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V),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10월15일10시48분 (단독)'유승민 딸'채용 공정성 논란…'경력 최고점'의문
2 10월16일16시40분 (단독)'국제마케팅 전문가'배제한 인천대…유승민 딸 첫 과목은'국제마케팅'
3 10월23일06시00분 (단독)'인천대 임용 지침'확인하니…유승민 딸,평가 기준 부적합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①‘31살 유담씨’ 교수 채용 과정에 의문을 가지다
2019년 ‘조국 사태’를 계기로 대한민국에선 ‘공정과 상식’이 주요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그때부터 고위공직자뿐 아니라 그 자녀들의 학력, 재산, 직업 등까지 언론과 국민의 검증 대상이 됐습니다.
그런데 지난 8월 유승민 전 의원의 딸인 유담씨가 31세의 나이로 인천대 교수로 임용됐으며, 올해 2학기부터 강의를 하게 됐다는 기사들이 나왔습니다. 고려대에서 박사 학위를 끝낸 지 6개월여 만의 일입니다. 나이도 어린 데다 다른 지원자들에 비해서 경력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일 텐데 국립대 교수로 채용이 됐다는 소식을 듣고선 자연스레 그의 채용 과정에 관해 의문을 갖게 됐습니다.
유담씨는 2017년 유승민 전 의원이 대선에 출마했을 때 아버지를 도와 유세에 나선 바 있습니다. 당시 풋풋한 미모가 알려지면서 유담씨는 정치인 자식 중에선 비교적 대중에게 얼굴과 이름이 널리 알려진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유담씨의 채용엔 다소 석연치 않은 정황들이 있었습니다.
우선 부친인 유승민 전 의원은 9회 지방선거를 앞두고 야권의 유력한 경기도지사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특히 인천대 총장인 이인재씨는 보수정부, 국민의힘과 접점이 많은 인물로서 유 전 의원과도 인연이 깊은 것으로 보였습니다. 이인재씨는 이명박정부에선 중앙노동위원회와 최저임금위원회에서 활동했고, 한국노동위원장까지 지냈습니다. 박근혜정부 땐 국민경제자문위원회 위원을 지냈고, 윤석열정부에선 최저임금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습니다. 이후 이인재씨는 2024년 6월 인천대 총장으로 임명됐습니다.
취재팀은 이런 정황으로 봤을 때 유담씨가 박사 학위를 따고 6개월 만에 인천대 교수에 임용된 과정엔 어떤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채용 과정을 더 자세히 들여다보기로 했습니다. 다만 유씨의 채용 관련 자료는 개인정보에 속하는 것이라서 취재팀의 노력만으로는 접근이 쉽지 않았습니다. 이에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활동 중인 진선미 민주당 의원을 통해 유담씨의 채용 과정과 관련된 자료를 요청했고, 확보된 자료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취재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②유담씨, 경력 부족한데 경력·학력 ‘만점’ 받았다
유담씨는 인천대학교 2025학년도 2학기 국제무역학부 국제경영 전임교수로 지원해 최종 합격했습니다. 그런데 <뉴스토마토>가 진선미 의원실을 통해 유담씨에 대한 인천대의 채점표, 인천대의 판단 근거 등을 확보해 비교해보니 의문은 더욱 커졌습니다.
특히 1차 정량평가에서 유담씨는 23명의 지원자 가운데 경력 점수와 학력 점수에서 모두 만점을 받았습니다. 유담씨는 동국대에서 학부를 마치고, 연세대에서 석사, 고려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박사 학위를 취득한 지는 6개월 밖에 안 됐습니다. 논문 실적도 부족했습니다.
그러나 유씨는 국내 최고 명문대를 졸업하고, 해외 유수 대학에서 학위를 받은, 현장에서 강의까지 하며 경력을 쌓은 다른 경쟁자들을 제쳤습니다. <뉴스토마토>는 확인된 사실을 중심으로 ‘(단독)'유승민 딸' 채용 공정성 논란…'경력 최고점' 의문(10월 15일)’, ‘(단독)'국제마케팅 전문가' 배제한 인천대…유승민 딸 첫 과목은 '국제마케팅'(10월 16일)’ 등의 기사를 연속 보도했습니다.
