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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362회 · 2020년 10월 기획보도 방송부문 출품 5-07

비리 복마전 서울시태권도협회

TBS 특별취재팀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 √ ), ② 단독기획( √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민낯] 전국에 등록된 태권도장은 1만여 곳, 국내에서 태권도 품증과 단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926만 명이 넘습니다. 어렸을 적 누구나 한 번쯤은 배워봤을 태권도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기이자 올림픽 정식 종목입니다. 그런데 TBS 특별취재팀이 박정 국회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대한체육회 징계 현황에 따르면 태권도가 오명의 1위를 차지했습니다. 지난 2016년부터 올해까지 대한체육회에서 영구 제명 처분을 받은 체육인 66명 가운데 태권도인이 12명으로 전체의 20%에 육박했습니다. 특히 올해 폭력 및 성폭력 행위로 인한 징계 24건 중 태권도가 4건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TBS 특별취재팀은 로우 데이터(Raw Data) 분석을 바탕으로 태권도 종목에서 왜 이 같은 문제가 끊이지 않는지 살펴봤습니다. [구멍] 우선, 태권도에서 성 비위가 잦은 이유를 찾기 위해 해당 문제가 발생한 학교를 찾아갔습니다. 경기도의 한 태권도 특성화 중학교에서 태권도부 주장이었던 A군은 각종 체전에서 메달을 딸 정도의 실력을 발휘하는 선수였습니다. 그런데 A군이 후배 선수를 상대로 성 비위를 저지르고 영구 제명됐는데도, 태권도 특기생으로 명문 고등학교에 진학한 뒤 반년간 정상적인 훈련을 받았던 것으로 확인돼 단독 보도했습니다. 가해자 처벌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사이, A군은 아무 문제 없이 운동을 이어갔지만 피해자는 상처를 안은 채 태권도계를 떠났습니다. 태권도뿐 아니라 체육계에서 성 비위가 반복되는 시스템을 보도해 대안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구조 ①] TBS 특별취재팀은 나아가 이 같은 문제가 반복될 수밖에 없는 구조를 파헤쳤습니다. 전국 17개 시·도 태권도협회와 시·도체육회라는 단체, 집단으로서의 구조적 문제점에 착안했습니다. 지난해부터 전국 태권도협회의 대표 격인 서울시태권도협회를 취재해 온 TBS는 협회의 조직 사유화 의혹과 이로 인한 부실한 회계 관리, 승부조작 등의 문제에 집중했습니다. 서울시태권도협회는 다른 시·도 협회에 비해 재정 자립도가 매우 높기 때문입니다. 특별취재팀은 전국 17개 시·도 태권도협회에 예산 결산 내역과 심사수수료 징수 현황 등의 실태를 정보공개 청구했습니다. 자료 분석 결과 지난해 서울시태권도협회는 수입 결산액 60억 원 가운데 심사비로만 26억 6천만 원을 거둬들였고, 회원 회비로 7억 2천여만 원의 추가 수익을 얻었습니다. 고정적인 돈줄과 풍족한 곳간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그 재력을 바탕으로 서울시태권도협회는 공고한 왕국이 되었습니다. [구조 ②] 무엇보다 특정인을 중심으로 한 돈 잔치가 벌어지기 쉬운 구조였습니다. 서울시태권도협회 사무국 직원 13명 가운데 11명 이상이 10~11대 회장을 지낸 B씨 지인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취재 결과, B씨가 국기원의 승단 심사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지난 2016년 대한체육회에서 영구 제명됐는데도 서울시태권도협회의 상임고문으로 활동하며 수천만 원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지난 2013년 전국체전 고등부 서울시 대표 선수 선발전에서 승부조작을 지시한 혐의로 대한체육회에서 퇴출된 C씨와 D씨도 서울시태권도협회에서 심사 업무를 수행하며 인건비 수백만 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운영과장으로 9달 일한 F씨는 희망퇴직 위로금으로 5천2백만 원을 챙겼는데, F씨의 근무 사실을 증빙할 자료는 없었습니다. 