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O ), ② 단독기획(O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7월4일 [단독]국가산단 입주 법인수3200개 늘었지만…지방세는21%덜 걷혔다
2 9월22일 13시간 고난 길에도‘서울 빅5’병원 찾는 암 환자들“지방 병원은 못 믿어요”
3 11월15일 “수도권 공연 보러1박2일 원정길”…‘문화의 빈곤’이 청년들을 떠나게 한다
3. 보도제작경위
지역 균형발전은 이제 대한민국 성장을 위한 선택이 아니라 필수 요소가 됐습니다. 이재명 정부 역시 최우선 국정과제로 지역 균형발전을 내세운 바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만만치 않습니다. 주요 대기업 본사 8곳 중 2곳이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몰려있습니다. IT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몰려 있는 판교 이남을 취업을 위한 ‘남방 한계선’이라고 부를 정도입니다. 지방은 반대입니다. 젊은층이 일자리를 찾아 고향을 떠나면서 소멸을 걱정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문제를 방치할 경우 대한민국의 ‘성장 엔진’이 꺼질 수 있는 상황입니다.
시사저널은 지난 7월 특별취재팀을 구성했습니다. 편집국 기자들이 모여 치열한 토론을 했습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를 단순히 조명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산업뿐 아니라 의료, 교육, 문화, 법률 서비스 등 지방소멸의 근본적인 문제를 입체적으로 조명하고,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해법을 제시하고자 했습니다. 시사저널이 연중기획으로 16회에 걸쳐 심층 보도한 ‘지방소멸에 산소호흡기를’ 코너는 그 결과물입니다.
애물단지가 된 국가산업단지 육성 정책을 점검하는 게 시작이었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지난 2023년 신규 국가산업단지 15곳을 발표하면서 대대적인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시사저널이 경실련과 공동으로 전국 국가산업단지 35곳을 분석한 결과, 미분양 면적이 7140평방미터에 달했습니다. 축구장 882개 규모로, 광주와 경남, 경북, 대구, 전북, 충남 등 비수도권에 집중돼 있었습니다. 취재기자가 현장을 둘러보니 문제가 더 심각했습니다. 국내 유일의 나노 산업단지인 밀양나노융합 국가산단의 경우 3월 준공 예정임에도 공장 2개를 제외한 대다수 부지가 방치돼 있었습니다. ‘경제 발전과 지방 활성화’라는 국가산단 육성 취지가 무색했습니다.
비단 국가산단 만의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의료나 교육 등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서비스도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가 심했습니다. 시사저널은 지난 25년간 전남 순천에서 서울로 10시간 동안 원정 진료를 해온 한 80대 노부부의 동선을 따라가 봤습니다. 취재 결과 서울 대학병원에서 수술을 받는 환자의 절반 이상이 지방 사람이었습니다. 4대 필수 진료가 가능한 상급병원이 서울과 경기도에 몰려있다 보니 ‘병든 몸’을 이끌고 서울로 올라올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실이 지방소멸이라는 국가적 위기와도 연결된다고 한결같이 지적했습니다. 민간과 공공병원의 통합을 통해 의료 인프라 차이를 극복한 일본 효고현 가코가와시의 사례를 통해 해법도 제시했습니다.
‘인서울(서울 소재 대학)’ 타이틀을 좇아 지방대를 외면하고 있는 교육계 현실도 들여다봤습니다. 부산의 대표 거점국립대인 부산대는 2023년에만 자퇴생수가 1000명을 넘어섰습니다. ‘젊음의 거리로 불렸던 대학가 상권은 활기를 잃었습니다. 현장에서 만난 학생들은 “서울과 지방은 취업할 수 있는 격차부터 차이가 난다”고 토로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부터 ‘서울대 10개 만들기’ 공약을 내걸었습니다. 미국처럼 지방거점 국립대들을 지역에 맞게 특성화시켜 서울대 교육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교육계의 시각은 달랐습니다. 전문가들은 “예상을 뛰어넘은 파격적인 인센티브가 없다면 지방대 학생들의 탈출 러시는 이어질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취재팀은 전국에서 고령인구가 가장 많은 경북 의성군에 5박6일간 머물면서 유령도시가 된 지역의 실상을 둘러봤습니다. 금요일 저녁임에도 불구하고 식당이나 주점은 텅 비어있었습니다. 토요일 저녁 찾아간 영화관의 관객은 기자 1명이 전부였습니다. 생필품을 사기 위해 찾은 다이소는 택시로 몇 만원 거리에 있었고, 편의점 역시 자동차로 35분 거리에 있었습니다. 그나마 전 국민이 이용하는 로켓프레시는 이용 자체가 불가능했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은 대부분 외지에 나가 살다 보니 원치 않게 주말부부가 돼야 했습니다.
