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문재인 정부 1호 도시재생사업’ 좌초 위기]는 MBC경남의 대표 시사프로그램인 탐사엔터테인먼트 불독이 2020년 8월부터 ‘단독기획’해 MBC경남 TV와 유튜브를 통해 연속방송(회당 30분, 총 5회)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착수한 도시재생사업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고, 경제기반형 도시재생뉴딜사업 1호인 해당 사업은 2018년 지방선거 직후 경상남도와 통영시, LH가 협약을 체결한 이후 지역은 물론 전국적으로 많은 관심과 기대를 모았습니다. 하지만 협약 체결 이후 2년이 넘도록 사업 대상지인 폐조선소 야드는 그대로이고 사업기간 절반이 지났지만 구체적인 사업내용은 확정조차 하지 못했고, 당초 사업비용은 1조1천억 원에서 1년 뒤 절반 가량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이처럼 문재인 정부 최대 규모 도시재생사업이 지지부진한 이유를 확인하기 위해 현장과 관련 자료를 심층 취재한 결과 심각한 토양오염 문제가 확인됐고, 정화비용 역시 당초 예측을 크게 벗어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또한 사업의 성패를 쥐고 있는 7천억 원 이상의 민간자본 유치 책임을 놓고 사업 주체들이 책임을 떠넘기는 행태를 되풀이하고 있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이같은 문제를 다각적이고 심층적으로 취재하기 위해 MBC경남은 전담 취재팀을 구성해 5회에 걸쳐 보도하기에 이릅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기사에 등장하는 취재원, 인터뷰이는 통영 주민, 공무원, 통영시의원, 경상남도 공무원, LH 담당자,
국회의원 등으로 모두 통영 폐조선소 도시재생사업과 직접 관련이 있는 관계자들입니다.
-MBC경남의 기획보도물로서 제보자는 없습니다.
-MBC경남 보도국 시사기획팀이 직접 취재했으며,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타 특이사항은 없습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통영 폐조선소의 ‘토양오염 실태’와 ‘정화비용 최대 천억원’에 대한 타매체 선행보도는 없습니다.
-통영 폐조선소 도시재생사업이 2020년 국회 국정감사에서 여러 차례 다뤄진 사실에 대해서는 다수의
다매체 보도가 존재하지만 MBC경남의 방송을 인용한 보도는 없습니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MBC경남 제작진이 밝혀낸 ‘통영 폐조선소의 심각한 토양오염 실태’와 ‘천문학적인 오염 정화 비용’, ‘산업은행의 토지 매각 과정 의혹’은 국회 국정감사를 통해 알려졌고, 문재인 정부의 최대 도시재생사업이 졸속으로 추진됐으며, 총리와 장관 등의 현장 방문에도 불구하고 사업은 정상 추진되기 어려운 상황이 됐습니다.
대형 국책사업, 특히 도시재생사업이 성공하려면 책임행정, 투명행정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계기가 됐습니다.
제작진이 입수한 자료는 정보공개포털을 통해 확인한 자료인데 방송 직후 관련 기관은 공개한 자료를 대부분 비공개로 전환했습니다. 국민의 알권리와 투명행정을 위해 정보공개에 대한 원칙과 기준에 대한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지역 정치권의 제도개선을 위한 움직임이 시작됐습니다. 경상남도의회는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통영 폐조선소 도시재생사업에 대한 문제점을 확인하고 필요한 제도 개선에 나설 계획입니다. 통영시의회는 사업 계획을 재점검하고, 주민들의 의견을 더 반영하기 위해 특별위원회 구성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제작진은 언론윤리강령을 준수했고, 특히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제작진은 물론 인터뷰이 등에 대한 감염 예방 수칙을 철저히 준수했습니다.
또한 토양오염정밀조사보고서, 출장복명서, 회의자료, LH 정관, LH 도시재생사업 내규, 한국산업은행 정관, 한국산업은행 이사회 규정, 협약서, 사업계획서, 경상남도와 통영시, LH 보도자료, 공문서, 인터뷰 영상 등 수천 건에 달하는 자료를 빠짐없이 분석하고 진위 여부를 확인해 진실과 사실을 보도하는데 최선을 다했습니다.
또한 원고 작성과 영상 편집, 스투디오 녹화 시 진실에 부합하는 단어와 영상을 사용하기 위해 고통스럽지만 수 십 차례 확인하는 절차를 반복했습니다. 이밖에도 단편적이고 흥미 위주의 보도 관행을 벗어나 문제점을 제대로 진단하고 사업이 올바른 방향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5회에 걸쳐 연속 보도하기에 이릅니다.