만약 유담씨가 경쟁자들에게 밀려 경력 점수를 만점으로 받지 않았다면, 그는 1차 심사조차 통과하지 못했을 상황이었습니다. 유담씨에 대한 특혜가 이뤄졌다는 부분이 더 선명하게 확인되는 대목입니다.
하지만 <뉴스토마토>가 지난 10월15일 보도를 한 지 2달이 지난 현재까지도, 국정감사에서 이 문제가 지적되고 경찰이 수사에 착후한 이 시점까지도 인천대는 유담씨에게 경력 점수와 학력 점수 만점을 준 것에 대한 해명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인천대는 <뉴스토마토>의 보도 이후 매번 그전까지 제출하지 않았던 혹은 거론하지 않았던 궁색한 설명과 해명만 할 뿐이었습니다. 이에 <뉴스토마토>는 인천대의 해명을 하나씩 검증하면서 ‘(단독)'인천대 임용 지침' 확인하니…유승민 딸, 평가 기준 부적합(10월 23일)’, ‘(단독)경영학 전공인데 '국제경영' 만점?"…인천대 해명할수록 커진 '유담 의혹'(11월 6일)’ 보도 등을 통해 검증 보도를 이어갔습니다.
③국정감사→경찰 수사→감사원 감사 요청 이끌어내
<뉴스토마토>가 유담씨의 채용 특혜 의혹 첫 보도하고 2주가량이 지난 시점에서 2025년도 국정감사가 열렸습니다. 교육위 국감에선 단연 해당 의혹이 가장 중요한 쟁점이 됐습니다.
<뉴스토마토>와 함께 유담씨 관련 의혹을 파헤친 진선미 민주당 의원은 10월28일 인천대를 상대로 “(유담씨에 대한) 1∼3차 채용 심사 과정 중 1차 심사가 굉장히 심각하다”며 “유학 경험이나 해외 경험이 없고 기업에서 뭘 한 것도 없이 경력도 만점을 받고 다른 지원자는 낮은 점수를 받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뉴스토마토>는 유담씨 이전에 인천대 국제무역학부 국제경영 교수에 지원했던 사람들의 이력서와 채점 내역들을 확인, 유담씨에 대한 추가 검증을 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진선미 의원실을 통해 인천대에 이전 지원자들의 자료를 요구했습니다.
자료를 확인해보니 2013년부터 2025년까지 12년 동안 인천대는 국제무역학부 국제경영에 지원했던 지원자들을 모두 ‘부적합’으로 탈락시켰다는 걸 확인했습니다. 자그마치 65명에 달합니다. 그러나 인천대는 65명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습니다. 유담씨가 지원했던 2025년도를 제외한 이전 연도 지원자의 정보를 모두 소멸시켰다는 겁니다.
하지만 정작 인천대의 '전임교원 신규임용 지침'에 따르면 "채용 관련 문서는 '영구 보존'하며, 교원 인사 부서와 감사 부서에서 동시에 관리하되 감사 부서는 감사 업무 권한의 범위 내에서만 열람하도록 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인천대가 무엇을 감추려고 자대의 지침까지 위반하며 정보들을 삭제했는지에 대해선 <뉴스토마토>가 계속 취재를 이어가는 중입니다.
