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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423회 · 2025년 11월 지역 취재보도부문 출품 3-02

실종 44일만에 시신으로…미제될 뻔한 살인 사건

연합뉴스 충북취재본부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단독취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11월25일, 09시09분 청주서 퇴근길 여성40여일째 실종…강력 범죄 연루 가능성
2 11월27일, 21시02분 청주 실종여성 끝내 주검으로…폐기물업체서 마대에 담긴채 발견(종합)
3 11월28일, 15시30분 청주 장기실종 여성 살해 사건,경찰 부실수사로 미제될 뻔(종합)
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O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11월25일, 09시09분 청주서 퇴근길 여성40여일째 실종…강력 범죄 연루 가능성 2 11월27일, 21시02분 청주 실종여성 끝내 주검으로…폐기물업체서 마대에 담긴채 발견(종합) 3 11월28일, 15시30분 청주 장기실종 여성 살해 사건,경찰 부실수사로 미제될 뻔(종합)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11월 어느 날 한 취재원으로부터 청주흥덕경찰서에 비상이 걸렸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50대 여성 A씨가 3주가 넘도록 발견되지 않아 형사들이 총동원돼 실종자의 행방을 쫓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형사들 사이에서는 이미 A씨가 살해됐을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했습니다. 당시 경찰은 전 연인이었던 살인 용의자 김영우가 사전에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과 석연찮은 행적을 상당 부분 확인한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A씨를 해코지했다는 직접적 단서를 확보하지 못한 채 검거 단계로 나아가지 못하는 답답한 상황에 봉착해 있었습니다. 심지어 실종 한 달째에 접어든 뒤엔 도로 폐쇄회로(CC)TV 보관 기한이 만료되면서 A씨 SUV의 이동 경로를 더 이상 추적할 수 없게 됐고, 이에 경찰 내부에서 미제로 남을 것이라는 조바심이 커지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여성의 생명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한동안 보도를 유보했습니다. 그러나 수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된 이후엔 언론도 사건 해결을 위해 경찰과 보조를 맞춰야 한다고 여겼습니다. 김영우가 여러 차례 압수수색과 조사를 받으며 자신이 살인 용의자로 특정됐다는 사실을 이미 인지하고 있는 상황에 이르러서는 보도를 늦출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보도가 제보 등으로 이어져 A씨의 행적이나 김영우의 범행을 규명하는 실마리가 되기를 기대했습니다. 경찰이 A씨가 살해됐을 가능성을 강하게 의심하고 있는데도 공개수사로 전환하지 않은 점 역시 보도를 결심하게 된 계기였습니다. 초기에 단순 가출로 판단해 부실하게 대응한 사실을 감추기 위해 시민의 생사가 걸린 사안인데도 소극적으로 움직인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이 사건 보도가 이뤄지면 경찰이 수사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사건을 인지한 지 약 2주 만인 11월 25일 <청주서 퇴근길 여성 40여일째 실종…강력 범죄 연루 가능성> 제하의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해당 보도 이튿날 A씨의 지인이 경찰에 김영우의 범행을 의심할 수 있는 통화 녹취를 제출했습니다. A씨가 '김영우로부터 신변의 위협을 느낀다'고 자신에게 호소하는 내용이었습니다. 