이 같은 부당한 인건비 지급에 더해 법인카드를 개인 목적으로 사용하거나 한 곳에서 수차례 분할 결제하는 등 카드깡 의혹도 드러났습니다. 이와 함께 TBS 특별취재팀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임오경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서울시태권도협회는 방만한 협회 운영에 문제를 제기한 소속 회원들을 대상으로 송사를 남발하기까지 했습니다. 최근 5년간 지급한 송사비가 5억 원에 육박한 사실과 협회에 반하는 회원들을 상대로 지속해서 소송을 제기한 사실도 단독 보도했습니다. [감시] 서울시태권도협회에서 각종 부정부패가 만연한 건 관리·감독 기관이 책임을 다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지난 2014년 문화체육관광부는 서울시태권도협회를 감사하고 개선 명령을 내렸습니다. 2016년 대한체육회도 서울시태권도협회에 시정 조치를 요구했지만 달라진 건 없었습니다. 처분 요구만 해놓고 후속 조치가 잘 되고 있는지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겁니다. 특히, 서울시체육회는 지난해 말 서울시태권도협회의 관리단체 지정 여부를 이사회 표결에 부쳤는데, 정족수 부족 등 절차·내용상으로 문제가 있었지만 밀어붙이기식으로 부결시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TBS 특별취재팀은 태권도계의 허술한 가해자 처벌 시스템과 서울시태권도협회의 사유화된 조직 구조, 상위기관의 부실한 관리·감독에 이르기까지 총체적인 관점에서 문제를 짚었습니다. TBS는 서울시태권도협회 나아가 태권도계의 문제를 끝까지 파헤치고 정상화를 촉구하기 위해 후속·심층 보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성폭력 사건 관계자 취재] 가해자와 피해자가 현재 학생이라는 점 그리고 해당 건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인 점 등을 최대한 고려했습니다. 기존 성폭력 관련 보도에 자주 등장하는 방식(피해 상황을 부각하고 피해자의 증언 등으로 이뤄진 기사)을 탈피하려고 노력했고, 가해자와 피해자에 대한 접촉을 최대한 자제했습니다. 대신 충분한 자료 분석과 검증을 거쳐 소속 기관들에 대면·서면 취재, 질의를 진행했습니다. 다만 소속 기관들에는 체육 단체뿐 아니라 학교도 포함돼 있기 때문에 관련 단체의 입장과 사건 진행 과정 등은 책임자 현장 취재를 통해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또한 책임자들이 사건의 이해 관계자이지만 본 당사자들은 아닌 점을 감안해 실명을 공개하지 않고 음성변조 처리를 했습니다. 소속 기관들을 대상으로 한 충분한 취재 결과, 체육회가 가해자에게 영구 제명 처분을 내린 뒤 관련 기관들에 징계 결과를 통보해야 하는 절차를 빠뜨렸다는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TBS 보도 후 피해자 측으로부터 피해자를 특정하지 않고 사안의 문제점을 짚어주어 고맙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TBS는 해당 건에 대한 추가 피해와 단체의 사건 은폐 내용을 제보받고 현재 후속 보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특히, TBS는 텔레비전을 비롯해 라디오와 인터넷, 유튜브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보도를 이어갔으며 시청자와 청취자들에게 서울시태권도협회 관련 보도를 전달했습니다. [서울시태권도협회 등 관계자 직접 취재] TBS 특별취재팀은 지난 8월부터 정보공개 청구를 통해 17개 시·도 태권도협회의 심사수수료 징수 현황과 서울시태권도협회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 전국체전 숙박 내역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정보공개 청구로 얻기 힘든 자료들은 서울시의회 체육단체 비위근절을 위한 특별위원회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의원실을 통해 추가로 입수했습니다. 홈페이지에 공개된 각종 규약부터 협회 임직원들 관련 소송 문건 등 2000년부터 현재까지 약 20년에 걸친 방대한 양의 자료들을 수집해 정리했고 시각화했습니다. [팩트 기본 취재, 대상자 직접 확인] 문서 원본을 바탕으로 분석하는 단계를 거쳐 반론권을 보장하는 데도 소홀히 하지 않았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 서울시 등 관계기관에 여러 차례 묻고 확인했습니다. 