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O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9월9일, 07시10분 ①김건희 샤넬백'40만원'…잠 못 든 욕망의 불야성[르포]
2 9월9일07시11분 단돈13만원에 산1500만원짜리 샤넬백…리셀가880만원 나왔다②
3 9월9일07시40분 ③94%중국산…유튜브·틱톡 타고 전 세계 확산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최근 수년간 전 세계 짝퉁 시장은 e커머스 성장과 맞물려 2000조원에 이르는 거대 시장으로 성장했다. 흔히 짝퉁이라고 하면 고가의 명품 브랜드를 먼저 떠올리지만, 최근에는 K 브랜드들이 새로운 표적이 되며 교묘해진 짝퉁 유통으로 직·간접적 피해가 확산되고 있음을 확인했다. 소비자 측면으로 보더라도 짝퉁을 의도적으로 구매하는 부류와 짝퉁 유통으로 피해를 본 부류 모두에게 경각심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해 기획 기사로 충분히 다룰만한 사안임을 확인했다.
기사는 크게 ▲국내 오프라인 유통망에서 발견되는 짝퉁 실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짝퉁 판매 구조 ▲K 브랜드 베껴버린 위조품 시장 ▲마약보다 10배 이상 수익, 위조품 사라지지 않는 이유 ▲AI 활용 위조품 검열 플랫폼 대표, 변리사 인터뷰 ▲AI로 더 교묘해진 위조품 시장 대응 해법 ▲해외 시장에서 살펴본 위조품 생산·유통 실태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취재팀은 세밀한 자료 분석과 풍부한 현장 취재를 바탕으로 위조품 문제를 입체적으로 조망하는 '짝퉁의 공습' 기획으로 풀어냈다.
취재팀은 먼저 위조품 문제 실체를 객관적으로 규명하기 위해 국내외 통계자료와 OECD·EUIPO 등 국제기구 보고서, 특허청·관세청 등 유관 기관 자료를 집중적으로 분석했다. 이를 통해 한국 내 짝퉁 유통의 규모, 주요 경로, 피해 사례 등을 정량적으로 파악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 브랜드들이 해외 진출 과정에서 상표권을 탈취당하거나 모방 피해를 보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음을 확인했고, 국내외 e커머스 플랫폼에서 유통이 활발히 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취재팀은 기획 단계부터 현장성을 중시했다. 짝퉁 제품이 거래되는 오프라인 유통 현장과 온라인 플랫폼을 직접 확인하며 실제 유통 실태를 확인했다. 온라인의 경우 소비자 입장이 되어 진품임을 주장하는 위조품 판매업자와 접촉했고 해당 제품을 구매해 명품 감정 업체에 의뢰하며 소비자들이 위조품에 쉽게 노출되어 있음을 몸소 체험했다. SNS 비공개 채팅방과 폐쇄형 커뮤니티를 통한 짝퉁 유통 구조도 파악했다. 알고리즘이 특정 키워드 기반으로 위조품 노출을 확산시키는 부작용 역시 확인해 디지털 환경에서의 위조품 확산 위험성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이러한 체험기는 '단돈 13만원에 산 1500만원짜리 샤넬 백…리셀가 880만원 나왔다' 편에 생생하게 녹여내 독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동시에 유통업체 관계자, 식품, 패션 등 협회 관계자, 통관·수사기관 담당자, 지식재산권 보호 전문가, 학계 연구자 등을 두루 인터뷰했다. 이 과정에서 통관, 수사 등 대응 한계와 제도적 허점을 여실히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기획 후반부에는 취재 범위를 해외로도 확장했다. 최근 중국 내 K뷰티·K패션 짝퉁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제보가 연이어 들어오면서, 현지 시장의 생생한 실태를 보다 구체적으로 확인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취재팀은 중국 현지에서 위조품 생산업자 검거를 담당하는 관계자와 접촉해 짝퉁 생산시설 내부 영상과 이들이 만들어낸 제품 사진을 입수했다.