인천대의 유담씨 특혜 의혹이 번져나가자 한 시민단체는 인천대 총장 이인재씨와 교무처 인사팀, 채용 심사위원 등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인천대가 유담씨를 채용하는 과정이 불공정했고, 공공기관인 인천대가 '전임 교원 신규 임용 지침'에 따라 영구 보존해야 하는 채용 관련 문서를 보관하고 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현재 고발건은 인천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에 배당되는 등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국회 역시 유담씨 특혜 채용 의혹은 국립대 교원의 임용 과정에서 공정성, 투명성, 신뢰성 등을 엄중히 살펴봐야 한다고 판단, 감사원에 감사를 요청키로 했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해당사항 없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인천대는 유담씨가 교수로 임용되기 이전에도 특혜 채용 의혹 등의 문제가 발생한 바 있습니다. 이에 지난 4월 박승진 인천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는 인천대가 전임교원 신규임용을 위한 특별채용과정에서 위법 행위가 발견됐다며 박종태 인천대 총장 등 9명을 인천경찰청에 고발하기도 했습니다.
<뉴스토마토>가 유담씨의 특혜 채용 의혹을 보도하기 전엔 단순히 ‘유담씨가 31살 나이로 대학 강단에 서게 됐다’ 라거나 ‘인천대 재학생들이 유담씨 문제를 제기하는 대자보를 붙인다’는 정도의 단신 기사들만 있었습니다.
유담씨 특혜 채용의 실태를 추적하고, 채점표를 공개하고, 인천대 해명에 대한 검증을 보도하는 등 이번 사건을 집중 추적한 건 <뉴스토마토>가 처음이며, 유일합니다.
조국 사태 이후 ‘공정과 상식’에 대한 문제가 사회 이슈로 부각했고, 특히 합리적 보수와 개혁 보수를 내건 유승민 전 의원이 딸이 특혜 채용 의혹에 휘말렸다는 점에서 <뉴스토마토> 보도는 많은 추종 보도를 생산했습니다. 추종 보도는 연합뉴스와 뉴시스 등 통신사, MBC, KBS, SBS, YTN 등 주요 방송사와 한국일보, 경향신문, 한겨레, 조선일보, 동아일보 등 주요 일간지 모두 다뤘습니다.
<뉴스토마토>가 유담씨 의혹을 최초 보도(10월 15일) 한 이후 현재까지 ‘유담 채용 특혜’를 키워로 검색되는 기사는 총 317건입니다. 타 매체의 반향은 별도의 파일로 첨부하였습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인천대에는 유담씨 임용 이전에도 특혜 채용 의혹이 벌어졌습니다. 지금도 국내의 대학에선 특혜 채용 논란이 심심치 않게 일어납니다. 이런 맥락에서 보자면 <뉴스토마토>의 보도는 여러 대학에서 있었던 특혜 채용 의혹 중 하나에 대한 보도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번 보도는 향후 추가로 벌어질 가능성이 있던 특혜 채용 의혹들을 사전에 예방하도록 경각심을 주었다는 점에서 중요한 가치가 있는 보도입니다. 실제로 보도 이후 인천대 재학생들 사이에선 더는 자대에서 동일한 논란이 벌어져선 안 된다고, 학생들이 직접 나서서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습니다. 경찰도 인천대를 대상으로 수사를 착수했습니다. 국회에선 감사원 감사 요청이 진행됐습니다.
결과적으로 <뉴스토마토> 보도는 개별 사건에 대한 의혹 제기 차원을 넘어 “이제는 절대 ’빽’으로 공정과 상식의 가치를 무너뜨려선 안 된다”라는 인식을 공론화시켰습니다. 제도적·수사적 대응을 동시에 견인, 사회적 경각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해당 보도와 관련해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위반한 사실이 없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 피신청사항 등에 대해 해당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23회 전체 총평
현직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로 인해 탄핵, 내란, 특검 등으로 점철됐던 2025년 대한민국 사회.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한 해의 끝자락에서 실시된 제423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71편의 후보작이 출품돼 치열한 각축전을 벌였다. 평소 80여편 정도의 기사가 몰렸던 데 비하면 다소 소작이다. 수상작도 5편으로 평소에 비해 적었다.