시사저널은 해답의 실마리를 전남 영광과 울산광역시, 광주광역시 동구 등에서 엿볼 수 있었습니다. 영광은 현재 전국에서 합계출산율 1위 자리를 6년째 기록하고 있습니다. 결혼에서 임신, 출산, 교육, 일자리 등에 이르는 생애주기에 맞춰 1인당 3조원 이상의 현금성 지원을 했던 게 주효했습니다. 울산은 최근 7조원 규모의 AI 전용 데이터센터를 유치했습니다. 울산시 공무원과 민간의 초밀착 협력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울산시청 기업현장지원과 공무원들은 매일 시청이 아니라 기업으로 출근합니다. 반대로 기업 임원은 시청이 출입처입니다. 이들이 수시로 머리를 맞댄 결과 행정 절차를 줄이면서 데이터센터도 유치할 수 있었다는 평가입니다. 광주 동구 역시 민간 플랫폼을 활용한 고향사랑기부금 모집으로 큰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관련 기사
- 7월4일_[지방소멸에 산소호흡기를①] [단독] 국가산단 입주 법인수 3200개 늘었지만…지방세는 21% 덜 걷혔다(김현지․이태준․정윤경 기자)
- 7월12일_[지방소멸에 산소호흡기를 ②] 불 꺼진 대구, 유령 아파트가 집어삼킨 도시의 심장(이석 기자)
- 7월19일_지방소멸에 산소호흡기를 ③] “진료 받으러 660㎞까지 내달려” ‘병든 몸’ 이끌고 ‘병든 지방’ 떠난다(정윤경 기자)
- 7월26일_[지방소멸에 산소호흡기를 ④] “아기 울음도, 배달앱도 멈췄다…이대로면 끝장” 소멸 1번지(이강산 기자)
- 8월25일_지방소멸에 산소호흡기를 ⑤] “서울대 10개 만들면 ‘텅 빈’ 지방 채워질까” 이유 있는 학생들의 지방대 대탈출(변문우 기자)
- 9월1일_[지방소멸에 산소호흡기를 ⑥] 아마존은 왜 울산을 선택했나(김임수 기자)
- 9월7일_[지방소멸에 산소호흡기를 ⑦] ‘다둥이 마을’ 영광, 인구 늘린 무안…‘반짝 효과’ 넘어설까(오유진 기자)
- 9월11일_[지방소멸에 산소호흡기를 ⑧] 인구 50%, 경제력 80% 몰린 수도권 공화국, 한국경제에 ‘약’ 아닌 ‘독’(이석 기자)
- 9월22일_[지방소멸에 산소호흡기를 ⑨] 13시간 고난 길에도 ‘서울 빅5’ 병원 찾는 암 환자들 “지방 병원은 못 믿어요”(강윤서 기자)
- 9월28일_[지방소멸에 산소호흡기를 ⑩] 고향사랑기부제에서도 도시에 밀려나는 시골 마을(김임수 기자)
- 10월12일_[지방소멸에 산소호흡기를⑪] 가뜩이나 일자리 없는데…지방에 있던 기업마저 앞다퉈 탈출(오유진 기자)
- 10월27일_[지방소멸에 산소호흡기를⑫] “대한민국의 심장, 돌아올 수 없는 강 건넜다”…강원·충북·제주 흉부외과 전공의 ‘0명’(이혜영 기자)
- 11월10일(1882호)_[지방소멸에 산소호흡기를 ⑬] ‘AI 심장’ 품은 지방에 디지털 혈류 흐를까…데이터센터가 바꾸는 운명(조유빈 기자)
- 11월15일(1883호)_[지방소멸에 산소호흡기를 ⑭] “수도권 공연 보러 1박2일 원정길”…‘문화의 빈곤’이 청년들을 떠나게 한다(정윤성 기자)
- 11월24일(1884호)_[지방소멸에 산소호흡기를 ⑮]지역 대책, 구호만 난무하고 실행은 멈춰섰다…기금 집행률 ‘0%’ 지자체 속출(이석 기자)
- 11월29일(1885호)_[시사저널 연중기획│지방소멸에 산소호흡기를⑯] “지방에 의사만 없나? 변호사도 없다”…전국 무변촌 53곳(김임수·이강산 기자)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모든 취재 과정은 취재 기자가 직접 진행했습니다. 시사저널은 지난 5개월 동안 해당 지역을 직접 방문해 취재했으며, 현지 주민과 여러 전문가를 만나 다각도로 검증하는 절차를 거쳤습니다. 오랜 시간을 할애해 방대한 자료도 분석했습니다. 16차례에 이르는 시리즈 기사는 모두 이 자료들과 현장 취재를 통해 작성됐습니다. 