중국 짝퉁 생산시설은 외부 접근이 극도로 통제되는 폐쇄적 구조로 운영되기 때문에 내부 영상·정황 자료 확보 자체가 매우 어렵다. 이러한 제약 속에서 확보한 영상과 증언은 국내 언론이 접근하기 힘들었던 영역을 실증적으로 보여준 드문 사례로, 보도적·공익적 의미가 크다.
이를 통해 중국 업체들이 한국 중소 K뷰티 브랜드의 포뮬러·패키징을 통째로 베껴 수십억 원대 규모로 대량 유통하는 구조가 얼마나 조직적이고 산업화돼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아울러 취재팀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 영향으로 단속이 강화되면서 사장 위기에 놓였던 베트남 짝퉁 업계가 다시 활기를 찾았다는 점도 짚어냈다. '베트남 여행 패키지 필수 코스'라 불릴 정도로 브랜드 짝퉁이 버젓이 진열되는 문제도 현장에서 확인했다.
이를 통해 취재팀은 베트남에서 유통되는 짝퉁 상당수가 중국 본토에서 제조돼 관광 상권을 거쳐 주변국으로 확산되는 공급망 구조임을 규명했다. 단순 국가별 현장 취재를 넘어 ‘글로벌 위조품 루트’를 분석함으로써 해외 생산 위조품이 다시 한국 시장으로 역유입되는 과정도 확인했다. 이를 통해 위조품 문제는 특정 국가의 단속 이슈를 넘어 생산·유통·역유입이 연결된 국제적 공급망의 구조적 문제임을 명확히 확인할 수 있었다.
취재팀은 총 11편의 보도를 통해 짝퉁 문제가 산업·소비자 전반의 과제임을 환기했고, 대응 논의의 실마리도 제공했다. 현장 취재와 해외제보를 통해 작성한 기사는 데이터 중심의 분석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K 브랜드의 글로벌화 과정에서 마주하는 구조적 위험을 입체적으로 드러내는 계기가 됐다. 특히 국내외 자료 분석과 해외 제보·현장 조사까지 결합해, 기존 보도에서 다루지 않던 글로벌 위조품 네트워크의 실체를 체계적으로 조명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익명 취재원은 구체적인 신상 노출을 원치 않는 주요 내부 관계자임. 신분을 노출할 시 불이익 우려가 있어 ‘업계관계자’ 라는 익명으로 처리하게 됨. 익명 취재원의 진술은 단일 출처에 의존하지 않고 복수 취재원·문서 자료와의 교차 검증을 통해 상당성을 확보함.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 제보자와 기자 및 언론사는 특별한 이해관계를 갖고 있지 않음.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제출 기사는 기자가 직접 취재해 작성함. 관련 기관에 직접 방문 및 인터뷰를 통해 확보한 자료를 기반으로 내용을 작성함. 베트남 해외 취재 또한 직접 수행해 현장성과 신뢰도를 높임.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철저한 사실 확인과 법률 검토를 거쳐 보도했음.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본지 보도 이전 짝퉁과 관련한 보도는 꾸준히 있었다. 아울러 기사에 담긴 통계자료가 반영된 보도자료를 활용한 기사들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온, 오프라인 짝퉁 유통 실태와 시장 구조 변화, K브랜드의 피해, 정책의 한계, 제도적 제언 등을 충실히 담은 선행보도는 없었다고 판단된다.
본지 보도 이후 위조품과 관련한 비슷한 기획들이 다수 확인됐다. 동아일보, 매일경제, 뉴시스 , 파이낸셜뉴스 등 다수 매체에서 보도됨. 일부 매체에서는 기사의 분석 결과를 인용하거나, 본 기사가 제기한 문제를 추가 취재해 보도한 예시도 발견됨. 일부 보도에서는 유사한 문장 구성이나 해석 흐름이 확인되기도 함.
6. 사회에 끼친 영향
이번 기획 보도는 독자들로부터 뜨거운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단돈 13만원에 산 1500만원짜리 샤넬백’기사는 “병행수입 제품은 사지 말아야 한다”, “상표법 위반 제품을 버젓이 판매할 수 있는 플랫폼이 문제다” 등의 반응을 끌어냈다. 특히 위조품 소비로 국가 경제에 심각한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일부 독자들은 “짝퉁을 들면서까지 명품을 소비하려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생각해봐야 한다”는 반응부터 “짝퉁은 사지도 팔지도 말아야 한다”는 등 소비자들의 경각심을 일깨우는 반응이 이어졌다.