서울시태권도협회 측에는 전화와 문자 메시지, 공문 전송, 협회 방문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수십 차례에 걸쳐 인터뷰를 시도했습니다. 서울시태권도협회 관계자들이 공식적인 답변을 일절 거부했지만, 전화 통화를 통해 표명한 입장은 최대한 기사에 반영했습니다. 취재원 보호 차원에서 익명 처리 상당성이 있음을 밝힙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TBS는 최근 5년간 대한체육회 징계 처분 결과 로우 데이터에서 영구 제명자와 성폭력 처벌자가 태권도에서 가장 많다는 사실을 최초로 발견하고 단독으로 보도했습니다. 또한 1년이 넘는 취재 활동을 토대로 한 신빙성 있는 취재원 인터뷰와 방대한 자료 분석, 상세한 팩트 체크가 가능했던 보도는 TBS가 처음입니다. TBS의 이번 보도는 지난해 6월부터 이어진 연속 보도의 일환입니다. TBS는 지난해 6월 ▲서울시태권도협회의 조작된 채점표 ▲승부조작 드러나도 셀프 면죄부 ▲회원은 관장인데, 응시자한테 걷는 회비 ▲회장 하루 휴일수당 7백만 원 ▲관장 쥐고 흔드는 심사추천권 ▲징계 조항 삭제해도 서울시체육회는 묵인 ▲전국체전 숙소 비용 부풀렸나…정부 보조금 리베이트 의혹 등을 단독 보도했습니다. TBS는 올해 8월 20일부터 관련 자료 분석을 새롭게 시작하는 등 비리 복마전 서울시태권도협회 연속 보도를 이어갔습니다. 10월 2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상헌 의원과 임오경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 관계자들을 상대로 서울시태권도협회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 방향과 향후 대책을 촉구하는 성과를 이끌어냈습니다. 이 같은 TBS 취재 내용을 바탕으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임오경 의원실이 국정감사 보도자료를 제작·배포했고, 관련 내용은 각 언론사를 통해 기사화됐습니다. 다음은 매체별로 추린 관련 기사 4편입니다. ▲"수억 원대 카드깡· 횡령 의혹…서울태권도協 감사원 감사 청구"(머니투데이, 10월 26일) ▲임오경 의원, 서울시태권도협회 횡령·배임 강력 지적(경기도민일보, 10월 26일) ▲임오경 의원 "서울시태권도협회 부정부패 범죄수준…공금횡령 등 철저 감사"(뉴스웍스, 10월 26일) ▲서울시태권도협회, 횡령·배임·법인카드 방만 사용 부정부패 심각(더퍼블릭, 10월 26일) 4. 사회에 끼친 영향 TBS 특별취재팀의 보도는 서울시태권도협회 문제를 공론화하는 의제 설정(Agenda Setting) 역할을 했습니다. TBS는 서울시태권도협회가 서울시의회 특위에 제출하지 않은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의원실에 협조 요청을 구했고, 이상헌, 임오경 의원실에서 서울시태권도협회 이슈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TBS 보도를 바탕으로 국정감사에서 두 명의 의원이 서울시태권도협회 문제를 집중 질의했고, 상임위 차원의 고발과 감사원 감사를 청구하는 한편 관리단체 지정을 촉구했습니다. 무엇보다 그동안 서울시태권도협회에 시정 조치를 내렸음에도 사후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를 대상으로 책임 소재를 분명히 했습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서울시태권도협회 문제에 대해 충격적이라며, 대한체육회와 함께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이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의 특별조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TBS 보도 후 서울시가 보다 명확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서울시태권도협회 정상화를 위한 TF를 구성한 서울시는 서울시 행정사무감사에서 올해 안에 서울시태권도협회의 비위 유형별 조치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태권도협회를 관리단체로 지정하는 움직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지난해부터 끈질기게 이어진 TBS 특별취재팀의 보도가 없었다면 서울시태권도협회의 사유화된 조직 구조와 이로 인한 부실한 회계 관리, 승부조작, 방만 운영 등의 문제가 보다 적나라하게 드러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보도 이후 서울시태권도협회에 대한 상위기관의 특별조사 등 특단의 대책이 마련되고 있습니다. 