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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423회 · 2025년 11월 기획보도 방송부문 출품 7-06

현실판 도가니, 소리 없는 절규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단독기획; 제보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11월11일, 19시 [단독]수차례 성폭행에 임신까지…‘현실판 도가니’된 농아인협회
2 11월11일, 19시 농아인 피해자, 3년 버텼다…인사권 쥐고 온갖 협박
3 11월12일, 19시 임신 알리자“해도 되겠네”…‘현실판 도가니’계속된 악몽
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11월11일, 19시 [단독]수차례 성폭행에 임신까지…‘현실판 도가니’된 농아인협회 2 11월11일, 19시 농아인 피해자, 3년 버텼다…인사권 쥐고 온갖 협박 3 11월12일, 19시 임신 알리자“해도 되겠네”…‘현실판 도가니’계속된 악몽 3. 보도 제작 경위 지난 10월, 국정감사를 앞두고 국회의원실을 통해 한국농아인협회 의혹을 접하게 됐습니다. 이미 전주방송(JTV) 관련 보도가 한 차례 있었기 때문에 취재 시작을 망설였습니다. 보도를 결정한 건 “밖으로 말 안 나가게 농아인들만 시켜”라는 협회 간부의 한마디였습니다. 이 한 문장 안에 많은 사연과 굴곡이 숨어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타사가 한 번 보도한 사건이라도 더 깊게 들어 가보자!’는 것이 저희 결정이었습니다. 협회 간부가 기행을 일삼을 수 있는 배경과 구조를 찾아가기로 했습니다. 농아인들이 믿을 만한 수어통역사를 섭외했고, 한 달 넘게 다수 농아인들과 수어통역사들을 전방위로 접촉했습니다. 장애인 단체와 전문가들, 농아인협회 관련 소송을 맡았던 변호사들을 만났습니다. 지난 10년 치 농아인들 관련 기사도 꼼꼼히 살펴봤습니다. 그러면서 다수 성폭력 피해자들을 만나게 됐습니다. 어떤 구조적 위력이 불합리와 심지어 성폭력에 대해서조차 입을 닫게 만드는지 조금씩 확인해가게 되었습니다. 이후 한국농아인협회는 법원에 보도금지가처분 신청을 하고 제보자들에게 2차 가해와 압박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처음 보도를 시작한 마음 그대로 오히려 보도를 확대해가고 있습니다. 농아인 사회는 폐쇄적입니다. ‘1초’라는 수어는 농아인들에게 중요한 표현입니다. 1초면 모든 소문이 농아인 사회에 퍼진다는 말이 있을 정도입니다. 그만큼 제보자들은 불안했고, 문자가 아닌 수어로만 외부와 의사소통을 하는 농아인들과 소통도 쉽지 않았습니다. 저희는 한 명, 한 명 취재진의 진심을 담아 편지를 써서 보내고 설득했습니다. 그렇게 만나고 대화한 농아인 취재원만 수십 명이었습니다. 보도는 크게 두 가지에 집중했습니다. ①우선 눈에 먼저 띈 의혹은 성폭력 문제였습니다. 다수의 서로 관련 없는 제보자들이 자신의 내밀하고 아픈 경험을 얘기했습니다. 그런데 증언은 특정 가해자의 구체적인 단어 사용까지도 유사했습니다. 충분히 보도할만한 개연성을 띄기 시작했습니다. ②또 다른 의혹은 이런 피해가 공공연하게 발생할 수 있는 구조에 대한 문제였습니다. 농아인협회는 오랫동안 인사권과 징계권을 쥐고 농아인들을 흔들어 왔습니다. 반발하면 회원 자격을 박탈하고 법원 명령도 무시해 왔습니다. 이 구조를 파악했습니다. 11일 첫 보도인 <수차례 성폭행에 임신까지…‘현실판 도가니’된 농아인협회>는 현 상임이사의 농아인 여성 성폭행 의혹을 담았습니다. 구체적이고 명확한 증언 위주로 보도했습니다. 이 주장들은 다른 피해자들이나 제보자들의 증언과 교차 확인했고, 사실 관계에 부합하는지 여부도 일일이 확인했습니다. 같은 날 보도한 <농아인 피해자, 3년 버텼다…‘인사권’ 쥐고 온갖 협박>은 농아인협회 안에서 어떻게 이 같은 위력에 의한 성폭행이 일어나고도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는지 구조를 파악해 설명했습니다. 특히 다른 간부의 협박 사실을 영상 통화 증거와 함께 제시했습니다. 다음 날 <임신 알리자 “해도 되겠네”…‘현실판 도가니’ 계속된 악몽> 기사는 피해 상황과 심리를 더 구체적으로 보도했습니다. 피해자가 직장을 잃게 되는 과정과 위력에 순응하게 된 상황을 더 적나라하게 설명했습니다. 가해자는 취재진에게 “증거가 있으면 고소하라”고 반응했고, 저희는 기사로서 반박을 내놨습니다. <채용도 해고도 ‘쥐락펴락’…농아인협회 간부들 막강 권력> 기사는 농아인사회 주요 자리들을 협회 간부들이 어떻게 개입해왔는지 설명했습니다. 구체적으로 합격자 통보 내고도 결과를 뒤집을 수 있는 위력을 적나라하게 보여줬습니다. 13일 <영상 통화서 “미친 척 덮쳐”…쏟아지는 농아협 성희롱 제보> 기사는 가해자의 과거 영상 통화를 입수해 보도했습니다. 