특히‘잘나가는 한국산 싹 베껴 팔아버리네… ‘11조 피해’ 중국 브로커들에 다 뺏긴다‘ 보도는 K브랜드를 지키기 위해 정책 개선의 필요성을 직접적으로 환기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기사 중 ’KT&G’가 인도 진출을 앞두고 상표권을 일찍이 빼앗겨 법정공방을 벌이고 있다는 내용에 대해 브랜드사 관계자와 독자들은 “국가 차원의 인증마크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 “지재권 침해에 대한 국가적 대응이 시급하다”, “중국시장에서 우리 브랜드들이 당하고 있는 일”이라며 피해상황을 충실히 잘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보도 직후 업계와 독자들로부터 불법 유통업자 제보가 잇따라 접수되었다. 일부 독자들은 “특정 판매업자가 불법 제품을 버젓이 판매하고 있다”며 SNS 주소와 피해 사실을 제보해 왔으며, 위조품 유통과 관련된 내부 관계자는 ‘짝퉁 유통을 눈감아 주는 오래된 관행이 있다’는 내용을 알려오기도 했다.
이번 기획 보도는 단순한 문제 제기에 그치지 않고, 소비자 의식을 환기하고 제도 개선 논의를 촉발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러한 보도와 맞물려 관계기관인 특허청은 최근 지식재산처로 승격되어 K브랜드 보호와 위조품 시장의 성장을 막기 위해 더 많은 인력과 투자에 나서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또한 국회에서도 위조품 유통 실태와 플랫폼 책임 문제를 공식 질의하며 관련 논의가 본격화됐다. 오세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플랫폼 책임 강화를 위한 자료를 별도로 발간하는 등 입법적 대응 필요성을 강조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 확인여부
본 기획은 2000조원으로 불어난 국내 짝퉁 유통 시장의 실태를 고발하고 그로 인한 사회·경제적 피해를 심층적으로 조명하는 데 목적이 있다. 아울러 글로벌 시장에서 위조품 확산으로 피해를 입는 K브랜드 보호와 제도 개선 방안 제시에도 초점을 맞췄다.
취재 과정에서는 언론윤리강령을 준수했다. 모든 발언과 자료는 복수의 이해관계자와 정부기관의 공식 통계, 제도 자료를 통해 교차 검증했다. 익명 취재원의 경우에도 상당성을 확인하고 신분 노출시 본인과 소속 회사에 불이익이 예상된다고 판단했을 때에만 제한적으로 발언을 인용했다.
제보자와 사적 이해관계도 일절 배제했다. 피해 기업과, 정부 관계자, 전문가 등 다양한 이해 당사자의 목소리를 들었으며 특정 집단의 이익에 치우치지 않고 중립적인 자세로 기사를 쓰려고 노력했다.
자체적으로 평가할 때, 해당 보도는 ‘K브랜드 보호’와 ‘소비자 안전확보’라는 공익적 가치를 부각했다. 정책 논의와 향후 기업들이 위조품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 등도 함께 전달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e커머스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소비자 피해 최소화에 기여했다.
소속 언론사와 편집국 역시 보도 전 세밀한 사실 관계 검증을 거쳤다. 취재기자들이 기사를 작성하는 데 있어 공익성과 윤리성을 확보했는지도 살폈다. 사실 확인과 균형 보도를 원칙으로 언론의 공공성 원칙을 충실히 담은 기사임을 확인한다.
8. 기타 고려사항
①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보도 과정에서 제공된 답변은 기사에 균형 있게 반영했다. 언론중재위 피신청 사례는 없다.
회차 심사평
제423회 전체 총평
현직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로 인해 탄핵, 내란, 특검 등으로 점철됐던 2025년 대한민국 사회.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한 해의 끝자락에서 실시된 제423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71편의 후보작이 출품돼 치열한 각축전을 벌였다. 평소 80여편 정도의 기사가 몰렸던 데 비하면 다소 소작이다. 수상작도 5편으로 평소에 비해 적었다.
