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ㅇ),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ㅇ),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2년전 망명길에 올랐다는 보도와 함께 사라졌던 조성길 주 이탈리아 북한 대사대리측 인사라는 제보자로부터 조 전 대사대리가 한국에 들어왔다는 이야기를 들음. 제보자와 계속 연락을 하며 조성길 한국망명 못지 않게 주목해야할 내용도 포착함. 그동안 조성길을 쫓았던 언론의 보도와 정치인들의 발언 가운데 상당수가 거짓이었고 이로인해 고통을 받았다는 것.
제보자를 직접 만날 수 없는 상황에서 제보자가 정말 조성길측 인사인지를 먼저 검증함. 제보자가 던진 단서들,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크게 9가지 사항을 전방위로 취재해 확인에 확인을 거침.
이후 제보자 말대로 조성길 대사대리가 한국에 있는지 확인하는 작업에 들어감. 이를 정보당국으로부터 확인 받기는 사실상 불가능했기에 조성길이란 실체를 찾아내 이에 대해 당국과 관련기관의 설명을 듣는 방법을 택함.
오랜 시간 취재와 기다림을 반복하며 당국이 부인하기 힘들만큼의 팩트를 수집. 정부기관에 확인을 하니, 당국은 확인도 부인도 (NCND) 하지 않음. 외교통일 취재원들을 일일이 찾아가 조성길이 한국에 왔음을 보여주는 구체적인 증거들을 제시하자 그들은 스포트라이트팀의 취재내용을 부인할 수 없었음.
결국 취재진은 고심 끝에 보도가 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림. 마지막으로 제보자가 얼토당토 않다고 했던 조성길 관련 북한뉴스를 작성했던 기자들과 전문가, 뉴스소스가 됐던 정치인들을 폭 넓게 접촉해 기사와 발언의 근거 및 사실여부를 따짐. 실제로 근거가 없었고, 자신도 어디서 들었다는 식으로 발을 빼는 경우가 많았음.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본 방송에 앞서 10월6일 ‘뉴스룸’을 통해 1차보도함. 10월8일 본 방송에서는 단순히 조성길의 한국망명사실에만 집중하지 않고, 그 동안 그를 추적하고 보도했던 전 세계 언론과 정치권에 조성길 한국망명이 던지는 메시지를 입체적으로 조명함.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취재과정에서 국가보안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을 씀. 조성길 대사대리 확인과정이
담긴 영상을 모두 포기하고 보안을 위해 다른 곳에서 재촬영하기도 함.
또한 남북관계나 조성길 가족의 신변에 문제가 없을지에 대해서도 철저히 검토함. 이를 위해 조성길 딸이 북한으로 돌아간 배경과 과정을 면밀히 살폈고, 동시에 북한이 조성길 망명에 대해 어디까지 파악하고 있는지 등에 대해서 최대한 확인했음.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선행보도 없음. 전 세계 많은 언론사들이 쫓았던 조성길 전 대사대리의 망명지가 한국이었다는 사실이 JTBC를 통해 처음으로 보도되자 국내언론은 다음날 1면에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했고, 외신도 긴급 타전함.
그러나 예상치 못했던 억측과 추측성 보도도 뒤 따름. 조성길 측 제보로 시작된 취재임에도 정부가 극비 정보를 언론에 흘렸다느니, 보도의도를 의심하고 몰아가는 정치적 발언이 쏟아짐. 하지만 본 방송을 통해 취재과정과 보도이유, 의미를 낱낱이 밝히자 타 언론은 물론 정치권도 언제 그랬냐는듯 잠잠해짐.
4.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뉴스룸을 통한 첫 보도는 정국을 뜨겁게 달굼. 보도의 배경과 경위에 대한 논란까지 불거짐. 그러나 이틀 뒤 이어진 본 방송은 모든 논란을 일시에 잠재움.
조성길 한국 망명 사실이 확인되기 전, 2년 가까이 쏟아졌던 그와 그의 가족에 관한 많은 기사들이 당사자들에게 어떤 문제를 야기시켰는지도 드러냄.
특히 조성길 망명에 반북단체인 ‘자유조선’이 연루됐다고 보도했던 월스트리트저널 기사의 문제점과 한계를 밝혔고, 해당 기사를 쓴 월스트리트저널 기자도 이를 인정함. 역사가 130년이 넘는 세계적인 언론사를 상대로 그 보도의 진위를 따지는 시도는 한국언론 역사상 유례가 없는 일임. JTBC 보도 후, 월스트리트저널도 조성길 한국망명 사실을 추종보도함.
또, 태영호 의원의 조성길 딸 북한‘압송’주장 등 정치권 발언이 망명 당사자들에게 예상치 못한 어려움과 고통을 줬다는 사실과 함께 대부분이 근거가 없다는 사실도 드러냄.
국내외 언론들은 월스트리트저널처럼 세계 유력 언론사가 북한뉴스를 보도하면 그대로 인용하는 경향이 강함. 이처럼 메시지를 검증하기 보다는 메신저에 집중하는 뉴스 보도행태에 경각심을 일깨웠고,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근거없는 북한뉴스의 실태와 문제점도 드러냄.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북한 외교관의 한국망명사실은 확인을 하기도 받기도 쉽지 않음. 그럼에도 끊임없는 취재와 축적된 팩트로 조성길의 한국 망명사실을 확인, 보도함. 그러나 취재진은 단순히 조성길의 한국 정착에만 집중하지 않고, 이 사실이 언론과 정치권에 던진 메시지, 북한뉴스의 한계와 맹점을 집중 조명함.