협회 내 여러 농아인 여성이 성폭력의 직간접 피해자였다는 사실을 입증했습니다. 19일 <”남자없이 못 살잖아“…수어센터장 합격자에도 ‘성상납’요구> 기사에선 또 다른 피해 사례를 보도했습니다. 이 같은 성폭력 피해가 구조적으로 반복되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해당 피해자는 성상납을 요구받아 어렵게 합격한 수어통역센터장직으로 포기하겠다는 공문을 작성해 제출했습니다. 저희는 이런 피해 사실을 구체적 증거와 함께 보도했습니다. 같은 날 <”꽃뱀“ 쏟아진 2차 가해…‘JTBC 보도 막아달라’ 신청까지>보도는 최초 성폭행 피해자를 향한 농아인 협회 내 2차 가해 상황을 알렸습니다. 사실에 기반한 항변이나 문제 제기가 아니라 거짓 사실을 만들어내고, ‘꽃뱀’ 등 표현으로 피해자를 조롱하고 있다는 걸 증명했습니다. 또 보도 금지 가처분 소송이 시작됐지만, 이를 알리고 오히려 보도해야하는 이유를 알리고자 했습니다. 이 과정을 통해서 숨죽이고 있는 농아인 피해자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었습니다. <“목줄 쥐고 있는 거다”…농아협 간부 권력, 어느 정도길래>라는 출연 기사는 농아인 사회의 폐쇄성, 협회 간부들의 인사권과 징계권을 통한 위력, 그리고 2차 가해 구체적 내용들을 언급했습니다. 24일 <“전국서 알아주는 여자”…농아협 간부, 피해자 성적 비하>보도를 통해서는 비공개로 열린 농아인협회 이사단 회의에서 간부들의 발언을 취재해 보도했습니다. 특히 이 과정에서 JTBC 연속 보도로 인해 직무 배제된 현직 상임 이사가 몰래 복직원을 냈다는 사실도 확인해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남은 2명이 신고하면 진짜 큰 일”…성폭행 피해 어디까지?> 보도에서는 또 다른 피해자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그는 이들 간부들로부터 성관계를 여러 차례 요청 받았고, 이 때문에 결국 지금은 협회와 완전 무관한 일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고백했습니다. 농아인협회 간부들의 위력은 협회와 협회가 인사권을 관여하는 수어통역센터 외에, 외부 강사라는 프리랜서 직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었단 점을 보도했습니다. <“자정 기능을 상실한 지 오래”…농아협 간부들의 ’권력유지법‘> 제목의 출연 기사를 통해서 관리기관인 보건복지부의 수동적 태도와 함께 그동안 경징계에 그쳤던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또 여러 법원의 판결에도 협회가 자정작용을 상실한 채 권력을 유지했던 방법에 대해서 구체적인 사례를 지적했습니다. 28일 보도된 <농아인 협회장, 반성은커녕…뜬금없이 “정치적 핍박”>이라는 기사를 통해서는 이같은 연속 보도 이후 현직 회장의 비공개 회의 발언을 보도해 현재 농아인협회의 지도부의 인식을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연속 보도와, 수사 등의 상황 속에서 이를 “정치적 핍박”이라고 언급하면서 지금의 위기를 모면하려는 비공개 발언을 영상으로 입수해 적나라하게 보도했고, 자정 기능을 상실한 농아인 협회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피해자 보호를 위해서 기사에 등장한 피해 농아인들과 수어통역사들은 불가피하게 모두 익명으로 처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만, 피해 시기와 당시 나이와 직책, 피해 사실 등은 최대한 구체적으로 보도하고자 노력했습니다. 협회 내에서 많은 이들에게 이러한 일이 반복적으로 일어났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서였습니다. 기사에는 피해 농아인들의 수어 인터뷰가 등장합니다. 음성 대역을 쓸 수도 있었지만, 모두 수어 대역으로만 표현했습니다. 방송으로선 아무런 소리가 등장하지 않는 시간이었지만, 잠시나마 그들의 외침을 최대한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 싶었습니다. 수어 손짓에도 개인이 특정될 수 있는 만큼 대역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지만, 소리 없는 외침인 수어를 음성 없이 보여주면서 이들의 절규를 최대한 있는 그대로 담고자 노력했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10월 첫 보도 전, 농아인협회 간부들 기행 관련, 전주방송(JTV)의 선행 보도가 있었습니다. 