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O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11월27일, 13시53분 [단독]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 여성 성추행 의혹...경찰,수사 착수
2 11월27일, 19시22분 [단독]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 여성 성추행 의혹…장경태"허위 무고“
3 11월27일, 19시24분 장경태"비서관이 피해 주장"…변호인 측"2차 가해 우려"
3. 보도제작경위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의 보좌진이 강제추행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는 사실을 단독 보도했습니다. 해당 사건에 대한 취재를 이어가던 도중 해당 보좌진이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성추행 의혹에도 연루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사건이 일어난 지 1년이나 지났지만, 장 의원은 징계나 처벌을 받지 않았고 구설수에 오르지도 않았습니다.
취재를 통해 확보한 근거와 증언을 통해 해당 의혹이 사실이라고 판단했으며, 현역 국회의원에 의해 1년이 넘게 은폐된 전형적인 권력형 성범죄라고 판단했습니다. 피해자가 목소를 낼 수 있도록, 여전히 사회에 만연한 권력형 성범죄를 뿌리 뽑기 위해 보도를 결심했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1) MBN 보도 뒤 피해자 고소 결심…장경태 의원은 무고죄로 맞대응
MBN은 11월 27일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준강제추행 혐의로 고소당했다는 사실을 최초로 보도했습니다. 장 의원의 추행은 지난해 10월에 있던 일이지만, 피해자는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침묵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현직 국회의원인 장 의원을 고소할 엄두가 나지 않았고, 장 의원은 자리에 함께 있던 피해자의 선임 보좌진을 통해 압력을 행사해왔습니다.
하지만 해당 보좌진 역시 여성을 강제추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아왔다는 사실이 MBN 단독 보도로 알려졌고, 피해자는 용기를 낼 수 있었습니다. 피해자는 장 의원의 추행 사실에 대해 침묵할 것을 강요받았고, 해당 보좌진으로부터 성폭행까지 당한 상황이었습니다. 보도를 통해 피해자는 자신 외에도 피해자가 있다는 사실을 인지했고, 더 이상의 피해자는 없어야 한다는 생각에 용기를 냈다고 MBN 인터뷰에서 증언했습니다.
피소 사실을 알자마자 장 의원은 자신의 의혹에 대해 허위사실이라고 부인하며 무고죄로 맞대응하겠다고 반발했습니다.
2) 피해자의 신원 노출과 본질 왜곡
장 의원은 성추행 의혹을 부인하며 기자들 앞에서 피해자가 누구인지 신분을 밝혔습니다. 성범죄 피해자가 국회의 비서관이라는 점을 스스럼없이 밝혔고, 피해자의 신원은 순식간에 유튜브와 SNS를 통해 퍼져나갔습니다. 성범죄 피해자에 대한 명백한 2차 가해였습니다. 또한, 피해자의 당시 남자친구도 함께 있었고, 동대문구청 소속 직원이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사건의 본질을 흐리고 정치적 사안으로 취급하기 시작했습니다.
큰 결심을 했던 피해자는 장 의원의 대응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여전히 출근하고 있는 국회의 모든 직원들이 자신을 성범죄 피해자로 알아볼까 걱정이었고, 자신의 피해사실이 정치적 공작으로 여겨질까 걱정했습니다. 자신의 정신과 진료 사실마저 부정하는 장 의원을 보고 “참담하다”는 심정을 취재진에 전해왔습니다.
3)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피해자를 둘러싼 2차 가해도 잇따랐습니다. 유튜브와 SNS에서는 피해자의 신원을 공개하고, 사건의 경우와 고소 배경에 대한 근거 없는 추측이 난무했습니다. 사건이 있던 날 피해자와 장 의원의 뒷모습 사진을 편집해 피해자가 먼저 장 의원의 몸에 손을 댔다는 악의적 주장도 퍼졌습니다. 한 더불어민주당 보좌진은 해당 사진을 당 커뮤니티에 올리며 “피해자를 고발하자”며 여론을 형성하기도 했습니다. 2차 가해를 넘어 피해자에 대한 집단 공격이 시작됐습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는 일부 의원들이 장 의원을 두둔하려 피해자를 공격했습니다.
