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 착수 및 보도제작 경위
단독취재(O)
2019년 10월 라임자산운용이 약 1조 6000억 원 규모의 펀드 환매 중단을 결정했을 당시만 하더라도 ‘라임 사건’은 경제부성 기사였습니다. 라임자산운용의 과도한 수익 추구 위주의 펀드 설계와 비시장성 자산 투자, 그리고 펀드의 부실 발생 사실을 알고도 이를 은폐하고 정상 펀드로 속여 판매한 금융사들의 위법 행위 정도로만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2020년 3월 장모 전 대신증권 반포WM센터장이 한 투자자(나중에 방송인 김한석씨로 확인됨)와 나눈 대화 내용이 언론에 공개됐습니다. 녹취록에서 장 전 센터장은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을 ‘로비를 어마무시하게 하는 회장’으로 표현했고 김 전 회장의 친구인 김모 전 청와대 행정관을 가리켜 ‘라임 문제를 다 막았다’는 식으로 말했습니다. 금융사기 사건 정도로만 인식됐던 ‘라임 사건’이 정·관계 로비 의혹 사건이라는 새 국면을 맞는 순간이었습니다. 이후 저희를 포함한 많은 언론사가 ‘라임 사건’ 취재에 나섰고 여러 단독 기사들을 보도했습니다.
‘라임 사건’은 △금융기관 및 임직원들의 라임자산운용 펀드 사기 판매 △무자본 인수 합병(M&A)과 주가조작 △라임자산운용 펀드 투자사의 자금 횡령 및 유용 △펀드 부실 사실 발생 은폐 △라임자산운용 구명을 위한 로비 등 여러 갈래로 나눌 수 있습니다. 여러 갈래의 사건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라임자산운용 펀드가 투자한 회사들을 검색해 연락하고, 사건과 관련한 다양한 자료를 취합하고, 낯선 경제·법률 용어를 학습하고, 사건과 관련한 여러 인물들에게 연락해 만나거나 그들과의 만남을 여러 차례 시도했습니다. 또 ‘라임 사건’으로 기소된 피고인들의 재판을 빠짐없이 방청하며 정보를 수집했고, 타사 보도를 통해 ‘라임 사건’과 관련한 여러 정보들을 익혔습니다.
언론은 김 전 회장을 ‘라임 사건의 몸통’, ‘라임 사건의 배후’, ‘라임자산운용에 돈을 댄 전주’ 등으로 표현하며 김 전 회장을 ‘라임 사건’의 핵심 인물로 다뤘습니다. 보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김 전 회장의 측근이 등장하고 김 전 회장의 대리인이라고 표현된 사람의 말을 인용한 기사도 많이 보도됐습니다. 그런데 정작 이 사건의 당사자인 김 전 회장의 입장을 듣고 전하는 기사는 없었습니다. 2019년 12월부터 도피 생활을 시작한 김 전 회장이 2020년 4월 23일 경찰에 체포된 이후 2020년 5월 19일 수원여객운수 횡령 사건 등으로 구속 기소된 뒤에도 ‘라임 사건’과 관련하여 김 전 회장의 입장을 전달하는 기사는 없었습니다. 즉 사건 당사자의 방어권과 반론권이 보장되지 않는 상황에서 김 전 회장이 아닌 제3자의 증언과 진술 등에 근거한 기사가 주를 이뤘던 것입니다.