총 13편의 기사가 경쟁을 펼친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채널A의 <대장동 항소 포기 외압> 보도가 심사위원들의 고른 고점을 받아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11월 7일 밤 단순히 항소장이 제출되지 않았다는 사실뿐만 아니라 검찰 수뇌부가 항소를 막고 있는 ‘외압 정황’까지 보도함으로써 언론 본연의 속보성에 충실했다는 평이다. 당시 이 보도가 없었다면 항소 포기 사실 자체가 늦게 알려졌거나, 법무부 외압 정황을 파악하는 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렸을 가능성이 컸다는 중론이었다. 정진우 서울중앙지검장과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의 사퇴까지 이끌어내 사회적 파장이 적지 않았다는 점도 참작했다.
최근 출판 생태계를 교란하는 인공지능(AI) 문제를 공론의 장으로 끌어낸 조선일보의 <1년에 9000권 펴낸 수퍼 출판사, 그 뒤 AI가 숨어 있었다 등> 보도는 취재보도2부문 수상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출판사들이 AI가 썼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아 서점이나 도서관 등의 수많은 책 중에서 과연 어떤 것들이 AI가 썼는지 찾아내기 쉽지 않았음에도 포기하지 않고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취재했다는 점, 문제 제기에만 그치지 않고 전문가 집단과 함께 우리 사회가 무엇을 고민해야 할지와 제도적 해결책까지 모색했다는 점 등이 호평의 근거였다.
기자상 심사에서 중앙과 지역의 경계가 허물어진 지는 이미 오래전 일이다. 그만큼 지역 보도들의 품격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총 3편의 지역 보도가 수상작에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남도일보의 <서대문형무소역사관 ‘광주’ 홀대 등 광주학생독립운동> 보도와 MBC강원영동의 <양양군 공무원 ‘계엄령 놀이’> 보도는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 인천일보 ‘From you’팀의 보도는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 각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광주학생독립운동 96주년을 맞아 기획된 남도일보의 기사는 지역과 중앙정부의 무관심 속에 방치된 학생독립운동의 역사적 가치와 실체를 잘 추적해 보도함으로써, 국가보훈부의 공식적인 실태 파악과 후속 조치 지시를 끌어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점이 수상작 선정의 근거였다. 때론 ‘결정적 해결사’가 되기도 하는 언론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기 때문이다.
MBC강원영동이 연속 보도한 양양군 7급 공무원의 환경미화원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지자체 공무원의 개인적 일탈행위에 지나지 않는다는 소수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가뜩이나 계엄령으로 인한 국민적 피로도가 극심한 와중에 고용 약자를 상대로 계엄령 놀이를 빙자한 괴롭힘을 자행했다는 점과 개인 일탈이 아닌 대한민국 공직사회 전반의 문제로 인식하게 한 보도라는 인식이 주를 이뤘다.
‘독자가 보고 싶은 기사, 독자가 구성하는 기사’라는 새로운 보도 패러다임을 만들었다고 자평한 인천일보 ‘From you’ 팀의 보도는 심사위원들로부터 기존 언론에서 흔히 볼 수 없었던 참신하고 모험적인 접근이었다는 평을 두루 받았다. 발품을 팔아 도시 전체를 구조적으로 재해석하고, 시간과 정성을 들여 독자 개별 경험을 기사 흐름에 반영하는 방식은 국내 지역 보도에서도 보기 드문 사례로, 지역 보도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다수 의견이 심사에 반영되었다.
모름지기 기자는 고뇌하고 행동하는 직업이다. 똑같은 사안을 놓고 사상가가 사색을, 정치인이 계산기를 두드릴 때, 기자는 고뇌하고 행동한다는 얘기다. 그러나 고뇌는 최대한 짧게, 행동은 신중하면서도 최대한 신속해야 한다. 그래야만 언론이 ‘사회적 공기’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으며, 기자상 심사위원들의 고뇌를 깊게 한다는 사실. 우리 사회 기자들이 주지하길 바라며, 새해에도 건투를 빈다.
출처: 한국기자협회(https://www.journalist.or.kr/news/article.html?no=6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