근거없는 추측성 북한뉴스는 불필요한 갈등과 사회적 비용을 야기함. 또한 우리의 대북전략과 정책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고, 결국 이는 우리 국민들의 피해로 직결됨.
확인하기도, 할 수도 없는 정보원과 취재원이 즐비하고, 당사자의 반론과 입장이 들어갈 수 없어 일방적이고 자의적이기도 한, 그렇다고 누가 선뜻 바로잡아 줄 수 없는 북한 뉴스의 생태계. 정치인들은 이를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언론은 근거없는 사실을 서로 인용하며 확대·재생산하기도 함. 이번 보도는 이런 언론과 정치인들의 행태에 경종을 울리는 한편 북한 뉴스를 받아들이는 시청자와 독자들에게도 비판적인 북한뉴스 수용의 필요성을 일깨움.
이는 제보자가 망명사실보다 더 말하고, 바로 잡고 싶었던 부분이기도 함.
6.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없음.
회차 심사평
제362회 전체 총평
이번 362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9개 부문에서 모두 75편이 출품됐다. 이 가운데 19편이 두 차례에 걸친 심사를 통과했고 최종 회의를 거쳐 수상작 7편이 선정됐다.
10편이 출품돼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취재보도1부문에선 JTBC가 출품한 <택배노동자 과로사 추정 사망>이 수상작으로 뽑혔다. 코로나 시대 택배 노동자의 과로사 사례가 처음은 아니었지만, 발생 기사 이후 잇단 후속 보도를 통해 택배 노동자들이 처한 열악한 노동 환경의 실태와 산재 적용을 받지 못한 이유 등 관련 문제를 사회적 공론의 장으로 끌어내고 정치권의 제도개선 움직임을 이끌었다는 점이 심사위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 기사 못지않게 심사위원들 사이에 토론이 길어졌던 출품작은 JTBC와 MBC가 동시 출품한 <조성길 북한 대사대리 한국 망명> 관련 기사였다. 수상작 선정의 판단 기준으로서 기사의 속보성과 심층성, 사회적 영향력, 그리고 보도의 공익적 가치와 개인 인권의 문제 등 광범위한 주제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지만 두 출품작 모두 수상 기준선을 아쉽게 통과하지 못했다.
취재보도2부문에서는 연합뉴스가 제출한 <베를린 소녀상 관련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위안부 문제와 소녀상 건립을 둘러싼 갈등을 단순히 한일 간의 문제로 가둬놓지 않고 독일 시민사회 등에 대한 다각적 취재를 통해 전시 여성 인권 같은 인류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해법을 제시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경제보도부문에선 서울신문의 <노후자금 착취 리포트-늙은 지갑을 탐하다>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라임과 옵티머스 등 사모펀드들의 환매중단 사태로 노후자금을 날린 고령층 피해자들의 증언으로부터 문제의식을 도출해 여생의 생명줄과 다름없는 노후자금을 노리는 제반 사례들로 확장한 기획 의도가 돋보였다.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우리 현실에서 노인 문제를 심층적으로 파고든 기획 기사의 소구력은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KBS의 <존엄한 노후, 가능한가?>도 고령화 사회에 언론이 주목해야 할 분야를 끈질기게 취재 보도한 수작이었다. 코로나 시대 그늘에 가려진 요양병원 인권 문제를 실태 고발에 그치지 않고 구조적 원인 분석과 개선책 모색으로 이어갔다. 내 부모의 문제이고 나 또한 미래의 잠재적 피해자인 노인 인권 문제를 꺼내 사회적 관심을 환기시키고 정부 당국의 사과 및 개선책 마련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후 개선 실태에 대한 추적 보도 또한 기대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수상작인 동아일보의 <증발, 사라진 사람들>은 자발적 실종이라는 소재 선정과 흡인력 있는 스토리텔링이 돋보였다. 만만치 않은 분량임에도 단숨에 읽어 내려갔다는 심사위원들이 많았다. 여러 부문의 협업과 그간 익숙했던 틀을 깨는 시도, 언론사의 인적 물적 투자 등을 장려하는 차원에서라도 상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심사위원들은 최근 지역보도부문에서 수작들이 갈수록 늘어간다는 점에 공감했다. 지역 현안을 심층 취재해 보도하고, 제대로 조명되지 않은 과거사를 다각도로 추적해 복원하며, 지역의 사건사고를 단발성 발생 보도에 그치지 않고 사건의 추이를 추적하면서 구조적 문제를 끈기 있게 제기하는 보도들이 적지 않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제민일보의 <제주 36주된 영아 20만원에 입양...중고거래사이트 게시글 파장>이 그랬다. 1회성 ‘세상에 이런 일이’ 기사로 그칠 수도 있었을 사안을 계속 관심을 갖고 지켜보며 미혼모 지원 문제나 버려지는 아이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촉구했다는 점이 수상 요인으로 꼽혔다.
전문보도부문 수상작 부산일보의 <살아남은 형제들>도 지역 언론의 역할과 정체성을 잘 보여준 수작이었다. 보도한 기자는 부산 형제복지원의 인권유린이 세상에 알려진 1987년 그때, 지역 언론으로서 이를 심층 보도하지 않은 것에 자괴감과 부채 의식을 느꼈다고 말했다. 33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잊혀져가는 진실, 이에 대한 기록을 남겨야 한다는 사관의 심정이었을 것이다. 심사위원회는 깊이 공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