당시 영상을 보는 것만으로도 끔찍한 고통인 피해자에게 조작된 사진과 영상을 들이밀며 사건의 진실을 왜곡하는 것은 심각한 2차 가해였습니다. MBN이 당시 영상을 확보했지만, 피해자의 동의 없이는 보도하지 않기로 결정했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피해자가 1년이 넘도록 고소를 망설이고 주저했던 이유가 현실이 됐습니다. 현역 국회의원을 지지하는 이들이 피해자를 공격하고, 확인되지 않은 주장을 하며 사실을 왜곡했습니다. 장 의원의 혐의를 입증할 정황이 충분하고, 2차 가해를 멈춰달라는 피해자 측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4) 동석자 대화 확보
MBN은 해당 사건의 본질을 담고 있는 실질적 물증을 확보해나갔습니다. 현장을 목격했던 동석자들과 장 의원과 다른 선임 비서관이 사건을 은폐하려던 정황을 겪었던 이들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장 의원은 피해자뿐 아니라 당시 동석했던 이들에 대해서도 압력을 행사했습니다. 피해자의 당시 남자친구가 동대문구청 소속 공무원임을 공개하고, 성추행이 아닌 데이트 폭력 사건이라며 다른 사람을 가해자로 지목했습니다. 이러한 발언과 대응은 사실관계를 밝히려는 모든 이들에 대한 압박이었습니다.
하지만, 취재진이 확보한 동석자들 간 SNS 대화 내역에는 장 의원의 추행 정황을 입증할 단서들이 담겼습니다. 피해자가 장 의원의 신체 접촉을 거절하던 모습을 목격했다는 구체적인 진술이었습니다. 해당 자료들은 경찰에도 제출되어 장 의원의 혐의를 입증할 중요한 단서입니다.
5) 피해자 인터뷰
MBN은 피해자를 직접 만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주변인에게도 2차 가해와 공격이 이어지자 피해자는 스스로 목소리를 내겠다는 결심을 했고, MBN을 통해 자신의 피해 사실을 알리며 장 의원의 주장에 반박했습니다. 윤리감찰단을 통해 진상조사에 나서겠다는 민주당 측으로부터 단 한 번의 연락도 받지 못했다는 사실도 밝혔습니다. 성범죄 피해자에 대한 우리 사회의 구제장치들이 과연 얼마나 실효성이 있는가라는 의문이 남는 순간이었습니다.
장경태 의원의 피소 사실이 알려지고 8일이 지난 뒤에야 피해자는 언론을 통해 직접 목소리를 냈습니다. 제대로 된 진상조사가 이뤄지고 2차 가해가 없었다면, 피해자는 나서지 않았을 수도 있었습니다. 피해자가 고민하며 일주일이 넘는 시간이 지났지만, 제대로 된 처벌과 진상조사는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을 목격할 수 있던 순간이었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MBN이 해당 의혹을 최초로 보도한 이후 타 언론사의 취재와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해당 내용의 심각성을 고려해 MBN은 신속하고 치열하게 취재에 나섰으며, 피해자의 동의를 구하기 전에는 관련 영상과 자료를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보도 과정에서 피해자의 신원을 최대한 노출시키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했습니다.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8419305 (KBS)
https://imnews.imbc.com/replay/2025/nwdesk/article/6780428_36799.html (MBC)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8348082&plink=THUMB&cooper=SBSNEWSPROGRAM (SBS)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8356417&plink=ARTICLE&cooper=SBSNEWSSEARCH (SBS)
https://news.jtbc.co.kr/article/NB12272925 (JTBC)
https://news.jtbc.co.kr/article/NB12273417 (JTBC)
https://www.chosun.com/national/national_general/2025/12/04/R32ZA6DQEFGDPLNSYIXK5XR6IU/ (조선일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85603 (중앙일보)
https://www.donga.com/news/Society/article/all/20251127/132855352/2 (동아일보)
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1231620.html (한겨레)
https://www.khan.co.kr/article/202511271451001 (경향신문)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112715290003291 (한국일보)
https://www.kmib.co.kr/article/view.asp?arcid=0029034813 (국민일보)
6. 사회에 끼친 영향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준강제추행 혐의로 고소당했다는 사실을 보도하며 여야 정치권을 비롯해 사회에 큰 파장이 일었습니다. 성공한 청년 정치인으로 30대에 국회에 입성한 전도유망한 재선의원이자, 성범죄 피해자에 대한 무고죄를 앞장서서 비판하던 장 의원이었기에 해당 보도는 더욱 충격적이었습니다.
MBN 보도 뒤 2시간여 만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윤리감찰단을 통한 진상조사에 나섰습니다. 명백한 피해사실이 있고 목격자도 있었지만, 누구 하나 용기 내기 힘든 전형적인 권력형 성범죄였습니다.