이에 저희는 ‘라임 사건’의 중요 인물로 지목된 김 전 회장에게 직접 입장을 듣는 일이 필요하고 의미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비록 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사람이지만 이 사람의 목소리를 듣는 일이 ‘라임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에 김 전 회장의 입장을 직접 들을 수 있는 방법을 2020년 6월부터 본격적으로 찾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김 전 회장이 실소유한 회사 스타모빌리티의 전·현직 관계자들에게 연락해 김 전 회장이 평소 어디를 자주 가고 누구를 자주 만나는지, 누구로부터 사업 자금을 빌렸는지 등 평소 행적과 관련한 정보들을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김 전 회장이 법정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2020년 6월 26일 수원지방법원을 방문해 김 전 회장의 수형번호를 확인한 뒤에 김 전 회장에게 A4용지 5쪽 분량의 서신을 발송하였습니다. 서신에는 김 전 회장에게 서신을 보내게 된 배경과 그간의 취재 내용, 그리고 김 전 회장에게 물어보고 싶은 내용들을 적었습니다. 여권 인사들에 대한 로비 의혹이 사실인지, 이강세 스타모빌리티 대표를 통해 만난 여권 인사들은 누구인지, 김영홍 메트로폴리탄 회장 등 라임자산운용 펀드 자금 수천억원을 횡령하고 해외로 도피한 인물들을 만난 적이 있는지, 이들이 어떤 범행을 계획했는지, 그리고 평소 자주 만난 검사 출신 변호사가 ‘라임 사건’과 관련해 어떤 일들을 했는지 등을 묻는 질문 내용들이었습니다. 또 김 전 회장뿐만 아니라 이종필 전 라임자산운용 부사장, 김모 전 라임자산운용 대체투자운용본부장, 그리고 김모 전 청와대 행정관 등 다른 ‘라임 사건’ 주요 인물들에게도 하나하나 서신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김 전 회장에게 보낸 편지는 2020년 7월 2일 ‘수취인의 수취거절’ 사유로 반송됐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법무부 ‘인터넷 서신’ 등의 기능을 이용해 편지 보내기를 이어갔습니다. 그렇게 수개월 간 취재를 위한 편지 보내기가 이어졌습니다. 그러던 중 김 전 회장의 검찰 조사 과정에 입회하는 변호인으로부터 메일을 받았습니다. 재판에는 참여하지 않아 그동안 밖으로 드러나지 않았던 이 변호인은 저희의 취재가 적극적이었다며 ‘얘기할 것이 많다. 향후 김 전 회장이 서울신문에 직접 입장을 밝히겠다’는 취지로 말을 했습니다. 그로부터 약 3개월이 흐른 2020년 10월 16일 김 전 회장이 직접 쓴 입장문을 받아 보도를 하였습니다.
2020년 10월 16일 김 전 회장의 자필 입장문을 바탕으로 작성한 기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단독] ‘라임 김봉현 “현직 검사·야당 유력 정치인 상대 수억원대 로비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김 전 회장 변호인이 저희에게 준 김 전 회장 자필 입장문을 공개했고 입장문에서 중요한 내용을 발췌하여 보도하였습니다. 다음으로 <[단독] 라임 수사팀, 김봉현 검찰 로비는 쏙 빼고 수사>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김 전 회장이 입장문을 통해 폭로한 내용을 자세히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전 회장의 입장문 속) 해당 진술은 김 전 회장의 일방적인 주장이다. 강(기정) 전 수석, 기(동민) 의원 등 여권 관계자가 연루된 상태에서 윤(석열) 총장과 검찰 및 야권 인사까지 연관됐다고 주장한 대목은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게 법조계의 시각이다”라는 표현을 기사에 반영하였습니다.