제보자나 취재원과의 이해관계를 포함해 특이사항은 없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그 동안 지방소멸과 관련된 크고 작은 기획기사는 적지 않게 보도됐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이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를 단순히 조명하는 것에 불과했습니다. 산업뿐 아니라 의료, 교육, 문화, 부동산, 법률 서비스 등 지방소멸의 근본적인 문제를 입체적으로 조명하고, 전문가와의 인터뷰를 통해 해법을 제시한 것은 시사저널의 시도가 처음이라는 평가입니다. 시민단체인 경실련이 시사저널의 공동조사에 참여한 것도 이런 취지에 공감했기 때문입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시사저널이 16회에 걸쳐 장기 보도한 ‘지방소멸에 산소호흡기를’ 시리즈는 지역사회에 큰 반향을 남겼습니다. 시사저널은 지난 8월25일 ‘AI 전환과 지역의 미래, 도시를 설계하다’라는 주제로 ‘굿시티포럼(GCF) 2025’를 개최했습니다. 당시 박형준 부산시장과 김두겸 울산시장 등이 직접 참석해 위기극복 사례를 발표하고, 앞으로의 발전 전략도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모종린 연세대 교수와 박정호 명지대 교수, 이영탁 SK텔레콤 부사장 등이 참석해 지역소멸을 위한 해법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시사저널은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관련 보도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일본은 한국보다 앞서 초고령 사회에 돌입했습니다. 지방의 경우 젊은 인구가 빠져나가면서 빈집도 넘쳐나고 있습니다. 지바현 북서부에 위치한 중소도시인 나가레야마시는 달랐습니다. 특별한 산업 기반이 없음에도 일본 내 인구 증가율 1위를 기록했습니다. 나가레야마시의 성공 사례는 인구(지방) 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 한국에 큰 시사점을 주고 있습니다. 시사저널은 이 나가레야마시에 취재팀을 보내 위기 극복 비결을 현지 취재할 예정입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모든 취재는 언론윤리강령 기준을 준수했습니다. 오랜 기간 방대한 자료와 현장취재, 전문가 인터뷰 등을 기반으로 작성된 기사는 시사저널 독자위원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습니다. 독자위원들은 “한국사회 변화의 촉매 역할을 해낸 탐사보도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취재나 보도와 관련해 외부 지원이나 언론중재위원회의 반론 및 정정 신청 사항은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23회 전체 총평
현직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로 인해 탄핵, 내란, 특검 등으로 점철됐던 2025년 대한민국 사회.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한 해의 끝자락에서 실시된 제423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71편의 후보작이 출품돼 치열한 각축전을 벌였다. 평소 80여편 정도의 기사가 몰렸던 데 비하면 다소 소작이다. 수상작도 5편으로 평소에 비해 적었다.