저희는 성폭력과 구조적 권력 관계 보도에 집중했고, 이와는 별개 내용입니다. JTBC의 보도 후 타사의 추종 보도가 이어졌고, 이 보도 외에도 추종 보도를 위한 성폭력 피해자를 연결해달라는 요청 문의가 이어졌습니다. 다만, 성폭력 피해자가 더 이상의 언론 인터뷰를 원치 않아서 이후 피해자의 인터뷰가 타 매체에 실릴 수는 없었지만, 농아인협회 관련 국감 기사와 관련 수사 보도 역시 주목을 받으며 타사에 기사화됐습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저희 보도는 국회 국정감사장으로 이어졌습니다. 보도 내용을 중심으로 보건복지위원회 위원들의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보건복지부는 소극적인 대응에서 벗어나 수사 의뢰했습니다. 지속적 감시를 약속했고, JTBC 보도에 대한 입장도 공개적으로 내놨습니다. 경찰은 성폭력 혐의와 횡령,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수사를 시작했습니다. 기사가 나간 뒤 성폭력과 갑질 의혹을 받는 현 상임이사는 직무에서 배제됐습니다. 또 다른 간부인 전직 사무총장은 공개적인 활동을 중단했습니다. 아직 문제를 모두 해결한 건 아닙니다. 하지만 이같은 조치도 농아인들로서는 처음 있는 변화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취재 과정에서 한 농아인은 “한국농아인협회는 오랜 기간 자정기능을 상실한 조직”이라고 말했습니다. 협회 간부들은 ‘경찰 수사도, 법원 판결도 시간이 지나면 다 해결된다.’고 공공연히 말해 왔고, 이를 보여주듯 몇 차례 문제제기와 소송에도 협회의 주류 기득권 세력은 단 한 차례도 타격을 받지 않고 공고함을 유지해왔습니다. 심지어 협회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 중인 협회 회원에게 “소송을 이겨봐야 무슨 소용이 있나요”라고 뻔뻔하게 얘기했습니다. 실제 지난 10년 사이 간간이 성폭력 피해 호소, 협회 간부들의 독점적 선거 구조에 대한 소송, 횡령 등 비리 폭로 등이 있었지만 아무것도 바뀐 건 없었습니다. 이 과정 속에서 농아인들은 무력감을 느꼈습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일거야’ 많은 농아인들이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저희 취재진은 포기할 생각이 없습니다. 협회를 상대로 오랜 기간 소송을 대리했던 변호사는 “농아인협회가 처음으로 변곡점을 맞이했다고 생각한다”고 평하기도 했습니다. 많은 농아인들이 “정말 이번에는 뭔가 바뀔 거란 희망이 생겼다”고 편지를 보내왔습니다. 농아인협회는 법원에 보도금지가처분 신청을 하고, 법적 조치를 예고했습니다. 언론의 입을 막고 농아인 사회 내부 단속을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저희는 그럴수록 더 많은 보도로 답하고 있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JTBC 뉴스룸은 11월 중 보름 남짓한 시간에 한국농아인협회 관련 12개의 관련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관련 보도에 대해 자체적으로 높이 평가하고, 후속 기사를 보도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준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단일 사안에 대해 많은 시간을 할애한 보도였습니다. 보도 과정 속에서 언론윤리 강령을 모두 준수했습니다. 피해자 보호를 위해 피해자들은 모두 익명으로 처리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피해 시기와 당시 상황, 피해 내용 등을 최대한 구체적으로 보도했고, 여러 과정을 통해 확인했습니다. 기사에는 익명의 제보자들의 다수가 등장하지만, 이들의 인터뷰 내용은 지나치게 자극적인 표현을 순화하는 것 외에는 어떠한 수정도 하지 않았습니다. 반론권 보장을 위해 보도 전 입장을 물었고, 답변을 충분히 기사에 반영했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은 없었습니다. 다만, 기사에서 언급한 한국농아인협회의 상임이사 측은 앞선 보도들에 대해 보도중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한 바 있습니다. 현재 법원에서는 기사가 허위 사실이라는 입증을 제대로 하지 못하였다며 협회 측에게 추가 자료 제출을 요청한 상태입니다. 한국농아인협회 간부들의 비리나 전횡은 상식 수준을 뛰어넘고 뿌리는 깊습니다. 복합적인 이유가 있었습니다. 가장 큰 건 농아인들이 외부와 소통이 어렵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폐쇄적인 농아인들의 문화는 피해자들을 더욱 고립시켰습니다. 