저희는 또 김 전 회장의 자필 입장문에서 언급된 인물들에게도 입장을 물어 <[단독] “사실무근·만난 적 없다”…‘김봉현 지목’ 검사들은 모두 반박>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하였습니다. 이후에는 김 전 회장이 여러 사람들에게 로비를 했다는 내용을 다룬 <[단독] 부장검사 배우자까지 선물 로비…김봉현 로비 어디까지>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하였습니다.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 취재원의 상당성 여하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첫 번째 자필 입장문에 여러 번 등장하는 ‘A변호사’의 존재는 2020년 6월 김 전 회장의 주변 인물들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익히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저희는 김 전 회장 주변 인물들을 통해 ‘김 전 회장이 A변호사와 날마다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에 가서 함께 운동을 할 만큼 두 사람이 자주 만났다’는 취지의 말을 들었고, 김 전 회장의 전직 수행비서가 김 전 회장의 지시로 A변호사 운전기사 일을 했었다는 정보도 확인하였습니다. 또 A변호사와 직접 만난 적이 있는 사람으로부터도 A변호사와 관련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를 토대로 ‘A변호사’의 이름, 소속, 그리고 A변호사의 현직 검사 시절 이력도 파악하고 있었습니다. 또 2020년 6월 말 A변호사를 직접 만나 김 전 회장을 어떻게 알게 됐는지, 김 전 회장과 어떤 관계인지 등을 물은 적이 있습니다. 이렇게 A변호사를 만나기 전에 주변 취재를 충분히 하고, 또 A변호사를 직접 만나는 등 기초 취재가 이뤄진 상태에서 김 전 회장의 변호인으로부터 김 전 회장의 입장문을 받았을 때 입장문 속 ‘A변호사’가 저희가 2020년 6월에 알게 된 그 변호사라는 사실을 알아차릴 수 있었습니다. 입장문에 적혀 있는 김 전 회장의 설명이 구체적이었고, 입장문에서 ‘A변호사’로 표시된 변호사가 실제로 존재하는 인물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입장문에 등장하는 ‘A변호사’와 관련한 내용을 기사로 보도할 수 있었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 여하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과 특별한 이해관계를 갖고 있지 않습니다. 2020년 3월 김 전 회장이 등장하는 녹취록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김 전 회장의 존재를 처음 알았습니다. 그 이후 김 전 회장의 주변 인물들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2020년 7월 김 전 회장의 검찰 조사 과정에 입회하는 변호인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후 2020년 10월 16일 김 전 회장의 입장문을 보도하기 전까지 3개월 동안 간헐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취재원과 기자와의 관계를 이어왔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검찰 조사 과정에 입회하는 변호인으로부터 김 전 회장의 자필 입장문을 직접 전달받았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기타 특이사항은 없습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첫 번째 자필 입장문은 서울신문이 최초로 보도하여 선행 보도는 없었습니다.
2020년 10월 16일 서울신문의 최초 보도 이후 주요 통신사 모두 김 전 회장의 입장문 내용을 보도하였습니다. 연합뉴스는 그날 오후 2시 44분 <김봉현 “술접대 받은 검사가 수사…강기정 잡아달라 요구”>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하였고 오후 5시 37분에는 이 기사를 보완한 ‘종합’ 기사, 오후 7시에는 ‘종합2보’ 기사를 보도하였습니다. 같은 날 오후 10시 52분에는 <무차별 폭로 나선 김봉현…"야당 정치인에도 수억원 제공">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김 전 회장의 입장문 내용과 법무부가 감찰에 착수했다는 내용을 전달하였습니다. 뉴스1는 그보다 빠른 그날 오후 1시 10분 <‘라임’ 김봉현 “현직 검사·野 유력 정치인에도 억대 로비” 추가 폭로>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김 전 회장의 입장문 내용을 보도하였습니다. 뉴시스도 그날 오후 3시 34분 <김봉현 “야당 정치인에 로비했다” 옥중편지 공개>, 오후 4시 42분 <김봉현 “라임 사태 진짜 몸통들은 도피 중…난 피해자”>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김 전 회장의 입장문 내용을 전했습니다.