총 13편의 기사가 경쟁을 펼친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채널A의 <대장동 항소 포기 외압> 보도가 심사위원들의 고른 고점을 받아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11월 7일 밤 단순히 항소장이 제출되지 않았다는 사실뿐만 아니라 검찰 수뇌부가 항소를 막고 있는 ‘외압 정황’까지 보도함으로써 언론 본연의 속보성에 충실했다는 평이다. 당시 이 보도가 없었다면 항소 포기 사실 자체가 늦게 알려졌거나, 법무부 외압 정황을 파악하는 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렸을 가능성이 컸다는 중론이었다. 정진우 서울중앙지검장과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의 사퇴까지 이끌어내 사회적 파장이 적지 않았다는 점도 참작했다.
최근 출판 생태계를 교란하는 인공지능(AI) 문제를 공론의 장으로 끌어낸 조선일보의 <1년에 9000권 펴낸 수퍼 출판사, 그 뒤 AI가 숨어 있었다 등> 보도는 취재보도2부문 수상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출판사들이 AI가 썼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아 서점이나 도서관 등의 수많은 책 중에서 과연 어떤 것들이 AI가 썼는지 찾아내기 쉽지 않았음에도 포기하지 않고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취재했다는 점, 문제 제기에만 그치지 않고 전문가 집단과 함께 우리 사회가 무엇을 고민해야 할지와 제도적 해결책까지 모색했다는 점 등이 호평의 근거였다.
기자상 심사에서 중앙과 지역의 경계가 허물어진 지는 이미 오래전 일이다. 그만큼 지역 보도들의 품격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총 3편의 지역 보도가 수상작에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남도일보의 <서대문형무소역사관 ‘광주’ 홀대 등 광주학생독립운동> 보도와 MBC강원영동의 <양양군 공무원 ‘계엄령 놀이’> 보도는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 인천일보 ‘From you’팀의 보도는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 각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광주학생독립운동 96주년을 맞아 기획된 남도일보의 기사는 지역과 중앙정부의 무관심 속에 방치된 학생독립운동의 역사적 가치와 실체를 잘 추적해 보도함으로써, 국가보훈부의 공식적인 실태 파악과 후속 조치 지시를 끌어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점이 수상작 선정의 근거였다. 때론 ‘결정적 해결사’가 되기도 하는 언론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기 때문이다.
MBC강원영동이 연속 보도한 양양군 7급 공무원의 환경미화원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지자체 공무원의 개인적 일탈행위에 지나지 않는다는 소수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가뜩이나 계엄령으로 인한 국민적 피로도가 극심한 와중에 고용 약자를 상대로 계엄령 놀이를 빙자한 괴롭힘을 자행했다는 점과 개인 일탈이 아닌 대한민국 공직사회 전반의 문제로 인식하게 한 보도라는 인식이 주를 이뤘다.
‘독자가 보고 싶은 기사, 독자가 구성하는 기사’라는 새로운 보도 패러다임을 만들었다고 자평한 인천일보 ‘From you’ 팀의 보도는 심사위원들로부터 기존 언론에서 흔히 볼 수 없었던 참신하고 모험적인 접근이었다는 평을 두루 받았다. 발품을 팔아 도시 전체를 구조적으로 재해석하고, 시간과 정성을 들여 독자 개별 경험을 기사 흐름에 반영하는 방식은 국내 지역 보도에서도 보기 드문 사례로, 지역 보도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다수 의견이 심사에 반영되었다.
모름지기 기자는 고뇌하고 행동하는 직업이다. 똑같은 사안을 놓고 사상가가 사색을, 정치인이 계산기를 두드릴 때, 기자는 고뇌하고 행동한다는 얘기다. 그러나 고뇌는 최대한 짧게, 행동은 신중하면서도 최대한 신속해야 한다. 그래야만 언론이 ‘사회적 공기’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으며, 기자상 심사위원들의 고뇌를 깊게 한다는 사실. 우리 사회 기자들이 주지하길 바라며, 새해에도 건투를 빈다.
출처: 한국기자협회(https://www.journalist.or.kr/news/article.html?no=6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