11월10일, 14시28분 “노만석,용산-법무부 관계 고려했다고 말해”
2 11월12일, 03시05분 노만석“법무부 차관이 항소 포기 선택지 제시”
3 11월19일, 10시48분 ‘항소 포기 관여’박철우,중앙지검장 임명…대검 반부패부장에 주민철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대장동 사건은 최근 수년간 한국 사회의 주요 이슈였습니다. 20대 대선을 앞두고 유력 대권 후보에 대한 검찰 수사, 윤석열 정부 들어 이어진 대대적인 재수사, 이로 인한 표적 수사 논란 등 한 사건을 두고 4년여 간 각종 논쟁이 이어졌습니다. 더군다나 현직 대통령이 대장동 사건과 직간접적인 관련이 있다는 점에서 한국 사회에서 ‘대장동’ 논쟁은 계속해서 잠복 및 지속돼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11월 7일 ‘대장동 항소포기’가 발생했습니다.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 간 대장동 항소 시한 마감을 앞두고 이들 사이에 이뤄진 공식적인 의사소통 과정은 공개가 됐습니다. 하지만 검찰총장의 공백으로, 검찰 조직의 수장을 맡고 있는 노만석 전 대검찰청 차장검사(검찰총장 권한대행)가 왜 항소 포기를 지휘했는지 그 이유에 대해선 수일 간 베일에 싸여있었습니다.
동아일보 취재팀은 노 전 차장이 11월 7일(금) 항소포기 사태가 발생한 후 첫 근무일이었던 11월 10일(월) 오전 대검찰청에서 근무하는 검찰연구관들과의 경위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용산과 법무부와의 관계를 고려해야 했다”고 발언할 사실을 확인해 처음으로 이를 단독 보도하였습니다. ([단독]“노만석, 용산-법무부 관계 고려했다고 말해”)
법무부와 대검, 서울중앙지검 지휘부들 모두 구체적인 항소포기 과정에 대한 설명을 함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에상하지 못한 항소포기 사태가 왜 발생했는지 가장 정확하게 설명해 주는 팩트였습니다. 노 전 차장은 이후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해당 발언을 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검찰 내부 망인 ‘이프로스’에는 해당 발언을 인용해 노 전 차장을 비판하는 여론이 거세졌고, 대장동 항소포기 사태를 보도하는 대부분의 언론에서도 인용해 보도를 이어갔습니다.
동아일보 취재팀은 후속 취재를 이어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진전된 팩트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노 전 차장이 대검에 근무하는 중간간부들에게 대장동 항소포기 과정을 설명하면서 대장동 사건의 항소 기한 마감날이었던 11월 7일 이진수 법무부 차관과의 통화에서 “대장동 항소와 관련해 3가지 선택지를 제시했는데, 모두 항소를 포기하는 내용이었다”는 메시지를 전달받았다는 사실을 단독 보도했습니다. ([단독]노만석 “법무부 차관이 항소 포기 선택지 제시”)
동아일보의 연이은 보도와 추종 보도가 이어지면서 대검 지휘부의 리더십에 대한 대내외적인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결국 노 전 차장은 대장동 항소포기 사태 닷새만인 11월 12일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동아일보는 이후에도 추가 취재를 이어가 대장동 항소포기로 인해 공백을 맞은 검찰 지휘부에 대한 인사안을 취재해 대장동 사건의 지휘라인인 대검 반부패부장으로 근무한 박철우 검사장이 서울중앙지검장에 임명됐다는 사실 등을 단독 보도하였습니다. ([단독]‘항소 포기 관여’ 박철우, 중앙지검장 임명…대검 반부패부장에 주민철)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 취재원이 노출될 수 있는 사안에 대해선 일부 익명으로 보도하였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 바이라인에 들어간 기자들 모두가 직접 취재에 참여하였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 없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 다른 매체의 선행보도는 없었고, 표절도 하지 않았습니다.
-> 동아일보가 11월 10일 오후 2시 28분 첫 보도한 ([단독]“노만석, 용산-법무부 관계 고려했다고 말해”) 기사는 다른 매체에서 쉽사리 확인이 되지 않았습니다. 11월 10일 저녁 7시경 연합뉴스 등 통신사에서 추종 보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일 SBS, MBN, TV조선 등 일부 방송사에서 저녁 메인 뉴스에서 추종 보도를 이어갔고, 중앙일보는 11월 11일자 1면 톱 제목으로 [노만석 “항소포기, 용산 법무부와 관계 고려”]라는 제하로 보도를 이어갔습니다. 대부분의 일간지 11월 11일자 지면에는 해당발언이 보도 제목으로 언급됐습니다.
-> 동아일보가 11월 19일 오전 10시 48분 첫 보도한 ([단독]‘항소 포기 관여’ 박철우, 중앙지검장 임명…대검 반부패부장에 주민철) 기사는 법무부에서 11월 19일 오전 인사안을 공식 발표하면서 동아일보의 단독보도가 정확하다는 점이 증명됐습니다. 다음날 대다수 조간 매체는 1면에 박철우 검사장의 서울중앙지검장 임명 뉴스를 다뤘습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대장동 항소포기 사태를 둘러싼 법무부와 대검 및 서울중앙지검 지휘부 간의 구체적인 의사결정 과정을 단독 보도하면서 대검 지휘부의 안일한 상황 판단 등이 노출됐습니다. 이로 인해 노만석 당시 검찰총장 권한대행 등 대검 지휘부가 교체됐고, 검찰의 권한 행사를 둘러싼 사회적 정치적 논쟁을 이끌어냈습니다.