같은 날 주요 방송사에서도 김 전 회장의 입장문 내용을 중요성을 띤 주요 뉴스로 보도했습니다. 그날 저녁 JTBC ‘뉴스룸’은 <김봉현 “검사 3명에 1천만원 술접대…1명은 수사 책임자로”>라는 제목의 기사를 첫 번째 뉴스로 보도한 이후 김 전 회장 입장문과 관련한 뉴스 6꼭지를 보도했습니다. 그날 저녁 KBS ‘뉴스 9’도 <김봉현 “라임 수사검사·야당 유력 정치인에 금품 로비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첫 번째 뉴스로 보도하는 등 김 전 회장 입장문과 관련한 뉴스 3꼭지를 보도했습니다. 그날 MBC ‘뉴스데스크’는 김 전 회장 입장문과 관련한 뉴스 2꼭지(제목 <“야당 정치인에도 억대 로비…접대 받은 검사가 수사 책임자”> 등)를 주요 뉴스로 보도했고, SBS ‘8뉴스’는 김 전 회장 입장문과 관련한 뉴스 1꼭지(제목 <“검사들에 술 접대·野 정치인에도 로비” 폭로 계속>)를 주요 뉴스로 전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TV조선 ‘뉴스9’도 <‘라임 몸통’ 김봉현 “檢이 프레임 짜”…“현직검사 술접대” 주장도>라는 제목의 뉴스 1꼭지, 채널A ‘뉴스A’도 <‘라임’ 김봉현 “강기정 엮으라고 회유”…돌연 돌아선 이유>라는 제목의 뉴스 1꼭지, MBN ‘종합뉴스’도 <김봉현 “술접대 검사가 라임 수사팀 합류…야권에도 억대 로비”>라는 제목의 뉴스 1꼭지를 보도했습니다.
주요 일간지에서도 김 전 회장의 입장문과 관련한 기사를 1면과 전면에 배치하는 등 중요 뉴스로 다뤘습니다. 2020년 10월 17일자 주요 일간지를 보면, 경향신문은 <‘라임’ 김봉현 “야당·검찰에 로비”…추 법무, 관련 검사들 ‘감찰’ 지시>라는 제목의 기사를 1면에 배치했고 관련 기사 2꼭지를 3면에 실었습니다. 국민일보도 <“檢·野에도 로비했다” 김봉현, 무차별 폭로>라는 제목의 기사를 1면에 실었습니다. 동아일보도 <라임 김봉현 ‘검사접대’ 주장…추미애, 법무부에 감찰 지시>라는 제목의 기사를 1면에 배치했고 관련 기사 3꼭지를 5면에 실었습니다. 세계일보는 <김봉현 “현직 검사 3명에 술접대” 파문…秋법무 “감찰 착수”>라는 제목의 기사를 3면 톱에 배치했고, 조선일보는 <라임 김봉현 옥중서한 “野 정치인에 수억 줬고, 검사들도 접대”>라는 제목의 기사를 5면에 실었습니다. 중앙일보는 <라임 사태 핵심 김봉현 “현직 검사 3명에게 향응 접대”>라는 제목의 기사를 5면 톱에 배치했고, 한겨레는 <라임 김봉현 “야당 정치인에 수억 건네…검사들 룸살롱 접대”>라는 제목의 기사를 5면 톱에 실었습니다. 한국일보도 <“검사·야권인사에도 로비”…거침없는 ‘김봉현의 입’>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3면 톱에 배치했습니다.
주요 경제지들도 김 전 회장 입장문을 다룬 기사를 중요 뉴스로 전했습니다. 2020년 10월 17일자 주요 경제지를 보면, 서울경제는 <김봉현 “술접대한 검사가 수사, 야권에도 억대 로비”…秋, 연루 검사 감찰 지시>라는 제목의 기사를 5면에 실었습니다. 매일경제는 <‘라임 돈줄’ 김봉현 “천만원 접대받은 검사가 수사”>라는 제목의 기사를 16면 사회면에, 한국경제는 <라임 김봉현 “술접대 받은 검사가 수사”>라는 제목의 기사를 19면 사회면에 배치했습니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서울신문 보도 이전까지 그동안 ‘라임 사건’과 관련한 김 전 회장의 로비 의혹은 청와대와 여권 인사에 집중됐었습니다. 그러나 김 전 회장은 2020년 10월 16일 서울신문에 보낸 자필 입장문을 통해 현직 검사와 야당 정치인에게도 로비를 했다는 취지의 폭로를 했습니다.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라임 사건’ 로비 의혹의 이면을 새롭게 드러낸 보도라는 점에 의의가 있습니다. 일례로 김 전 회장은 입장문을 통해 ‘우리은행이 라임자산운용 펀드 판매를 재개하도록 하기 위해 야당 정치인 변호사에게 모 시행사 김모(김영홍) 회장이 2억원을 지급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습니다. 이 야당 정치인 변호사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은 2020년 10월 22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검찰총장과 대검찰청 차장검사의 설명을 통해 확인된 바 있습니다.