총 13편의 기사가 경쟁을 펼친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채널A의 <대장동 항소 포기 외압> 보도가 심사위원들의 고른 고점을 받아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11월 7일 밤 단순히 항소장이 제출되지 않았다는 사실뿐만 아니라 검찰 수뇌부가 항소를 막고 있는 ‘외압 정황’까지 보도함으로써 언론 본연의 속보성에 충실했다는 평이다. 당시 이 보도가 없었다면 항소 포기 사실 자체가 늦게 알려졌거나, 법무부 외압 정황을 파악하는 데도 상당한 시간이 걸렸을 가능성이 컸다는 중론이었다. 정진우 서울중앙지검장과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의 사퇴까지 이끌어내 사회적 파장이 적지 않았다는 점도 참작했다.
최근 출판 생태계를 교란하는 인공지능(AI) 문제를 공론의 장으로 끌어낸 조선일보의 <1년에 9000권 펴낸 수퍼 출판사, 그 뒤 AI가 숨어 있었다 등> 보도는 취재보도2부문 수상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출판사들이 AI가 썼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아 서점이나 도서관 등의 수많은 책 중에서 과연 어떤 것들이 AI가 썼는지 찾아내기 쉽지 않았음에도 포기하지 않고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취재했다는 점, 문제 제기에만 그치지 않고 전문가 집단과 함께 우리 사회가 무엇을 고민해야 할지와 제도적 해결책까지 모색했다는 점 등이 호평의 근거였다.
기자상 심사에서 중앙과 지역의 경계가 허물어진 지는 이미 오래전 일이다. 그만큼 지역 보도들의 품격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총 3편의 지역 보도가 수상작에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남도일보의 <서대문형무소역사관 ‘광주’ 홀대 등 광주학생독립운동> 보도와 MBC강원영동의 <양양군 공무원 ‘계엄령 놀이’> 보도는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 인천일보 ‘From you’팀의 보도는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 각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광주학생독립운동 96주년을 맞아 기획된 남도일보의 기사는 지역과 중앙정부의 무관심 속에 방치된 학생독립운동의 역사적 가치와 실체를 잘 추적해 보도함으로써, 국가보훈부의 공식적인 실태 파악과 후속 조치 지시를 끌어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점이 수상작 선정의 근거였다. 때론 ‘결정적 해결사’가 되기도 하는 언론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했기 때문이다.
MBC강원영동이 연속 보도한 양양군 7급 공무원의 환경미화원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지자체 공무원의 개인적 일탈행위에 지나지 않는다는 소수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가뜩이나 계엄령으로 인한 국민적 피로도가 극심한 와중에 고용 약자를 상대로 계엄령 놀이를 빙자한 괴롭힘을 자행했다는 점과 개인 일탈이 아닌 대한민국 공직사회 전반의 문제로 인식하게 한 보도라는 인식이 주를 이뤘다.
‘독자가 보고 싶은 기사, 독자가 구성하는 기사’라는 새로운 보도 패러다임을 만들었다고 자평한 인천일보 ‘From you’ 팀의 보도는 심사위원들로부터 기존 언론에서 흔히 볼 수 없었던 참신하고 모험적인 접근이었다는 평을 두루 받았다. 발품을 팔아 도시 전체를 구조적으로 재해석하고, 시간과 정성을 들여 독자 개별 경험을 기사 흐름에 반영하는 방식은 국내 지역 보도에서도 보기 드문 사례로, 지역 보도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다수 의견이 심사에 반영되었다.
모름지기 기자는 고뇌하고 행동하는 직업이다. 똑같은 사안을 놓고 사상가가 사색을, 정치인이 계산기를 두드릴 때, 기자는 고뇌하고 행동한다는 얘기다. 그러나 고뇌는 최대한 짧게, 행동은 신중하면서도 최대한 신속해야 한다. 그래야만 언론이 ‘사회적 공기’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으며, 기자상 심사위원들의 고뇌를 깊게 한다는 사실. 우리 사회 기자들이 주지하길 바라며, 새해에도 건투를 빈다.
출처: 한국기자협회(https://www.journalist.or.kr/news/article.html?no=6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