경찰은 이 녹취와 다른 범행 정황 등을 토대로 당일 김영우를 긴급체포했습니다. 김영우의 신병이 확보된 이상, 더 이상 보도를 머뭇거릴 이유가 없었습니다. 이때부터는 확인된 범행 준비 및 은폐 정황을 신속하게 독자들에게 전달했습니다. 김영우의 진술 변화, SUV와 A씨의 시신이 발견된 소식 등 사건 진행 상황도 신속하고 정확하게 보도했습니다. 하마터면 미제로 남을 뻔했던 사건이었던 만큼, 부실했던 초동 수사의 문제점도 집요하게 취재해 보도했습니다. 경찰은 애초 실종 신고 접수 당시 김영우의 범행 가능성을 의심하는 가족들의 진술이 있었는데도 단순 가출 정도로 취급하고 수사의 골든타임을 허비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밖에 김영우가 SUV의 번호판을 교체했을 가능성을 전혀 염두에 두지 않는 등 허점투성이인 초기 수사 과정을 짚으면서 시민의 목숨이 경각에 달린 사안에 경찰이 얼마나 안일하게 접근했는지 고발했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이 사건 수사 상황은 강력 사건으로 전환된 이후부터 경찰 내부에서 극비로 취급됐습니다. 초동 수사 과정의 문제가 노출돼 십자포화를 맞을 것을 우려해서인지 경찰의 언론 대응은 매우 제한적으로 이뤄졌고, 이 때문에 기본적인 사건 개요조차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이에 저희는 구축해 놓은 취재망을 활용해 공식 언론 대응 창구에 의존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사건의 퍼즐을 맞춰나갔습니다. 김영우가 흉기를 휘두른 사실 및 경위, 피해자와의 관계, 범행 후의 동선 등 모든 사건 경위를 가장 먼저 파악해 보도했습니다. 관련 보도 때마다 경찰은 내부 단속의 고삐를 단단히 죄었습니다. 충북경찰청 수뇌부가 형사들을 소집해 함구령을 내리고 수사 의뢰까지 하겠다는 엄포도 놨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저희는 경찰이 가장 감추고 싶어 했던 초동 수사 과정을 치밀하게 취재해 부실 대응 과정을 매우 구체적으로 짚어냈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타 매체 선행보도는 단 한 건도 없었습니다. 저희가 이 사건과 관련해 작성한 30건의 기사 중 22건이 단독 보도였으며, 나머지는 기자단 공지나 공동 취재를 통해 확인된 내용입니다. 실종 여성이 강력 범죄에 연루됐을 가능성을 처음 제기한 이후부터 김영우의 구속 송치 단계까지 사건 및 수사의 주요 경과를 항상 가장 먼저 확인해 전파했습니다. 이 기간 방송사(리포트)와 신문사에서는 총 69편의 추종 보도를 냈습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경찰은 이 사건이 자칫 미제로 남을 뻔했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백브리핑 자리를 마련해 초동 수사 단계에서 미흡한 점이 있었다고 인정했습니다. 충북경찰청장의 지시로 사건분석 회의를 열고 부실했던 초동 수사의 과정을 진단할 예정입니다. 부실 수사를 짚어낸 저희의 보도는 권력기관에 대한 언론 본연의 감시·비판 기능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낸 사례로 생각됩니다. 경찰이 수사 정보를 철저히 통제하는 와중에도 부실했던 수사 과정을 선명하게 밝혔습니다. 특히 검찰청 폐지로 경찰의 권한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국민의 생명 보호와 올바른 수사권 행사에 대한 경찰 내부의 각성을 촉구했다고 자부합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치열한 보도 경쟁 속에서도 수사에 지장을 줄 우려가 있는 내용은 엄격히 걸러 보도했습니다. 또한 고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내용을 보도에서 최대한 배제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보도당사자 반론 신청, 언론중재위원회 조정 등 피신청사항, 외부 지원여부 모두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23회 전체 총평