관계기관인 보건복지부는 큰일만 터지지 말라는 수동적 태도로 협회를 관리해왔습니다. 농아인들은 오랜 기간 ‘다른 세상’에 살아왔습니다. 무력하고 조용한 세상이었습니다. 간부들은 말을 잘 들으면 수어통역센터장 등 좋은 취업 자리를 주고, 문제를 제기하면 회원 제명 등의 조치를 통해 농아인 사회에서 배제했습니다. 이런 문제가 있다는 사실도 사회에 잘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현재의 간부들과 같은 ‘괴물’이 만들어졌습니다. 입으로 소리 내어 말하지 못하는 분들의 목소리를 기사를 통해서 세상에 잠시나마 울리고자 했습니다. 또 앞으로도 지속적인 보도를 통해 농아인협회가 진정한 농아인들을 위한, 더 나아가 청력장애인들을 위한 협회로 바뀔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23회 전체 총평

현직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로 인해 탄핵, 내란, 특검 등으로 점철됐던 2025년 대한민국 사회.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한 해의 끝자락에서 실시된 제423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71편의 후보작이 출품돼 치열한 각축전을 벌였다. 평소 80여편 정도의 기사가 몰렸던 데 비하면 다소 소작이다. 수상작도 5편으로 평소에 비해 적었다. 총 13편의 기사가 경쟁을 펼친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채널A의 <대장동 항소 포기 외압> 보도가 심사위원들의 고른 고점을 받아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11월 7일 밤 단순히 항소장이 제출되지 않았다는 사실뿐만 아니라 검찰 수뇌부가 항소를 막고 있는 ‘외압 정황’까지 보도함으로써 언론 본연의 속보성에 충실했다는 평이다. 당시 이 보도가 없었다면 항소 포기 사실 자체가 늦게 알려졌거나, 법무부 외압 정황을 파악하는 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렸을 가능성이 컸다는 중론이었다. 정진우 서울중앙지검장과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의 사퇴까지 이끌어내 사회적 파장이 적지 않았다는 점도 참작했다. 최근 출판 생태계를 교란하는 인공지능(AI) 문제를 공론의 장으로 끌어낸 조선일보의 <1년에 9000권 펴낸 수퍼 출판사, 그 뒤 AI가 숨어 있었다 등> 보도는 취재보도2부문 수상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출판사들이 AI가 썼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아 서점이나 도서관 등의 수많은 책 중에서 과연 어떤 것들이 AI가 썼는지 찾아내기 쉽지 않았음에도 포기하지 않고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취재했다는 점, 문제 제기에만 그치지 않고 전문가 집단과 함께 우리 사회가 무엇을 고민해야 할지와 제도적 해결책까지 모색했다는 점 등이 호평의 근거였다. 기자상 심사에서 중앙과 지역의 경계가 허물어진 지는 이미 오래전 일이다. 그만큼 지역 보도들의 품격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총 3편의 지역 보도가 수상작에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남도일보의 <서대문형무소역사관 ‘광주’ 홀대 등 광주학생독립운동> 보도와 MBC강원영동의 <양양군 공무원 ‘계엄령 놀이’> 보도는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 인천일보 ‘From you’팀의 보도는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 각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광주학생독립운동 96주년을 맞아 기획된 남도일보의 기사는 지역과 중앙정부의 무관심 속에 방치된 학생독립운동의 역사적 가치와 실체를 잘 추적해 보도함으로써, 국가보훈부의 공식적인 실태 파악과 후속 조치 지시를 끌어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점이 수상작 선정의 근거였다. 