6. 기타 고려사항
-MBC경남 탐사엔터테인먼트 불독은 한국전파진흥협회의 제작비 지원과 MBC경남 자체 예산으로 제작합니다.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은 없으며, 언론중재위원회 피신청 사항도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62회 전체 총평
이번 362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9개 부문에서 모두 75편이 출품됐다. 이 가운데 19편이 두 차례에 걸친 심사를 통과했고 최종 회의를 거쳐 수상작 7편이 선정됐다.
10편이 출품돼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취재보도1부문에선 JTBC가 출품한 <택배노동자 과로사 추정 사망>이 수상작으로 뽑혔다. 코로나 시대 택배 노동자의 과로사 사례가 처음은 아니었지만, 발생 기사 이후 잇단 후속 보도를 통해 택배 노동자들이 처한 열악한 노동 환경의 실태와 산재 적용을 받지 못한 이유 등 관련 문제를 사회적 공론의 장으로 끌어내고 정치권의 제도개선 움직임을 이끌었다는 점이 심사위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 기사 못지않게 심사위원들 사이에 토론이 길어졌던 출품작은 JTBC와 MBC가 동시 출품한 <조성길 북한 대사대리 한국 망명> 관련 기사였다. 수상작 선정의 판단 기준으로서 기사의 속보성과 심층성, 사회적 영향력, 그리고 보도의 공익적 가치와 개인 인권의 문제 등 광범위한 주제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지만 두 출품작 모두 수상 기준선을 아쉽게 통과하지 못했다.
취재보도2부문에서는 연합뉴스가 제출한 <베를린 소녀상 관련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위안부 문제와 소녀상 건립을 둘러싼 갈등을 단순히 한일 간의 문제로 가둬놓지 않고 독일 시민사회 등에 대한 다각적 취재를 통해 전시 여성 인권 같은 인류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해법을 제시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경제보도부문에선 서울신문의 <노후자금 착취 리포트-늙은 지갑을 탐하다>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라임과 옵티머스 등 사모펀드들의 환매중단 사태로 노후자금을 날린 고령층 피해자들의 증언으로부터 문제의식을 도출해 여생의 생명줄과 다름없는 노후자금을 노리는 제반 사례들로 확장한 기획 의도가 돋보였다.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우리 현실에서 노인 문제를 심층적으로 파고든 기획 기사의 소구력은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KBS의 <존엄한 노후, 가능한가?>도 고령화 사회에 언론이 주목해야 할 분야를 끈질기게 취재 보도한 수작이었다. 코로나 시대 그늘에 가려진 요양병원 인권 문제를 실태 고발에 그치지 않고 구조적 원인 분석과 개선책 모색으로 이어갔다. 내 부모의 문제이고 나 또한 미래의 잠재적 피해자인 노인 인권 문제를 꺼내 사회적 관심을 환기시키고 정부 당국의 사과 및 개선책 마련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후 개선 실태에 대한 추적 보도 또한 기대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수상작인 동아일보의 <증발, 사라진 사람들>은 자발적 실종이라는 소재 선정과 흡인력 있는 스토리텔링이 돋보였다. 만만치 않은 분량임에도 단숨에 읽어 내려갔다는 심사위원들이 많았다. 여러 부문의 협업과 그간 익숙했던 틀을 깨는 시도, 언론사의 인적 물적 투자 등을 장려하는 차원에서라도 상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심사위원들은 최근 지역보도부문에서 수작들이 갈수록 늘어간다는 점에 공감했다. 지역 현안을 심층 취재해 보도하고, 제대로 조명되지 않은 과거사를 다각도로 추적해 복원하며, 지역의 사건사고를 단발성 발생 보도에 그치지 않고 사건의 추이를 추적하면서 구조적 문제를 끈기 있게 제기하는 보도들이 적지 않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제민일보의 <제주 36주된 영아 20만원에 입양...중고거래사이트 게시글 파장>이 그랬다. 1회성 ‘세상에 이런 일이’ 기사로 그칠 수도 있었을 사안을 계속 관심을 갖고 지켜보며 미혼모 지원 문제나 버려지는 아이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촉구했다는 점이 수상 요인으로 꼽혔다.
전문보도부문 수상작 부산일보의 <살아남은 형제들>도 지역 언론의 역할과 정체성을 잘 보여준 수작이었다. 보도한 기자는 부산 형제복지원의 인권유린이 세상에 알려진 1987년 그때, 지역 언론으로서 이를 심층 보도하지 않은 것에 자괴감과 부채 의식을 느꼈다고 말했다. 33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잊혀져가는 진실, 이에 대한 기록을 남겨야 한다는 사관의 심정이었을 것이다. 심사위원회는 깊이 공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