현직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로 인해 탄핵, 내란, 특검 등으로 점철됐던 2025년 대한민국 사회.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한 해의 끝자락에서 실시된 제423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71편의 후보작이 출품돼 치열한 각축전을 벌였다. 평소 80여편 정도의 기사가 몰렸던 데 비하면 다소 소작이다. 수상작도 5편으로 평소에 비해 적었다. 총 13편의 기사가 경쟁을 펼친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채널A의 <대장동 항소 포기 외압> 보도가 심사위원들의 고른 고점을 받아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11월 7일 밤 단순히 항소장이 제출되지 않았다는 사실뿐만 아니라 검찰 수뇌부가 항소를 막고 있는 ‘외압 정황’까지 보도함으로써 언론 본연의 속보성에 충실했다는 평이다. 당시 이 보도가 없었다면 항소 포기 사실 자체가 늦게 알려졌거나, 법무부 외압 정황을 파악하는 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렸을 가능성이 컸다는 중론이었다. 정진우 서울중앙지검장과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의 사퇴까지 이끌어내 사회적 파장이 적지 않았다는 점도 참작했다. 최근 출판 생태계를 교란하는 인공지능(AI) 문제를 공론의 장으로 끌어낸 조선일보의 <1년에 9000권 펴낸 수퍼 출판사, 그 뒤 AI가 숨어 있었다 등> 보도는 취재보도2부문 수상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출판사들이 AI가 썼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아 서점이나 도서관 등의 수많은 책 중에서 과연 어떤 것들이 AI가 썼는지 찾아내기 쉽지 않았음에도 포기하지 않고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취재했다는 점, 문제 제기에만 그치지 않고 전문가 집단과 함께 우리 사회가 무엇을 고민해야 할지와 제도적 해결책까지 모색했다는 점 등이 호평의 근거였다. 기자상 심사에서 중앙과 지역의 경계가 허물어진 지는 이미 오래전 일이다. 그만큼 지역 보도들의 품격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총 3편의 지역 보도가 수상작에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남도일보의 <서대문형무소역사관 ‘광주’ 홀대 등 광주학생독립운동> 보도와 MBC강원영동의 <양양군 공무원 ‘계엄령 놀이’> 보도는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 인천일보 ‘From you’팀의 보도는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 각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광주학생독립운동 96주년을 맞아 기획된 남도일보의 기사는 지역과 중앙정부의 무관심 속에 방치된 학생독립운동의 역사적 가치와 실체를 잘 추적해 보도함으로써, 국가보훈부의 공식적인 실태 파악과 후속 조치 지시를 끌어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점이 수상작 선정의 근거였다. 때론 ‘결정적 해결사’가 되기도 하는 언론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기 때문이다. MBC강원영동이 연속 보도한 양양군 7급 공무원의 환경미화원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지자체 공무원의 개인적 일탈행위에 지나지 않는다는 소수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가뜩이나 계엄령으로 인한 국민적 피로도가 극심한 와중에 고용 약자를 상대로 계엄령 놀이를 빙자한 괴롭힘을 자행했다는 점과 개인 일탈이 아닌 대한민국 공직사회 전반의 문제로 인식하게 한 보도라는 인식이 주를 이뤘다. ‘독자가 보고 싶은 기사, 독자가 구성하는 기사’라는 새로운 보도 패러다임을 만들었다고 자평한 인천일보 ‘From you’ 팀의 보도는 심사위원들로부터 기존 언론에서 흔히 볼 수 없었던 참신하고 모험적인 접근이었다는 평을 두루 받았다. 발품을 팔아 도시 전체를 구조적으로 재해석하고, 시간과 정성을 들여 독자 개별 경험을 기사 흐름에 반영하는 방식은 국내 지역 보도에서도 보기 드문 사례로, 지역 보도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다수 의견이 심사에 반영되었다. 모름지기 기자는 고뇌하고 행동하는 직업이다. 똑같은 사안을 놓고 사상가가 사색을, 정치인이 계산기를 두드릴 때, 기자는 고뇌하고 행동한다는 얘기다. 그러나 고뇌는 최대한 짧게, 행동은 신중하면서도 최대한 신속해야 한다. 그래야만 언론이 ‘사회적 공기’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으며, 기자상 심사위원들의 고뇌를 깊게 한다는 사실. 우리 사회 기자들이 주지하길 바라며, 새해에도 건투를 빈다. 출처: 한국기자협회(https://www.journalist.or.kr/news/article.html?no=60131)

이 회차 수상작 2025년 11월

제423회(2025년 11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1부문 · 1편
대장동 항소 포기 외압
1-02 채널A 좌영길·이기상·김지윤
취재보도2부문 · 1편
1년에 9000권 펴낸 수퍼 출판사, 그 뒤 AI가 숨어있었다’ 등
2-02 조선일보 박진성
지역 취재보도부문 · 2편
서대문형무소역사관 ‘광주’ 홀대 등 광주학생독립운동
3-01 남도일보 김다란·이서영
양양군 공무원의 ‘계엄령 놀이'
3-07 MBC강원영동 김형호·이아라·김종윤·양성주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From you × 빈터뷰 Season 2–독자가 선택하고 완성하는 새로운 지역 내러티브
8-01 인천일보 정회진·김원진·이순민·곽안나·이아진·박해윤·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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