때론 ‘결정적 해결사’가 되기도 하는 언론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기 때문이다. MBC강원영동이 연속 보도한 양양군 7급 공무원의 환경미화원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지자체 공무원의 개인적 일탈행위에 지나지 않는다는 소수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가뜩이나 계엄령으로 인한 국민적 피로도가 극심한 와중에 고용 약자를 상대로 계엄령 놀이를 빙자한 괴롭힘을 자행했다는 점과 개인 일탈이 아닌 대한민국 공직사회 전반의 문제로 인식하게 한 보도라는 인식이 주를 이뤘다. ‘독자가 보고 싶은 기사, 독자가 구성하는 기사’라는 새로운 보도 패러다임을 만들었다고 자평한 인천일보 ‘From you’ 팀의 보도는 심사위원들로부터 기존 언론에서 흔히 볼 수 없었던 참신하고 모험적인 접근이었다는 평을 두루 받았다. 발품을 팔아 도시 전체를 구조적으로 재해석하고, 시간과 정성을 들여 독자 개별 경험을 기사 흐름에 반영하는 방식은 국내 지역 보도에서도 보기 드문 사례로, 지역 보도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다수 의견이 심사에 반영되었다. 모름지기 기자는 고뇌하고 행동하는 직업이다. 똑같은 사안을 놓고 사상가가 사색을, 정치인이 계산기를 두드릴 때, 기자는 고뇌하고 행동한다는 얘기다. 그러나 고뇌는 최대한 짧게, 행동은 신중하면서도 최대한 신속해야 한다. 그래야만 언론이 ‘사회적 공기’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으며, 기자상 심사위원들의 고뇌를 깊게 한다는 사실. 우리 사회 기자들이 주지하길 바라며, 새해에도 건투를 빈다. 출처: 한국기자협회(https://www.journalist.or.kr/news/article.html?no=60131)

이 회차 수상작 2025년 11월

제423회(2025년 11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1부문 · 1편
대장동 항소 포기 외압
1-02 채널A 좌영길·이기상·김지윤
취재보도2부문 · 1편
1년에 9000권 펴낸 수퍼 출판사, 그 뒤 AI가 숨어있었다’ 등
2-02 조선일보 박진성
지역 취재보도부문 · 2편
서대문형무소역사관 ‘광주’ 홀대 등 광주학생독립운동
3-01 남도일보 김다란·이서영
양양군 공무원의 ‘계엄령 놀이'
3-07 MBC강원영동 김형호·이아라·김종윤·양성주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From you × 빈터뷰 Season 2–독자가 선택하고 완성하는 새로운 지역 내러티브
8-01 인천일보 정회진·김원진·이순민·곽안나·이아진·박해윤·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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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전북일보
한화건설 폐기물 불법매립 및 조직적 은폐의혹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KBC광주방송
노동의 이동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울산MBC
베테랑(UN의 이름으로)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KBS부산
상생 잊은 프랜차이즈…눈물의 점주들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대전MBC
청년의 귀환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KBS대전
올해 신입사원은 로봇입니다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KBS청주
탄소전쟁 최후의 저장소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JIBS제주방송
더 매뉴얼:전북 산업재해 톺아보기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전북CBS
실종 해조류를 찾아서, 바다 기후변화의 숨겨진 이야기 『꽁치풀 – 바다의 속삭임』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MBC강원영동
2025 지역유산 생존보고서 「강원유산지도」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KBS춘천
배양육의 마지막 퍼즐, ‘배지’ 국산화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안동MBC
‘나눔의집’ 그 스님, 건설업체 실소유-비자금 조성 의혹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KBS전주
한국의 우주 관문 高興(고흥) 높이 흥하다
후보 사진보도부문 광주일보
국정감사 충돌하는 송언석-이기헌
후보 사진보도부문 뉴시스
바게트는 왜 세계문화유산이 되었는가 (문화 부문)
후보 전문보도부문 TV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