또한 성 비위 사건을 대하는 관련 기관들의 안일한 태도와 허술한 시스템을 고발하며, 태권도계 나아가 체육계가 바꿔야 할 고질적인 병폐를 지적했습니다. 권력기관과 공직자에 대한 견제, 감시라는 언론의 역할에 충실한 보도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모든 취재 과정과 보도에서 언론윤리강령 기준을 준수했습니다. TBS는 서울시태권도협회의 각종 비리를 비롯해 구조적 문제와 관리·감독 기관의 무책임한 실상에 대한 다큐멘터리 제작에 착수했습니다. 데일리 뉴스에서 보도할 수 없었던 팩트들을 기반으로 더 깊이 있는 보도를 위해 12월 20일경 텔레비전과 유튜브를 통해 방송할 예정입니다. 6. 기타 고려사항 TBS 보도와 관련해 언론중재위원회 등을 통한 보도 당사자의 반론 신청은 없었습니다. TBS 보도를 활용해 서울시태권도협회에 문제를 제기한 김태호 서울시의원을 상대로 한 명예훼손 소송에서는 서울시태권도협회가 패소했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62회 전체 총평

이번 362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9개 부문에서 모두 75편이 출품됐다. 이 가운데 19편이 두 차례에 걸친 심사를 통과했고 최종 회의를 거쳐 수상작 7편이 선정됐다. 10편이 출품돼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취재보도1부문에선 JTBC가 출품한 <택배노동자 과로사 추정 사망>이 수상작으로 뽑혔다. 코로나 시대 택배 노동자의 과로사 사례가 처음은 아니었지만, 발생 기사 이후 잇단 후속 보도를 통해 택배 노동자들이 처한 열악한 노동 환경의 실태와 산재 적용을 받지 못한 이유 등 관련 문제를 사회적 공론의 장으로 끌어내고 정치권의 제도개선 움직임을 이끌었다는 점이 심사위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 기사 못지않게 심사위원들 사이에 토론이 길어졌던 출품작은 JTBC와 MBC가 동시 출품한 <조성길 북한 대사대리 한국 망명> 관련 기사였다. 수상작 선정의 판단 기준으로서 기사의 속보성과 심층성, 사회적 영향력, 그리고 보도의 공익적 가치와 개인 인권의 문제 등 광범위한 주제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지만 두 출품작 모두 수상 기준선을 아쉽게 통과하지 못했다. 취재보도2부문에서는 연합뉴스가 제출한 <베를린 소녀상 관련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위안부 문제와 소녀상 건립을 둘러싼 갈등을 단순히 한일 간의 문제로 가둬놓지 않고 독일 시민사회 등에 대한 다각적 취재를 통해 전시 여성 인권 같은 인류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해법을 제시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경제보도부문에선 서울신문의 <노후자금 착취 리포트-늙은 지갑을 탐하다>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라임과 옵티머스 등 사모펀드들의 환매중단 사태로 노후자금을 날린 고령층 피해자들의 증언으로부터 문제의식을 도출해 여생의 생명줄과 다름없는 노후자금을 노리는 제반 사례들로 확장한 기획 의도가 돋보였다.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우리 현실에서 노인 문제를 심층적으로 파고든 기획 기사의 소구력은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KBS의 <존엄한 노후, 가능한가?>도 고령화 사회에 언론이 주목해야 할 분야를 끈질기게 취재 보도한 수작이었다. 코로나 시대 그늘에 가려진 요양병원 인권 문제를 실태 고발에 그치지 않고 구조적 원인 분석과 개선책 모색으로 이어갔다. 내 부모의 문제이고 나 또한 미래의 잠재적 피해자인 노인 인권 문제를 꺼내 사회적 관심을 환기시키고 정부 당국의 사과 및 개선책 마련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후 개선 실태에 대한 추적 보도 또한 기대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수상작인 동아일보의 <증발, 사라진 사람들>은 자발적 실종이라는 소재 선정과 흡인력 있는 스토리텔링이 돋보였다. 