서울신문이 김 전 회장이 직접 작성한 입장문을 최초 보도한 이후 법무부는 추미애 장관의 지시로 곧바로 감찰에 착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법무부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금일 ‘라임자산운용’ 사건 관련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모 언론을 통한 충격적인 폭로와 관련하여 △현직 검사와 전·현직 수사관 등의 전관 변호사를 통한 향응 접대와 금품 수수 의혹 △접대 받은 현직 검사가 해당 사건의 수사 책임자로 참여하여 검찰 로비 관련 수사를 은폐하였다는 의혹 △야당 정치인 등의 거액의 금품수수 혐의와 관련한 제보를 받고도 수사하지 않고, 짜 맞추기 및 회유·협박 등 위법한 방식으로 수사를 진행하였다는 의혹 등 관련 의혹에 대한 사회적 이목이 집중되고 중대한 사안이므로 그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기 위해 법무부에서 직접 감찰에 착수하도록 지시하여 감찰에 착수하였다”고 발표했습니다.
이후 법무부는 2020년 10월 16일~18일 김 전 회장 등 관련자들을 조사한 내용을 토대로 2020년 10월 19일 서울남부지검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법무부는 “감찰 결과 금품 및 향응을 접대 받았다는 의혹이 있는 일부 대상자들을 특정하였고, 향후 신속한 수사 필요성이 인정되는 사안으로 판단돼 서울남부지검에 그 대상자들에 대하여 뇌물수수 및 부정청탁금지법 위반 등으로 수사의뢰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후 서울남부지검은 2020년 10월 20일 ‘라임 사건’과 관련한 검사 향응수수 및 정치인들의 비위 등 의혹 사건을 수사할 별도의 수사팀을 꾸렸습니다. 검찰은 2020년 10월 21일 김 전 회장의 입장문에 등장하는 검사 출신 ‘A변호사’와 전직 검찰 수사관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2020년 10월 25일과 28일 김 전 회장을 조사했습니다. 그리고 2020년 10월 26일 김 전 회장으로부터 접대를 받은 검사들로 지목된 현직 검사들의 사무실과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검사 향응수수 의혹 등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는 현재진행형입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 확인 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2020년 10월 27일 열린 서울신문 132차 독자권익위원회에서 김준일(뉴스톱 대표) 위원은 “라임·옵티머스 사건과 관련해 ‘김봉현 사태’에 대한 서울신문의 단독이 큰 파장을 일으켰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서울신문 편집국은 매주 월요일마다 그 전주에 서울신문이 보도한 여러 기사들 중에 주목도가 높았던 기사를 ‘킬러 콘텐츠’를 선정하여 해당 기사를 작성한 기자에게 소정의 상금을 제공합니다.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자필 입장문을 최초 보도한 서울신문 기사들은 2020년 10월 19일 편집국 ‘킬러 콘텐츠’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향후 사내 특종상 신청도 할 예정입니다.
6.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외부 지원을 따로 받은 것은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62회 전체 총평
이번 362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9개 부문에서 모두 75편이 출품됐다. 이 가운데 19편이 두 차례에 걸친 심사를 통과했고 최종 회의를 거쳐 수상작 7편이 선정됐다.