해당 보도 이후 권력형 성범죄와 성범죄 피해자에 대해 여전한 2차 가해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과 MBN 보도 가이드라인을 준수했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 및 언론중재위원회 피신청사항 없었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23회 전체 총평
현직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로 인해 탄핵, 내란, 특검 등으로 점철됐던 2025년 대한민국 사회.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한 해의 끝자락에서 실시된 제423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71편의 후보작이 출품돼 치열한 각축전을 벌였다. 평소 80여편 정도의 기사가 몰렸던 데 비하면 다소 소작이다. 수상작도 5편으로 평소에 비해 적었다.
총 13편의 기사가 경쟁을 펼친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채널A의 <대장동 항소 포기 외압> 보도가 심사위원들의 고른 고점을 받아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11월 7일 밤 단순히 항소장이 제출되지 않았다는 사실뿐만 아니라 검찰 수뇌부가 항소를 막고 있는 ‘외압 정황’까지 보도함으로써 언론 본연의 속보성에 충실했다는 평이다. 당시 이 보도가 없었다면 항소 포기 사실 자체가 늦게 알려졌거나, 법무부 외압 정황을 파악하는 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렸을 가능성이 컸다는 중론이었다. 정진우 서울중앙지검장과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의 사퇴까지 이끌어내 사회적 파장이 적지 않았다는 점도 참작했다.
최근 출판 생태계를 교란하는 인공지능(AI) 문제를 공론의 장으로 끌어낸 조선일보의 <1년에 9000권 펴낸 수퍼 출판사, 그 뒤 AI가 숨어 있었다 등> 보도는 취재보도2부문 수상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출판사들이 AI가 썼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아 서점이나 도서관 등의 수많은 책 중에서 과연 어떤 것들이 AI가 썼는지 찾아내기 쉽지 않았음에도 포기하지 않고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취재했다는 점, 문제 제기에만 그치지 않고 전문가 집단과 함께 우리 사회가 무엇을 고민해야 할지와 제도적 해결책까지 모색했다는 점 등이 호평의 근거였다.
기자상 심사에서 중앙과 지역의 경계가 허물어진 지는 이미 오래전 일이다. 그만큼 지역 보도들의 품격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총 3편의 지역 보도가 수상작에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남도일보의 <서대문형무소역사관 ‘광주’ 홀대 등 광주학생독립운동> 보도와 MBC강원영동의 <양양군 공무원 ‘계엄령 놀이’> 보도는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 인천일보 ‘From you’팀의 보도는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 각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광주학생독립운동 96주년을 맞아 기획된 남도일보의 기사는 지역과 중앙정부의 무관심 속에 방치된 학생독립운동의 역사적 가치와 실체를 잘 추적해 보도함으로써, 국가보훈부의 공식적인 실태 파악과 후속 조치 지시를 끌어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점이 수상작 선정의 근거였다. 때론 ‘결정적 해결사’가 되기도 하는 언론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기 때문이다.
MBC강원영동이 연속 보도한 양양군 7급 공무원의 환경미화원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지자체 공무원의 개인적 일탈행위에 지나지 않는다는 소수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가뜩이나 계엄령으로 인한 국민적 피로도가 극심한 와중에 고용 약자를 상대로 계엄령 놀이를 빙자한 괴롭힘을 자행했다는 점과 개인 일탈이 아닌 대한민국 공직사회 전반의 문제로 인식하게 한 보도라는 인식이 주를 이뤘다.
‘독자가 보고 싶은 기사, 독자가 구성하는 기사’라는 새로운 보도 패러다임을 만들었다고 자평한 인천일보 ‘From you’ 팀의 보도는 심사위원들로부터 기존 언론에서 흔히 볼 수 없었던 참신하고 모험적인 접근이었다는 평을 두루 받았다. 발품을 팔아 도시 전체를 구조적으로 재해석하고, 시간과 정성을 들여 독자 개별 경험을 기사 흐름에 반영하는 방식은 국내 지역 보도에서도 보기 드문 사례로, 지역 보도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다수 의견이 심사에 반영되었다.
모름지기 기자는 고뇌하고 행동하는 직업이다. 똑같은 사안을 놓고 사상가가 사색을, 정치인이 계산기를 두드릴 때, 기자는 고뇌하고 행동한다는 얘기다. 그러나 고뇌는 최대한 짧게, 행동은 신중하면서도 최대한 신속해야 한다. 그래야만 언론이 ‘사회적 공기’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으며, 기자상 심사위원들의 고뇌를 깊게 한다는 사실. 우리 사회 기자들이 주지하길 바라며, 새해에도 건투를 빈다.
출처: 한국기자협회(https://www.journalist.or.kr/news/article.html?no=6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