만만치 않은 분량임에도 단숨에 읽어 내려갔다는 심사위원들이 많았다. 여러 부문의 협업과 그간 익숙했던 틀을 깨는 시도, 언론사의 인적 물적 투자 등을 장려하는 차원에서라도 상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심사위원들은 최근 지역보도부문에서 수작들이 갈수록 늘어간다는 점에 공감했다. 지역 현안을 심층 취재해 보도하고, 제대로 조명되지 않은 과거사를 다각도로 추적해 복원하며, 지역의 사건사고를 단발성 발생 보도에 그치지 않고 사건의 추이를 추적하면서 구조적 문제를 끈기 있게 제기하는 보도들이 적지 않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제민일보의 <제주 36주된 영아 20만원에 입양...중고거래사이트 게시글 파장>이 그랬다. 1회성 ‘세상에 이런 일이’ 기사로 그칠 수도 있었을 사안을 계속 관심을 갖고 지켜보며 미혼모 지원 문제나 버려지는 아이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촉구했다는 점이 수상 요인으로 꼽혔다. 전문보도부문 수상작 부산일보의 <살아남은 형제들>도 지역 언론의 역할과 정체성을 잘 보여준 수작이었다. 보도한 기자는 부산 형제복지원의 인권유린이 세상에 알려진 1987년 그때, 지역 언론으로서 이를 심층 보도하지 않은 것에 자괴감과 부채 의식을 느꼈다고 말했다. 33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잊혀져가는 진실, 이에 대한 기록을 남겨야 한다는 사관의 심정이었을 것이다. 심사위원회는 깊이 공감했다.

이 회차 수상작 2020년 10월

제362회(2020년 10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1부문 · 1편
택배노동자 과로사 추정 사망
1-02 JTBC 박준우·조소희·이예원·김지성·여도현
취재보도2부문 · 1편
베를린 소녀상 관련
2-03 연합뉴스 이광빈
경제보도부문 · 1편
노후자금 착취 리포트-늙은 지갑을 탐하다
3-06 서울신문 유대근·홍인기·나상현·윤연정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존엄한 노후, 가능한가
5-05 KBS 홍혜림·왕인흡·우한솔·전현우
지역 취재보도부문 · 1편
‘제주 36주된 영아 20만원에 입양’ 중고거래사이트 게시글 파장
6-14 제민일보 한권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증발 사라진 사람들
동아일보 유성열·김성규·이샘물·이호재·김기윤·사지원·양회성·송은석·홍정수
전문보도부문(온라인) · 1편
살아남은 형제들
부산일보 이대진·이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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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성’ 사라진 공공임대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KBS순천
10대 성매매 기획 – 늪에 빠진 아이들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TJB대전방송
여순 너머의 여순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KBS순천
무너지는 재난 약자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KBS부산
2020 유기동물을 부탁해! (온라인 부문)
후보 전문보도부문 SBS
살고 싶어서 자해합니다 (온라인 부문)
후보 전문보도부문 SBS
국감 중 ‘또 게임 삼매경’에 빠진 국회의원 (사진보도 부문)
후보 전문보도부문 더팩트
털어봤다! 동네의회 – 재산 분석 편 (온라인 부문)
후보 전문보도부문 SBS
디지털, 새로운 불평등의 시작 (온라인 부문)
후보 전문보도부문 비즈니스워치
유튜브 영화제 25th BIFF ‘쏴라있네’ (온라인 부문)
후보 전문보도부문 부산MBC
살아남은 형제들 (온라인 부문)
후보 전문보도부문 부산일보
증발 사라진 사람들
수상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동아일보
살아남은 형제들
수상 전문보도부문(온라인) 부산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