-> 권력기관 감시라는 언론 본연의 역할에 충실했다고 평가합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 언론윤리강령 기준을 준수했습니다. 사내상 신청을 준비하는 등 사내에서도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①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② 기존 출품작을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출품 이유와 보완 내용을 아래 적어주시기 바라며 정당한 사유 없이 출품부문을 변경하여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감점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 외부 지원을 받지 않았습니다. 보도 당사자의 반론 신청 없었습니다. 언론중재위의 피신청 사항 역시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23회 전체 총평
현직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로 인해 탄핵, 내란, 특검 등으로 점철됐던 2025년 대한민국 사회.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한 해의 끝자락에서 실시된 제423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71편의 후보작이 출품돼 치열한 각축전을 벌였다. 평소 80여편 정도의 기사가 몰렸던 데 비하면 다소 소작이다. 수상작도 5편으로 평소에 비해 적었다.
총 13편의 기사가 경쟁을 펼친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채널A의 <대장동 항소 포기 외압> 보도가 심사위원들의 고른 고점을 받아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11월 7일 밤 단순히 항소장이 제출되지 않았다는 사실뿐만 아니라 검찰 수뇌부가 항소를 막고 있는 ‘외압 정황’까지 보도함으로써 언론 본연의 속보성에 충실했다는 평이다. 당시 이 보도가 없었다면 항소 포기 사실 자체가 늦게 알려졌거나, 법무부 외압 정황을 파악하는 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렸을 가능성이 컸다는 중론이었다. 정진우 서울중앙지검장과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의 사퇴까지 이끌어내 사회적 파장이 적지 않았다는 점도 참작했다.
최근 출판 생태계를 교란하는 인공지능(AI) 문제를 공론의 장으로 끌어낸 조선일보의 <1년에 9000권 펴낸 수퍼 출판사, 그 뒤 AI가 숨어 있었다 등> 보도는 취재보도2부문 수상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출판사들이 AI가 썼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아 서점이나 도서관 등의 수많은 책 중에서 과연 어떤 것들이 AI가 썼는지 찾아내기 쉽지 않았음에도 포기하지 않고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취재했다는 점, 문제 제기에만 그치지 않고 전문가 집단과 함께 우리 사회가 무엇을 고민해야 할지와 제도적 해결책까지 모색했다는 점 등이 호평의 근거였다.
기자상 심사에서 중앙과 지역의 경계가 허물어진 지는 이미 오래전 일이다. 그만큼 지역 보도들의 품격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총 3편의 지역 보도가 수상작에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남도일보의 <서대문형무소역사관 ‘광주’ 홀대 등 광주학생독립운동> 보도와 MBC강원영동의 <양양군 공무원 ‘계엄령 놀이’> 보도는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 인천일보 ‘From you’팀의 보도는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 각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광주학생독립운동 96주년을 맞아 기획된 남도일보의 기사는 지역과 중앙정부의 무관심 속에 방치된 학생독립운동의 역사적 가치와 실체를 잘 추적해 보도함으로써, 국가보훈부의 공식적인 실태 파악과 후속 조치 지시를 끌어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점이 수상작 선정의 근거였다. 때론 ‘결정적 해결사’가 되기도 하는 언론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기 때문이다.
MBC강원영동이 연속 보도한 양양군 7급 공무원의 환경미화원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지자체 공무원의 개인적 일탈행위에 지나지 않는다는 소수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가뜩이나 계엄령으로 인한 국민적 피로도가 극심한 와중에 고용 약자를 상대로 계엄령 놀이를 빙자한 괴롭힘을 자행했다는 점과 개인 일탈이 아닌 대한민국 공직사회 전반의 문제로 인식하게 한 보도라는 인식이 주를 이뤘다.
‘독자가 보고 싶은 기사, 독자가 구성하는 기사’라는 새로운 보도 패러다임을 만들었다고 자평한 인천일보 ‘From you’ 팀의 보도는 심사위원들로부터 기존 언론에서 흔히 볼 수 없었던 참신하고 모험적인 접근이었다는 평을 두루 받았다. 발품을 팔아 도시 전체를 구조적으로 재해석하고, 시간과 정성을 들여 독자 개별 경험을 기사 흐름에 반영하는 방식은 국내 지역 보도에서도 보기 드문 사례로, 지역 보도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다수 의견이 심사에 반영되었다.
모름지기 기자는 고뇌하고 행동하는 직업이다. 똑같은 사안을 놓고 사상가가 사색을, 정치인이 계산기를 두드릴 때, 기자는 고뇌하고 행동한다는 얘기다. 그러나 고뇌는 최대한 짧게, 행동은 신중하면서도 최대한 신속해야 한다. 그래야만 언론이 ‘사회적 공기’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으며, 기자상 심사위원들의 고뇌를 깊게 한다는 사실. 우리 사회 기자들이 주지하길 바라며, 새해에도 건투를 빈다.
출처: 한국기자협회(https://www.journalist.or.kr/news/article.html?no=6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