10편이 출품돼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취재보도1부문에선 JTBC가 출품한 <택배노동자 과로사 추정 사망>이 수상작으로 뽑혔다. 코로나 시대 택배 노동자의 과로사 사례가 처음은 아니었지만, 발생 기사 이후 잇단 후속 보도를 통해 택배 노동자들이 처한 열악한 노동 환경의 실태와 산재 적용을 받지 못한 이유 등 관련 문제를 사회적 공론의 장으로 끌어내고 정치권의 제도개선 움직임을 이끌었다는 점이 심사위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이 기사 못지않게 심사위원들 사이에 토론이 길어졌던 출품작은 JTBC와 MBC가 동시 출품한 <조성길 북한 대사대리 한국 망명> 관련 기사였다. 수상작 선정의 판단 기준으로서 기사의 속보성과 심층성, 사회적 영향력, 그리고 보도의 공익적 가치와 개인 인권의 문제 등 광범위한 주제에 대한 토론이 이어졌지만 두 출품작 모두 수상 기준선을 아쉽게 통과하지 못했다.
취재보도2부문에서는 연합뉴스가 제출한 <베를린 소녀상 관련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위안부 문제와 소녀상 건립을 둘러싼 갈등을 단순히 한일 간의 문제로 가둬놓지 않고 독일 시민사회 등에 대한 다각적 취재를 통해 전시 여성 인권 같은 인류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해법을 제시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경제보도부문에선 서울신문의 <노후자금 착취 리포트-늙은 지갑을 탐하다>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라임과 옵티머스 등 사모펀드들의 환매중단 사태로 노후자금을 날린 고령층 피해자들의 증언으로부터 문제의식을 도출해 여생의 생명줄과 다름없는 노후자금을 노리는 제반 사례들로 확장한 기획 의도가 돋보였다.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우리 현실에서 노인 문제를 심층적으로 파고든 기획 기사의 소구력은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KBS의 <존엄한 노후, 가능한가?>도 고령화 사회에 언론이 주목해야 할 분야를 끈질기게 취재 보도한 수작이었다. 코로나 시대 그늘에 가려진 요양병원 인권 문제를 실태 고발에 그치지 않고 구조적 원인 분석과 개선책 모색으로 이어갔다. 내 부모의 문제이고 나 또한 미래의 잠재적 피해자인 노인 인권 문제를 꺼내 사회적 관심을 환기시키고 정부 당국의 사과 및 개선책 마련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후 개선 실태에 대한 추적 보도 또한 기대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수상작인 동아일보의 <증발, 사라진 사람들>은 자발적 실종이라는 소재 선정과 흡인력 있는 스토리텔링이 돋보였다. 만만치 않은 분량임에도 단숨에 읽어 내려갔다는 심사위원들이 많았다. 여러 부문의 협업과 그간 익숙했던 틀을 깨는 시도, 언론사의 인적 물적 투자 등을 장려하는 차원에서라도 상을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심사위원들은 최근 지역보도부문에서 수작들이 갈수록 늘어간다는 점에 공감했다. 지역 현안을 심층 취재해 보도하고, 제대로 조명되지 않은 과거사를 다각도로 추적해 복원하며, 지역의 사건사고를 단발성 발생 보도에 그치지 않고 사건의 추이를 추적하면서 구조적 문제를 끈기 있게 제기하는 보도들이 적지 않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된 제민일보의 <제주 36주된 영아 20만원에 입양...중고거래사이트 게시글 파장>이 그랬다. 1회성 ‘세상에 이런 일이’ 기사로 그칠 수도 있었을 사안을 계속 관심을 갖고 지켜보며 미혼모 지원 문제나 버려지는 아이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촉구했다는 점이 수상 요인으로 꼽혔다.
전문보도부문 수상작 부산일보의 <살아남은 형제들>도 지역 언론의 역할과 정체성을 잘 보여준 수작이었다. 보도한 기자는 부산 형제복지원의 인권유린이 세상에 알려진 1987년 그때, 지역 언론으로서 이를 심층 보도하지 않은 것에 자괴감과 부채 의식을 느꼈다고 말했다. 33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잊혀져가는 진실, 이에 대한 기록을 남겨야 한다는 사관의 심정이었을 것이다. 심사위원회는 깊이 공감했다.